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조각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방탄소년단/김태형] 조각 | 인스티즈

[김태형] 조각 - 질투하는 김태형

지잉-, 징. 징징. 징징징

김태형 개새끼, 진짜 넌 돌아가면 뒤졌다. 오랜만에 온 소개팅인데 게다가 상대남자도 잘생기고 다 좋은데, 아는지모르는지 아침부터 징징되더니 결국 지금까지 계속 문자, 카톡질이다. 시원하게 전화라도 하면 받고 딱, 끝내면 되는데, 도통 전화는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진동을 꺼버리고 핸드폰을 가방속에 넣어버린 나는 소개팅남과 즐겁게 이야길하고 번호교환이며 이후 만나자는 약속도 따로 잡았다. 아무래도 이번 소개팅 잘 될거같다.

"새끼야 뭐가 그렇게 할말이 많은데"

- 니 어딘데

"나? 집가고 있지"

- 니 소개팅한다며 왜 나한테 말을 안하는데

"저번처럼 너가 친히 망쳐줄까봐 그렇지"

저번에도 그랬다. 우연히 친구들과 3:3 미팅이 잡혔었고 나는 최대한 꾸미고 남자들 앞에서 사근사근 내숭 좀 떨었댄다. 근데, 망할 자리를 술집으로 옮기는 사이에 김태형이랑 주쳤더랜다. 하필 뭐가 그렇게 발이넓은지 남자애들 쪽중에 한명이 김태형이랑 존나 불알친구 한명이 있는데, (걔다가 나랑 말도 제일 잘통하고 나름 잘 해보려고 했던 애였다) 걔한테 글쎄

'점마 저거 다 내숭이다.'

'또 욕쟁이할머니다 욕쟁이 할머니'

저러고 갔다고 한다. 물론 그 이후 술자리에서 내숭따위 집어던진 나는 그 친구한테 엎혀서 집에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김태형이 나 혼자 솔로 탈출하는게 배아파서 자꾸 나 방해하는거 같아 요샌 몰래몰래 소개팅을 알아보고 결국 이뤄냈던것이다. 이걸 또 얘는 어디서 알아왔는지 모르겠지만

- 니 다 구라잖아!!!!!

"뭐가, 여자는 적절히 내숭도 펴야지"

처음엔 김태형한테도 내숭좀 부렸었지만, 그런게 통할애는 아닌지라 금새 내숭따위 집어던지고 지금은 둘도 없는 친한 친구가 되었다. 우리 과에서 김태형-000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정도로 우리 둘은 죽이 잘맞았다. 처음에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고 오해할 정도로 많이 붙어다니긴했지만, 이젠 그런 오해도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 말만 나오면 아주 펄쩍펄쩍 뛰는 김태형 때문에 없던 감정이 생기려다가도 확 식어버리는 기분이였으니까

"야"

"어?"

"야!"

"어어..."

"야!!!!!!!!!!!!!!!!!!!!"

"아왜!!!!!!!!!!!!!!!!!!!!"

시발, 맨날 저런다 좀 카톡좀 하려고 하면 귀에다가 대고 소리지르질 않나 머리를 치고 도망가질 않나, 저 초딩새끼 진짜 내가 속이 넓은 누나로써 널 이해해주는거다. 아직 과애들중 한두명은 진짜 사귀는게 아니냐며 키득거리지만 이제 저런 소리도 진절머리가 난다.

수업이 끝나고 삐진 김태형좀 풀어줄까해서 몰래 몰래 뒤따라가고 있는데, 이쁘장한 이상한 여자애 한명이 김태형 앞을 막고 무슨 얘길한다. 엄청 수줍어하는데, 김태형은 또 난감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인다. 가까히 다가가자 여자아이는 김태형에게 핸드폰을 건내고 있었고 김태형은 망설이고 있었다. 뭘 망설여 너같은 앤 저런 애랑 되먼 안돼, 얼른 거절해라. 하고 속으로 주문을 외우고 있을때 나랑 눈마주친 김태형은 날 잡아당겨 내 어깨를 끌어안으며 그 여자아이한테 '얘가 내 여자친구, 번호 못준다 얘야~' 이러는게 아닌가, 이건 또 무슨 개소리

"뭐냐 너"

"..."

"나쁜새끼네, 주기 싫으면 그냥 주기싫다 그러던지"

"야, 닌 무슨..."

'눈치도 없고 아오' 하고는 내 머리를 장난스럽게 밀어버리고는 앞장서 간다. 뭔데, 왜 내가 눈치가 없는데 멍청아, 나는 얼른 김태형의 뒷꽁무늬를 쫒았고 김태형은 가만히 날 흘겨봤다.

"야"

"어"

"아직도 모르겠냐"

"뭘"

"아오 시발, 눈치도"

"어?"

"니 핸드폰 줘"

내 핸드폰을 달란 말에 경계를 하고 핸드폰을 지켰지만, 이내 김태형한테 빼앗겨버린 내 핸드폰은 잠금도 하나도 없이 내 카톡을 모두 노출시켜버렸다. 저 망할새끼

"이새끼냐?"

곧 김태형은 내 소개팅남과의 채팅방을 들어가고 프로필을 다 보더니 방을 삭제하고 (이때부터 매달리다 싶이 김태형을 말렸다) 차단과 번호를 친히 삭제해 주시는게 아닌가

"야이, 미친, 새, 끼......."

"이제 그새끼하고 연락하지마라"

"내가 왜......."

"아, 좀 끝까지 들어라! 내 니 좋아한다고, 좀 기지배가 눈치란게 있으면, 어? 그때 미팅할때도 그렇고 시발, 갸랑 연락하지말고 내랑 하자고"

어버버했다. 평소에 그렇게 표준말을 쓰려고 노력하더니 지금은 흥분했는지 사투리도 중간에 나오면서 나를 쳐다보고 말하는게, 그래 사실 조금 설렜다.

"니 어디냐고"

- 집 들어갈껳.......ㅎ.....

"어디냐 그랬다"

- 에잉 댜기야........

내가 000하고 사귄지 2년, 3년이 되가는것도 아니고 이제 고작 2개월 3개월인데, 이 기지배는 지금 남자들이랑 히히덕거리고 있단다.

"좋은말로 할때 너만이라도 나와라"

- 난 혼자 마시고 있다니까?! 진짜야! 난 옆에 아~무도 없다!

"나오라고 했다"

그래 친구들하고 노는건 좋다, 좋은데 왜 하필 합석이냐 이말이다. 친구들하고만 재밌게 놀것이지 남자들하고 꼭 합석을 해야하냐 이말이다.

사실 그렇게 내가 고백하고 나서 000이 상당히 얼이 빠진채로 나를 몇일간 피해다녔단다. 그사이에 내가 고백한 사실은 우리학교 전교생이 알 정도로 유명해졌고 우연히 00이쪽 소개팅남의 학교에도 얘기가 나왔나 보다. 그래서 그 소개팅한 애도 00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급하게 고백을 했고 00이는 아, 뭔가 다르다 싶었단다 그냥 그때 내가 떠오르고 좋았다고 하며 고백을 받아주고 사귄거까진 좋은데

왜 합석하냐고 이 기지배야 시발, 그러니까 당장 그 자리에서 안나오지

사실 방송국썰은 지금 ......... 어떻게 할까 생각중이에여 ㅠㅠㅜㅠ 아니 전체적인틀을 잡아놓긴했는데 막상 쓰려니까 너무 좀 ...... 그래여 .........흐규구하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막상 막 방탄이들이 방송국에서 행쇼하는썰 쓰려니까 배가 아프고......... 진짜 그러면 어떻게하나 괜한 (쓸데없는) 걱정이 들고......... 쓰기싫고 막..... 그르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잠깐 머리도 식힐겸 태형이 빙의글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 흫ㅎ..........새벽에 그냥 이런 설레는 썰이 땡기네여 좋아라.......(하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