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겨드랑이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겨드랑이 전체글ll조회 662l 5

하아, 하아. 거친 숨이 터져 나왔다. 그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축 쳐져 있는 한 남자를 질질 끌며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남자의 몸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콸콸 흘러넘쳤다. 새하얗던 남자의 옷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는 남자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남자는 힘 없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그는 골목 벽에 기대어 바닥에 털썩 앉았다. 그의 손은 계속해서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손에 끈적하게 묻어있는 피를 바지에 문질러 닦았다. 그러나 이미 굳은 피는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내가, 내가 사람을 죽였다.

그는 죽였다, 죽였어, 내가 이 말들을 반복하며 몸을 벌벌 떨었다. 남자의 몸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왔다. 골목에는 비린 냄새가 퍼졌다. 그는 억억 거리며 헛구역질을 해댔다. 그는 입을 틀어막고 숨을 쉬는 지 안쉬는 지 모를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남자를 일으켜 전봇대에 앉혔다. 그리고 주머니를 뒤져 피가 묻어있는 칼을 꺼내었다. 그는 남자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오던 곳에 칼을 그대로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골목에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는 종이로 칼의 손잡이를 문질렀다. 손잡이를 문지른 종이를 구겨서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넣었다.

그는 도망치듯이 골목을 빠져나왔다.





“명수야, 명수야……. 좀 일어나봐……. 명수야, 명수, 명수야…….”

성규는 명수가 가만히 누워있는 침대 옆에 엎드려 펑펑 울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았다. 새벽에 병원에서 온 연락에 성규는 잠옷차림 그대로  뛰쳐나와 곧장 병원으로 왔다. 룸메이트인 동우에게 계속해서 전화가 왔지만 받을 정신이 없었다. 침대를 아무리 흔들어 봐도 명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의사가 성규를 제지한 뒤 명수의 위로 하얀천을 덮었다. 그런 의사의 행동에 성규는 미친듯이 고개를 흔들며 아니에요, 아니에요, 명수는 죽지 않았어요 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의사는 냉정했다.

“김명수 환자, 십이월 이십일일 새벽 여섯시 팔분 사망하셨습니다.”

아, 아아. 성규는 바닥을 쳐대며 명수의 이름을 불러댔다. 성규는 어린아이 처럼 엉엉 울었다. 명수와의 시간들이 빠르게 지나갔다. 명수를 처음만난 날, 명수에게 고백을 받은 날, 명수와 처음으로 관계를 갖은 날. 성규는 그렇게 울다 정신을 잃었다.





명수의 장례식이 빠르게 지나갔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명수에게 친척들은 찾아오지 않았다. 명수의 아주 친한 친구들 두 세명과 명수의 학교 후배들. 성규는 정신이 빠진 채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동우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밥을 제대로 먹지도 않았다. 하는 일이라곤 일어나서 명수에게 문자를 보내는 일 뿐이었다. 받지 못하는 문자. 답장이 오지 않는 문자. 동우는 문자를 보내는 성규에게 화도 내보고 애원도 해봤지만 성규는 그만두지 않았다. 

“동우야, 명수가 답장이 없어. 명수가 답장을 왜 안하지?”

“……성규야. 이제 그만하자. 응? 명수는 이미,”

“아니야! 아니, 아니야……. 아니잖아 동우야. 아니잖아? 아니라고 말해줘, 제발!”

성규는 핸드폰을 붙잡고 울음을 터트렸다. 동우는 이럴 때 마다 당황스러웠다. 성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도, 자신의 앞에서 우는 것도 처음이니까. 동우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성규를 말 없이 안아주는 것 뿐이었다. 성규는 동우의 품에서도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동우의 옷 어깨부분이 성규의 눈물로 젖어들어갔다. 동우는 신경쓰지 않았다. 단지 성규가 빨리 울음을 그쳤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독자1
댓글달러왔다ㅋㅋㅋ 얼른뒷부분도써줘!
12년 전
독자2
뒷부분!!!!ㅠㅠ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뒷부분써줘!!!!!!! 장편이야이거? 장편으로 써도 재밋을거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뒤에써줘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08.27 19:49
기타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01~021 겨드랑이 07.22 16:47
인피니트 [현성] 학교폭력 115 겨드랑이 07.13 23:09
인피니트 [현성] 학교폭력 104 겨드랑이 07.01 11:30
기타 [야동] 이호원이 쓰는 장동우다이어리 프롤5 겨드랑이 06.24 00:30
인피니트 [현성] 학교폭력 097 겨드랑이 06.21 21:22
인피니트 [현성] 학교폭력 089 겨드랑이 06.17 14:39
인피니트 [현성] 학교폭력 056 겨드랑이 06.06 11:43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겨드랑이 05.10 20:3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겨드랑이 05.05 23:5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겨드랑이 05.05 12:16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겨드랑이 04.30 15:27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3 겨드랑이 04.29 13:4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겨드랑이 04.29 00:33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겨드랑이 04.28 23:1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겨드랑이 04.28 21:3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겨드랑이 04.28 21:1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글쓴이 남우현 주인공 김성규5 겨드랑이 04.28 20:21
인피니트 [단편/인피니트/현성] 벚꽃2 겨드랑이 03.31 17:29
전체 인기글 l 안내
9/25 8:00 ~ 9/25 8:0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