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엑소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접점 전체글ll조회 4814l 3
비가 온다. 종일 창밖을 주시하던 진우가 미간을 아주 살짝 찌푸렸다. 조금 열린 창문 사이로 비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비가 진우의 앞머리를 전부 적셔 나름 스타일을 낸 머리가 망가질 때까지 진우는 눈을 감고 고스란히 그 비를 맞았다. 비 특유의 비린내가 거실을 물들였다. 분명 밝아야 할 낮 하늘이 비구름에 가려져 잔뜩 어두웠다. 이내 불이 꺼진 거실이 꼭 한밤이라도 된 것처럼 어두워지자 진우가 잔뜩 신경질이 난 표정으로 거실 불을 켰다. 

 

아주 잠깐 거실은 다시 형광등 불빛에 물들어 비가 오지 않는 낮처럼 밝아졌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형광등이 깜빡깜빡 위험 신호를 보내다가 픽하고 꺼지는 바람에 진우는 지금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아 놓고 죽기 직전까지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진우는 전혀 그런 불량배 축에 속하지 않았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20년 가까이 '바른 생활 어린이'로 살아온 진우에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짜증이 났다는 것이다. 

 

불량배는 오히려 태현에게 더 어울리는 단어였다. 태현에게는 정말 사람을 죽기 직전까지 때린 전과가 있기도 하고, 또 말로 하기 입 아플 정도로 태현은 20년 가까이 소위 말하는 '날라리'로 살아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우와 태현이 굉장히 가까운 형 동생 사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려 했다. 물론, 진우와 태현이 아주 가까운 형 동생 사이라는 것조차 사람들에게 적당히 둘러댄 거짓말이었다. 

 

진우가 태현을 처음 만났을 때는 비가 내렸다. 우산을 써도 그 비를 고스란히 맞을 정도로 심각한 장마였다. 진우는 태현을 만난 건 자신의 인생 최고의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과 진우는 진우만의 일방적인 애증관계였다. 사실 진우와 태현은 연인 사이였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진우가 태현에게 휘둘린다고 생각했다. 중고딩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진과 셔틀 관계, 열이면 아홉은 진우와 태현을 그렇게 보았다. 

 

진우가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욕을 꾹꾹 참으며 침대에 몸을 던졌다. 이런 날은 푹 자는 게 최고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비, 남태현, 비, 남태현... 공통점은? 죽여버리고 싶다! 이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서서히 꿈나라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진우를 깨운 건 다름 아닌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였다. 아무렇지 않게 워커를 벗으며 우산을 현관 근처에 던지는 태현을 진우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노려보았지만 태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야, 씨발 남태현! 내가 우산은 베란다에 두랬지!" 

 

분노에 이성을 잃은 진우의 고함이었다. 능글맞게 웃으며 진우 쪽으로 걸어온 태현이 진우의 귀에 대고 조곤조곤 속삭였다. 

 

"형 오늘 생리해? 왜 이렇게 까칠ㅎ..." 

 

진우가 태현의 어깨를 세게 밀어냈다. 꽤나 아파지는 어깨를 살살 문지른 태현이 고개를 숙이고 눈치를 보다가 머뭇머뭇 말을 꺼냈다. 

 

"... 알았어, 베란다에 두고 오면 될 거 아니야..." 

 

자신의 속은 눈곱만큼도 모르는 것 같은 태현의 뒷모습을 깐깐하게 주시하던 진우가 태현이 우산을 베란다에 던지자마자 눈을 꼭 감았다. 

 

"아, 몰라. 오늘 기분 진짜 별로야... 막 가만히 있어도 짜증 나고 그래..." 

"... 형, 형 진짜 생리 하나 봐..." 

 

때릴 기운도 없다는 듯 태현을 노려보던 진우가 옆에 누워 자신을 끌어안는 태현의 손을 굳이 내치려 하지 않았다. 진우의 눈꺼풀이 무거워질쯤 태현도 열심히 잠을 청하려고 노력했다. 뭐 이렇게 또 일상 같은 하루가 지나갔다. 아, 오늘 진짜... 별로다. 

 

 

 

 

아 근데 오늘 진짜 별로예요... 이거 쓰는데 갑자기 진짜 비가 내려서... 저는 비 오는 날을 진짜 싫어합니다 앞머리가 잘 말리지 않기 때문이죠! 비에 기가 빨려서 뒤로 갈 수록 내용이 산으로 갑니다 원래 의도했던 내용도 이게 아닌데...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달달하네요ㅠ 진우한테휘둘린다닄ㅋㅋㅋㅋㅋㅋㅋ응컄ㅋ큐ㅠㅠ 제대로 설정잡고짜면 좋을 것 같기두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진우 한테 기빨리는 남태는 신박하고 좋은데여ㅎㅎ? 제대로 글쓰면 좋을지도...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엑소 [EXO/수호] 싸가지없는 연예인 김준면과 kakao10 놀래미 05.12 20:18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3 여인 05.12 18:39
방탄소년단 [실화썰/방탄소년단] 경상도 남매의 흔한 썰.특별편(이라기 보단 그냥 잡답-3)148 다프네 05.12 14:55
기타 흥민이랑 장거리연애하는 썰01 11 뀨울2 05.12 03:30
엑소 [exo/백현] 축구선수 백현이랑 장거리연애하는 썰0128 뀨울 05.12 03: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조각4 여기저기흔한이.. 05.12 03:20
엑소 [EXO] 누군가가나를지켜보고있다 완결6 XOXOEXO 05.11 23:58
엑소 [EXO/남징] 엑소 멤버가 13명인 썰_특별ver_kakaotalk(:남징이 우결에 나간다는 루머가..41 교회언니 05.11 23:2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0 05.11 23:09
엑소 [엑소/김종대] 8살차이나는의사랑연애하는썰06(그 여자애2)19 양햐 05.11 22:35
블락비 [블락비/지코] 언더 래퍼 우지호랑 연애하는 썰 0420 터진다잭팟 05.11 22:3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탄소] 부랄친구와 복학생 05.kakao12 태태태태가달.. 05.11 22:24
엑소 [EXO/경수] 고백8 map 05.11 22:00
엑소 [EXO/찬열]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1 aalu 05.11 21:48
엑소 [EXO/징어] 너징이 엑소고 유명한 여신 선도부인 썰 444 (:점심시간-1)8 여신선도 05.11 21:48
엑소 [EXO/찬열] 박찬열 국어 선생님과 연애 하는 썰! <사담톡!!!!!!!!!!&g.. 75 퍼지기자 05.11 21:42
엑소 [EXO/백현] 초등학교 동창이 엑소 백현이라고? 0354 별명 05.11 21:42
엑소 [EXO/김종인/김민석/오세훈] 나에게현혹되다23 현혹되다 05.11 21:21
엑소 [EXO/변백현] 치대는 연하 변백현과 설레는? kakao 번외+사담1 놀래미 05.11 21:11
엑소 [EXO/디오]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41; 그 날)27 y. 05.11 21:10
위너 [태현진우] 태현진우 조각3 접점 05.11 21:02
엑소 [EXO/변백현] 왜 그대는 나의 아빠인가4 찰밥보리밥 05.11 21:02
엑소 [EXO/변백현] 치대는 연하 변백현과 설레는? kakao_033 놀래미 05.11 20:52
엑소 [EXO/너징] 나를 사랑하는 뱀파이어, 늑대인간 0144 그랭 05.11 20:28
엑소 [EXO/백현] 백현이가 페북여신한테 반한썰 5 (부제:징어의고민)45 별명 05.11 20:24
엑소 [EXO/김종인/김민석/오세훈] 나에게현혹되다11 현혹되다 05.11 20:17
엑소 [EXO] 너징이엑소남고매점누나인썰 25 (부제 ; 축제를 즐기는 방법 - 2)22 매점누나 05.11 20:12
전체 인기글 l 안내
5/24 15:34 ~ 5/24 15:3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