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생연하 남친 04
w.누 나
침대 위, 의자 위, 심지어바닥까지 어디 하나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나의 방 안은 옷들로 가득 쌓여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평범한 하루였지만, 단지 100일이라는 이유 때문에 평소보다더 꾸미는 데에 신경이 쓰였다.
상큼해 보이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을까, 청순해 보이는 연분홍색 원피스를입을까, 성숙해 보이는 누드 원피스를 입을까, 아니면 섹시함을강조할 수 있는 검은색의 딱 붙는 원피스를 입을까? 아, 살쪘는데그냥 바지나 입을까? 아니야 치마나 입자.
온갖 고민 끝에 최대한 여성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는, 레이스가 달린연분홍색 원피스를 입기로 결정하였다. 요즘 흔히 말하는 미니스커트 정도의 짧은 길이에 걸을 때마다나풀거리는 하늘하늘한 그런 원피스. 여성스러우면서도 약간의 섹시미도 첨가돼있는 듯한 모습에 만족스러웠다.
화장대 앞에 앉아 그동안 꽁꽁 숨겨두었던 메이크업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기초화장부터 시작해 아이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까지 과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메이크업이었다. 오늘따라 생각보다 잘 먹은 화장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앞에 놓인 수많은 향수 중 가장 달콤하고 은은한 냄새가 풍기는 향으로 골라 두어 번 뿌렸다.
약속시간 5분 전, 마지막으로전신 거울을 보고 들뜬 마음으로 현관 앞으로 갔다. 160이 살짝 안 되는,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런 키였지만, 183cm의 기럭지를 소유한김원식에게는 꽤 아담한 크기인 나였다. 그 때문에 내 신발장은 날이 갈수록 온갖 종류의 힐들로 채워져갔다. 흰색에 8cm정도 되는 힐을 신고 현관문을 나섰다.
우리 아파트 건물 앞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벌써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그.그에게 다가가 뒤에서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나인걸 확인하고 뒤돌아 인사의 대신에 가벼운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리고 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보며 두 눈이 점점 커지는 그였다.
“오늘 왜 이렇게 예뻐?”
“신경 좀 썼지-”
“평소에도 이렇게 하고 다녀, 진짜예쁘다.”
“오늘따라 웬일로 칭찬이래?”
“예쁘니까. 아 맞다, 누나 허리는 괜찮아?”
“아니, 끊어질 것 같아.”
“나중에 또 한번 하면 그때는 훨씬 괜찮을 거야”
만나자마자 물어오는 낯간지러운 질문에 괜히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푹 숙였다.갑작스럽게 코앞으로 다가온 그의 얼굴.
“향도 좋아-“
“이거 처음 써 본 건데, 좋아?”
“응, 완전. 근데 누나 치마가 좀 짧은 것 같다?”
“요즘은 다 짧잖아. 그래도예쁘지?”
“예쁘긴 예쁘네”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뒤로 한 채 그에게 팔짱을 끼고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화관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매해둔 표도 뽑고 팝콘과 콜라까지 구입을 했는데도 상영시간까지 약 삼십분 정도가남자 근처에 있는 의자로 가 나란히 붙어 앉았다.
나처럼 그도 이번만큼은 꽤나 스타일에 신경을 쓴 듯했다. 데이트할 때 5번 중 3번은 져지나 후드티에 스냅백을 쓰는, 편안한 옷차림을 추구하는 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깔끔하게 핏이떨어지는 검정 스키니 진에 심플한 단가라 티 위로 짙은 색의 청남방까지. 어떻게 보면 흔하디 흔한 패션이지만모델같이 큰 키에 슬림한 몸매를 소유한 그가 입으니 확실히 더 스타일이 살긴 살았다.
알콩달콩 손 장난도 치고 남들 시선도 무시하며 가벼운 입맞춤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어느덧 삼십 분이라는 시간이훌쩍 지나 입장할 때가 되었다. 그와 손을 꼭 마주 잡은 채로 상영관으로 들어가 그가 예매해둔 맨 뒤, 구석진 자리로 가서 앉았다. 난 눈치도 없이 왜 이렇게 구석진 자리로예매했냐며 툴툴대었고 그는 안 그래도 내려간 눈꼬리가 더 축 처지며 미안함이 가득 섞인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좋아하던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가 나오는 ‘캡틴 아메리카’가 시작하자, 옆에 있는 그를 두고 오로지 화면에만 집중했다. 인상까지 쓰며 몰두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입안으로 들어오는 팝콘. 근데한두 개가 아니라 한 움큼이 내 입안에 구겨지듯 들어왔다.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옆을 바라보니입술을 삐죽이며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였다. 입안에 있는 팝콘을 힘겹게 씹어 삼킨 후 작은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야, 여친 입에 팝콘을한 주먹이나 쑤셔 넣는 남자가 어디 있어?”
“너 왜 이렇게 눈치가 없냐?”
“뭐?”
“내가 영화 보고 싶어서 여기 온 줄 알아?”
“아니야? 캡틴 아메리카보고 싶다고 노래 부를 때는 언제고.”
“그럼 내가 왜 이 구석진 자리를 예매했겠냐고- 한가운데에 앉았겠지.“
“……”
“멍청아”
그제야 이 구석진 자리를 예매한 그의 의도를 깨달았다. 미안한 마음에그의 눈치를 보며 삐졌어?라고 물어봤는데 아무 대답 없이 눈을 감고 제 입술을 가리키는 그였다.
지난 100일간 한 번도 그에게 먼저 입을 맞춘 적이 없었다. 김원식이 첫 남자친구는 아니었지만 첫 키스 상대였기에 나에게 키스는 여전히 어색한 스킨십이었다. 아니, 손잡기 이상으로의 스킨십은 다 서툴고 어색하고 어려웠다.
단 한 번도 먼저 입을 맞춘 적이 없는 나에게는 상당히 고민이 되는 그의 행동이었다. 한참 동안 망설이며 가만히 있자 그도 기다리다 지쳤는지 한쪽 눈을 슬며시 떴다. 안 해 줄 거야?
실망한 듯해 보이는 그의 표정을 보자 에라 모르겠다 싶어 눈을 꼭 감고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조심스럽게 포갰다. 그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느껴짐과 동시에 내 뒤통수를 한 손으로 잡아 입술을 떼지 못하게 하며 더욱 밀착시켰다. 숨이 살짝 차오르자 입술을 벌렸는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는나의 벌어진 입술 틈 사이로 혀를 밀어 넣고 나의 혀와 뒤엉키며 질척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나도, 그도 숨이 차오를 대로 차올랐지만 입술을 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우리의 키스는 더욱 뜨겁게 이어져 나갔다. 숨이 막혀 헐떡이다시피 거친 숨을 내쉬자 그가 내 등허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입술을 떼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숨이 막혔던 건지 숨을 고르며 내 입술에 쪽 소리를 내며 짧게 입을 맞춰주고 눈이 휘어지도록미소를 지어주었다.
“많이 늘었네”
“……”
“다음에는 혀도 좀 같이 움직여봐”
“…진짜 못하는 말이 없네”
“그리고 나중에 립스틱 다시 발라.내가 다 빨아먹은 것 같아”
“아 내가 오늘 입술 화장 얼마나 신경 써서 했는데, 그걸 다 빨아먹으면 어떡해-”
“왜 신경 썼는데?”
“...그냥”
“나 좋으라고?”
“글쎄? 뭐 그런 것 같기도.”
“안 해도 예쁘니까 하지 마, 맛없다”
“그러게 누가 먹으래?”
“할 거면 다음부터 딸기 맛이나 복숭아 맛 나는 걸로 해.”
“됐네요.”
딸기 맛? 복숭아 맛? 말로는싫다고 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어느새 그가 말한 대로 달콤한 맛이 나는 립스틱이 뭐가 있나 생각하고 있었다.
영화과 끝을 향해 달려갈 무렵, 아까 그가 내 입에 팝콘을 한 움큼쑤셔 넣은 게 떠올라 팝콘을 한 주먹 집어 그의 입 앞에 갖다 대고 무작정 밀어 넣었다. 뻥 진 표정으로날 내려다보는 그. 아까의 그 달달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서로 짓궂게 장난치느라 바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숨죽여 서로의 입에 팝콘을 쑤셔 넣으며 영화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못 보고 상영관에서나올 수밖에 없었다.
상영관에 나오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 싹 다 지워져 버린 립스틱을 다시 발랐다.얼마나 빨아 댄 거야, 무서운 놈. 집에서 나설때처럼 만족스럽게 예쁘게 발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예 입술색 없이 다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영화를 보고 난 후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도 먹고 옷도 몇 벌씩 사며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데이트를 했다. 100일이라 특별한 데이트를 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게없었다. 왠지 모를 섭섭함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나에게는 항상 특별하기에 별말없이 넘어갔다.
오랜 시간 높은 굽을 신고 걷는 것과 더불어 새벽에 그와 했던 격한 운동 때문에 나의 체력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내가 힘들어하는 걸 알아채고 오늘은 이만 집에 가자고 얘기했다. 어느새시간은 오후 9시를 훌쩍 넘겼다.
***
필요 없다는데도 자꾸 데려다 준다는 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꼭 잡고 우리 집으로 걸어갔다. 어느새 도착한 우리 집.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그의 품에 쏙 안겼다.
“웬일로 이렇게 예쁜 짓 한데?”
“싫으면 말고-“
“아니 좋아. 조금만 더이러고 있자.”
아무 말없이 서로 껴안아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그가조심스럽게 날 품에서 떼어내었다. 그러더니 제 주머니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더니 머뭇거리며 나의 눈치를보다가 내 쪽으로 내밀었다.
반지 케이스.
반지 케이스를 열고 두 개 중 한 개의 반지를 제 약지에 끼고 좀 더 작은 크기의 반지를 나의 약지에 끼워주었다.
“아까 그 콘돔들은 선물 아닌 거 알지? 이게 내 진짜 선물. 내 여자친구 해줘서 고마워. 우리 앞으로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예쁘게 사귀자, 지금처럼.”
평소에 커플 티 팍팍 내는 그임에도 불구하고 커플링 맞추는 건 어색하다며 나의 부탁에도 늘 거절해왔던 그였다. 그가 얼마나 커플링 끼는 걸 싫어하는지 잘 알기에 그가 나에게 준 선물은 더 뜻깊고 감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남들은 사귀자마자 맞추는 커플링이지만, 우리에게는 100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나에게는 소중하고 또 소중했다.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쓸쓸하게 텅 빈 내 열 손가락. 그가 나에게 껴준반지는 100일 동안 주인을 찾다가 오늘이 돼서야 제대로 된 주인을 찾은 것 마냥 예쁘게 딱 들어맞았다. 그의 약지와 나의 약지에 껴진 은색 빛 도는 반지를 번갈아 보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울면 안 되는데.
“왜 울어-“
“…..”
“좋으면 웃어야지. 싫어? 뺄까?”
“아니, 좋아. 너무 좋아서 웃느라 눈물 나는 거야”
내가 눈물을 보이자 그는 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었다. 진짜 울면안 되는데.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어 괜히 눈물이 난 것 같다. 그의 옷 끝자락을 힘주어 꽉 잡으며 다른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그를 올려다보며 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결국엔 낄 거면서, 참빨리도 낀다”
“미안해-”
“장난이야. 진짜 고마워. 사랑해 원식아”
“내가 더 사랑해”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나 자신이 너무 미웠고 원망스러웠다.
“근데 원식아, 난 준비한게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준비 아무것도 안 해서 미안해”
“뭐가 미안해, 오늘 새벽에선물 줬잖아.”
“내가?”
“내가 100일 동안 기다려왔던 거 말이야, 오늘 했잖아. 나도 내 선물 받고, 너도 100일 동안 그렇게 원하던 반지 받았잖아. 똑같네-”
“사람 감동시키는 거 하나는 진짜 잘 한다. 근데 너 왜 아까부터 자꾸 말 놓냐? 너가 뭐야 너가- 누나라고 해.”
“너-”
“…..”
“누나-”
해맑게 웃으며 누나라고 부르는 그. 귀여움과 남자다움이 공존하는 그의모습에 또 한번 그에게 설렜다. 피곤하겠다, 들어가. 좀 있다 연락할게.라며 나의 두 볼은 손으로 감싸 달콤하게 입을맞춰주고 내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 나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는 그였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옷도 갈아입기 전에 침대에 누워 내 손에 껴진 반지를 보며 실실 웃었다.
뒤이어 울리는 카톡 알람음 소리.
[잘 들어갔어?]
응ㅋㅋ
너는 잘 가고 있지?
[아니 너 집 앞이야]
ㅗ
[ㅋㅋㅋㅋㅋ장난이야]
[지금 가는 길이야]
조심해서 들어가
저번처럼 엎어지지 말고
[알았어ㅋㅋㅋ]
[피곤하겠다. 핸드폰 그만만지고 자]
반지 보느라고 안 자는 거 거든?
[그렇게 좋아?]
완전 진짜 개 좋아♥♥♥♥♥
[나도 좋아]
[빨리 자. 이제 답장하지말고]
왜 계속 자래, 나 싫어?ㅠㅠㅠ
[그런거 아니야.]
[지금 안 잘 거면 너 집 간다?]
잘자♥
[ㅋㅋㅋ귀여웤ㅋㅋㅋ]
[잘자♥]
좋다. 너무 좋다. 그가이런 식으로 날 감동시킬 줄은 몰랐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잘 준비를 마치자 침대에 누워 이불을턱 끝까지 끌어당겼다. 하루 종일 무리하게 걸어 다닌 탓인지 온몸이 찌뿌등 했다. 그대로 눈을 감고, 나와 김원식의100일은 그렇게 달콤하게, 행복하게 끝났다.
***
잠에서 깨어났지만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몸이 불덩이 같았다. 끙끙 소리를 내며 앓고 있는 와중에 울리는 내 핸드폰 벨 소리. 식이(하트)라는 이름이 화면에 뜨자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안 받으면 저번처럼또 며칠 동안 삐칠 게 뻔하기에 힘겹게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어 원식아 왜”
“..너 아파? 목소리가왜 그래?”
“그냥 조금.”
“금방 갈게, 기다려”
“아니야 오지ㅁ..”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먼저 전화를 끊어버린 그였다. 안 와도 되는데. 서서히 눈이 감기고 희미한 정신을 억지로 붙잡은 채 그가 오기까지 기다렸다.얼마나 지났을까, 초인종 소리가 집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머릿속에 잔뜩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띵해오자 욱신거리는 머리를 잡고 몸을 오들오들 떨면서 문을 열었다.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는 그였고, 날 보자마자 나의 이마부터 짚었다.
“뭐야 불덩이잖아. 조금아픈 거라며”
“하나도 안 아파, 괜찮아”
그가 걱정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애써 멀쩡한 척하며 그의 손을 쳐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끝까지 덮자 그는 내 옆으로 다가와 침대 끝에 걸터앉으며 걱정이 가득 섞인 눈빛으로 날내려보았다.
“안 와도 된다니까 왜 왔어”
“이럴 줄 알고 왔지. 뭐좀먹었어?”
“아니, 근데 별로 생각없어”
“이따 뭐 먹고 싶을 때 말해. 죽이라도사 올게”
“안 그래도 돼. 식아집 가, 그게 나 도와주는 거야”
“네가 아픈데 그냥 어떻게 가”
“내가 괜찮다잖아”
“내가 안 괜찮다잖아.”
“……”
“그리고 열 날 때는 땀 흘려야 금방 낫는데.”
“그래서 이불 덮고 있잖아”
“운동을 하면서 땀 흘려야지.”
“뭐?”
갑작스럽게 나의 이불이 들쳐지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는 후드티를벗어던지며 바지만 입은 채로 나의 위로 올라탔다.
“하자”
*
하나도 다듬어지지 않고 아직도 많이 미흡한 글인데도 읽어줘서 고마워요 독자님들ㅠ
저 같은 작가한테도 암호닉 신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포로리 귤 택구나 보일라 당근 안녕. 꼭 기억할게요♥
더 열심히 글 쓰는 '누 나'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