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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단도용 및 2차가공 금지합니다.

 

 

 

 

 

 

 

 

시티헌터 (City Hunter) - 21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무렵의 저녁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러 명의 사내들이 총은 제대로 장전되어 있는지, 무전은 제대로 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호원이 이번에 받은 임무는 스파이와 관련된 마약밀매, 성매매 등의 사건이었다. 스파이 관련 건은 국정원이, 마약밀매와 성매매 등의 사건은 경찰특공대와 강력계 형사들이 담당을 하게 되어 한 장소에 꽤나 많은 인원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가 숨 죽여 위장한 차에 타 있거나 보이지 않을 만한 구석진 장소에 몸을 숨기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 많은 인원 중에 긴장하지 않은 사람은 오직 두 명. 바로 호원과 창선이었다. 두 사람은 그저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위장한 차에 탑승해 고픈 배를 채우고 있었다. 아, 물론 그 고픈 배를 채우는 쪽은 창선뿐이었지만.







“ 아아- 지루해.”

“ 그러게.”

“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

“ 그러게.”

“ 우리가 강력계 형사도 아니고 잠복근무가 웬 말이냐고! ”

“ 그러게나 말이다.”

“ 아씨, 너 아까부터 계속 똑같은 대답만 할래!? ”






연락받고 급하게 왔건만, 소보로빵만을 우적우적 씹어대며 똑같은 대답만 하는 창선의 모습에 열 받은 호원이 결국엔 차 안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를 쳤다. 그 엄청난 소리에 놀란 창선은 그만 빵이 목에 걸려 기침을 해대었고, 그 꼴을 한심하게 바라본 호원이 창선이 들고 있는 검은색의 비닐봉지에서 딸기우유를 꺼내 친히 노란빨대까지 꽂아 창선이 입에 쏙- 넣어주었다. 빨대가 입에 들어오자마자 허겁지겁 우유를 들이킨 창선이 그제 서야 살겠다며 숨을 크게 내뱉었다. 하지만 곧 그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딸기우유란 것을 눈치 채고는 있는 힘껏 호원을 째렸다.






“ 야! 내가 몇 번을 말하냐! 난 딸기우유 별로라니까? ”

“ 아, 다 죽어가는 거 살려놨더니 어디서 개가 짖나.”

“ 누구 때문에 죽을 뻔 했…! 우우읍!! ”

“ 닥치고 빵이나 먹어라. 맛있지? 그래, 우리 창선이 많이 먹어.”






귀까지 후비적거리며 자신을 무시하는 호원의 모습에 창선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치려는 찰나, 그가 들고 있던 빵을 그대로 창선의 입에 쑤셔 박았다. 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리는 창선의 모습이 웃겨 큭큭대며 배를 잡고 웃는 호원이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목이 말랐던지 창선이 들고 있는 딸기우유를 그대로 뺏어와 쪽쪽- 소리가 나게끔 열심히 빨아대는 것도 모자라 빵까지 뺏어 와서 쩝쩝- 열심히 씹어댔다. 순식간에 손에 들고 있던 빵과 우유를 모조리 뺏긴 창선은 이 어이없는 광경에 그저 눈만 뻐끔뻐끔거리기 바빴다. 하지만 호원은 그런 창선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남은 빵을 입에 모두 쑤셔 넣고는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볼로 멍하니 창선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창선이 한 쪽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 뭐. 더 없냐고? ”






끄덕끄덕. 호원의 세찬 고개짓에 창선이 허, 하고 바람 빠진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까는 배 안 고프다고 내꺼만 사오라고 하더니. 하여간, 이호원. 말 바꾸는 건 진짜 알아줘야 돼. 창선은 그러면서도 싫지 않은 듯 입가에 작은 미소를 매달고는 봉지를 뒤적거려 빵 하나와 초코우유를 내밀었다. 늘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는 호원임을 알기에 호원 몫의 빵과 우유까지 더 사온 것이었다. 또 그런 창선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 호원은 역시 이창선이야. 하며 그의 어깨를 두어 번 쳐주곤 빵 봉지를 뜯어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아, 역시 빵은 소보로빵이지. 만족스런 얼굴로 웃으며 맛있게 먹는 호원의 모습을 보며 창선이 작게 웃었다. 그리고는 호원이 들고 있는 초코우유를 뜯어 한 모금 마셨다. 원래 초코우유가 자신의 것이었고 딸기우유가 호원의 것이었는데 너무 급한 나머지 허겁지겁 딸기우유를 들이켜 버렸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초코우유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에 창선이 흡족해 하며 쩝쩝 입맛을 다시고 있을 때, 빵만 먹어서 목이 탔던지 호원이 초코우유를 뺏어와 단숨에 들이켰다.






“ 허, 야! 그거 내가 입 댄 건!…데….”

“ 뭐 어때? 넌 뭐 계집애들처럼 그런 걸 따지냐? 목마르면 같이 입 대고 먹을 수도 있는 거지.”







태평한 그의 반응에 창선이 비식 웃음을 흘리며 호원을 바라보니 언제 그렇게 먹은 건지 빵이 벌써 반이나 줄어 있었다. 그 엄청난 속도에 감탄하려던 그 찰나, 무전기가 지직거리며 동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이 금방 창고 안으로 들어갔으니 그만 차에서 내려 대기를 하라는 말이었다. 그 말에 호원이 낮게 욕을 읊조리며 남아있는 빵을 입에 마구 쑤셔 넣었다. 놀란 창선이 그를 말리려 했지만 빵은 이미 호원의 입 안으로 들어가 그의 볼을 빵빵하게 만든 지 오래였다. 하지만 호원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냥 우유까지 한 모금 들이키고는 창선에게 씨익- 웃어 보이며 차에서 내렸다. 물론 볼이 빵빵하고 입가에 부스러기가 묻어 있어 웃는 꼴이 그닥 이쁘진 않았지만 괜스레 이 상황이 웃겨 그를 따라 웃고 마는 창선이었다.

차에서 내려 호원이 서있는 창고 뒷문 쪽으로 다가가니 국정원 요원들 말고도 경찰 특공대와 형사들도 꽤나 섞여 있었다. 이 모든 이들의 총지휘를 맡게 된 쪽은 국정원이었다. 마약 밀매범과 성매매범 보다는 스파이를 체포하는 것이 국가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져 이 모든 지휘는 국정원에서 하라는 상부의 지시였다. 그 중에서도 국정원에서 많은 실적을 쌓고 있는 호원은 거의 모든 이들의 팀장 격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호원의 지시에 따라 이 창고를 급습할 예정이었다. 그가 허리춤에 찬 무전기를 꺼내려던 그 찰나, 천둥번개가 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 덕에 다시 무전기를 꺼내려던 그의 손이 미끄러져 무전기가 그만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호원이 입술을 잘근 깨물며 인상을 찡그렸다. 아, 기분 더럽게 진짜. 호원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을 알아 챈 창선이 입가에 작은 미소를 머금은 채 호원의 다부진 어깨를 단단하게 잡아주었다.






“ 너답지 않게 왜 실수를 하고 그래? ”

“ 그러게나 말이다. 배가 불러서 그런가.”






이 상황에서까지 농담을 하고 마는 그의 모습에 창선이 못 말린다는 듯 호원을 밉지 않게 째렸다. 무전기를 다시 주워 든 호원이 씨익- 입 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도 부셔지진 않은 것 같았다. 호원은 무전기를 손에 쥔 채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웃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 현재 자신은 스파이를 잡으러 이곳에 서있지만 그렇게 따지고 보면 자신도 국정원에 잠입한 스파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물론 처음부터 스파이로 잠입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건 지금은 국정원의 상황을 비밀리에 보고하는 스파이의 역할이니 말이다. 혀를 살짝 내밀어 마른 입술을 적신 호원의 관자놀이를 타고 한 줄기의 땀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호원이 팔을 들어 올려 소매로 땀을 훔치고는 무전기를 켜 준비가 되었냐고 조용히 속삭였다. 그러자 경찰특공대와 형사 팀에서 차례대로 모든 준비가 완료 되었으니 언제든 신호를 달라고 답해왔다. 그에 호원이 멋들어진 미소를 지으며 창선과 눈을 한 번 맞췄다.






“ 준비 됐어? ”

“ 나야 뭐. 늘, 항상.”

“ 새끼, 똥 폼은.”

“ 누가 할 소린데? ”






장난스레 주고받는 그 대화들 사이로 가라앉아 있던 긴장감이 떠오르고 있었다. 창선 또한 호원과 마찬가지로 간간히 침으로 입술을 축이며 그가 무전기로 신호를 보낼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합동작전인 만큼 다른 이들과 신호가 잘 맞아야만 무사히 임무를 마칠 수 있을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신호가 맞지 않는다면 이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겠지. 호원이 천천히 무전기를 들어 올려 입술 가까이에 갖다 대었다. 그리고는 창선과 눈을 맞추며 조심스레 입을 떼었다.











“ 작전을, 시작합니다.”























* * *














“ 언제와? ”

- 나? 한 10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왜?

“ 아니, 뭐… 그냥.”

- 너 심심하구나?

“ …어? ”

- 심심하잖아. 그치?

“ 응. 심심해.”






아무도 없는 텅 빈 집 안. 우현만이 홀로 집에 남아 그 넓은 소파에 몸을 뉘인 채 통화를 하고 있었다. 통화상대는 잠깐 볼 일이 있어 나간다던 성규였다. 성열과 성종은 밖으로 나가 조사할 것이 있다며 둘이 사이좋게 어깨동무까지 하며 나갔고, 명수 또한 요샌 거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하고, 호원은 국정원에, 동우는 장을 보러 잠깐 밖에 나갔다. TV에서 재미있는 것도 안 하고, 말 상대 또한 없으니 심심한 우현이었다. 그치만 10분이면 도착한다는 성규의 말에 우현의 얼굴엔 작은 미소가 감돌았다. 우현은 그 후로 성규와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전화를 끊고는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 10분 동안 뭐 한담?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우현이 소파에서 일어나 자신의 배를 살살 문지르며 부엌으로 가려고 한 걸음 떼었을 때, 도어락이 해제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성규가 일찍 도착한 모양이다, 라고 생각한 우현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반기려 했지만, 웬 낯선 이의 등장으로 인해 그의 얼굴은 삽시간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 우와, 이 잘생긴 오빤 누구? ”

“ ……… ”







미인상의 얼굴. 가슴께까지 오는 갈색의 긴 생머리에, 패션감각이 좋은 여자였다. 어디서 많이 본 거 같기도 하고…? 우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여자의 얼굴을 떠올리려 애를 썼다. 기억이 날 것 같으면서도 안 나는 게 영 찝찝했다. 여자는 그런 우현을 눈치 챈 듯 옅게 웃으며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는 마치 이곳에 오랜만에 온 듯한 표정을 하며 넓은 집 안을 둥글게 한 번 훑었다. 그리고는 곧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사진 액자에 시선을 두었다.






“ 나쁜 자식. 내 사진은 왜 없는 거야? ”






그 액자에 담긴 사진은 성규와 웬 중년의 아저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아마도 저번에 말했던,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다던 아저씨인 것 같았다. 우현은 누구냐고 묻는 것도 잊은 채 그저 멍하니 여자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는 무언가 그리웠다는 표정으로 사진 액자를 조심스레 쓰다듬고 있었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사진을 발견 하고는 이내 그 얼굴에 화사한 미소를 담았다. 사진을 보니 그곳엔 아까와 마찬가지로 중년의 아저씨와 성규가 담겨져 있었지만 그 옆에는 앳된 소녀 한 명이 더 서있었다. 우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자세히 그 사진의 인물을 바라보니, 그 사진 속의 인물은 바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여자였다. 성규와 관련된 사람인가? 현관의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고, 이렇게 익숙하다는 듯이 휘적휘적 걸어 다니는 걸 보니 여러 번 이 집에 와본 사람 같았다. 멍하니 있던 우현이 그제 서야 여자에게 한 발짝 다가서며 누구냐고 물으려고 하던 찰나, 아까와 마찬가지로 도어락이 해제되는 소리와 함께 비에 쫄딱 젖은 성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등장에 우현과 여자의 시선이 동시에 성규에게로 향했고, 우현을 보고 미소를 지으려던 성규는 곧 여자를 발견하고는 놀란 얼굴을 해보이더니 곧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정아란. 너 뭐야. 네가 왜 여기 있어? ”

“ 왜? 내가 못 올 곳이라도 왔어? ”

“ …정, 아란…? ”






성규의 입에서 나온 이름을 홀로 곱씹던 우현은 그제 서야 누군지 생각이 났는지 눈을 크게 떠 보이며 놀란 얼굴로 아란을 바라보았다. 그에 아란이 우현 쪽으로 몸을 틀며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하자는 의미인 줄 안 우현이 얼떨결에 손을 겹쳐 잡자마자, 아란이 우현의 굵고 남자다운 손을 보며 살짝 웃었다.







“ 그쪽이… 남우현씨? ”

“ …네. 그렇습니다만….”

“ 반가워요. 정아란이에요. 성격 더러운 김성규랑 한 팀에서 일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

“ 예? 아니, 그게… ”

“ 푸흡- 김성규, 이 사람 되게 귀엽다.”

“ 정아란.”







장난스럽게 말하는 아란의 이름을 낮게 부르는 성규였다. 화가 난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아란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싱긋 웃는 얼굴로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 능청스러운 태도에 성규가 표정을 더욱 더 구기며 집 안으로 들어와 여전히 우현의 손을 꽉 붙잡고 있는 아란의 팔을 잡아챘다. 순식간에 내팽개쳐진 자신의 팔이었지만 아란은 기분 나쁘다는 기색은 커녕, 오히려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 호오… 그렇게 된 건가? ”

“ 묻잖아. 여긴 왜 왔냐고.”






여전히 인상을 찌푸린 채 말하는 성규를 보며 아란이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미간을 펴주었다. 그리고는 탁- 소리가 나게끔 그의 이마를 때렸다. 당황한 성규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아란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옆에 서있는 두 명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한 명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한 명은 펴준 미간이 무색하게 금방 다시 표정을 굳힌 채 서있었다. 아아, 김성규 그 인상 좀 펴지? 이러니까 내가 꼭,






“ …커플 브레이커라도 된 거 같잖아.”

“ 뭐? ”

“ 풉-”






아란의 발언에 성규는 어이없다는 듯이 되물었고, 우현은 웃음을 터뜨렸다. 우현의 웃음에, 아란과 성규의 시선이 동시에 그에게로 쏠렸다. 두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몰리자 당황한 우현이 급하게 웃음기 싹 가신 얼굴을 해보였다. 그 모습에 크게 웃음을 터뜨린 쪽은 아란이었다. 금방 표정을 바꾸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귀여웠기 때문이었다. 아, 진짜 볼수록 매력 있네, 저 사람? 한참동안이나 배를 잡고 웃던 아란은 시간이 좀 지나자 진정이 됐는지 살짝 웃음기만 어려 있는 얼굴을 한 채 잘 정돈되어 있는 성규의 머리칼을 마구 흩뜨려 놓았다.






“ 짜식, 귀엽긴. ”

“ 하, 뭐? ”

“ 아아, 내가 쓸 방은 어딘가? 다른 팀원들은 다 어디 갔고? ”

“ 너 지금 무슨 소리를…! ”






자신의 말에 소리치며 묻는 성규를 보며 아란은 생각했다. 김성규는 참 변한 게 없다고. 열일곱 때나, 지금이나 까칠한 건 여전하다. 그리고 너의 가슴 속에 사무쳐 있는 복수심 또한 여전하겠지. 팀원들을 구성하며 더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약해지지는 않았을 거다. 너는 분명 복수를 할 것이고,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잃어야만 하는 것 또한 있겠지. 성규야, 그 어떠한 것도 희생되지 않고 이뤄낼 수 있는 일은 없어. 어떤 일을 치루기 위해선 반드시 희생이 필요해. 그것이 하나가 될지, 여러 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난 성규 너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어서 왔어. 상처 가득한 너의 마음에 더 이상의 비수가 꽂히는 게 싫어서. 아란이 입 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도와주러 왔어.”






내 말에 너는 여전히 화난 얼굴을 해보였지만 나는 이미 너의 그 모습에 익숙해져버린지 오래다. 너의 그 성난 얼굴 따위, 나한텐 통하지 않아.







“ 네 복수. 그리고 이 나라 시원하게 뒤집는 그거. 나도 한 번 해보려고.”

“ ……… "

“ 앞으로 잘 부탁해, 성규야.”






그 말에 성규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해보였지만 지금 현재 아란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도 밝았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새로운 동료, 새로운 직업, 새로운 일상. 그 모든 것이 아란을 설레고 흥분하게 만들었다. 아란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 여느 때보다 더 밝고,

 


화사하게.











 

 

 

 

 

 

 

[인피니트/다각] 시티헌터 (City Hunter) 21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모닝입네다. 와.. 저 어제 완전 깜놀했어요 T^T

이대로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쫓겨날 줄 알았건만 반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완전 감동감동 T^T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아직 전 텍파를 보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달려주신다는 분들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텍파는.. 제가..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고 메일링을 해드린다던가 할게요. 단, 유포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해주셔야 해요..

제가 얼마 전에 크게 데여서.. 핡. 시티헌터는 현재 36편까지 연재가 된 상태입니다. 네.. 아직 한참이나 많이 남았죠? ㅋㅋㅋ

완결까지는 더 많이 남았다는 거.. 일메가 찍게 생겼어요. 헷.

 

반겨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ㅠㅠㅠ 알려주신 소중한 암호닉들 고이고이 저장 꾸욱 해놨답니다.

암호닉 신청 더 받고 있어영~ 주저마시고 저에게 존재를 드러내주세요! 막이랰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내일 봐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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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무럭자라
11년 전
독자2
1등이다ㅎ.ㅎ 아란이에게 질투(?)하는 성규 좋아요 참좋은자세예요!사실 삼빗에서 시헌도 어느정도까지 읽었었는데...하핫.. 왜뭔가새롭죠...제기억력이란ㅋ.ㅋ
11년 전
Morning
안녕하셔요 무럭자라님!! 왘왘 일등하셨네요 ㅋㅋㅋㅋ 오잉 근데 뚤빝 회원이셨어요? ㅋㅋㅋㅋ 읽었어도 새롭다니 ㅋㅋㅋㅋ 괜차나여 저도 그럴 때가 많습니다 ㅋㅋㅋ 제가 쓴 거지만 가끔씩은 좀 많이 새로워요 ㅋㅋㅋ 하핫.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비트뀨에요~~ 아란의 등장으로 성규와 우현의 관계정립이 더 확실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이 느낌!!!
11년 전
Morning
비트뀨님!! 또 와주셨네요 헝헝 T^T 아란이의 등장으로 앞으로 성규와 우현이의 관계가 더 가까워질 예정이랍니다. 기대해주세요! ^*^
11년 전
독자4
설륜이에요!! 으어.. 암호닉.. 접수 안됬나요..? 상관없어요!! 저의 모닝 작가님을 향한 애정은 접수됬으니까요 ~ 전날에 3부보고 얼마나 심장이 쿵떡 쿵떡 하던지요! = o= 쿵떡 쿵떡.. 비유가 좀 이상했나요?.. 정말 모닝님 사랑해요♥♥♥ 다시 한번 내 사랑을 받아랏!!
11년 전
Morning
설륜님! 접수 되었어여 ㅋㅋㅋㅋ 아직 정리를 해서 안 올렸을 뿐! 어제 오신 거 저 기억하고 있답니다. 헤헷. 저를 향한 이런 사랑 고백.. 선덕선덕합니다잉. 저도 그대를 사...사...사랑해요... (북흐)
11년 전
독자5
헐...헐ㄹ......신ㄴ비입니다...ㅡ헐.....와 진ㄴ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티헌ㄴ터ㅠㅠㅠㅠㅠㅠㅠㅠㅠ증말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모닝님 제가 사랑하는거 알죠? ㅠㅠㅠㅠㅠㅠ 나 울ㄹ꺼야ㅠㅠㅠㅠㅠ아란이 등장으로 내용ㅇ 예측하기가 더어려워질거같네요 ㅠㅠㅠㅜ 사랑해요 모닝님 ㅠㅠ
11년 전
Morning
신비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비님도 증말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그대와 함께 엉엉 울게써여 ㅠㅠㅠㅠㅠㅠ 그대 제가 정말 사랑합네다. 사랑해요 신비님!!!!!!!!!
11년 전
독자6
rbald
11년 전
독자7
gjf anjdi gksrmf dksskdhkdu....
11년 전
독자8
어 이제 나온당ㅇ 규밍이에요! 시티헌ㅌ터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금손..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둥두욷ㅇㅇ둥둥 아 그나저나 브금 무슨노래인지 알려주실 수 있어여? 작가님 글 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루☆팡
11년 전
Morning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글이 안나오셨구나! 어제 오셨던 규밍님! 제가 기억하고 있답니다 헤헷. 아니 그런데 이 똥망손보고 금손이라니 ㅠㅠㅠㅠㅠ 과찬이셔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내일 바로 후딱 가지고 오겠습니다! 브금은 도망자 플랜 비의 오에스티 메이데이라는 곡입니다! ^*^
11년 전
독자9
유자차 선댓
11년 전
독자10
딴또에요ㅠㅠㅠㅠ진짜 모닝ㅇ님 금손...다음편이 시급해요ㅠㅠㅠ지짜ㅠㅠㅠㅠ아란이한테 질투하는 성규가 귀ㅋㅋㅋㅋ여ㅋㅋㅋ웤ㅋㅋㅋ덬!!!!! 사랑해요자까님..♥
11년 전
Morning
딴또님 또 오셨네여!! 으히힛. 금손이라뇨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과찬이 어딨답니까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란이한테 질투하는 성규의 모습 귀엽죠? ㅋㅋㅋㅋ 의외의 모습이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11년 전
독자11
쀼쀼에요ㅜㅜㅜㅜㅜ 1.2부는 안봐도 ㅋㅋㅋ 억지로 끼워 맞춰 가고있어여ㅜㅜㅜㅜㅜ님은 금손ㅜㅜㅜ
11년 전
Morning
어이쿠 ㅠㅠㅠㅠ 1,2부 안 보고는 끼워 맞추기가 힘드실텐데 ㅠㅠㅠㅠㅠ 우현이와 성규 과거가 다 거기에 있거든뇨ㅠㅠㅠ 이를 우짤까용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두 함께 달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모닝모닝!!그거알아요?난금손그대를잘알아요ㅋ우리카톡좀하다가어느순간끊긴것도알아요?내가그대보고싶어하는것도알아요?내가누군지맞추면다음편도요약정리할게요ㅋㅋ난요약정리의달인(?)이니까요ㅋ그럼우리다음편에또봐요!ㅋㅋ
11년 전
Morni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 첫 문장부터 알았습니다. SeonK님이시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흐흐흐흫ㅎ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모를 거 같았어요? 제가.. 보고싶으셨나요? ㅠㅠㅠㅠ 이런 감덩 ㅠㅠㅠㅠㅠㅠㅠㅠ 자, 제가 맞췄으니 다음편 요약정리 해주시깁니다! 다음편에서 또 만나융~ ^*^
11년 전
독자27
우왁ㅋㅋㅋ 역시ㅋㅋㅋㅋ우리모닝모닝!!!! 근데 첫문장부터 알았다니ㅜ 나 쉬운 여자 였구나ㅜㅜㅜㅜㅜ 너무 알기 쉬워ㅜㅜ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ㅋㅋㅋ또만나요ㅋㅋㅋ
11년 전
독자13
석류!금손실력이어디가나요..☆☆ 대박이에요ㅋㅋ막뭔가시작할것같은이기분
11년 전
Morning
석류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이라뇨ㅠㅠㅠㅠ 하.. 감격스러운 이 칭찬이란... 이제 3부가 마악 시작할 거 같은 그런 느낌이졍? ㅋㅋㅋㅋㅋ 맞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타뚜니까 함께 달려주시기에요!!
11년 전
독자14
우와아아3부라니ㅜㅜㅜㅜㅜㅜㅠ암호닉신청해도되나여..??앨리스에요!
11년 전
독자14
부릉
11년 전
독자15
아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3부의시작인가요? 으하 두근거리고좋네요♥ 다음편 언넝들고오셔요ㅠㅠ=_=♥♥♥
11년 전
Morning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귀여우셬ㅋㅋㅋㅋㅋㅋ 부릉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우신둡 ㅠㅠㅠㅠㅠ 이제 정말 3부가 시작됩니다 헤헷. 다음편은 내일! 우리 내일 보아용 ^*^
11년 전
독자16
헐 저 이자르에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다음편이 시급해요 저 지금 현기증나서 쥬금;;;;작가님 사랑해요, 진짜♥♥♥♥♥♥♥♥♥♥♥♥
11년 전
Morning
이자르님! 오늘 또 와주셔꾸나 엉엉 ㅠㅠㅠ 저도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담편은 내일 들고 올게여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7
흐ㅏㅎ이허ㅔㅎ헤헤헤헿 제가 더 감사하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하트 뿅♥
11년 전
독자18
엘린입니다ㅠㅠㅠㅠㅠ 일등은 보기좋게 실패했네요ㅠㅠㅠ 새학기라 증사를 찍느라 늦었어요ㅠㅠㅠㅠㅠ 아란이라니 여성분 이름이 참 예쁘세요...♥ 호야는 임무 마치고 얼른 돌아왔으면....! 제발 걸리지만 마 호야야ㅠㅠㅠㅠㅠ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ㅠㅠㅠㅠㅠ사랑해요 작가님!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9
모닝님안녕하세요!클레오님에이어서 오셧네요!!! 저아실지모르겟어요!매편댓글남겼었는데 암호닉신청하고갈게요 윤얀!
11년 전
독자20
요플레 입니다~~~~...아닠...시티헌터 1,2부 보긴했지만...ㅠㅠㅠ금손 여전하시네여...벌써 36편까지 연재?!....체고시다...ㅠㅠㅠㅠ아란의 등장으로 스토리가 더 흥미진진해지네욯ㅎㅎ!!1 담편도 기대하고있겠스무니다 =_=d
11년 전
독자21
푸힛이에요~! 아까암호닉쓰고 곧장 여기로튀어왔어요!! 왜 이글을이제봤을까요..ㅠㅠㅠㅠ 어쨌든 본론으로 역시 ..bb 아란이라는 캐릭터등장으로 흥미진진~ 다음화도 기대기대하면서 볼게요!! 다음화에도 또 좋은글 써주세요>_<작가님 화이팅!
11년 전
독자22
who에요... 하.. 그대 금손.....아 너무 져아여ㅠㅠㅠㅠㅠㅠ 시티헌터 1,2부 오랜만에 재탕이나 해야겠어요 그리고 또 봐야지 으아으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여...
11년 전
독자23
금손그대~열총버섯이에용! 시티헌턴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막 주네요~ 완전 대박!!짱짱!!뜬금없지만 그대 사랑해요S2
11년 전
독자24
악몽이에요~ 야자끝나고왔더니 시티헌터가ㅠㅠㅠㅠㅠㅠㅠ 처음하는 야자에 지친 저에게 단비같은ㅠㅠㅠㅠ 역시 시헌은짱이야ㅠㅠㅠ생각난김에 1,2부 재탕이나해야겠어요ㅠ잘읽고가요~
11년 전
독자25
삼부..나왔는데..어제꺼였네욤..댓글못달아써요ㅜ징짜 사랑합니드..사인이에욤..
11년 전
독자26
감성 입니다 ㅠㅠ으어 시티헌터 1,2부를안봐서 못보겠어 미리보면 ...?안될거같아 빨리전편부터보고와야겠네요쥬ㅠ
11년 전
독자28
헐 대박 시티헌터다..별별 저 1,2부 보고 3부 끙끙거리면서 찾고 있었는데 여기있었어요..눈물좀 닦ㄱ...흡 저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염?ㅋㅋㅋ!!!!!!보보!!!!!!!!!로 신청할게여..볼게 더 늘었어여..흨흨극ㄴ흔ㄷ흗흑 아 진짜 저 현기증나여..너무 져아염..
11년 전
독자29
후양입니다!새로운인물등장!!아란이가처음등장했을때우현이가질투할줄알았는데성규가질투를!!다음화정말기대돼네여!당장보러가야겠어요!ㅎ모닝님언제나생각했지만저....정말....금손이세요!!
11년 전
독자30
설화에요!!!!1,2부만 보다가 3부를 보니 갈증해소....ㅠㅠㅠㅠㅠ♥♥♥ 역시 모닝님은 금손이세요bbbbbbb
전 또 다음 화를 보러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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