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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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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love sick)

[스밍 돌리고 계시는 분들은 정지 버튼 꼭 누르세요! 갑자기 자동 재생 되는 경우가 있어서용 :)]








천사랑 동거중











하늘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산다. 손가락으로 위를 가르키면 있는 그 파란 하늘이 아니라 더 위에 있는 제 2의 하늘. 등에 날개 돋은 천사부터 작은 사슴같이 동물들도 모두 주신이 사랑하여 만들어진 생물이다. 하늘은 기본적으로 평화롭... 음, 아닌 것 같다. 재민과 제노는 막 날개 두쌍이 돋은 천사였다. 아직 세상에 궁금한 것이 너무나도 많은 나이. 호기심 때문에 그들의 스승인 대천사 정재현이 사랑해 머지않는 사과나무의 사과를 몽땅 따서 동물들에게 먹였다가 혼쭐이 난 적도 있으며, 스승 몰래 밖에 나가 날개를 퍼덕이며 여기저기 놀러 다니다가 사이좋게 귀를 잡혀 다시 돌아온 적도 많았다. 항상 그들에게 왜 그랬냐고 물으면 대답은 항상 같았다. 아직도 이 세상이 궁금한걸요. 재민과 제노는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재민은 어느날 재현이 제 비밀서고에 꼭꼭 박아두었던 책을 들고 나타났다. 이게 뭐야? 재현이 형이 숨기던 책. 아까 재현이 형 집에 갔다왔는데, 서고 문이 열려있길래 몰래 가져왔지. 재민이 바닥에 앉아 책을 펼쳤다. 제노도 재민의 옆에 앉아 책을 빤히 보기 시작했다. 재민이 가져온 책은 인간세계에 관한 것이였다. 재민과 제노에게 허락된 세상은 하늘 뿐이였다. 인간세계에 관여할 수 있는 천사는 날개가 세 쌍인 천사, 즉 재현과 같은 대천사뿐이였기 때문이다. 재민이 사슴같은 눈망울을 빛내며 책을 넘겼다. 



하늘 아래에는 인간이라는 종족이 산다. 여성과 남성으로 성별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은 천사와 똑같으나, 그들은 주신의 성물인 '날개'가 없다. 혹여나 인간계에 갈 천사는 유의할 것. 그들의 욕망은 우리를 타락시킨다. 반드시 대천사급 이상만 인간의 삶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할 것. 그 이하의 천사들은 그들의 욕심에 희생되기 쉬우니 주의할 것. 



재민과 제노의 눈에는 이미 뒷줄에 있는 경고문은 보이지 않았다. 야, 우리 한번 인간계에 가볼까? 제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이 동시에 자신의 날개를 펼쳤다. 하얀 깃털이 휘날림과 동시에 재민과 제노가 하늘 밑으로 뛰어내렸다. 야 근데 이쪽으로 가는 거 맞아? 응? 제노가 활짝 웃었다. 나도 몰라-!! 둘의 몸이 바람에 휩싸여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 엄청난 두통과 함께 정신을 잃은 두 소년의 몸 근처로 하얀 빛이 감돌았다. 


두 소년이 사라지고 나서 바람이 일자 펼쳐있던 책이 뒷장으로 넘겨졌다. 그리곤 그 장에는 희미한 글씨로 무언가 써져있었다. 

인간에게서 배우는 '사랑'은 대천사가 되기 위한 조건이다. 가장 순수한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날, 사랑에 빠진 천사는 날개가 돋을 것이며, 그 마음으로 하늘을 자애롭게 다스리게 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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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18살 홍여주는 그냥 서울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평범함의 극치를 달리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였다. 부모님은 일찍이 이혼, 홀로 여주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는 지방으로 돈을 벌러 내려가셨고, 여주는 홀로 자취방을 얻어 살고 있었다. 하교를 같이 하는 친구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곤 주머니에 있던 이어폰을 꺼내 귀에 꼿았다. 어제 들었던 노래와 똑같은 노래의 반주가 흘러나왔다. 여주의 삶은 늘 듣는 노래의 반주처럼 똑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교복을 입곤 학교에 등교하고, 수업을 다 듣곤 하교 후 집에 가서 대강 공부를 한 뒤 잠들기. 여주가 자취방 비밀번호를 눌렀다. 삑삑삑삑삑- 문이 열리고, 아무도 없는 거실에 대곤 인사를 했다. 다녀왔습니다. 신발을 벗은 여주가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향하다가... 거실에 널부러진 두명의 소년을 보곤 소리를 질렀다. 꺄아악! 여주의 비명때문에 제노와 재민이 감았던 눈을 떴다. 졸린 눈을 비비던 재민이 저를 보며 비명을 질러대는 여주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쟤? 제노가 대답했다. 몰라. 여주는 어느새 손에 삼다수 페트병을 들고 있었다. 누구세요? 어떻게 제 집에 들어오셨어요?? 제노가 몸을 일으켰다. 저기, 오해가 있으신 듯 한데... 이거 주거침입죄에요. 신고하기 전에 빨리 나가세요!! 저기, 저희는 천사인데요. 이번엔 여주가 미간을 찌푸렸다. 천사라구요? 뻥 치시네. 이 세상에 천사가... 백번 말하는 것보단 한번 보여주는게 좋다고, 재민이 제 날개를 꺼냈다. 제노가 날개를 꺼낸 재민을 보곤 한숨을 쉬며 제 날개도 꺼냈다. 하얀 깃털들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여주가 들고있던 페트병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미친, 진짜 천사 맞네. 재민이 웃었다. 진짜라니까요. 재민이 마지막 피날레로 제 날개를 퍼덕였다. 약한 바람과 함께 여주의 머리칼이 흩날렸다. 엄마야, 저 천사 만났어요.





그...러니까. 당신들은 저기 하늘에서 온 천사고, 지금은 돌아갈 방법을 모르겠다는 거지. 제노와 재민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에 오는 방법을 몰랐으니, 다시 하늘로 돌아갈 방법도 모르겠어. 어느새 서로 말을 튼 여주와 두 소년이였다. 그냥 다시 하늘로 날아가면 안돼? 인간계에서 보이는 하늘과 우리가 사는 하늘은 달라. 우리가 사는 하늘은 사람들도 산다구. 흠... 그렇군.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부터 어떡할건데? 이제부터 방법을 찾아야지. 재민이 창가를 보고 있다 여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까 잠깐 여기서 살면 안될까? 여주가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저었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어떻게 남자를 들여! 재민이 어깨를 으쓱였다. 오래 안걸릴거야. 한... 한두달 정도? 여주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한두달이 짧은 줄 알아? 너네가 여기 사는 동안 식비는, 청소는 다 누가 할건데! 제노가 손가락을 튕기자 바닥에 금화가 잔뜩 쌓이기 시작했다. 돈은 여기 있고, 요리는...재민이가 잘해. 여주가 의심가득한 눈빛으로 재민을 쳐다보았다. 재민이 눈썹을 들었다 내렸다 하며 잔망을 피웠다. 청소는. 내가 할게! 제노가 눈웃음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주가 미간을 짚었다. 한두달이면...괜찮겠지. 명색이 천산데 이상한 짓을 하겠어? 여주가 팔짱을 꼈다. 딱 한두달 만이야. 제노와 재민이 동시에 활짝 웃었다. 진짜? 우리 그러면 여기 있어도 돼? 여주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재민과 제노가 동시에 여주를 껴안았다. 너 아니였으면 우리 길바닥에서 죽을뻔했어. 우리의 생명의 은인-! 여주가 얼굴이 새빨개진 채 두 소년을 밀었다. 제노와 재민이 낄낄 웃으며 자리에 드러누웠다. 저, 오늘부터 천사랑 동거해요.




[NCT/제노/재민] 천사랑 동거중 | 인스티즈


[NCT/제노/재민] 천사랑 동거중 | 인스티즈

... 그것도 두 명이랑.








여주야아- 일어나. 제노가 조심스럽게 이불에 둘둘 둘러쌓인 여주를 흔들었다. 여주가 부은 눈을 비비며 조심스럽게 눈을 떳다. 저를 보며 눈웃음을 지은 제노가 시야에 보이자 화들짝 놀라며 이불에 머리를 숨기는 여주였다. 너 말대로 7시에 깨웠어. 이제 뭐 하면 되는거야? 이제 나가면 되는거야!!! 여주가 소리치자 제노가 깜짝 놀라며 방을 나갔다. 제노의 목소리가 사라지자 여주가 조심히 이불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주위를 살핀 여주가 아무도 없자 안심하며 이불에서 몸을 분리했다. 부시시한 머리를 대강 정리하고, 기지개를 편 여주가 조심히 방 밖으로 나가자 막 식탁 위에 계란 후라이를 놓고 있던 앞치마를 두른 재민과 눈이 마주쳤다. 일어났어? 재민이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어? 어... 여주가 순식간에 붉어진 얼굴을 한 채 화장실로 가 찬물을 틀었다. 엄마, 나 진짜 천사랑 동거하나봐. 여주가 힘차게 세수를 했다. 차가운 물에 피부가 얼어붙는듯 했지만 개의치 않고 세수를 마친 여주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제노가 환하게 웃으며 여주의 손목을 잡곤 부엌으로 이끌었다. 나재민이 음식을 진짜 잘해. 여주가 식탁에 앉아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상이 보였다. 냉장고에 계란이 있길래 후라이로 만들고, 나머지 있던 채소들은 볶아서 소세지 야채 볶음 만들었어. 재민이 여주의 앞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그릇을 놓아주며 말했다. 대충 만든게 이거라고? 여주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재민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노가 어느새 소세지를 입에 물곤 우물우물 거리며 말했다. 하늘에 있었을 때도 재민이가 음식 다 만들었어. 그럼 넌 뭐했는데? 제노가 활짝 웃었다. 맛있게 먹어주는 역할? 여주와 재민의 눈이 마주쳤다. 재민이 어깨를 으쓱이곤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여주는 멍하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쳐다보았다. 제대로 된 밥을 먹은 적이 언제였더라. 매일 안먹거나 대충 빵으로 먹었는데. 여주가 울먹이기 시작했다. 제노와 재민이 놀라며 여주를 쳐다보았다. 왜울어? 우리가 뭐 잘못했어? 여주가 고개를 저었다. 그런건 아니고... 그냥, 오랜만이라서. 뭐가? 이렇게 막 지은, 따뜻한 음식을 먹은게. 두 소년이 입을 다물었다. 여주가 휴지로 눈가를 닦고는 애써 웃었다. 밥이나 먹자. 나 지각하겠다. 제노가 다정하게 여주를 쳐다보았다. 앞으로는 우리가 있잖아. 재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보다 더 맛있는거 먹이면 여주 진짜 울겠네. 여주가 웃음을 터트렸다. 먹으면서 막 엉엉 우는거 아니야? 소세지를 든 여주가 맛있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저들도 다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는 제노와 재민이였다. 





나 학교갔다 올테니까 얌전하게 있어! 현관문 앞에서 신발을 신고 있는 여주가 제노와 재민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둘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올거야? 제노가 눈을 빛내며 말하자 여주가 눈을 굴렸다. 어... 한 4시 30분쯤? 제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서 갔다와. 재민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여주가 두 소년에게 손을 흔들었다. 제노와 재민이 손을 흔들며 현관문을 닫는 여주를 끝까지 응시하다 고개를 돌렸다. 제노가 팔을 걷어붙였다. 이제 청소 좀 해야겠다. 재민이 웃으며 부엌으로 향했다. 그럼 난 설거지. 둘은 여주와의 약속들을 하나 둘 지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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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나 진짜 천사랑 동거해. 그 신화속에서 나오는 날개돋은 그 천사. 여주는 자리에 앉아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저 하늘이랑 다르다고 했는데, 뭐가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효기와쪄욤. 여주의 앞에 동혁이 앉았다. 여주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동혁에게 손을 내저었다. 나 지금 진지한 생각중이다. 저리가. 우웅, 불쌍한 효기 두고 다른 생각 할꼬에욤? 응, 엄청. 여주가 턱을 괴곤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았다. 동혁이 그런 여주를 빤히 응시하다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손에 들고온 봉지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요듀얌, 요기. 동혁이 여주에게 작은 샌드위치를 내밀었다. 여주가 의아한 표정으로 동혁에게 물었다. 이게 뭐야? 여주 아침이지용. 여주가 동혁이 내민 샌드위치를 받고선 실실 웃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뽀욤? 동혁의 말에 여주가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나 오늘 아침 먹고왔어. 여주의 말에 놀란 것은 동혁이였다. 진짜루? 갑자기? 왜? 여주가 놀라는 동혁을 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아침 먹고 온게 그렇게 놀랄 일이야? 동혁이 한참동안 멍을 때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침 먹고 올 수도 있지. 여주가 아무말 없이 다시 창틀로 고개를 돌렸다. 이건 조금 있다가 먹을게. 동혁이 뭐라할 찰나 때마침 수업 종이 울렸다. 효기 갈께. 여주가 발걸음을 옮기는 동혁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동혁이 입에 바람을 빵빵하게 불고는 여주의 반에서 나갔다.



그 뒤로는 맛없는 점심메뉴를 보고 얼굴을 찡그린 여주가 동혁이 준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지금은 7교시가 끝나기 30초 전이였다. 미리 필통과 가방을 다 정리한 여주가 눈빛을 반짝였다. 드디어 종이 울리고, 종례를 하지 않는 담임쌤에게 감사하며 여주는 빠르게 자신의 반을 나섰다. 나랑 같이가 여주야!! 저 멀리서 저에게 소리치는 동혁에게 대충 손을 흔든 여주가 때마침 온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동혁은 빠르게 사라지는 여주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뭐가 저렇게 급해? 여주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서 이 버스가 집까지 빨리 가길 빌었다. 그런데 오늘 운세가 좋은 건지, 아니면 타이밍이 딱딱 맞는건지 제가 가는 곳마다 원래는 3분 이상 막혔던 빨간 신호등이 전부 초록색이였다. 대박. 오늘 운 좋나봐. 여주가 20분도 안되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알려주는 목소리에 내적 박수를 쳤다. 대박. 그리곤 버스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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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여주가 자취방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열자마자 안에서 제노와 재민이 튀어나왔다. 완전 심심했어. 오늘 뭐했어? 밥은 잘 먹었어? 둘이 동시에 질문을 쏟아부으니 여주가 가까스로 문을 닫곤 거실에 자신의 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냥 학교 갔다 온건데 왜그렇게 궁금해해? 여주의 말에 제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야, 우리는 '학교'라는 걸 가본적이 없으니까. 재민이 제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치, 하늘에서는 학교가 없으니까. 헐, 대박. 여주가 입을 틀어막았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총 9년의 교육을 받고있는 여주로써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근데 여주야, 우리도 학교 가봐도 돼? 여주가 반사적으로 제노의 물음에 답했다. 안돼. 왜? 어... 너네는 천사니까. 날개는 숨길 수 있는데? 교복도 없잖아. 옷은 바꿀 수 있어. 순식간에 재민이 입고있던 하얀색 셔츠와 검은 바지가 여주가 입고 있는 비슷한 디자인의 남자 교복으로 변했다. 그래서 계속 날마다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거야? 재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 가도 돼? 제노가 여주의 손을 꼭 잡았다. 어떻게 갈건데? 여주의 물음에 둘이 동시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있어. 


[NCT/제노/재민] 천사랑 동거중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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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제노/재민] 천사랑 동거중 | 인스티즈

뭐하고 있는 걸까?






다음날 고분고분하게 아침을 준비해주는 재민을 보면서 여주가 고개를 가웃거렸다. 학교 안가? 재민이 웃으면서 밥그릇을 여주의 앞에 놓아주었다. 조금 있다가 가려고. 제노가 이미 반찬들을 입에 가득 담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도 준비를 해야되서. 무슨 준비? 있-어. 재민이 약하게 여주의 콧잔등을 톡 건드리고는 자리에 앉았다. 여주가 입술을 삐죽이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제노와 재민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서로 장난 가득한 눈빛을 하곤 여주를 쳐다보았다. 

나 그럼 간다? 제노와 재민이 현관문에서 여주에게 손을 흔들었다. 응, 갔다와-. 조금 있다 봐. 제노의 마지막 말에 여주가 미간을 찌푸리고는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자 마자 재민은 거실 창문에 다가가 손을 동그랗게 말아 제 눈에 갖다 대었다. 교복 어떻게 생겼어? 어... 잠시만 기다려 봐봐. 재민이 저기서 여주와 인사를 나누는 한 남자를 보곤 인상을 찌푸리다가 그 남학생의 교복을 그대로 배낀 듯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었다. 제노가 바뀐 재민의 교복을 보곤 자신도 똑같이 옷을 바꾸었다. 이제 가자. 재민은 아까 본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불안한 기운을 애써 억누르고는 순식간에 거실에서 사라졌다. 








여주는 집앞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동혁에게 인사를 하며 버스에 같이 올라탔다. 오늘 점심 뭐냐. 소세지 야채볶음. 여주가 익숙한 반찬 이름에 피식 웃음을 터트리자 동혁이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어제부터 왜 그렇게 웃어? 동혁의 말에 여주가 순식간에 정색을 하곤 동혁을 쳐다보았다. 웃으면 안돼? 동혁이 순식간에 꼬리를 내렸다. 아닝... 효기는 그럴 의도로 말한게 아니구... 여주가 피식 웃곤 고개를 돌렸다. 여주야 여기 뭐 뭍었어. 응? 여주가 동혁의 말에 머리를 털었다. 아니, 거기 말구. 보다 못한 동혁이 손으로 여주의 머리에 뭍혀있던 깃털을 꺼냈다. 이거.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동혁이 미소를 지으며 깃털을 날려보냈다. 그러자 어느새 빨갛게 부어오른 동혁의 손가락이 보였다. 때마침 여주는 고개를 숙여 동혁의 손가락을 보진 못했지만, 동혁은 부어오른 제 손가락을 보며 차갑게 표정을 굳혔다. 


[NCT/제노/재민] 천사랑 동거중 | 인스티즈






여주는 기가 찬 표정으로 제 앞에 앉은 재민과 제노를 쳐다보았다. 여주야 안녕-! 제노가 환하게 웃으며 여주에게 손을 흔들었다. 재민이 제 옆자리를 손으로 툭툭 쳤다. 여주 자리는 여기. 여주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계속 한 채 가방걸이에 가방을 걸곤 재민과 제노를 쳐다보았다. 여긴 어떻게 온거야? 아니, 난 분명히 너네들이 집에 있는걸 보고 왔는데? 버스타고 왔어? 재민이 활짝 웃었다. 아니? 날아왔는데? 재민의 말에 여주가 재민의 팔을 퍽퍽 치기 시작했다. 아야, 여주야 아파. 미쳤어? 날아서 오면 난 천사다-하고 온 동네방네 소문내는거 아니야! 제노가 여주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괜찮아. 잘 숨겼으니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셋 사이로 한 여자아이가 끼어들었다. 재민아, 혹시 역사 프린트 있어? 재민이 여자아이의 말에 제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기. 재민이 프린트를 넘기자 여자아이가 활짝 웃으면서 받아들고는 제 무리로 다시 돌아갔다. 여주는 그 모습을 어리둥절하게 쳐다 볼 뿐이였다. 뭐야. 너 쟤 알아? 재민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몰라. 그냥 이 학교 전체에 마법을 걸어놨거든. 마법? 응. 나랑 제노를 원래 있던 학생으로 생각하게 하는 마법. 헐. 천사가 그런것도 할줄 알아? 재민이 뿌듯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노가 여주의 팔을 콕콕 찌르자 여주가 제노를 쳐다보았다. 나재민 저 능력가지고 나쁜곳에다가 써먹었어. 혼내줘. 천사가 나쁜짓도 해? 재민이 여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악마도 착한 짓 하거든? 악마도 있어? 제노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교실 문을 쳐다보았다. 재민이 제노의 시선을 따라 눈을 돌리다가 표정을 굳혔다. 여주의 반 문에는 동혁이 서 있었다. 어? 이동혁! 여주가 동혁에게 살짝 손을 흔들었다. 동혁이 여주를 보며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다가, 여주 옆에 있는 두 소년을 보곤 싸늘한 표정으로 다시 반을 나갔다. 뭐야. 쟤 왜저래? 냅둬. 쟤랑 놀지 마. 제노의 마지막 말에 여주가 의아한 듯 제노를 쳐다보았다. 왜? 그냥. 그런게 있어. 제노가 다시 방긋 웃으며 여주에게 말을 돌렸다. 우리 점심도 같이 먹을까? 여주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로도 재민과 제노는 가끔 여주의 학교에 놀러왔고, 여주는 그럴때마다 반갑게 그들을 맞았다. 그들이 떠나기로 약속한 두달이 훨씬 지나가 있었지만, 여주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즐거웠기에. 항상 한기만 돌던 제 집에 따뜻한 온기가 있어서 좋았고,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던 자신의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에 대답해주는 제노와 재민이 좋았기 때문이였다. 제노와 재민은 저들을 보며 방긋 웃는 여주를 다정하게 쳐다보았다. 그리곤 가끔 저희들을 보며 볼을 붉히거나, 뚱한 표정으로 입술을 내민 여주의 모습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곤 했다. 그들은 몰랐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도 그럴것이, 천사들은 딱히 결혼이나 연애를 하지 않았기에. 그들의 탄생은 주신이 결정하였고, 죽을때도 그저 빛으로 소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려의 존재와 존재해야하는 이유 자체를 몰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천사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르쳐지지 않았고, 그 결과 재민과 제노는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학교에 놀러온 재민과 제노와 하굣길을 같이 하고 있던 여주가 앞서 걸어가더니 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순간적으로 여주의 갈색빛 머리카락이 햇살에 부딪혀 오묘한 색깔을 만들어 내었고, 저들을 쳐다보는 여주의 빛나는 눈동자에 그들의 심장이 터질 듯 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알고 싶었다. 이 감정이 뭔지. 재민이 조용하게 여주에게 물었다. 여주야. 가슴이 마구 뛰고 항상 한 사람만 생각 나는 감정은 뭐야? 여주가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얼굴에 막 열도 나고, 생각하면 뭔가 심장이 간지러워져. 제노가 여주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여주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두 소년의 눈빛에 눈을 굴리며 대답했다. 음... 그건 아마 사랑이 아닐까? 사랑? 사랑이 뭔데? 두 소년의 고개가 갸웃거렸다. 서로 사랑하는걸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음... 그 사람 옆에 있고 싶고, 안고 싶고, 말하고 싶고 그런 걸 말하는 거야. 재민과 제노가 동시에 탄식을 뱉었다. 아,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는 거구나. 이 소녀와 사랑에 빠졌구나. 




그들의 삶은 평범하고, 순수하고, 밝았다. 항상 눈이 마주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웃음을 터트렸고, 심심하면 서로의 무릎을 베개삼아 누웠다. 심심하면 텔레비전을 같이 보거나, 음식을 만들 재료가 없다면 카드를 달랑달랑 들고선 다 같이 장을 보러 나갔다.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행복. 하늘에서는 모두가 격식을 차리고 벽에 대화하듯이 말을 걸었기에, 제노와 재민은 이런 일상이 너무나도 좋았다. 물어보면 다정하게 대답해주고, 같이 눈을 마주치고, 서로의 손을 잡곤 온기를 느끼는 삶. 이따금 자신들의 천사가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였으면. 이라고 생각하는 작은 두 소년들이였다. 










여주야, 우리 내일 뭐먹을까? 재민의 말에 여주가 젓가락을 입에 문 채 우물우물 대답했다. 내일은... 샌드위치. 샌드위치 먹을까? 헐, 나는 햄버거 먹을래. 이제노 조용히해라. 재민이 제노를 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어, 제노가 햄버거 먹고싶으면 햄버거 먹어도... 아니야. 햄버거는 건강에 해로워. 그치 제노야? 살벌한 재민의 눈빛에 제노가 눈알을 열심히 굴렸다. 그치, 건강에 안좋지. 응... 재민이 활짝 웃었다. 내일 학교끝나고 빨리 와. 같이 장보러 가자.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곤 남은 밥을 마저 입에 넣었다. 재민이 그 모습을 다정하게 쳐다보다가 제노를 항해 고개를 돌렸다. '안먹어?' 재민의 입 모양에 제노가 식은땀을 흐르며 숟가락을 들었다. 집 주인이 왜 홍여주가 아니고 나재민같냐. 


설거지를 마친 재민이 거실 소파에 꾸벅 잠들어 있는 여주를 보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제노가 하품을 하며 거실을 지나가다가 잠든 여주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쟤 왜 저러고 자냐. 재민이 여주의 방에 잠깐 들어가 담요를 들고 나왔다. 여기서 재우게? 잘자고 있는데 깨울 수는 없잖아. 재민의 말에 제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잘때는 진짜 아기처럼 잔다. 제노의 말에 재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셋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제노가 침묵 끝에 고개를 돌렸다. 재민아. 응? 너 사실 알고있지. 뭐를? 재민이 제노를 쳐다보았다. 둘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우리 사실 하늘로 돌아갈 수 있잖아. 재민이 잠시 침묵하다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알면? 제노가 재민의 말에 말문이 막힌듯 입을 다물었다. 제노야. 사실은 너도 알고 있잖아. 재민이 여주에게 시선을 돌린 채 말했다. 긴 침묵끝에... 둘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 왜이렇게 됬을까. 그러게. 얘가 뭐라고. 제노가 담요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여주의 손가락을 몇번 만지자 여주가 우물거리며 잠꼬대를 하기 시작했다. 재민아...제노야... 가지 마. 둘이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 결국 입을 틀어막고 웃었다. 이러니까 우리가 못가지. 그치? 재민의 말에 제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NCT/제노/재민] 천사랑 동거중 | 인스티즈









모두가 잠든 새벽의 밤, 여주가 누워있는 소파 주위로 재민과 제노가 몸을 여주에게 기울인 채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러다 갑자기 제노와 재민의 목에 뜨거운 무언가가 감기기 시작했다. 윽-! 둘이 동시에 신음했다. 너무나도 뜨거운 기운 탓에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떠 주위를 살펴본 두 소년이 한 사람을 보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천사의 원로. 비록 날개가 두 쌍이지만 법에 관련해서는 대천사와 동등한 권리를 갖는, 한 마디로 법의 심판자. 원로는 두 소년을 비릿한 미소를 지은 채 쳐다보았다. 못난 것들. 하늘의 신성한 존재가 천한 땅것들을 마음에 품다니. 네놈들은 주신께 직접 벌을 받아야 할 것이야. 원로의 말에 여주의 집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동에 여주가 살며시 눈을 떴다. 그리곤 원로 뒤에서 비춰지는 후광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목에 이상한 것이 걸린 제노와 재민을 보곤 소리를 질렀다. 제노야! 재민아! 원로가 다가오는 여주를 보며 혀를 찼다. 미개한 것들. 상대할 가치도 없다. 원로는 재민과 제노의 목에 건 쇠사슬을 손에 걸곤 창문 밖으로 몸을 돌렸다. 원로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둘은 목에 감긴 사슬때문에 순식간에 질질 끌려가기 시작했다. 재민이 목에서 느껴지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여주에게 미소를 지었다. 제노는 걱정스럽게 저를 쳐다보는 여주를 향해 가장 환한 눈웃음을 보였다. 원로가 날개를 펼처 하늘을 날기 시작하자 두 소년의 몸이 공중에 뜨기 시작했다. 제노가 손을 들어 거실의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자신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여주는 닫힌 거실 창문을 쾅쾅 거리며 두드리기 시작했다. 재민아? 제노야? 아무리 불러도 대답은 없었다. 절망에 빠진 여주가 울음을 터트렸다. 




어떻게 주신의 창조물인 너희들이 인간과 사랑에 빠질 수 있어! 원로가 제노와 재민에게 다그치듯 소리질렀다. 재민이 눈살을 찌푸렸다. 사랑에 빠지는게 뭐 어때서요? 제노가 표정을 굳혔다. 인간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함부로 말하실 수 없어요. 원로가 둘의 목에 걸린 쇠사슬을 당겼다. 순식간에 두 소년의 몸이 힘없이 원로의 힘에 끌려갔다. 그러다 재민과 제노가 목에 걸린 사슬을 잡았다. 살이 타는 냄새와 함께 그들의 하얀 손바닥이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순순히 하늘의 징계를 받아라. 원로 천사가 둘에게 다가와 쇠사슬을 더 억세게 조였다. 재민이 식은땀을 흐르며 더욱 더 사슬을 꽉 잡았다. 제노야. 제노가 실눈으로 재민을 쳐다보았다. 재민이 아무 말 없이 제노를 보며 윙크를 하자 제노가 웃었다. 곧 있으면 주신께서 네놈들의 벌을 정해주실게야. 원로가 쇠사슬을 장갑 낀 손으로 잡곤 어디론가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그때, 재민이 제 날개를 활짝 펼쳤다. 지금이야! 제노가 재민의 신호에 제 날개를 펼쳤다. 날개에 품어둔 힘 때문에 쇠사슬이 잠깐 헐렁이자 빠르게 목을 빼낸 둘이 벗어날라는 찰나, 원로가 다시 던진 쇠사슬에 제노와 재민의 날개가 묶였다. 멍청한 놈들. 원로가 혀를 차며 한심하다는 듯이 둘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제노와 재민이 서로의 손을 잡고 거세게 몸을 흔들었다. 쇠사슬의 끝을 잡은 원로천사까지도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몸짓이였다. 그 격렬한 몸짓에 결국 그들의 날개가 그들의 몸으로부터 떨어졌다. 하얀 깃털이 휘날리다가... 그들의 날개가 사라졌다. 둘은 등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지만, 곧바로 하늘 아래로 몸을 날렸다. 전과 같은 빛이 그들을 여주에게로 인도해주길 바라면서. 





.

..







여주는 눈물 범벅이 된 채 제 방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이였던 재민과 저를 보며 환하게 눈웃음을 보여줬던 제노. 둘이 갑작스레 사라지자 집에 그나마 모여있던 온기가 흩어져 다시 차가운 겨울바람같은 기운이 돌았다. 여주가 제 무릎을 끌어안았다. 조용해진 집안이 익숙하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두 소년이 제 방문을 열고 이름을 불러줄 것만 같았다. 멍하니 방문을 쳐다보고 있던 그때, 갑자기 거실에서 쿵-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여주가 멍하니 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곤 덮고있던 이불을 걷어차고 거실로 달려갔다. 제노와 재민이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여주가 눈물을 흘리면서 둘에게 다가갔다. 제노야? 재민아? 여주가 잠든 것같이 고요한 둘의 모습에 불안해져 그들의 몸을 흔들었다. 그러다 둘 다 동시에 눈을 살며시 떴다. 그들의 눈 앞에 눈물을 펑펑 흘리며 입을 틀어막은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제노와 재민이 눈을 마주쳤다. 둘이 살며시 웃었다. 왜 울어 여주야. 재민이 다정하게 물었다. 제노는 손을 움직여 여주의 손목을 꼭 붙잡았다. 난...다시 영영 못보는줄 알고... 여주가 고개를 숙였다. 투명한 눈물 방울들이 떨어져 바닥을 적셨다. 앞으로는 우리가 있다고 했잖아. 제노가 눈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겠다고 했고. 재민이 활짝 웃었다. 여주가 둘을 못말리겠다는 눈빛으로 보다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완전하지만 또 불완전한. 순수하지만 순수하지 못했던. 그리고 그들이 잊고 있었던 한가지 이야기.





재민과 제노의 사이에 여주가 색색거리며 자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둘은 느껴지는 이물감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마자 마주친 눈동자에 잠시 움찔 하는듯 싶었지만, 제노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재민의 등 뒤를 쳐다보았다. 그와 동시에 재민도 제노의 등 뒤를 보며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들 눈 앞에 보이는 세 쌍의 날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몸. 순수한 인간과 이루어진 '사랑'은 대천사의 조건이다. 사랑에 빠진 천사는 자애의 날개가 돋았다. 두 소년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서로 멀뚱히 날개를 쳐다보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곤 여주를 사랑스럽게 쳐다보았다. 결국 돋아난 날개처럼 그들의 사랑은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다. 









*


안녕하세용 시험 치고 흐늘흐늘해진 포드입니다!


오늘은 기필코 너 없는 시간들 완결 낼려고 컴퓨터를 붙잡았으나...실패!! 체육물 쓰려다...실패!!
제 머릿속에는 상상이 가득해서 이런 판타지물은 술술 써지나봐요 헣헣 일상에 설렘을 집어넣어주세요 흑흑


브금 추천해주신 윤 과장님께 감사인사를... <3


날씨가 많이 풀렸죠? 그래도 낮은 많이 덥더라고요 ㅠㅠ 언제 완전한 가을이 올련지...

그래도 감기 꼭 조심하세요!!


*요즘 답글 달 시간이 없어서 못달고 있는데... 꼭 언젠간 몰아서라도 전부 다 달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3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암호닉 확인 ♥


모찌 / 또잉 / 나나시티 / 909 / 엿기 / 인준쥰


모찌성 / 낫뽀 / 구구까까 / 나나잼잼 / 김그냥 / 마찌 / 쩰밤 / 쀼 /


무릉의 너에게 / 직감 / 해야 / 변복 / H 127 / 호화스럼쿤 / 숭이 /


애옹이 / 주디 / 암탁 / 재니재니얌 / 복녀 / 현오


노아 / 직감 / 어덕행덕 / 토끼또잉이 / 황런쥔과 토끼왕자 / 드레 / 정호


햇쨔니/뿌꾸


혹시 제가 암호닉을 안썼다면 꼭 알려주세요...! 제 암호닉 모음이 한번 날아가가지고... 누락이 되었을수도 있으니 없다면 아 포드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 하고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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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드레입니다! 애들 존재가 천사라 그런가 막 잘 어울리고,,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오면 왔냐고 나와서 반겨주는 거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가 따뜻한 천사들이랑 지내서 기분도 좋습니다 💚
5년 전
독자2
[1231]로 암호닉 신청합니다ㅠㅠㅠㅠ 흐고ㅠㅠ 너무 좋아요.. 애들 역할 분담해서 여주 밥 해주고 설거지 해주는 것도 넘 귀엽고 눈물 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198.197
변복임당!!!오늘도 잘 봤어요!!혹시 동혁이가 악마가 아닌지......다음 이어지는 편도 있으면 젛겠어엻ㅎㅎ
5년 전
비회원210.14
재니재니얌 입니당! 작가님 저희 집으로도 재민이랑 제노 좀 보내주세여,, me 모고 충격때문에 천사가 필요해,,, 중간에 도녁이 악마 맞져!!! 너무 귀엽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글은 진짜 읽으면 빠져든다니까용~.~ 그래서 사랑한다구여 작가님💚💚
5년 전
비회원148.21
토끼또잉이에요! 자까님 시험 치고 오시느라 수고 하셨어용! 헿ㅎㅎ 저는 자까님이 써주시는 모든 글 다 좋아하니까ㅠㅠ 너 없는 시간들이랑 체육물.. 천천히 써쥬세용! 생각나는 소재부터 바로바로 써야쥬! 헿ㅎㅎ 악마랑 천사 나오는 글들 다 진짜 너무 다 재밌게 읽었어요ㅠㅠ 뭔가 이대로 끝인가여...? 악마로 추청..? 되는 동혁이 이야기도 귱금해여ㅠㅠ
5년 전
독자3
구구까까에오💚 시험이 치느라 수고하셨어용😭😭 아니 애들 역할분담 너무 귀여워용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ㅜ아....그리고 악마추정 동혁이 이야기도....재미있는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글이네요😝 스밍은 돌려야 하지만 브금술사 포드님의 선곡을 포기할순 없죠!
5년 전
비회원117.38
황런쥔과 토끼왕자입니다!! 우와 이글 너무너무 설레구 몽실몽실 기분 조은 글이에요 💗 평화롭고 글이 예쁘달까,,,? 헤헤 너무 좋아용
5년 전
비회원38.57
아악 넘 재밌어요ㅜㅜㅜㅜ
5년 전
독자4
흐엉 ㅜㅜ 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분위기에요 ㅜㅜ 천사 재민이랑 제노라니.. 왤케 포근하죠ㅎㅎㅎ그나저나 대천사 조건이 사랑에 빠지는건데 왜 원로는 뭐라고 하는것인지 흙흙 정해진 사람이랑만 사랑에 빠져야되는건가요?ㅜㅜ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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