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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트 전체글ll조회 2186l 3
※아니 이번화에 불 붙이기엔 창피할 정도로 쬐금 있는데 자세한 묘사 아니고 그냥 실루엣만 묘사한게 있어요. 진짜 안야한데 그냥 미리 경고!!! (오히려 이렇게 난리친게 창피할 정도임)   

※지난번 콘돔이야기에서 이어지는거에요. 두준이 걸고 안야함. 요즘영화 15세 관람가 수준으로 묘사했어요. 아니 묘사한거도 아닌데 이정도면  

  

하여간 시작  

  

  

  

--  

사실 야속하긴 했다. 그 다음날 바로 나타났으면 더 멋있게 자랑스럽게 담배를 건낼 수 있었는데. 그래도. 윤두준 씨의 뛰어난 기억력은 나를 기억했다. 그게 그냥 좋았다. 그리고 고마웠다. 어제의 근심은 싹 가셨다. 오히려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날 기억해 준다는게 이렇게 기분 좋을 줄이야. 

  

무기력한 하루였던 어제랑은 다르게 신이난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서도, 봤던 영화를 또 틀어주더라도 그냥 재미있었다.   

  

버스를 타고 엠피쓰리를 켰다. 노래가 들려오고 문득, 윤두준 씨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따지고 보면, 윤두준 씨랑 나랑 마주한 시간을 다 해 봐야 20분 남짓일 텐데, 나야 윤두준 씨를 항상 생각하더라도, 윤두준씨는 날 생각이나 할까. 나도 여태껏, 알바하기 전에는 이 편의점 알바생분들을 전혀 기억도 하지 않았는데, 그분이라고 날 염두해 두기나 할까. 나를 기억해 주기는 했지만, 내가 윤두준 씨를 계속 생각하는 것처럼 윤두준 씨도 날 계속 생각해줄까?  

  

뭐 이런 생각들이 날 계속 괴롭혔다. 어영부영 집에 도착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어두운 방 안. 귀를 찢을세라 들리는 여성의 신음소리. 온 몸이 벗겨져서는 찡그린 채로 아파하며 웃는듯한 표정으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위로, 한 남자가 있었다. 젖은 머리칼이 눈을 가릴듯 말듯하게 있어 그의 눈을 쫓을 수가 없었다. 남자는 자신의 옷을 벗고는 콘돔을 꺼내었다. 저 콘돔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남자는 고개를 들었다.  

  

"..으..으으악!!"  

  

끔찍했다. 너무 싫었다. 그때 사간 그 콘돔으로 꿈처럼 저랬을거라고 생각하니 윤두준 씨가 미웠다. 어쩐지 생각이 안나더라니 안날리가 없지. 진정을 하고 시계를 봤다. 아직 알바시간까지 시간이 남았다. 컴퓨터를 켰다. 인터넷 창을 열고 검색란에  

  

「첫눈에 반한 것도」  

  

여기까지 치고 괜히 혼자 부끄러워서 지웠다. 괜히 이거저거 인터넷 기사들을 눌러 보다가 다시 홈 화면으로 와서는  

  

「이성한테 반했을 때」  

  

아니, 이성은 아닌데.  

  

「동성한테」  

  

동성이라니깐 뭔가 이상하고.  

  

「사람한테 반했을때」  

  

음.. 일단 이걸로 검색하기로 했다. 검색결과는 000이란 사람에게 반했을때 등등.. 나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다시 검색창에 커서를 올려두고  

  

「동성에게 반했을 때」  

  

그나마 내가 원하는 결과들이 있었다. 존경심? 무의식중에 자기가 되고 싶은 인간형을 만났을 때의 존경심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아닌 것 같아서 관두기로 했다.  

  

괜히 내가 찾는 결과가 없으니까 신경질이 났다.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밥을 먹고 편의점에 갔다. 하품을 하며 날 기다리고 있던 앞 타임 누나는 반갑게 나를 맞이하며 교대를 했고 난 미적찌근한 기분으로 서 있었다.  

  

열 한 시가 조금 넘어서 종소리와 함께 등장한 윤두준씨. 뭐가 즐거운지 신나보이는 표정으로 들어와서는 음료 코너에서 맥주 4캔과 안주거리 과자들을 들고 카운터로 온다.   

  

"레종 맨솔 두갑요."  

  

대체 모르겠다. 아침에도 담배를 사갔으면서 하루도 안 되어서 다시 또 담배를 사가는 이 사람을. 게다가 지금은 두 갑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려는 건가.   

  

바코드를 찍찍 찍어주고 계산을 했다. 그러고는 평소에 않던 인사까지도 하고 나갔다. 대체 무슨일이야 이건. 검색결과로 미지근했던 머리는 복잡해지고야 말았다.   

  

생각에 또 생각, 손님들도 받고 복잡한 머리를 풀기 위해 액션영화를 봐도 시간만 흘러갈 뿐, 차도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담배가 생각났다. 지갑 속에서 꺼내어 내 돈으로 담배를 샀다. 레종 맨솔을. 점장님께 걸리면 큰일이지만 뭣 때문에 윤두준 씨가 그렇게 찾아갔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어른들이 답답할 때면 찾는 이게 내 답답함을 해결해 줄까 싶었다. 급하게 바지 주머니에 라이터랑 담배갑을 넣고 교대 시간을 기다렸다. 종소리와 함께 다음타임 형이 왔다. 어제 밤에 두갑씩이나 사간 것 때문인지 윤두준 씨는 오지 않았다.  

  

집으로 가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담배갑과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 어머니께 들키지 않도록 빨리 뛰어나왔다. 집 옆 골목 후미진 곳에서 담배 케이스를 까서 담배를 하나 물었다. 라이터를 켜서 불을 붙이려는데 한번에 붙질 않는다. 그래서 손으로 감싸고 켜는구나 싶어 손으로 감싸고 불을 켰고 불이 붙었다. 불이 붙었긴 한데 이젠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입에 갖다대고 빨대 빨듯이 훅 들이 마셨다.   

  

콜록이는 기침소리와 함께 입으로 코로 연기가 빠져나갔다. 눈앞이 흐려지더니 눈물이 고이는것 같았다. 이게 아닌가 싶었다. 다시 한 번 담배를 문 채 숨을 들이마셨다. 여전히 기도가 가려웠지만 방금처럼 심하게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한 번 더 숨을 들이마셨다. 이제는 싸한 향까지 느껴졌다. 오.. 신기했다.   

  

"어? 편의점...?"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 인스티즈 

  

  

윤두준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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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트
이렇게 빤히보는걸 넣고싶었으나... 없어서 저거라도... 허훟핳
10년 전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얼른 행쇼하세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섭아!!! 담배는 몸에 안좋아!!!!
10년 전
독자3
둘이 얼른 행쇼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헐 짤보고 숨멎할뻔..작가님 빨리 다음편요ㅠㅠㅠㅠㅠㅠㅠㅠ(현기증)
10년 전
독자5
허어류ㅠㅠㅠ 대박 봤어 우리섭이 나쁜 학생아닌데ㅠㅠㅠㅠㅠ 저럴때 만나다니!!!!으하하ㅏ아가규ㅠㅠ
10년 전
독자6
아아아앙아ㅏ아ㅏ앙아ㅏㅇ아아 작가님을 재촉하고싶어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헐ㅋㅋㅋㅋ갑자기 만나니까 좋아욬ㅋㅋㅋ계속둘이 만나야 빨리 행쇼할텐데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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