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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식 호그와트가 보고 싶어서 시작한 글입니다. 약간의 유사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세븐틴의 인원수가 제일 많아 자주 등장하니 카테고리는 '세븐틴'으로 고정합니다.

*노래가 있습니다.







음양학당 (陰陽學黨) ; 신수학 시험(2)






예원을 보자마자 여주는 머리가 아픈 느낌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게 뭐야. 이렇게 만나게 돼버리면 어떡하잔 거야. 예원의 뒤를 이어 유유히 걸어오는 규원의 모습도 여주 눈에 들어왔다. 분명 발목에 십 킬로그램짜리 쇠 발찌 차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너무 쉽게 걸어오시는 것 같은데. 여주는 그 둘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홱 돌려 순영을 쳐다보았다. 순영의 모습을 보아하니 피할 얼굴은 전혀 아니었다. 피하긴 무슨. 아예 바지 주머니에 손을 쑤셔 넣고 턱을 위로 치켜든 채 예원과 규원을 바라보는 모습은 누가 봐도 순영이 뭘 말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았다.






[PLEDIS/플레디스] 음양학당(陰陽學黨) 29 | 인스티즈

"나 혼자로도 너희 이기는 거 가능해"




순영이 거만한 태도로 예원과 규원을 낮잡아보았다. 옆에서 듣는 여주만 어처구니가 없을 뿐. 여주는 순영의 옷소매를 잡으며 순영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하였다.




"뭔 소리야! 주인의 주술 없이 신력 쓰는 거 체력적으로 한계가 엄청 난데, 아껴도 모자랄 판에 체력을 다 써서 어쩌잔 거야"
"와, 공부 되게 열심히 했네. 이제 그런 것도 알고"
"...."
"이왕이면 그런 거 말고 다른 쪽에 더 열심히 공부하지"




순영은 해맑게 웃고는 그러곤 예원 쪽으로 달려갔다. 순영은 여주를 비꼰 것이었다. 뼈 때리는 말이라서 짜증이 나도 뭐라 반박할 수도 없었다. 순영이 저렇게 말할 상황이었으니 어떻게 반박하겠냐고. 결국 순영이 제멋대로 뛰쳐나간 이상, 순영의 움직임에 맞춰야 했다. 이미 좋은 점수는 물 건너 간 터라 시험 통과로 목표가 바뀌었다. 하지만 알고 있는 주술은 얼마 없는 데다가 순영의 마음을 만족시킬 주술 따위는 없었다.



자존심 상하지만 뭘 하든 순영에게 방해만 될 것 같았다. 여주는 주먹을 꽉 쥐었다. 울컥했다. 순영의 말대로 저가 필요 없다는 게 느껴지니 울컥한 것이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게 느껴졌다. 제 신수에 비해, 여주는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신수는 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데, 나는 신수 없이 살 수는 있을까.



 어느새 순영은 차원을 잘라 규원의 코앞까지 와 있었다. 빠른 속도로 차원을 가르고 달려온 순영을 보고 놀란 규원은 당황했지만 빠르게 예원을 소환시켜 순영을 막아섰다. 예원의 가녀린 팔목에는 무거운 쇠 팔찌가 차져 있었다. 순영은 그 모습을 보고 씩 웃었다. 이딴 거 차고 날 상대해도 되겠어? 순영의 비아냥대는 말투에 예원은 웃음으로 받아쳤다. 너는 주인이랑 싸우고 맨몸으로 상대해도 되겠어?



예원은 가운뎃손가락을 둥그렇게 말아 엄지로 지탱했다. 딱밤을 때릴 것 같은 자세로 망설임 없이 순영의 이마를 쳤다. 순영은 바로 엄청나게 멀리 날아갔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딱밤 한 대 맞고 저렇게 멀리 날아간다고? 하지만 순영은 별 타격 없다는 듯이 날아가는 몸을 멈추게 하더니 또다시 빠르게 규원 쪽으로 향해 날아갔다.



한편, 여주는 아직도 그 자리, 그대로 가만히 서서 순영과 예원의 접전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솔직히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여주다. 순영과의 관계는 풀어야 하는데 순영의 날카로운 말들이 아직은 귓속에서 떠나지 않고, 그런 와중에 시험은 쳐야 하고, 대처 방법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아 미칠 것만 같았다.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상황들이 얽히고설켜 오히려 백지가 되어버린 여주였다. 



여주에게 처해진 상황이 여주에게 너무 어려웠다. 인간관계라고 해봤자 십팔 년 동안 만들어온 관계는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 사장님, 직원들. 즉, 일적인 관계밖에 만들지 못한 여주는 이런 상황이 매우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돼버린 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 거지. '친구'라는 것도 아직 정확히 감이 잡히지 않는데, 신수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흔히 칭하지 않던가. 여주는 이런 사이에서는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가야 되는지 대답해줄 사람이 간절했다.



그로부터 몇 분이나 지났을까. 여전히 순영과 예원은 공방전을 펼치고 있었다. 둘 사이에는 불과 물의 조화가 이루어졌다. 순영이 불과 관련된 주술을 쓰면 예원이 물로 진압하고, 예원이 물로 관련된 주술을 쓰면 순영이 불과 관련된 주술로 방어했다. 거의 십 분 가량 이루어지는 화려한 주술 파티에 밖에서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도 '우와'하는 감탄사만 연발했다. 티비에서 봤던 퇴마사들과 요괴들의 싸움과는 차원이 달랐다. 빠르고 스케일이 큰 주술. 저런 건 다들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여주는 어찌할 줄 모르다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물과 불의 조화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쟤, 지금 저러면 나중에 체력 다 쓸 텐데. 순영이 걱정되기 시작하는 여주였다. 여주의 생각이 들어맞았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예원의 눈에는 보였다. 순영이 지친 것이. 예원은 날카로워진 눈빛을 하면서도 해맑은 미소를 띤 채 순영에게 말했다.






[PLEDIS/플레디스] 음양학당(陰陽學黨) 29 | 인스티즈

"너, 곧 탈진할 것 같은데. 포기하고 등잔을 찾으러 가는 거 어때? 십오 분 정도 밖에 안 남았지만 너라면 충분히 찾을 수 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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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진은 무슨. 너야말로 그 손목, 발목에 찬 것 때문에 동작이 느리던데 알아서 포기하고 등잔 내놔"




불로 싸워서 그런 건지, 정말 체력이 다 돼서 그런 건지 순영의 앞머리는 땀으로 적셔져 있었다. 그에 비해 예원은 평온해 보였다. 다만, 순영이 말한 것처럼 손과 발에 차있는 쇠 발찌 덕에 동작이 느린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순영은 잠시 말없이 예원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 예원에게 몸을 조금 수그려 달려들 것 같은 자세를 취하였다. 그리고 예원도 경계했다. .... 뭔가, 달라. 순영의 달라진 분위기에서 예원은 눈치챌 수 있었다. 뭔가, 다르다는 것을.



순영의 양손에서 불꽃들이 부스터처럼 파박하고 연속적으로 튀겨졌다. 마치, 엔진을 거는 자동차처럼. 아무래도 규원에게 등잔을 가져가려면 순영이 생각하기에 예원의 소환을 자동적으로 해제시키는 게 이 문제에 정답인 것 같았다. 소환을 자동적으로 해제시키려면 예원을 기절하게 만들어야 했다. 순영의 땀이 이마에서 주륵 흘러내려 턱 선을 부드럽게 타고 내려와 턱 끝에서 뚝, 하고 떨어졌다. .... 그러려면 지금 이것 밖에 없겠지. 살수대폭발 (殺手大爆發)



여주는 순영의 모습에 화들짝 놀랐다. 손에 저렇게 불꽃이 터지고 저런 자세. 특별 수업 시간에 '일신'책에 대해서 본 적이 있었다. '살수대폭발' 순영이 적을 한 방에 해치우고 싶을 때 주로 쓰는 주술이었다. 그리고 그 주술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이미 주술명에 '죽일 살(殺)'이 들어가 있으니 말 다 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지금 그 주술을 쓴다고?

*살수대폭발 : 손에서 큰 폭발을 만들어내는 주술로, 지금까지 사용한 자는 일신밖에 없다. 엄청난 강도의 영력 혹은 신력이 필요하며 몸에 많은 무리가 간다. 상급 주술 중 고급 주술.
 


여주는 걱정되었다. 하지만 그걸 맞아야 하는 '월신'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일신'이 걱정되었다. 솔직히 월신이라 별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순영에 대해서는 그래도 나름 자기 신수라고 순영이 무슨 생각으로 그것을 사용할지 이유는 짐작이 가는 여주였다. 이유야, 이해가 가지만 가뜩이나 체력도 없을 텐데 그렇게 무리한 주술을 썼다간 오히려 이쪽에서 소환이 해제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한 여주였다.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순영의 몸이 걱정이었다. 물론, 일신이라 잠시 탈진을 당하는 거겠지만 그 잠시가 걱정이었단 말이다.



  여주는 빠르게 달려가 원래 있던 곳보다 제법 멀리 떨어진 곳의 협곡 뒤로 숨어들었다. 그리고선 두 손뼉을 맞닿아 순영이 주술을 걸기 전에 먼저 주술을 외쳤다.




"살...."
"회귀(回歸)!"




여주가 주술을 외치자 순영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여주에게로 날아갔다. 순영이 자의적으로 난 것이 아니라 주술에 의해 끌려간 것이 맞았다. 회귀. 반경 100미터 안에 있는 신수를 자신의 근처로 불러들일 수 있는 주술이다. 신수학 공부하면서 알게 된 회귀 주술을 언제 한 번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에 쓸 줄은 예상하지 못한 여주였다.



주술을 준비하던 순영은 당황해 손에서 일어나던 작은 폭발들이 멈추어졌다. 아직 여주의 컨트롤이 미숙해 날아온 순영이 여주 앞에 패대기 쳐졌다. 여주는 패대기 쳐진 순영에 놀라 '힉'하는 의성어와 함께 바로 무릎을 꿇고 순영의 상태를 살폈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은 순영은 얼이 빠진 채로 여주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상황 파악이 된 순영은 곧 정색하며 화를 내려고 하였다. 하지만 화는 이리저리 순영의 모습을 살피던 여주가 먼저였다.




".... 너,"
"미쳤어, 진짜! 진짜로 기절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무모하게 행동해?"




순영의 말은 거의 꺼내지도 못하고 사라졌다.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로 화내는 여주에 말이 나오지 않는 순영이었다. 여주의 눈을 마주하니 진짜 화난 듯 보였다. 하지만 순영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여주를 향해 비웃어주었다.




"왜, 내가 기절하면 시험 통과 못할까 봐 그래? 걱정하지 마. 시험 통과하게 해줄 테니까..."
".... 어차피 너랑 싸우는 순간부터 시험은 망했어! 그냥.... 그냥.... "




순영의 말에 잠시 상처받은 표정을 잠시 짓던 여주였다. 여주가 갓난 아기 때부터 족자 안에서 여주의 성장 과정을 지켜 봐왔던 순영은 처음 보는 여주의 표정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뒷말도 하지 못한 채 입을 닫아야 했다. 여주는 투정 부리는 말투로 순영에게 소리 질렀다. 이미 시험은 망했다고. 그러더니 뒤에 할 말은 잘 잇지 못하였다. 여주는 결심한 표정을 짓더니 순영의 눈을 곧 피하더니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
"그냥 걱정돼서 그런 거잖아!"




시험도 시험이지만 그렇게 싸우게 두는 건 기절할까 봐, 그렇게까지 몸을 움직이는 순영이 걱정되어서 회귀 주술을 쓴 여주였다. 신수가 다치면 걱정되는 게 주인이니까. 몇 주간 자신한테 신경도 안 쓰다가 이제 와서 이러는 걸 보면 보여주기식 걱정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어찌 됐던 걱정되는 건 걱정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변명 없이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는 여주였다.



순영은 여주의 말에 대답이라곤 오직, 예원과의 싸움에서의 데미지로 숨을 헐떡이는 것밖에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주는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미안"
"...."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 미안해.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나 봐"
"...."




순영의 눈을 마주하지 못하던 여주는 올곧은 눈으로 순영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래도 겨우 몇 초, 쳐다본 게 다였지만. 여주의 눈에는 순영은 여전히 감흥이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게 거슬리지만 여주는 솔직하게 말하였다. 처음으로 일적인 관계가 아닌 상대와 마찰을 푸는 여주였다. 여주는 순영에게 서툴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였다.



순영이 원했던 '소통'을 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결심한 여주였다. 그런데 어떻게 하냐고. 그런 걸 해본 적이 있어야.... 교과서, 교과서 내용을 기억해 내...! 김여주! 소통하는 방법. 신수에게 '나'에 대한 사람과 '신수'에 대한 진솔한 '내' 감정을 말하세요. 여주는 꾸물대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하였다.




"너는 내가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네가 필요해"

"...."

"네가 일신이라서... 뭐, 그런 속물 같은 이유가 아니라"
"...."
"나"
"...."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건 어려웠다. 적대감을 드러내는 건 그렇게 잘하는 데, 도대체 속마음을 드러내는 건 왜 그렇게 못 하는지. 입이 떨어지지 않지만 어떻게든 떼려고 노력하는 여주였다.




"그동안 외로웠단 말이야. 언제나 같이 있어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고"
"...."
".... 그렇다고 네가 사람은 아니긴 하지만. .... 어찌 됐든 신수는 내가 죽을 때까지 같이 있는 존재니까"
"...."




자신이 뭐라고 지껄이는지 자신조차도 이해가 안 되는 여주였다. 갑자기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는 거야, 김여주야. 내가 원래 이렇게 말을 못 했나. 여주는 자신의 국어 실력에 회의감을 느꼈다.



순영은 여주의 말을 듣고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았다. 알고 있었다. 순영은 알고 있었다. 여주가 외로워했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족자에 갇히고, 그 족자가 여주 집에 있게 되면서 아까 말했듯이 여주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봐왔던 순영이었다. 족자 안에서 모든 게 다 보였기 때문에. 순영의 눈에는 외롭지 않은 척, 안 힘든 척하는 여주가 가여워 보였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어쩌다 보이는 재이의 모습도 보였었다. 그리고 순영은 여주가 열여섯이 되는 해에 결심했다.



족자에서도 나갈 겸, 저 아이의 신수가 되겠다고. 재이의 딸이여서가 아니었다. 자신이 봤던 자신의 눈을 믿는 것이었다. 순영의 눈으로 오랜 시간 동안 봐왔던 여주는 가벼운 감정이 아닌 무거운 감정들은 웬만해서는 잘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여주가 처음으로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외로웠다고. '내'가 필요로 하다고. 아무런 변화 없이 여주를 바라보던 순영은 흠칫 놀라였다.  어, 느껴진다.




"그리고 등잔, 뺏자. ... 등잔, 빼앗으면 되잖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하자. 기절하는 거 볼 바엔 차라리 교장선생님한테 맞서는 게 낫지"
"...."
"위험하면 알아서 피해. 나 쓸 수 있는 주술도 얼마 없는 거 알지? 알아서 강하게 만들어서 써"




여주는 순영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눈치채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순영에게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순영은 여전히 자리에 앉은 채 여주를 올려다보았다. 순영이 아무 말없이 쳐다보니 여주는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했는데 아직도 마음에 변화가 없는 건가. 아까의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여주는 조심스레 순영에게 물어보았다.




".... 혹시, 지금도 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 .... 너, 진짜 그러다가 탈진한다? 나 필요할걸?" 




다급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여주에 순영은 이내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 웃었다. 조소 섞인 웃음이 아니라 정말 그냥 순수한 웃음. 여주가 얼빠진 채로 순영을 바라보고 있으니 순영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흙이 묻은 옷을 털더니 다 턴 것인지 여주의 머리 위에 자신의 손을 턱 얹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
"오랜만에 느껴져서"
".... 뭐가?"





[PLEDIS/플레디스] 음양학당(陰陽學黨) 29 | 인스티즈

"네 기분"




순영의 말에 여주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신수 계약할 때, 주인의 기분이 잘 느껴진다고 하지 않았나. 근데 그걸 오랜만에 느낀다고? 여주의 표정을 읽은 순영은 여주 머리 위에 얹은 손을 내리더니 등을 돌렸다.




"요 몇 주간, 너의 기분을 느낄 수 없었거든.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유대감이 없어졌다는 말이지"
"...."




여주는 순영의 말에 망치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내 기분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그 정도로 '우리' 사이에 유대감이 없었다고? 순영이 말했던 그 몇 주는 시험기간이었다. 순영은 언제부터인지 여주의 기분을 알 수 없게 되었는데 여주가 시험기간이라고 순영에게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게 이유였다.



밤마다 불 꺼놓고 자신을 기다리던 순영이 떠오른 여주는 이제야 이해갔다. 순영은 어떻게든 나와 '유대감'을 위한 '소통'을 하려고 했었던 거구나. 여주의 머리에 아까는 잘 기억도 나지 않던 교과서에 내용들이 물 밀려오듯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수와의 유대감은 굉장히 중요하다. 신수는 예민한 존재이므로 항상 대화를 시도하며 기분을 확인해야 하고, '나'는 '너'를 좋아한다는 표현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영혼의 동반자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노력이 필요하다. '유대감'을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적인데 소통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나'에 대한 사람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



일신이 워낙 강한 존재라지만 신수는 신수였다. 주위에서 너무 '신'처럼 대하는 덕분에 여주,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일신 역시 신수인데 왜 그렇게 특별 취급을 했을까. 왜 이제야 이게 떠올랐을까. 다른 것들은 바로 입에서 나올 수 있게 달달달 외웠으면서. 이 내용들은 지금이 돼서야 생각나는 것일까. 아, 신수학 필기시험에서 마지막 문제는 이 부분과 관련된 문제였나.



필기시험 때, 마지막 문제로 끙끙 앓았던 여주였다. 그런데 비로소 답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결국에는 그 문제를 틀리게 되겠지만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 평생이 가도 잊지 못할 내용이 되었으니까.



그렇게 둘이 화해하게 되는 그 순간, 여주와 순영이 숨어있던 협곡을 부서졌다.  순영은 바로 결계를 만들어내고 떨어지는 돌들로부터 자신과 여주를 지켰다. 협곡을 부순 원인은 역시나 예원이었다. 공중에 떠있는 예원을 여주도 비장한 자세로 상대하려고 주술을 생각하고 있던 와중, 가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삼십 분, 종료. 1층 김정완 통과, 2층 윤현정 통과, 3층 최영현 통과"
"...."
"4층 김여주"
"...."
"미 통과"




가은의 발표와 함께 다른 층에서 시험을 치렀던 학생들도, 밖에서 대기하며 모니터를 열심히 보았던 학생들도 입을 벌리고 아무 말 하지 못했다. 신수학 실기 시험 1등, 유력 후보 김여주가 미 통과라니. 충격의 도가니였다. 이 이야기는 아마, 곧 전교에 퍼질 게 분명할 것이고 여주는 또 그것에 대해 골머리를 썩일 것이다.






 여주가 연습실에서 나오자 다들 하나같이 여주의 눈치를 살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표정으로 일신과 싸우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거기다가 시험 미 통과.... 둘의 분위기는 얼음장만큼이나 살이 떨릴 분위기라고 예상한 아이들은 알아서 정적을 유지했다. 한솔과 승관도 여주가 나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다들 긴장하고 있는 와중 문을 열고 나온 여주였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일신.



순간적으로 학생들은 숨을 크게 들이켰다. '흡'하는 소리가 복도에 퍼졌지만 학생들의 반응 따위 관심 없는 여주는 알아채지 못한 채, 자판기가 있는 쪽으로 갔다.




"너만 입이야?"
".... 너도 마시고 싶어?"
"...."
"뭐 마실래"
"난 식혜"
".... 조선시대 입맛"
"...."
"그거 말고 이거 먹어. 나름 맛있는 거야"




들려오는 대화에 학생들은 눈을 땡그랗게 뜬 채, 의아한 얼굴로 여주와 순영을 쳐다보았다. 아주 다정하게-순영과 여주는 전혀 그런 분위기를 내뿜지 않았다. 자체 필터링 된 것이었다.- 자판기 앞에서 음료수를 고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자신들이 보았던 모니터 안에서의 모습은 거짓인가 싶었다.



여주는 음료수를 선택하다 뒤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고개를 휙 돌려 쳐다보니 다들 언제 여주를 보고 있었냐는 듯이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뭔가 시선이 느껴졌는데. 여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자판기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쫑쫑주스 폭탄 맛 음료수를 두 개 눌렀다.





-



 


순영이 한 번 입에 있던 걸 뿜는 걸 보고 나서야 식혜를 입에 다 물려준 여주는 폭탄 맛을 마시면서 다른 학생들의 시험 장면이 나오는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순영은 여주의 모습을 보며 질색했다. 너, 맛있는 거 놔두고 그딴 걸 왜 먹어. 순영의 질책 섞인 질문에 여주는 깔끔하게 무시했다. 유별나지만 유별나다는 말이 싫다는 애 덕분에 찾은 취향이라고 속으로 순영에게 말했다.



다른 학생들의 시험을 보고 있자니 다들 신수와 소통이 잘 되는지 막힘없이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물론, 어느 쪽이든지 힘들어 보였지만 신수와의 호흡은 문제없는 듯이 보였다.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하는 여주였다. 쟤네는 동물인데 어떻게 대화를 하는 거지. 말이 통하나. 순영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모른단다. 한 번도 주인인 적이 없어서. 어이없는 대답에 여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음료수를 입에 다 털어 넣었다. 그 모습을 보며 순영은 인상이란 인상은 다 찌푸리고 있었다.



오, 역시 박시연. 통과네. 여주는 모니터에 나오는 시연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약간의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저 정도면 시험 결과 진짜 좋겠네. 여주는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부럽기는 했지만 후회하지는 않았다. 십육 등에 들지 못해도 '기말고사'라는 다음 기회가 있으니 시험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음양학당은 도대체 누가 짓고, 누가 그런 교육 이념을 정한 건지. 여주는 자신과의 상황과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시련, 하나의 깨달음.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





마지막으로 3층에서 성연이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시험은 끝이 났다. 일학년 서른도 명 중, 통과자는 열아홉 명, 미 통과자는 열세 명이었다. 미 통과자 수를 듣고 나니 안심이 되는 여주였다. 여주는 인간이란 정말 간사한 동물이라는 걸 느꼈다. '나'만 미 통과가 아니란 사실에 안도하는 꼴은 자존심 상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인간은 간사하니까. 옆에서 순영이 픽하고 웃었다. .... 아, 내 기분 느껴지고 있었지. 이거 너무 수치스러운데. 소환 해제해도 되나. 순영은 곧바로 자신의 팔로 엑스 표시했다.



발현 후, 이상하게 순영은 소환 해제하는 걸 싫어했다. 그 이유가 뭔가 싶어서 물어보려고 하던 찰나에 각각의 모니터에 이분할 되었던 화면이 가은의 얼굴이 띄워졌다. 여주는 고개를 돌려 모니터를 쳐다보았다. 가은은 웃으며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하였고, 집 혹은 기숙사에 돌아가서 스트레칭과 찜질은 꼭 필수라고 충고했다.



가은의 잘 가라는 인사에 모두들 고개를 숙여 실전 연습관을 빠져나왔다. 모두들 지쳐 해롱해롱거리고 있을 때,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감정 소모 밖에 하지 않은 터라 다른 아이들에 비해 쌩쌩한 여주였다. 하지만 순영은 아닌 것인지 너무 피곤해 보여 소환을 해제 시켜준 여주였다.



물론, 신수 해제가 싫다고 억지를 피우던 순영을 무시하고 해제한 것이었다. 교과서에서 신수 해제를 하면 더 체력 회복이 빨리 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실습관에서 빠져나오고 있을 때, 누군가가 여주를 불렀다.
 



"여주야!"
".... 안녕하세요




승관과 한솔, 성연을 먼저 보내고 여주는 뒤를 돌아보았다. .... 어라. 분명, 자신의 이름을 들었는데 뒤든 옆이든 보이지 않아 두 눈동자가 방황하고 있던 때 즈음에 예원이 공중에서 살포시 내려왔다. 예원의 발이 땅에 닿자 여주는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예원은 인사하는 여주를 보더니 열입곱 살 마냥 꺄르르하며 웃었다.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욘 없는데! 순영이한테는 반말 쓰면서!"

".... 예? 아, 아니... 그건...."




순영이야 음양의 신수고 뭐고 뭣도 모르고 만난 데다가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게 생긴 외향임에도 제 또래 같은 얼굴에 반말을 사용했다지만 예원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규원이 존댓말 하며 극진하게 예의 차리고 있는 예원에게 열여덟 살, 여주가 어떻게 예원을 편하게 대하겠는가. 여주가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예원은 다시 꺄르르 웃으며 말했다.




"아,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냥 나한테도 편하게 대해달란 이야기였어!"




여주가 멋쩍게 '하하하....'하고 웃자 예원도 또다시 꺄르르하며 웃었다. 저번, 교장실에서 만났을 때부터 대충 눈치챘지만 예원은 잘 웃고, 쾌활한 성격인 것 같았다. 애교도 있고. 그리고 예원에게서 풍기는 분위기 자체고 순영과 아주 정반대라 여주에게 있어서는 예원이 신기했다. 예원은 웃다가 약간의 웃음기를 없애며 여주에게 질문했다.




"순영이랑 화해했어?"
"아, 네. 그런 것 같아요"
"걔, 그렇게 말한 거 그냥 삐져서 막말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




멀리 있었음에도 순영과 여주의 대화가 들렸던 모양인지 예원은 여주의 팔뚝 부근을 살짝 두 번 톡톡 쳤다. 삐지다니? 일신이...? 여주의 표정이 모든 걸 이야기하고 있었다. 예원은 크게 한 번 웃더니 '걔, 그거 삐진 거야! 네가 안 놀아주니까!'라고 말하였다. .... 연습관 안에서 그렇게 진지했는데 그게 삐진 거였다니?




"진짜 실망하고 화나서 그런 거면 그렇게 말도 안 하지"
"...."
"그냥 홀연히 사라졌을걸? 그런 전적이 꽤 있거든"




그런 전적이 꽤 있다고? 예원의 말은 놀람의 연속이었다. 순영의 과거사를 알지 못하는 여주는 예원과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순영의 과거에 대해서 듣고 싶었다. 승관이 말했던 게 사실인지 알고 싶은 여주였다. 정말 인간을 싫어했는지. 전 주인들과 어떤 사이였는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순영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 대화가 없으니 알고 있는 것도 없겠지. .... 순영이 삐질만하다고 생각하는 여주였다.



누군가는 과거가 뭐가 중요하냐고. 현재가 중요하지. 이런 말을 한다. 하지만 여주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과거'라는 것은 '현재'의 '나'에게 꽤 크게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존재라고 여주는 생각했다. '현재'의 '내'가 하는 말, 하는 생각, 하는 행동. 그것들의 전부 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과거'의 '내'가 겪었던 경험, 느꼈던 현실, 알게 된 무언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는 게 여주의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신수학 교과서대로 신수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 그의 과거를 아는 것이 먼저였다.



일신과 월신은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동시에 태어난다고 하였으니 예원만큼 순영을 길게 본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순영의 과거를 묻기에는 예원이 적합한 상대였다. 여주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궁금한 게 있는데...."
"응? 뭔데?"
"혹시.... 옛날에 인간을 싫어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누가? 순영이가?"




여주의 질문에 예원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러 번 깜빡거렸다. 그리고 '음....'하는 소리를 내더니 특유의 활짝 꽃이 핀 것 같은 웃음을 짓더니 대답하였다.







[PLEDIS/플레디스] 음양학당(陰陽學黨) 29 | 인스티즈

"몰라?"




예원의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여주는 '네?'하며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그에 예원은 다시 해맑게 웃으며 모른다고 답했다. 아니, 월신이 모르면 누가 알지.... 여주가 역대 일신 주인을 찾아보았을 때, 재이의 전 주인들은 한국 사람이 아니었다. 한국 사람을 찾았다고 하면 고구려 시대 때 사람이었다. 알 수 있는 방법은 타임머신 밖에 없는 것인가. 여주는 한숨을 몰아 내쉬었다.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는 게 어때"
"네?"
"아무리 내가 오래 옆에 있었어도 순영이의 마음을 백 퍼센트 다 이해했던 건 아니야"
"...."
"그렇게 내 입으로 듣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내가 그 당시에 했던 생각과 합쳐져서 사실인 것처럼 말하게 되니까 당사자한테 직접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
"당사자가 그때 그 행동을 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당사자가 더 잘 알 거니까 당사자한테 들어 봐"




예원의 말에 여주는 작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예원의 말이 맞다. 당사자한테 듣는 게 제일 낫지. 무작정 과거를 말해달라 하면 이상하니까 조금 더 친해지고, 서로의 신뢰 관계가 쌓아 있을 때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리는 여주였다.



가만히 생각에 빠져 있는 여주를 지켜보던 예원은 핑그르르 몸을 돌려 어디론가 향했다. 여주는 그 모습에 '안녕히 가세요'하고 인사했다. 일단은 순영과 신뢰감과 유대감을 쌓는 게 제일 먼저 할 일이었다.






- 다음 편에 계속


꼭 읽어주세요!

+ 교장쌤과 여주의 내기에서 오십 등에서 십 오등으로 수정합니다! 제가 쓰다가 1학년 수를 생각을 잘못해서 무마하겠다고 일학년부터 삼학년까지 합해서 오십 등이라고 말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러면 안 되더라고요....ㅎ 그래서 수정했습니다!


+ 저 10월까지는 무탈하게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곧 30화에요! 항상 글잡에서 15화도 못 썼던 제가.... 30화라니.... 근데 저, 진짜 100화 채울 것 같아요.... 분량 조절이 안 돼서 큰일 났네... 근데 뺄 내용이 없... 너무 길면 또 힘드실테니 ㅠㅠㅠㅠㅠ


+ 저 댓글 정말 열심히 보는 사람인데 여러분들 왜 그렇게 귀여우세요; 순영이가 화냈다고 우는 당신들... 귀여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순영이가 진짜로 삐졌는지 궁금하다면 답해드릴게요. 네, 저거 삐진겁니다. 살벌하게 삐진거죠. 화난 거 x... 삐진 거....ㅎ



[PLEDIS/플레디스] 음양학당(陰陽學黨) 29 | 인스티즈


수녕이는 삐진구얌.




[]

에밀 롕 3536 젠부 딸기빵 0846 마릴린 요플레 서랑감자 딩동 랭 체리콘 뿌랑둥이 리아 밍 도달도달 뱃살공주 0916 래번클로 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도 감사합니다 ㅠㅠ 피드백(오타, 맞춤법, 가독성, 질문) 등등 감사하게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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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100화여도 좋아요!!!! 진ㅏ 넘재밌어서 항상 정주행만 여러번하다가 처음 댓글 달아용 보면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일신 순영이... 넘멋지고 귀엽고 다하네여; 넘 최고되자나요....
5년 전
독자2
진짜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용😊
5년 전
비회원126.68
꺄ㅑㅑ 글잡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앙학당!ㅠㅠㅠㅠㅠ 너무 재밌게 보고있어요. 타팬인데도 늘 작가님 글 올라오길 기다랴요 ㅠㅠㅠ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매력있고 좋습니다! 특히 호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쨜이랑 대사랑 어쩜 이렇게 찰떡인지!!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작가님 ㅎㅎㅎ
5년 전
독자3
요플레입니다! 와 음양학당이 벌써 30화를 앞두고 있다니 뭔가 안믿겨요ㅠㅠㅠ 100화까지 가도 좋을 것 같아요ㅠㅠㅠㅠ 항상 재밌는 글,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하구 일교차가 심하니까 감기조심하세여!!
5년 전
독자4
롕이에요ㅠㅠㅠㅠㅠㅠ길게 ....길게길게ㅠㅠㅠㅠㅠ으리 100화까지 갑시다...ㅜㅜㅜ순영이 너무 귀엽잖아요 진짜ㅠㅠㅠㅠ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졌어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5
밍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니무ㅜㅜㅜㅜㅜㅜ100화까지 함께 갑시다ㅜㅜㅜㅜㅠㅠㅠㅠㅠ10000000화까지 있다해도 져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작가밈과 함께라며누ㅜㅜㅜㅜㅜㅜ와중에 순영이랑 여주랑 화해 되게 귀엽게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넘 꾸욥ㅋㅋㅋㅋ그래도 여주가 순영이와 신수에 대해 관심듀 많이 생기고 깨달은 것도 많아서 보는 제가 얼마나 흐뭇하던지..흑흑...얘들아 ㅁ딱 오늘처럼만 사이좋게 지내자ㅜㅠㅠㅜㅜㅜㅜㅜㅜㅠ싸우지마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근데 순영이 삐진겤ㅋㅋㅋㅋㅋㅋ넘 귀엽네 진ㅏ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권쑤뇨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6
몬이에오 작가님 저 일어나자마자 글 읽은 거 실화입니까 수녕이랑 화해 못 할까봐 사실 글 읽는 거 너무 불안했어요 ㅠㅠ 내 신수가 나를 떠날까봐 또 떠나면 할머니도 없지 혼자가 되는 거니까 외로움 오백배 데미지 콰쾅... 그래도 이해하고 풀어주고 속마음을 내비치는 것 보다 더 좋은 화해는 없을 거에요ㅠㅜㅜ 비록 마지막 시험으로 인하여 엄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진 모르게지만 그로 인해 수녕이와 소통을 하고 그랬으니까요 그걸로 만족~ 오늘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5년 전
독자7
자가님 젠부에여.........저 고3이라 맨날 댓글 안 달았지만 늘 보고 있다는거 잊지 말아주세여 흑흑흐긓그흑ㅎ
5년 전
독자8
비회원일 때부터 본 음양 학당이 벌써 30화를 앞두고 있다니...! 100화 아니 그 이상까지 가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 여주는 비록 실기시험 통과를 하지는 못했지만 깨달은 게 많았을 것 같아요.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더 발전할 여주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5년 전
독자9
0846이에여 아 증말 살벌하게 삐지시네여 일신님은.... 그래도 두리 ㅎ하해해서 행복합니다!!
5년 전
독자10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지짜 음양학당만 기다리구있어요ㅠㅠㅠㅠ 항상 재밌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혹시 지금 암호닉 신청 가능하다면 [웆]로 신청 가능할까욥?!)
5년 전
별들의무리
넹! 언제나 암호닉 신청은 열려있답니다~^♡^ 앞으로 웆님으로 만나요!!♡
5년 전
독자11
딩동입니다! 오늘도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세계관 너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항상 보는 내내 행복하게 보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 다음편 또 기다리겠습니다 ㅜㅜㅜㅜ!!
5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삐진 순영이 ㅠㅠㅠㅠ상상가서 넘 귀엽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여 !
5년 전
비회원98.69
저희는 길면 길수록 좋아요ㅠㅠㅠㅠ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적어주세요 한 편이라고 더 보고 싶어요♡♡

5년 전
비회원98.69
저희는 길면 길수록 좋아요ㅠㅠㅠㅠ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적어주세요 한 편이라고 더 보고 싶어요♡♡

5년 전
독자13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순영이 화난줄 알고 식겁했다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삐진게 너무 귀여워서 쓰러집니다..
5년 전
독자14
순영이 삐진거요ㅡㅕㅆ구나ㅠ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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