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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ney Spears - Baby One More Time 

 

 

 

그는 나를 통해 새 삶의 희망을 가졌다.

나는 그런 그의 끊임 없는 집착에 시달렸다.

 

 

우리들은 이미, 서로 정반대의 끝을 보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오래 전 부터.

 

 

 

 

 

 

 

 

 

 

 

 

 

 

 

 

 

 

 



온 몸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온 신경은 나지막히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땀으로 번져가는 몸은 바짝 긴장해져 있었고, 난 그들의 시선을 피해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았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긴장감이 온 몸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숨을 몰아쉬듯 움직이고 있었다.

 

 

 

 

 

 

 

 

 

 

 

 

 

 

 

 

 

[EXO/빙의글] 도망자 : 접촉 03 | 인스티즈

 

 

  

" ...5층 비상구 이상 무. " 

  

  

  

  

  

  

  

  

  

  

  

귓가를 강타하는 목소리. 고개를 조금 올려 그를 쳐다보면 그는 대충 훑고 이 곳을 지나간다. 

점점 멀어져가는 소리에 안도하는데, 이내 들리는 목소리. 

  

  

  

  

  

  

  

  

  

  

  

[EXO/빙의글] 도망자 : 접촉 03 | 인스티즈

 

 

  

" 아가씨, 실력 많이 늘었네. 예전 같았으면 금방 잡혔을텐데. 그래서 우리가 애 먹고 있긴 하지만. " 

  

  

  

  

  

  

  

  

  

 

  

그는 너털웃음을 지으면서도 지친 듯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평소와 달랐다. 

  

  

  

  

  

  

  

  

  

' 6시에 신라호텔 카페에서 만나요. 적어도 6시까진 잡히지 않아줬으면 좋겠네요. ' 

  

  

  

  

  

  

  

  

  

  

손에 와닿는 감촉마저 낯선 핸드폰 액정을 보며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녀가 몰래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 

  

  

  

  

  

그 여자의 속셈은 가늠할 순 없었지만, 왠지 이 지칠대로 지친 굴레 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만 같았다. 

  

  

  

  

그에게서 나를, 그리고 나에게서 그들을. 

  

  

  

  

  

그 때 숨을 몰아쉬던 변백현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 근데 말이지, 아가씨는 늘 잡혀. 처음엔 나도 그냥 허술해서 그러나보다 싶었는데 말이지. " 

  

  

  

  

  

  

  

  

그리고 웅크린 내 몸에 검은 음영이 드리워졌다. 

고개를 치켜들면 보이는 땀에 젖은 채 웃고있는 그. 

  

  

  

  

  

  

  

  

  

  

  

" 매번 이렇게, 쉴 새 없이 도망가도 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는 거...아니야? 그리고 그게... " 

  

  

  

  

  

  

  

  

그는 내 눈높이에 맞춰 몸을 낮추며 얼굴을 가까이 했다.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움직였다. 

  

  

  

  

  

  

  

  

  

  

  

" 이왕이면 우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거고. " 

  

  

  

  

  

  

  

  

  

그의 말에 대꾸할 수 없었다. 어두운 공간을 비추는 핸드폰 불빛 사이로 5 : 54 라는 숫자들이 아른거렸다. 

  

  

  

그는 조금씩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 '하지만' 이라는 말과 함께 윗입술을 훑었다. 그리고는 살짝 떨어지며, 

  

  

  

  

  

  

  

  

  

  

  

  

  

  

" 난, 그게 우리가 아니라...나 혼자였으면 좋겠는데. " 

  

  

  

  

  

  

  

  

  

  

  

  

의미심장하고도 속이 뻔한 말에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다시 몸을 일으켜 도망치려는데, 

  

  

  

  

  

  

  

  

  

  

  

" 잡히기 싫어서 도망치는거야? 아니면...대답하기 싫어서 도망치는거야? "
 

  

  

  

  

  

  

  

  

  

그리고 난 그런 변백현의 손을 뿌리치며 대답하고는 그를 밀쳐내고 도망쳤다. 

  

  

  

  

  

  

  

  

  

  

" 잡히기 싫어서. " 

  

  

  

  

  

  

  

  

  

  

  

  

정신 없이 그들을 피해 도망치고, 어느 새 이상하리만치 반대쪽이 소란스러워질 무렵. 

  

  

그와 스쳤던 입술이 붉고 뜨겁게 달아오를는 것만 같았다. 

  

  

  

  

  

  

  

  

  

  

  

" ...... " 

  

  

  

  

  

  

  

  

  

  

내 앞에 앉은 그녀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무뚝뚝히 쳐다보는 날 보며 천천히 입을 뗐다. 

  

  

  

  

  

  

  

  

  

  

  

[EXO/빙의글] 도망자 : 접촉 03 | 인스티즈

 

" 오늘은 도망이 꽤 수월했죠? " 

  

  

" 용건. " 

  

  

  

  

  

  

  

  

  

  

내 짤막한 대꾸에 잠시 미간을 좁히고 웃던 그녀는 천천히 글라스 테두리를 검지로 쓸며 말했다. 

  

  

  

  

  

  

  

  

  

  

  

" 손을 좀 써뒀어요. 금방 끝나겠지만. " 

 

 

  

" 그러다 김종인한테 어떤 말을 들으려고? " 

  

  

" 걱정마요, 입막음은 철저히 시켜뒀으니까. 그나저나... " 

  

  

"......" 

  

  

" 난 OOO씨가 어떡할지가 더 궁금하네요. " 

  

  

" ...뭘." 

  

  

" 당신 이력을 조사했어요. 20살때부터 만나 관계를 유지했죠. 그 동안 그 사람 그늘 밑에서 살았구요. " 

  

  

  

  

  

  

  

  

  

  

  

  

  

그녀가 하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짐작이 갔다. 

하지만 말을 가로채거나 끊을 수 없었다. 

  

  

  

  

  

  

  

  

  

  

  

" 당신은 사회로 나오자마자 철저히 그 사람 그늘 밑에서 살았어요. 그런데 벗어난다면? 그 후는 생각해봤어요? " 

  

  

  

  

  

  

  

  

  

말문이 막혔다. 두 손에 말라가던 땀이 흥건해지고 꿰뚫어보는 듯 한 두 눈에 숨이 막혔다.  

  

  

  

  

  

  

  

  

  

  

" 그건... " 

  

  

" 계획이 없을거라고 예상은 했어요. 아마 벗어나자마자 햇빛에 타죽거나 도로 붙들려가겠죠. " 

  

  

" 혼자 살 수 있어. 어디서든... " 

  

  

" 내가 도와줄게요. 당신이 도망칠 수 있게. " 

  

  

  

  

  

  

  

  

  

  

  

  

믿기지 않는 말에 눈길을 피했던 그녀를 직시했다. 무슨 수로? 김종인에게 미운 털이 박힐지도 모를텐데. 

  

  

아니, 그 손에 어떻게 보복 당할지 모르는데. 

  

  

  

  

  

  

  

  

  

" 물론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정체는 들키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완벽하게 그 사람 품에서 벗어나게 되면. " 

  

  

" ...... " 

  

  

" 철저히 죽은 사람처럼 살아줘요. 그 사람이 괜한 미련에 당신 찾지 않도록. " 

  

  

" ...... " 

  

  

  

  

  

  

  

  

  

  

  

  

여유롭게 웃고 있었지만 그녀는 굴욕적이라는 듯 잠시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다시 물어왔다. 

  

  

  

  

  

  

  

  

  

  

  

  

" 해볼만 하잖아요? 죽은 사람처럼 사는 건, 내 도움을 받지 않고도 해야하는 거고. " 

  

  

  

  

  

  

  

  

  

  

  

  

여유롭게 말을 잇는 그녀의 유려한 얼굴선을 곁눈질로 훑었다.  

  

  

  

  

절실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는 사랑. 

  

  

  

  

  

  

그게 바로, 내 눈 앞에 앉아있는 정수정이라는 여자가 품은 감정이었다.  

  

  

  

  

  

  

  

  

  

  

  

  

  

  

  

  

  

[EXO/빙의글] 도망자 : 접촉 03 | 인스티즈

 

" 내가 어디까지 참아줘야 해. " 

  

  

  

  

  

  

  

  

  

  

  

  

  

만남을 끝으로 다시 그들에게 붙들렸다. 바짝 긴장한 그들을 뒤로 둔 채 얼얼한 뺨에 손을 얹었다. 

  

  

  

  

  

  

  

  

  

  

" ...참지마, 그냥. " 

  

  

  

  

  

  

  

  

  

  

  

  

  

  

입 안이 터진 듯 안에서는 비릿한 맛이 진동을 했다. 그는 내 말에 헛웃음을 지으며 되물었다.  

  

  

  

  

  

  

  

  

  

  

" 참지 말라고? " 

  

  

" 그래, 그냥 참지마. 그러니까... " 

  

  

" OOO. 너 아직까지도 상황 파악이 덜 됬나본데. " 

  

  

" ...... " 

  

  

" 내가 안 참으면 넌 그 두 발, 잘려. 알아? " 

  

  

" ...... " 

  

  

  

  

  

  

  

  

  

  

  

  

김종인은 화를 다스리려는 듯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쉬고 나를 스쳐갔다. 

  

그리고 미쳐 말리기도 전에, 

  

  

  

  

  

  

  

  

  

  

  

  

" 누가 놓치라고 했냐. " 

  

  

  

  

  

  

  

  

  

  

  

점점 높아지는 언성과 함께 발길질에 뒤로 넘어간 도경수를 보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 ...보스, 그게..." 

  

  

" 입 닥치고 있어. " 

  

  

" ...... " 

  

  

  

  

  

  

  

  

  

  

  

  

  

그리고 천천히 그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변백현 앞이었다. 순간 온 세포가 요동쳤다. 

  

무뎌졌던 윗입술의 달아오르는 통증이 다시 돋아날 무렵, 김종인의 손이 높이 그의 뺨을 고정한 채 올라갔다. 

  

  

  

  

  

  

  

  

  

  

  

  

" 보는 앞에서 놓치지는 말았어야지, 안 그래? "
 

  

" ...... " 

  

  

  

  

  

  

  

  

  

  

  

난 여태껏 내 도망으로 이유 없이 맞고 다치는 그들을 옹호해 본 적이 없었다. 

처음엔 정이 없었기 때문이었고, 

  

  

  

  

나중에는 내 옹호로 오히려 그들이 더욱 다칠까봐였다. 

  

  

  

  

하지만. 

  

  

  

  

  

  

  

  

  

  

  

" 그러지마! " 

  

  

" ...... " 

  

  

" 하지마...내가 잘못했어. " 

  

  

  

  

  

  

  

  

  

  

내 걱정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김종인의 얼굴엔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어려있었다. 

  

  

내 옹호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내 걱정대로. 

  

  

  

  

  

  

  

  

  

  

  

" 뭐 있었구나. " 

  

  

" ...그런게 아니잖아. 제발..." 

  

  

"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확실하네. 더 들을 필요도 없어. " 

  

  

" ...... " 

  

  

" 니네들, 나가. " 

  

  

  

  

  

  

  

  

  

  

  

그의 말에 모두들 경직된 듯 멈춰섰다. 그는 넥타이를 거칠게 끌어내리며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다. 

  

  

  

  

  

  

  

  

  

  

  

  

  

" 나가라고, 다들! " 

  

  

  

  

  

  

  

  

  

  

  

그리고는 그는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 참아주는 것도 이젠 한계야, OOO. " 

  

  

  

  

  

  

  

  

  

  

  

그는 더 이상, 내가 오래 전 알던 김종인이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훨씬 더 예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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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종인이 뭐죠ㅠㅠㅠㅠㅠㅠㅠ아우아우 답답해ㅠㅠㅠㅠㅠ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ㅏㅠㅠㅠ
9년 전
비회원30.54
ㅠㅜㅠㅠ 와와 대박. 작가님!! 오타있어요
그리고 난 그런 양요섭의 손을 뿌리치며 대답하고는 그를 밀쳐내고 도망쳤다. 이문장이용

9년 전
독자2
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다음편궁금해요!!!!!
9년 전
독자3
뭐죠??뭐저ㅛ???불맠크가 생성되는건가요???하...뭔가 작가님 글분위기좋아여ㅠ
9년 전
독자4
다...다음편이 시급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5
으오ㅜㅠㅠㅠㅠㅠ다음편이...흐어어ㅓㅓㅠㅠ
9년 전
독자6
다음편이시급합니다..이건무ㅓ진짜ㅜㅜㅜㅜ
9년 전
독자7
헐대박....뭐죠?...,정주행하께여 신알신부터좀하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대박이에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허류ㅠㅠㅠㅠㅠㅠ부ㅠㄴ유ㅣ기쩌유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9
허류ㅠㅠㅠㅠㅠㅠ 조닌아.. 참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아종인이... 안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우ㅜㅜㅜㅜㅜ 웋후ㅠㅠ
9년 전
독자11
헐뭐져헐헐....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종인아ㅠㅠㅠㅠㅜㅜ아ㅜㅜㅜㅜ그러지마ㅜㅜㅜㅜ앙대..ㅜㅜ
9년 전
독자14
왜이래ㅠㅠㅠㅠ왜이러냐구ㅜㅜㅜ왜캐어긋나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아ㅠㅠㅠㅠㅠㅠㅠ김종인ㅠㅠㅠㅠㅠㅠ 담편이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자까님 재가 참 이런글 좋아합니다.혹시 암호닉 받으세요? 받고 싶지 않으시더라도 받으세요!!!!!!(강제) 저는 됴들닙니다.앞으로 작가님 글에 찾아올때마다 아주 산만하고 방정맞게 도들됴들 거리며 올겁니다.우리 여주 블쌍하네요.근대 전 이런게 참 졸단 말이죠.변태인가요(심각)
9년 전
독자17
헐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ㅡ음편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다음편 주세영ㅠㅜㅜㅜㅜ오늘 첨 읽었는데 진챠 재미짐ㅠㅠㅠㅠㅠbbbbb작가님 굳
9년 전
독자19
오우야ㅜ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ㅜㅜㅜ백현이어쩔꺼야ㅠㅠㅠㅠㅠㅠㅠ이런백현이너무좋아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섹시한듯안한듯하면서괘섹시해ㅠㅠㅠㅜㅠㅠ빨리다음편이시급해요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허..허...... 짱이에요
9년 전
독자21
작가님 ㅠ ㅠ ㅠ ㅠ ㅠ 금손이시네유 ㅠ ㅠ ㅠ ㅠ ㅠ 재밌게 읽고 갑니다!!
9년 전
독자22
헐....작가님...ㅠㅠㅠㅡ완전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ㅡ금손이세요ㅠ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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