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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중독자 전체글ll조회 2711l 4


 
 
 
최준홍은 자신이 독립한지 불과 몇 달 만에 생활고에 쪼들릴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최준홍의 집안은 못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욱이 잘 사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중산층이었고 최준홍은 그런 집안에서 나름 엄격한 경제 생활 규칙을 익히며 살았었다. 그 버릇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었던지라, 최준홍의 부모님은 최준홍이 설마 흥청망청 돈이나 쓰고 다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본인 스스로도 가계부까지 꼬박꼬박 챙겨 쓰고 있었으니 그런 가능성이야 실상 제쳐 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


그렇지만 그런 가능성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죠.



Spring bunny
중독자 作
04

최준홍이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된 데에는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 생활고다, 생활고. 스무살에 웬 생활고겠냐만은, 직접 겪고 있는 최준홍 본인도 우스울 뿐이었다. 가계부를 쓰다보니 이상하게 평소보다 쓰이는 데가 많아졌고, 더불어서 돈이 조금씩 비는 것 같고. 매달 일정하게 저축을 하고 있는 최준홍으로서는 금방 그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또한 돈이 비는 이유에 대해서도.


   “준홍아, 저거 모야?”​​
   “…….”
   “맛있어보여! 먹으러 가자!”​​​​


​정대현은 간만에 외출을 해서 신난 모양인지 이리저리 쏘다니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게다가 신이나면 평소보다 배에 들어간 것도 많은가보다. 우리 십 분 전에 와플 먹었거든? 아휴. 한숨을 쉰 최준홍은 파리바게트 앞에서 쫑쫑대는 정대현을 제 옆에 다시 세워두었다. 최준홍의 생활고의 주된 원인은 이 돼지토끼였다. “너 그러다가 배탈난다.”​ 정대현의 이마에 딱콩, 하고 딱밤을 놓았다. 배탈난다는 이유도 있고, 뭐, 고생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 있는 그런 이유기도 하고, 어쨌거나 그런 거. 어차피 정대현이 그 뜻을 알아들을 리 만무하다만은.


   “아냐, 대현이 잘 먹을 수 있어!”​​
   “퍽도? 안 돼. 너 이제 그만 먹어.”​​
   “잉. 준홍이 너무해.”


너무한 건 네 위겠지, 돼지토끼야.​


그래서 최준홍은 아르바이트를 결심했다. 언제까지고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서 이것저것 해결 할 수는 없으니 아르바이트 정도는 해주어야겠다 싶었지만 그게 이렇게나 이른 시즌 쯤에 할 것이라는 몰라서 최준홍도 나름 고민이 많았다. 웬만한 아르바이트 자리는 학기 초에 다 채워졌고, 지금으로서는 어디 아르바이트 자리가 비는 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유영재를 붙잡고 한탄을 늘어놨더니 유영재가 흔쾌히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선해주었다. 처음에야 그럼 자기가 다시 정대현을 데려가서 키우겠니, 뭐라니 얼토당토 않는 말을 하며 최준홍의 약을 올렸으나 그래도 꼴에 친구라고 도와주겠단다. 1학년 과대로서 착실하게 구는 유영재는 그만큼 인맥도 넓은 편이었다. 유영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아르바이트 소식을 물고 왔다. 

처음에 최준홍에게 권한 아르바이트 자리는 교내 도서관 사서였다. 교내에서 하는 일은 페이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업무 환경도 좋았고, 할 일이 그렇게 떼거지로 밀려오는 것도 아니고, 딱 공부하면서 하기 좋은 아르바이트 정도.  그러나 사서 일에는 영 까막눈인 것이 최준홍이었다.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래서 그 아르바이트는 그냥 유영재가 하기로 했다.

조금 느즈막한 쯤에 유영재가 다시 아르바이트 자리를 가져왔는데 학교 근처 사거리에 있는 카페 일이었다. 최준홍이 고등학생일 적에, 친구 땜빵을 한답시고 한 달 정도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땐 그게 그렇게 어렵지가 않았었고 하는 일에 비해 페이가 꽤 괜찮았던 편이라 최준홍은 유영재의 권유에 좀 혹했다. 그러다가 최준홍의 마음을 완전히 꺾어놓게 만든 건 시급이었다. 요즘은 최저도 잘 안 준다더니, 최저보다 많은 시급일 건 뭐야. 최준홍은 유영재가 불러 준 시급에, 그럼 한 번 해 보겠다고 곧바로 연락을 넣었다. 카페 사장님은 유영재가 아는 사람의 건너 사람이라, 면접도 따로 볼 필요는 없었다. 합격 통보를 받은 최준홍은 시급과 날짜만 대강 정하고 일을 시작했다.

덕분에 정대현이 된통 삐졌었다. 정대현이 돈 문제에 대해 알리도 없고​ 설명해줘도 못 알아먹을 것이 빤해서 최준홍은 따로 정대현에게 아르바이트라는 것의 개념을 알려주지 않았고, 그저 일한다고 바쁘다고만 했다. 평소보다는 자주 못 놀 것 같은데…? 하고 조심스럽게 꺼낸 최준홍의 말에 정대현은 아 그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그에 최준홍은 그렇다면 일 하는데에는 별 문제 없겠구나, 싶었지만 일이 터진 건 일주일도 안 되어서였다.


   ​주농이 요즘 왜 나랑 안 놀아줘?
   ​바빠서 그래. 주말에 놀아줄게. 응?
   시러. 대현이 심심해. 대현이랑 놀아줘.​


최준홍의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은 오후 여덟시였다. 집으로 빨리 가도 여덟시 반이었고, 그 시간이면 정대현은 벌써 이불을 둘둘 말고 자는 중이었다. 최준홍은 정대현이 자다가 숨이 막히지 않게 이불을 조금 끌어내려주거나, 머리를 정리 해 주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둘은 아침에나 간신히 인사하는 정도였다. 그것도 정대현이 비몽사몽해서 밥 먹겠다고 부엌으로 나왔을 쯤. 최준홍의 강의 시간표에 아침이 끼어있으면 그나마의 만남도 거의 없어지곤 했다. 그런 날에는 대체로 유영재가 정대현의 옆에 있어주었지만 정대현 딴에는 그게 불만인 듯 했다.

한참을 최준홍에게 저와 놀아달라고 앙탈을 부리던 정대현은 종내에는 결국 시무룩해선 영 울망울망한 눈으로 최준홍을 쳐다보았다. 차마 할 말이 없어 최준홍은 정대현을 달래기 위해 아니, 그게 아니고, 대현아, 내가 일을 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이런 저런 변명을 대었지만 정대현은 빽 토라져선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뒤로 정대현은 최준홍이 무슨 말만 하면 토끼 털복이로 변해서는 침대 밑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몸을 숙여 꾸역꾸역 침대 안을 쳐다봐도 정대현은 최준홍을 본 체 만 체했다. 한창 과자를 먹던 중이었는지 입가 주변 과자가루를 묻히고 있던 날도 있었다. 어쨌거나 삐져서 퉁퉁 불어있는 정대현을 달래는 데에만 해도 자그마치 삼일이 걸렸다. 그것도 먹을 걸로.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건데 왜 더 돈이 나가는 것 같지. 최준홍은 기가 찼다.

자신의 무릎 위에 정대현을 올려놓곤, 최준홍은 결국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정대현은 땡그란 눈을 하고, 입에는 젤리를 문 채로 최준홍을 빤히 쳐다보며 이야기를 들었다. 최준홍은 정대현의 입가에 묻은 설탕 가루를 중간중간 닦아내주었다. 그러는 도중에도 어떻게 말을 해야 정대현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지 고민한다고 버벅거렸다. 쉬운 말로 이것저것 풀어서 설명하다보니 시간이 배로 걸렸다. 한참 뒤에야 끝난 말에 정대현은 잠깐 고민하는 듯 하다가 그랬다.


   그럼 주말에는 대현이랑 놀아 줄거야?
   응, 나 주말에는 집에 있어. 놀아줄게.
   맛있는 것도 해주구?
   평소보다 더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을걸?
   그럼 준홍이 하고 와두 돼!


과연 정대현은 놀아준다는 것에 의의를 둔건지, 아니면 더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것에 의의를 둔건지, 그거야 알 수 없었지만 최준홍은 정대현의 허락을 받아내고선 쾌재를 불렀다. 그러다가도 아, 이런 게 바로 잡혀사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객전도야, 이건.



* * *




주 5회. 오후 세시부터 오후 여덟시까지. 긴급 시 시간 조정 가능. 매 달 셋째주 월요일 휴무. 시급 6500원. 카운터 일.

최준홍은 아르바이트에 상당한 만족도를 보였다. 다섯 시간을 내리 카운터 앞에 서서 서성거려야 했지만 손님이 없으면 가끔 농땡이를 피워도 되었고, 한적하니 뭐, 손님들도 최준홍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그리 신경 쓰는 것 같진 않았다. 그런 때에, 최준홍은 과제를 하거나 종종 다른 바리스타 알바생에게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배웠다. 얼마 전엔 생과일 주스 제조법을 배웠는데 주말에 정대현에게 해주었더니 그 날 하루를 내내 시달렸다. 밥 먹다가도 주스, TV 보다가도 주스, 자기 전에도 주스. 최준홍은 뭐든 함부로 해 주면 안 되겠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오늘 최준홍은 기분이 좋았다. 유영재가 정대현을 카페에 데리고 온다고 했다. 얼굴도 제대로 못 본 게 벌써 며칠째라 최준홍은 오랜만에 보는 정대현의 얼굴이 꽤나 반가울 듯 했다. 최준홍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중에는 유영재가 대체로 정대현을 돌봐주고는 하는데 유영재가 워낙 정대현 빠돌이라 그런지 유영재는 한 번도 귀찮다는 내색을 낸 적이 없었다. 정대현도 저와 놀아주는 유영재를 곧잘 따랐다. 이젠 사실 질투보다는 안도감이 많이 들었다. 유영재가 아니었더라면 정대현은 하루종일 혼자 지냈어야 했을 것이었다. 사람 나이로 따지자면 한참 어린 애인 정대현을 혼자 두고 싶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질투하고 싶지도 않았고. 못 놀아주는 내가 죄인이지.

여섯시 쯤이면 한적하던 카페도 조금은 사람들로 붐볐다. 퇴근 시간에 맞춰 알바생들도 바빠졌다. 테이크 아웃이 많은 시간대이지만 오늘은 웬 일인지 유독 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카운터 앞에 쪼로록 줄 서 있는 이들도 많았다. 밀린 주문만 다섯 개가 넘어갈 쯤에 카페 입구 문이 열렸다. 유영재였다. 옆에는 유영재의 손을 잡고 후드 티 모자를 뒤집어 쓴 정대현도 있었다. 손님이 많은 것을 눈치 챈 유영재는 가볍게 손만 들어 최준홍에게 인사를 했고, 최준홍은 눈으로만 슬쩍 인사를 해 주었다. 정대현에게는 손님들 몰래 손을 흔들어주었다. 

두 사람은 카운터에서 멀지 않은 자리에 앉았다. 정대현이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며 유영재가 보여주는 메뉴판을 빤히 쳐다봤다. 아직 제대로 글을 읽지 못하는 정대현은 어, 어, 하고 뜸을 들였다. 나 모르게써 영재야. 시무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게 웃겨서 최준홍은 주문을 받다 말고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 했다. 간신히 웃음을 꾹 눌러 참고 주문을 넘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메뉴를 골랐는지 유영재가 주문을 하러 왔다.


   “일 할만 해?”
   “괜찮은데? 대현이 못 놀아주는 것만 빼면 할 만하지. 뭐 먹을래.”
   “나는 바닐라 크림 푸라푸치노. ”
   “대현이는?”
   “밀푀유랑, 어, 화이트 모카.”
   “화이트 모카? 정대현이? 마실 줄 안대?”
   “몰라. 먹고 싶다는데.”


유영재는 주문하면서도 의문을 갖는 얼굴이었다. 최준홍도 마찬가지였다. 단 것만 좋아하는 딱 어린 애 취향이라 분명 커피를 못 마실 것이 분명한데 웬 모카. 최준홍은 잠시 다른 알바생에게 카운터를 맡겨놓고 정대현에게로 갔다. 읽지도 못하는 메뉴판을 보며 손가락을 꾸물거리던 정대현은 옆으로 다가 온 최준홍을 보더니 두 팔을 뻗어왔다. 방방거리는 정대현을 안아들었다.


   “준홍이 옷 멋져!”
   “이거? 멋져? 괜찮아?”


보조개가 푹 파이게 웃은 정대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니폼은 카페 알바생에게 제공 되는 것이었는데, 정대현은 그것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든 듯 했다. 와이셔츠 깃 중앙에 매어진 까만 넥타이를 만지작거리던 정대현이 어느 순간, 최준홍의 얼굴 여기저기를 만져댔다. 볼도 한 번 꼬집었다가, 코도 한 번 만져보고, 입술도 쭉 늘려보고. 왜 그러는가 해서 가만히 내버려뒀더니 이제는 눈까지 찌를 기세길래 식겁해서 뜯어 말렸다.


   “왜 이래. 나한테 불만 있으면 말로 해라, 야.”
   “대현이 불만 없는뎅.”
   “그럼 왜?”
   “그냥. 준홍이 이케이케 변한 곳 없는 지 보려구.”


준홍이 얼굴 안 본지 너무 오래 됐단 말야. 정대현은 별 시답지 않게 말했지만 최준홍은 괜히 그게 미안해졌다. 이번 주말에는 데리고 어디 놀러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헐겁게 쓴 후드티 모자를 벗겨 낸 최준홍이 정대현의 머리를 쓰다듬고서는 다시 의자에 내려 놓았다. 그 앞에 쭈그려 앉아 메뉴판을 들었다.


   “주말에는 내 얼굴 많이 봐, 대현아.”
   “그럼 준홍이 어디 가지 말구 있어, 알찌?”
   “알았어. 근데 너 커피 마실 줄은 알아?”


손가락으로 메뉴판 위 화이트 모카라는 글자를 가리켰다. “커피가 뭐야?” 그랬더니 하는 말이 이랬다. 커피가 뭔지도 모르는 애가….


   “너 이거 맛 없다고 못 먹을 지도 몰라.”
   “준홍이는 이거 맛 없어?”
   “나는 뭐, 잘 마시지.”
   “그럼 대현이도 마실 수 이써!”


그런 쉬운 이야기가 아닐텐데? 최준홍은 정대현의 옆에서 꽤 오랫동안 메뉴로 실랑이를 벌였지만 정대현은 왜! 나도 마실래! 준홍이가 마싰다고 하니까 나도 마실거야! 라며 하도 생고집을 부리는 통에 결국 화이트 모카를 주문서에 올리기로 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다시 카운터에 돌아오는 최준홍을 보고서는 유영재가 낄낄거렸다. 메뉴 가지고 정대현이랑 싸워봤자 네가 손해라며, 어쩐지 맞는 말을 하길래 최준홍은 저도 모르게 수긍했다. 그래, 돼지토끼랑 먹을 걸로 싸워서 뭐해.


유영재네 메뉴는 주문이 밀리고 밀려서, 심십분 뒤에나 나왔다. 유영재가 주문한 푸라푸치노 위에는 특별히 초코칩도 뿌려주었다. 작은 초코 알갱이들이 먹음직스럽게 생크림 위로 박혀 들어가 있었다. 큼지막한 딸기가 올려진 밀푀유의 페스츄리는 설탕 가루가 가득 묻혀져 반질반질 해 보였다. 최준홍은 저도 모르게 아, 배고프다, 하고 생각하다가 밀푀유 옆에 있는 화이트 모카를 보고선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 대신 한숨이 나왔다. 향을 맡으면 달달한 커피 향이 낫지만 정대현에게는 영 쓸 것 같았다. 몰래 주문 바꿀 것을 그랬나. 자신의 사비로 추가 시킨 와플을 정대현이 먹기 좋게 조각내면서 최준홍은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내었다.


원래 서빙은 계획에 없는 것이었으나, 최준홍은 슬쩍 자신이 쟁반을 들고 두 사람에게로 갔다. 기다리다 지쳐서 입을 삐죽 내밀고 있던 정대현은 최준홍이 들고 있는 쟁반 위의 것들을 보자마자 쪼끄만 손으로 그것을 쥐려고 난리도 아니었다. 작은 와플 조각을 입에 물려주며 머리를 쓰다듬자 정대현은 입을 오물거리더니, 히, 하고 웃어보였다.



   “맛 없으면 먹지 마, 이거.”

   “응. 근데 대현이 먹을 수 있어.”



먹을 수야 있겠지만은…. 정대현은 마냥 좋아서 유영재가 잘라주는 밀푀유를 입에 쏙쏙 집어넣었다.




* * *




   “으잉, 맛 없어, 이거 시러.”



결국 정대현은 쓰다느니 뭐라느니, 모카를 저 멀리 치워버렸다. 내가 저럴 줄 알았어. 울상을 지은 정대현이 발을 굴렀다. 고작 모카 한 입에 밀푀유 반이 훌쩍 넘어갔다. 그 단 밀푀유를 반이나 먹어치우고서도 쓴 맛은 날아가지 않은 건지 정대현은 혀를 낼름거렸다. 어휴, 그러니까 말 좀 듣지. 뒤에서 사장님이 지켜보고 계셔서 정대현을 달래 줄 수도 없고, 주문도 밀리고, 최준홍은 하여간 이거 신경 쓰랴, 저거 신경 쓰랴 바빴다. 


그리고 잠시 후엔 유영재에게서 생과일 주스가 추가로 주문이 들어왔다.




* * *




여덟시 땡. 최준홍 퇴근. 


유영재는 최준홍의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정대현을 최준홍에게로 넘겨주었다. 나중에 밥이나 한 번 사라며 유영재는 최준홍과 정대현과는 반대방향의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유영재가 버스 정류장으로 갈 때까지 한참 쳐다보다가 최준홍도 발길을 돌렸다. 



   “준홍이는 그게 맛있어?”

   “나는 그냥 마시는 거고. 맛 없지? 그러니까 마시지 말래도.”

   “준홍이가 마시따고 해서 진짜 마싰는 줄 알았단 마랴.”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안아달라고 펄쩍거리는 바람에 최준홍은 정대현을 끌어안은 채로 집으로 향해야 했다. 최준홍의 목에 팔을 감고 안겨 온 정대현이 잔뜩 투정을 부렸다. 화이트 모카의 쓴 맛에 한 번 당한 정대현은 그 뒤로도 모카에는 시선 한 번 주지 않더니 추가로 주문 시킨 생과일 주스만 신이 나서 마셔댔다. 다음부터는 그런 거 먹지 마, 하고 엉덩이를 토닥거려주자 정대현이 부스스 웃었다.



   “주농아, 근데 나 졸려.”

   “그럼 좀 자. 아직 집 가려면 멀었어.”

   “나 자면 준홍이 심심하자나.”



최준홍의 어깨에 얼굴을 폭 파묻고선 부비적거렸다. 간질거리는 머리카락을 쓰다듬다가 손을 내려 등을 토닥토닥, 쓸어내려주었다. 벌써 발음은 풀린 지 오래였다. 중간중간 하품도 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졸린가보다. 유영재에게 듣기론 오늘은 낮잠도 안 잤다고 하던데, 게다가 시간도 정대현이 딱 잠들 쯤인지라 졸리다고 칭얼거리는 정대현이 이상하지는 않았다. 



   “너랑 있는데 뭐가 심심해. 자도 돼. 얼른 코, 하자.”

   “준홍이는 대현이랑 있으면 안 심심해? 안 놀아도?”

   “응. 안 심심해. 대현이는 심심해?”

   “아니. 대현이도 안 심심해!”



아직까지는 쌀쌀한 밤바람에 정대현이 걱정돼서 최준홍은 자신이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정대현에게 둘러주었다. 가디건을 두른 정대현은 아까보다 더 편하게 최준홍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최준홍은 정대현을 조심스레 고쳐 안았다. 집 근처 사거리 앞에 섰을 쯤, 귓가에서 작게 도롱거리는 소리가 났다. 걸음을 좀 더 빨리했다.





-


1. 요즘 분량 왤케 맘에 안 들지 ;ㅅ;..!

2. 봄토끼는 에피소드 형식이라서 스토리 이해 ㄴㄴ해염. 저도 가끔 이게 뭔 글인지 모르게씀.

3. 봄토끼 좋아해주시는 분들 저두 많이 좋아해요. 춰럭글 1페이지까지 갔담서여 ㅠㅅㅠ 열심히 쓸게요 하트.



그림!

[B.A.P/젤현] Spring bunny 04 | 인스티즈

[B.A.P/젤현] Spring bunny 04 | 인스티즈

[B.A.P/젤현] Spring bunny 04 | 인스티즈


그림 고마워여 ㅠㅅㅠ 이 싸람들 다들 그림 잘 그려.. 부러워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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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아아...... 미친..... 욕나와... 어떡해....... 귀여워...... 귀엽다고........ 조ㅣ나 귀엽다고..... 아........... 끙.... 끄응....... 혀나..... 알찌? 알찌? 알찌?... ㅇ<-<........ 준홍이가 사비로 와플 추가하는 거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먹을 거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돼토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돼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으앙~오늘도 귀여운 댛니오빠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기쁘네요*^^*왠지 이글만 읽으면 댛니오빠가 아닌 댛니야~라고 불러야할것만 같은 느낌♡♡♡
9년 전
독자3
후.. 인간적으로 너무귀여운거 아니야?.. 우리 돼지토끼가 더 잔망잔망해지고 애교 많아진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졸린데도 꾹 참고 댓글 꼭 쓰고싶어서 쓴당 ㅠㅠㅠㅠㅠ 이거보면 너무 달달하고 귀여워서 힐링되는거같아요ㅠㅠㅠㅠㅠ 돼토항상 잘 읽고있고 기다리고있어~~~~♡ 요!!!
9년 전
독자4
어어어어어ᆞ이우ㅜㅜㅜㅜ대현아ㅜㅜㅜㅜㅜㅜㅜㅡ분명오빠인데 느나가 된 느낌이다ㅠㅜㅜㅜㅜㅜㅜㅡ귀여워죽겠다진짜ㅜㅜㅜㅜㅜㅡ그림듵 너무 귀여워요 어떻게ㅜㅜㅜㅜㅜ중독자님 점말 사랑핲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댛나ㅜㅜㅜㅜㅡ
9년 전
독자5
아아..아..아아..뭔데씹귀..아아ㅠㅠㅠㅠ혀나ㅠㅠㅠㅠㅠㅠ앓다죽을우리현이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아 돼지토끼 넘 귀엽쟈나여......아...........매편마다 앓는다 내가........끙_끙.........
9년 전
독자7
돼지토끼 고집은..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점점 더 애기애기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돼지토끼...끙끙.....볼때마다 자꾸 앓는 소리하게돼요....미치겠다..너무 귀여워서 씹덕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ㅡㅏ아으유ㅠㅠㅠㅠ대혀니 뀌여워 죽게따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키울래여 돼지토끼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돼지토끼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농아나한테넘겨돼지토끼내가잘키울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끙끙말투도씹덕
9년 전
독자12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돼지토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씹덕사; 으윽.......
9년 전
독자13
아ㅜㅠㅜㅜㅜㅜㅠㅜ돼지토끼 ㅜㅠㅜㅜㅠ너란 돼지토끼 사랑스럽다...ㅎㅎㅎ ㅜㅠㅜㅜㅜㅠㅜㅠ긔여워서 진짜... 돼지토끼도 안먹고싶은게 있긴하구나?ㅎㅎㅎㅎ
9년 전
독자14
으응웅웅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돼지토끼 넘 귀여우오어융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9년 전
독자15
돼지토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샤댱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돼지토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먹여살려줄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랑살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넌역시실망시키지않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뀨ㅣ여우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중독자
어예 /'0')/~♥ 고마워요 짱짱
9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혀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으잉이래.........세상에(씹덕사)
9년 전
독자19
아ㅠㅠㅠㅠㅠㅠㅜ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ㅜ진짜 사랑스러워ㅠㅠㅠㅠㅠㅠㅠㅜ봄토끼보면 진짜 기분이 막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몽실몽실해져요ㅠㅠㅠㅠㅠㅠㅜ아응ㆍ어어우우어어ㅠㅠㅠㅠㅠㅜㅡㅜ귀여워ㅠㅠㅠㅠㅠㅜ
9년 전
독자20
귀여워ㅋㅋㅋㅋ준홍이가 마실수있다고하니까 자기도 마실수있다고하고ㅠㅠㅠ주농이 품에 안겨서 자는것도 귀엽고ㅠㅠㅠㅠ토끼댛니ㅜㅠㅠ
9년 전
독자21
진짜...돼지토끼..ㅠㅠㅠㅠㅠㅠ규ㅢ요유ㅓㅠㅠㅠㅠㅠ퓨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왤케ㅠㅠㅠ흐뷰흐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ㅅ
9년 전
독자22
귀야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투 진짜 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우는 것도 지쳐여 자까님..!! 대혀니를 주실수없다면ㅁ 자까님을 가지겠어..1!!!!!!!!!!거부는 거부한닭!!!!!!!!!!!!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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