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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주위사람들을 방탄소년단으로 바꿔보자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 주위사람들을 방탄소년단으로 바꿔보자

 

 

 

 

처음으로 학원을 갔다. 내가 조르고 졸라서 가게된 미술학원, 엄마는 아들, 딸 둘다 예체능 시키려니 힘이든다며 나에게 뭐라고 하셨지만 난 들리지 않았다. 내가 그토록 원하고 원하던 미술학원을 가게 되었으니까 진짜 열심히 그림그려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회사 취직해서 엄마 호강시켜 드리면 되니까!

 

"어떻게 오셨나요?"

 

엄마가 데스크에 계시는 분과 이야기 하고 계셨다. 그토록 오고싶어 했지만 처음 오는 학원이 어색했던 나는 엄마 옆에서 학원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데스크에서는 교실이 따로 보이진 않았지만 아동미술을 같이 하는지 아동미술반 교실이 보였다. 시간이 조금 늦고 해서 부모님 기다리는 아이들 2명정도가 남아있었고 나는 그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 아직 엄마 안오셨어?"

 

그 순간 어떤 남자가 그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귀엽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근데... 근데, 근데! 진짜 얼굴이 미친듯이 내스타일인거다. 진짜로 웃는데 진짜 심쿵. 엄마 진짜로 이 학원 꼭 다녀야겠어

 

"찐쌤~ 석진쌤"

 

뭐, 나말고도 불순한 의도로 이 학원을 다니는 애들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니가 그림을 그린다고?"

 

죽빵때릴까? 집에와서 어디갔다왔냐고 물어보는 오빠놈의 말에 미술학원에 갔다고 하니 옆에서 미친듯이 비웃으면서 깐죽대는게 아닌가. 내가 기필코 그림 엄청 잘그려서 저 오빠놈의 기 눌러준다.

열심히 웃고있는 오빠놈의 뒷모습에 살며시 엿을 날려주고는 방에 들어와서 수정이랑 전화를 했다. 수정이에게 내가 학원다니기 시작했다는것과 그 학원에 계신 선생님 이야기를 해주자 수정이도 엄청 웃으면서 열심히 해보란 말과 함께 내 그림 실력을 물어온다. 이렇게 보여도 나 중학교때도 미술학원 다니면서 미술대회같은 상은 다 휩쓸고 다녔는데 말이다. 그렇게 실컷 수정이랑 내 그림 실력에 대해 토론하고 있을 때 내 방문이 열렸다.

 

"야, 윤기형이랑 호석이 온데. 여기 있을겨?"

 

귀찮은데 저 둘이 와서 같이 집에 같이 있는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아니 나가' 하고 짧게 대답을 해준 뒤 급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저 둘이 자체가 싫은건 아니였다. 단지 같이 있으면 괴로워질뿐

윤기오빠는 나랑 우리 오빠, 그리고 내 불X친구랑 넷이 자주 놀았었다. 그러다 초등학교땐가? 심하게 한번 아파서 일년 꿇었는데 그 뒤로 우리 오빠랑 같이 학교를 다니며 중학교때 나쁜길로 같이 빠졌더랜다. 그러면서 고등학교때 만난게 호석오빠. 그 오빠는 다행이도 나쁜길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오빠들을 좋은길로 이끌어주기 시작했고 그 뒤로 그 셋이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빠들이 잠깐 공부도 했었는데, 미친 우리오빠는 전국 재패. 모의고사에서 1%가 나왔더랜다.

시발 근데 왜 같은배에서 나온 나는 이런데?

아무튼, 다시 오빠들 이야길 하자면 그렇게 셋이 놀러다니다가 우연히 클럽(...)에 놀러가게 됐다더라. (내가 그땐 학생이였는데 어떻게 들어갔냐고 하면 나는 절대 가지말라는 말만 하면서 들어간 방법은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클럽에 한번 갔다 오더니 셋이 똑같이, 음악에 빠져서 공부를 다 버리고 음악을 하더란다. 뭐 우리 부모님이야 하고 싶은건 다 해라. 라고 하셔서 오빠는 음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않고 지금까지 길거리에서 버스킹? 아무튼 조금한 거리공연같은걸 다닌다고 하더라. 그 공연 연습을 우리집에서 하는게 문제였지만.

 

"오빠 나 이제 나갈 ..."

"남주니~ 내가 왔다~"

"라면은 끓여놨냐? ... 어? 00이도 있었네~ 잘있었냐 왜이렇게 얼굴보기 힘들어!"

 

아 젠장, 얼른 도망가야겠다.

일단 오빠들이 오면 난 제일 괴로워진다. 호석오빤 내가 귀엽다며 날 이리저리 괴롭히는데  도가 텄고 (또 거기에 정색도 못하겠는거다), 윤기오빠는 진짜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나를 시키는거다. 예를 들면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는 오빠가 방문앞쪽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다 달라던지 우리집에서 라면먹다가 갑자기 나한테 김치를 꺼내달라던지?라는 내가 너무 불쌍했는지 요새는 오빠들이 오기전에 오빠가 미리 알려준다. 그래서 오늘도 역시 미리 나가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어? 뭐야 00이 어디가? 어디가는데! 이리와봐"

 

어색하게 웃으면서 재미있게 놀다가세요 라며 나가려고 하자 호석오빠가 날 붙잡으며 끌어당겼다. 아, 안돼 여기서 오빠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난 끝장이다라는 생각에 '약속! 약속있어서!'하고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아쉽다며 입술을 삐죽이고 날 놓아주는 오빠다. 으, 살았다 하며 나가려는데 윤기 오빠가 '김태형? 김태형이면 집에서 같이 놀아. 내가 전화할까?' 하고 핸드폰을 드는데 나는 '아니!'하고 소리치며 밖으로 나와버렸다. 아, 진짜 들어가기 싫다.

 

 

 

"그래서 결국 도망친단게"

"흫, 미안 내가 너 많이 좋아하는거 알지?"

 

하고 하트를 날리자 경악하며 내 주위에서 떨어지는 김태형, 이게 내 불X친구다. 어릴적 우리 오빠랑, 윤기 오빠, 그리고 나, 태형이. 이렇게 넷이 자주 놀았던 우리는 두루두루 친했다. 요새는 각자 할일 하느라 나만 다 만나고 있지 오빠들이랑 태형이는 서로 연락만 간간히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그 형들 나도 궁금하네 한번 보고 싶다!"

"야, 말도마 진짜. 너도 엄~청 괴로울거다"

"그래? 그렇다고? 다 일러야겠다"

 

태형이 친구다. 박지민, 중학교를 올라가면서 우리는 남중, 여중을 가게 되었고 서로 떨어진 우리는 각각 학교에서 새로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박지민이였다고 한다. 사실 김태형도 중2때 살짝 우리 오빠를 따라 삐딱선을 타는것 같더니 우리오빠가 고등학교로 입학하면서부터 다시 정신을 차렸더란다. 요새는 박지민하고 김태형한테 그때 얘길하면 둘다 귀까지 새빨개져서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는데, 종종 그것도 귀여워 놀리고는 한다.

 

"얄미운새끼"

"야, 근데 뭐 말할것도 있다면서"

 

그렇게 집밖에서 나오고 할일이 딱히 없던 나는 결국 김태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수정 고년도 지 남친이랑 연애질하느라 바쁘다고 했다.) 오빠들 때문에만 만나자는거면 귀찮아서 싫다고 튕겨대던 김태형에게 급하게 한말이였다. 뭐, 딱히 할말이 없는건 아니였기 때문에 오늘 미술학원을 접수하게 된 일이나 잘생긴 선생님을 보게 된일 모두 말해주었다.

 

"이상형?"

"응!!!! 진짜, 진짜 내 딱 이상형이였어... 흫 진짜 학원 다닐때마다 행복해 죽으면 어떻게하지?"

 

황홀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박지민과 김태형은 서로 바라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나갈 준비를 했다. 어? 어디나가는데 너네

 

"피씨방"

"야 넌 내가 왔는데 거길가냐?"

"아 따른 애들이랑 만나기로 했다고 약속있었다니까?"

"구란줄, 너네가 약속이 있을리가 없잖... 아!!! 밀어?! 이 새끼가!!"

 

김태형이 내 말에 기분이 나빴던지 내 머리를 밀어버렸고 나는 김태형을 노려봤다. 그렇게 나혼자 노려보고 있자 김태형이 그래도 불러놓고 꽤 미안했는지 '같이 가던가 내가 내줄께'하고 말해왔고 평소에도 종종 김태형 친구들 사이에 껴서 게임을 즐겨왔던 나는 당연히 콜을 외쳤고 따라 나갔다.

 

 

 

- 이쁜누나 조심해여

- ㅇㅋ ㄳ

- 전정국 눈 장애인새끼인듯

- 2

 

김태형 진짜 개새끼, 김태형을 따라나온 곳에는 종종 봤던 게임파티원들이 있어서 차례차례인사를 했고 그 사이에 잘생긴 뉴페이스가 있더랜다. 그게 전정국 와 근데 얘가 엄청 잘생겼더랜다. 오늘 000계타네 계타하고 뿌듯해 하고 있을때 걔가 말하길

 

"누나 613번 타고 다니져"

"어? 어 어떻게 알았어?"

"진짜여? 와 진짜? 누나 저 누나 맨날 봐여"

"아 진짜? 앞으로는 인사해야겠네"

"맨날 누나보면서 엄청 이쁘다고 좋아했었는데, 와 태형이형 여친이였어여?"

 

순간 김태형이나 나나 당황했더란다. 뭐? 하고 내가 표정을 이상하게 지어보이자 정국이가 당황하고

 

"미친 내가 쟤랑 사귈바에 지나가는 개랑사귐"

"나는 안그런줄 아냐. 이거 누가 기분나빠해야되는데 왜 니가 기분나빠함?"

 

하는 우리 말에 막 웃더니 내손을 덥석 잡으면서 친해지자고 하는것이다. 그리고 나는 좋지하며 게임을 시작했고 역시 남자애들 사이에서 서툰 나를 계속 도와주면서 게임을 하는데 자꾸 이쁜누나 이쁜누나하니까 김태형 저 개새끼가 저렇게 자꾸 태클을 걸고 지랄?

 

 

 

드디어 학원을 가는 첫날이다. 어제는 금요일이였고 오늘은 토요일이라 학원을 안나가도 되겠지. 하고 어제 끊으러 갔던건데, 아니 왜? 왜 6일제죠? 뭐 그 잘생긴 선생님을 봐야한다는건 정말 행운이지만 말이다.

 

"안녕? 이름이 뭐라고?"

"아... 0...000이요"

 

나는 처음이니까 기초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하필! 또! 전담 선생님께서 딱 그 쌤을 지목하시면서 나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더란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잘생긴 쌤한테 일대일로 과외를 받고 있는거고

 

"남자친구는 있어?"

"아니요.. 저 그런거 안키워요..."

 

우울하게 말하자 쌤은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곧 생길거야~'하고 날 응원해주신다. 아, 어떻게 이렇게 따뜻한 남자일줄이야 존설, 짱설. 그렇게 쌤하고 좀 친해졌다고 생각했을때 나는 쌤께

 

"쌤얼굴에 뭐 묻었어요"

 

하고 드립을 시전했고

 

"뭐? 잘생김?"

 

이라고 받아쳐주시는데 할말을 잃은거다 ... 여러분 저 ... 어쩜 좋죠? 이 쌤 매력 끝이 없잖아!!!!!!!!

 

 

 

-

 

 

 

껄껄껄 ...... 이 애매한 끝마무리는.... 노렸답니다!!!!!!! .... 뭐 1주년기념으로 생각해두고 있던건데 ...... 너무 늦어버렸어 ㅜㅜ

아무튼 이렇게 7명 전체가 나오네여 .....흐핳ㅎ하ㅡㅎㅎ......

 

일단 1주년 추카추카추카추ㅠㅜ!!!!!!!!

앞으로 진짜 애들말처럼 100주년까지 가져 꼭!!!!!!

 

 

진짜 이게 원래 누구랑 잘 되고 그거 다 정해져 있었는데 .......

막상 쓰니까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걍 잘라버렸 ......

열린결말입니다 ......ㅎ

 

사실 작가가 기분좋으면 2탄 나올수도 있어여 ㅎ......

정확한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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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이거 다음 편이 시급합니다!!!!! 와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작가님 진짜 글 잘 쓰세요 아 정국이 말끝마다 여를 붙이다니! 정국이는 단호박이 제일 매력이지만 그런 것도 귀엽다... 잘 보고가요♡♡
9년 전
여기저기흔한이야기
헣 .... 감사합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 이랄게 없는게 그냥 에피소드 형식이라 (북흐) 여같은 경우는 그냥 가끔 정국이가 튀어나오는거 같길래.....! 한번 도전해봅니다 .......ㅎ
9년 전
독자2
정국아ㅠㅠ어떡해너무귀여워
작가님글완전재밌어요!!진짜잘쓰세요!!
신알신하고갈께요!!

9년 전
여기저기흔한이야기
헐 글 잘쓴다니 ㅠㅠ 과찬이세여 .... ㅎ...... 부끄럽고만요 ㅎ 신알신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다음편이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내주위에도저런친구들ㅠㅠㅠ오빠좀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213.68
아 이미 솔렘........존설......♥
그래서여? 저는 이제 후편보러 가면 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갹!

9년 전
독자4
ㅋㄱ ㅋㅋㅋㅋㄱㅋㅋㅋ얼른 다음편을 보러가야겠네옄!!ㅋㅋㅋㅋ
9년 전
독자5
귀엽자진짜ㅠㅠ아러면올머나좋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와 석진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형이 츤데레는 사랑이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질투하냐 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 귀여유ㅓ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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