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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엑소 온앤오프 성찬
이노 전체글ll조회 717l 2

 

 

세상에 치이며 산다는게 어떤 뜻인지 문득 알고 싶어지는 날. 3개월 남짓 성인이 되려는 길의 경계선에 서 있는 지금과 얼마나 달라질지 괜시리 의문이 든다. 그는 날 보자마자 담배부터 꺼내 불을 붙혔다. 어른들의 겉모습만 잔뜩 베껴내린 담배, 내가 애인건 애인건지 그가 맛보라고 내게 건내준 담배는 그닥 맛이 있지는 않았다. 담배를 빨아드리자마자 거친연기가 목을 감싸버려 기침만 미친듯이 해댔다. 아저씨는 씁쓸한걸 좋아하는 걸까. 그는 팔짱을 끼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 그건, 어른한테만 느껴지는 그 당당함. 그는 남아있던 담배를 훅 들이마시며 숨을 내뱉은 뒤 담뱃재에 튕겨버렸다. 나는 초점을 잃은 듯이 그를 멍하니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 

 

“응.”  

 

“나…왜 만나는거야?”

 

 

 

그는 인상을 살짝 찌푸린채 테이블을 두들기던 손가락을 거두었다. 말을 꺼낸 뒤 계속해서 내 눈을 피하는 행동에 기운이 절로 빠졌다. 그리고 잠시 말문을 닫은 채 가만히 소파에 목을 뉘었다. 거실 가득 조금 떨리는 듯한 그의 숨소리만이 내 귀에 들려왔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내가 예상하고 있는 설마 하는 생각, 혹시나 하는 생각. 뜸들이는건 사실 놀랍지는 않았는데 손에 땀이 찼다. 아, 갑자기 웃어댄건 정말 놀랐다. 마음이 점점 젖어간다.

 

 

 

“무엇일것 같아?”

 

 

 

무엇이라는 말이 마음속에 크게 다가온다. 지금도 그런것 같지만, 다른 의미인것 같다. 무겁게만 느끼고 싶지않은데 자꾸 무겁게 생각한다. 그는 내게 물밀듯이 다가와 손가락으로 찬찬히 내 얼굴을 어루어만진다. 사분사분 곱씹으며, 차가운 손감각이 조금씩 조금씩 퍼져나간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은 뒤, 조용히 웃으며 속삭인다.

 

 

 

“네게 시간을 주는거야.” 

 

“…시간? 무슨시간?”  

 

 “어른이 되는 시간.” 

 

 

 

미소를 잔뜩 머금채 자리에서 일어나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고선 내 옆으로 가 나를 똑바로 내려다 본다. 뒷말은 마음속에 억지로 집어 넣은 채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내려다 보는 시선을 피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투명한 유리잔만 노려보았다.

 

 

 

“신선할 줄 알았어, 안 만나 본 나이대니깐. 근데, 아니더라고. 그냥… 기다리는 중이야.” 

 

 

 

내가 눈을 피한다는 걸 알아차린 그는 내 무릎에 앉아 나와 눈을 억지로 맞추고는 꼭 끌어 안았다. 품에 벅차게 들어온 나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여러번 속삭여주면서. 정신이 제어가 안되는 듯 하다. 혀가 바싹 마르고 감정이 말린다. 이도저도 아닌 아저씨의 말에 가만히 눈만 감았다가 뜬다. 그가 두손으로 내 등을 어루만줘주지만 나는 손을 꼭 쥐어버린다. 그리고 마음을 먹고 어깨를 밀어낸다.

 

 

 

“나랑 자요.”  

 

“…너 미성년자잖아, 정신 차려야지.” 

 

 

 

그는 무심한 말투로 말한 뒤 냉장고로 가서 맥주캔을 들었다. 내것도 꺼내들어 흔들어 보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나를 보고선 쓴 웃음을 지은 채 집어넣었다. 숨이 턱 막힌다. 기분은 침울해진다. 모자를 다시 쓰면서 일어나 현관문쪽으로 걸어가 손잡이를 잡으려했지만 갑작스런 부름에 손과 온몸이 멈칫. 돌아 보지않고 떨리는 다리를 숨긴채 가만히 서있기만했다.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를 잡아주기는 하는구나. 그는 맥주캔을 한모금 마신뒤 내게 다가오며 조심히 타일렀다.

 

 

 

“나 좀 봐, 응?”  

 

“….” 

 

“그래, 자자.” 

 

 

 

 소리를 잘못 들었나 싶어 약간 울렁거리는 느낌에 숨을 깊에 몰아쉬었다. 순간 떠오르는 상상에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왜 싫어? 약간은 당황한듯한 어투로 버릇처럼 아랫 입술을 물었다 놓으며 그가 물어왔다. 그리고 잡고 있던 내 손을 힘을 풀어 놓아버렸다. 그렇지만 나는 그가 했던 말이 진실이 아니었더라고해도 여전히 그를 원하고, 갈망한다. 솔직한 대답을 그에게 꺼내지를 못한다. 나는, 어리니깐.

 

 

 

“…경험이 없을 나이니깐, 두렵기도하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는 내 목에 팔을 두르며 시선을 들어 나와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느낌으로 가. 느낌 가는대로. 내 목을 두른 그의 팔을 훑어보며 조심스럽게 허리를 감싸안는다. 팔 한쪽을 후드티안으로 넣어 가슴팍부터 배꼽 밑 아랫배까지 손끝으로 쓸어내리며 실실 웃어댄다. 몸을 쓸어내리며 내 어깨에 입을 맞추는 아저씨. 가슴 한 가운데에 뜨거운 무언가가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는 여러번 해본 손길로 자연스레 소파로 나를 이끈다. 마음을 급하게 먹는다. 나는 초조하지만, 그는 여유롭기만 하다. 가까이 다가온 아저씨의 얼굴을 마주보게 되자 얼음이 되고 말았다.

 

 

 

“…아….”

 

 

 

얼굴에 자리 잡은 입술을 입술로 덮어 누르며 내 바지 버클을 잡아 능숙하게 풀러냈다. 고개를 피해버리자 두 손을 들어 내 얼굴을 고정시킨 뒤 혀를 옭아맨다. 입안 곳곳을 누비며 탐색하며 침은 넘치다 못해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듣기 거북한 소리들이 방 속 가득히 채워져 나간다. 아저씨는 안달이 나 엉덩이를 내 것에 밀착 시켜 살살 문지른다. 급히 내 바지를 벗겨내며 여러번 내 입술을 할짝거린다. 계속 느껴져오는 자극에 입술을 겨우 떼고, 거친 숨만 가만히 내뱉었다.

 

이건 아니야, 뭔가 잘못된거야. 나는 지금 기억안의 진실들을 꺼내보려고 애를 쓴다. 혼란스러움과 함께 그의 비벼대는 바쁜 움직임이 생생하게 느껴져 온다. 내 것을 만지고, 앙칼진 손톱으로 엉덩이를 긁어 내리고, 허벅지를 살살 쓰다듬고, 뜨겁게 가득히 내 것이 채워져있는 그의 반지르르한 입을.

 

 

 

“…최승현?”

 

 

 

대답을 못했다, 아니 하지 않았다. 이유 모를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색깔이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흥이 깨진 모양이다. 말이 가슴 속에 비수로 꽃힌다. 감춰있던 아픔이 올라온다. 그는 어느새 담배를 다시 들어 피워대고 있었다. 눈앞에 그렁그렁하게 아저씨의 마른 상체가 보였다. 하얀 연기들이 시야를 가린다. 어느새 담배가 다태워져 가루로 떨어져나간다. 아저씨는 짜증이 난다는 듯 머리만 털어댔다. 쾅, 이따금 정신을 다시 차려보니 문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고개를 돌아보지 않았다. 비는 오지만 젖어있지않고 건조하기만 한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만했다.

 

어른. 시간. 감정. 이성. 그런거 일일이 생각하고 살면 나는 못살게 되는게 분명하다. 그런 건 아저씨를 갖는 일에만 방해가 될텐데. 아저씨가 떠나고 난 자리엔 뒤늦게 알아차린 그에 대한 식어버린 감정, 그저 어른이 되고싶었던 내 마음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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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 느낌 좋네요 헣허헣 그 전 편도 너무 재밌게 봤어요!!그래서 암호닉을 조심스레 신청해도 될까요?..제 암호닉은 돌지로할께요!!
10년 전
이노
네네!!!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봐주셔서감사합니다.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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