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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종일은 왜 안왔을까 생각하며 보낸 것 같다. 참 생각해보면 뭐 꼭 안 올수도 있는건데 괜히 내가 집착을 하는거다. 만난, 아니 마주친 시간을 더해도 5분이 넘지 않을텐데 어째서 난 끙끙거리고 있는건지.   

   

학교에서 영화를 보여주는데 계속 그 손님생각. 이럴줄 알았으면 저번에 신분증 좀 잘 봐둘걸. 물론 봤다고 꼭 기억하는건 아니었겠지만, 또 이렇게 내 맘에 후비고 들어올 줄은 몰랐으니까 하고 위안을 삼지만, 위안은 위안일 뿐.   

   

하루종일 심란한 표정으로 우울해 하고 있으면 친구놈들이 다가와서 폐기된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를.내놓으라며 장난을 치는데, 기분이 나아지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어물쩡하게 시간은 흘렀다. 난 집에서 쉬다가 편의점으로 향했고, 앞타임 누나와 교대를 했다. 앞타임 누나는 차마 무거워 하지 못한 정리를 내게 맡겼다. 얼마나 무겁길래 못한다는 걸까.   

   

하여간 누나는 미안하다며 커피 한 캔을 주고 편의점을 떠났다. 할 일도 없고 마음도 심란하니 마침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이 생각은 아마 한 5분만에 처참히 무너졌다.   

내 인생에서 팔뚝 핏줄을 볼 줄이야. 정말 무거워서 팔에 힘이 가득 들어서는 핏줄로 분출하고 있더라.   

   

힘들게 짐을 옮기고 있는데 종소리가 울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난 거의 기계적인 목소리로 인사를 했고 그에 답하듯 터벅거리는 발걸음이 내 쪽을 향했다.   

   

"무거운거 들 때는 팔근육 말고, 다리근육이랑 허리근육을 써야지."   

"네..네 고맙습니다."   

   

얼마나.. 얼마나 그리워 했던 목소리인가. 너무 그리웠던 목소리를 들으니 말이 잘 안나왔다. 지금은 밤이라 그런가 멋진 양복 차림이 아닌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다.   

   

물론,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대충 정리하던 것을 그만두고 카운터로 갔고, 그 분은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다.   

   

내 눈이 발걸음부터 고갯짓, 손짓 모두를 따라갔다. 어...어.. 저긴.... 저 코너는... 성인용품, 아니 정확히는 콘돔코너인데 이리저리.살피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려고 한다. 찰나의 순간, 주머니 속의 휴대폰을 꺼내어 괜히 보는 척을 시작했다.    

   

봤으면 어떻게 하지... 어떡하지.. 계속 그 생각 뿐이었다. 터벅터벅 걸어오는 발걸음이 들리고 고개를 들어도 될까 싶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계산대에 올려진 물건을 바코드에 찍었다.    

   

아까 혹시나 했던 물건이 내 손에 들리고 붉은 레이저를 받아 정확히 찍혔다. 물론 성인 남자이고 그러니까 살 수도 있지 라며 혼자 합리화를 시켰다. 괜히 저분이 날 보고 비웃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쯤 이름을 알 수 있을까. 오늘은 왜 담배를 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내 마음속에서만 울렸다.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알바 셋째날> | 인스티즈  

   

   

   

   

=--   

두준아..두준이는 바뷰야 바뷰ㅠㅠㅠ 요섭이 마음도 모르는.바뷰ㅠㅠㅠㅠ   

오늘사진은 그냥 제가 생각한 두준이 차림과 비슷해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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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두준!!! 붘흐럽게 시리 어이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왜샀지??ㅇㅅㅁ? ㅎ하핫
10년 전
독자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북흐북흐
10년 전
독자4
오오오오오옹오ㅇ옹유ㅠㅠㅠㅠㅠㅠ뭐죠ㅎ
10년 전
독자5
두준아ㅠㅠㅠ 그래 살수도 있죠...
10년 전
독자6
다음편!!!!!!!!!빨리보고싶어요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아완전 다음편!!!짱궁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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