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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실론 전체글ll조회 834l 1

소재 주신 독방 쨍님들 감사합니다ㅠㅠ

 

콩택. 대학생에게 육아란..? 2

아기를 안고서 도서관에 들어가려는데 경비아저씨의 부름에 멈춰섰다.

 

"예?"

"아니 학생. 정신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그 애기를 데리고 도서관에 들어가겠다고 지금?"

"...하하. 잠시 5분만요. 짐만 빼고 바로 나오면 되는데.."

"안돼안돼. 다른 학생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난감한 표정으로 아기와 아저씨를 번갈아 쳐다봤다. 아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서 나만 바라볼 뿐이었고,

 

"학생. 내가 잠깐 보고 있을테니까 얼른 뛰어갔다와"

"네?"

"내가 볼게. 얼른 다녀와"

"아..."

 

또 한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만난지 10분밖에 안 됐는데 또 다른사람한테 아기가 가려나..?

 

"애기. 일로 와 봐. 할애비랑 같이 있어. 응?"

"웅?"

"휴.. 아가. 운아. 삼촌 잠깐만, 잠깐만 가방 갖고 올게. 여기서 할아버지랑 잠시만 있으면 안될까?"

"우웅?"

 

눈이 더 커지며 다급하게 날 쳐다보는 그 눈빛에 얼른 경비아저씨꼐 아기를 넘겨주고서 다급하게 말했다.

 

"아가 안 울고 있으면 삼촌와서 운이 사달라는 거 다 사줄게!"

"...징챠?"

"어, 어 진짜로! 그러니까 울지말고 있어요. 알았지?"

"웅..."

 

눈가가 발게진 채로 눈물을 참으려는 듯 눈을 비비기 시작하는 아기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는 얼른 뛰기 시작했다. 도서관이 워낙 넓은데다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왕복 1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5분만에 찍고서 경비실의 문을 두드렸다.

 

"아이고, 학생 빠르네.. 역시 젊은게 좋아 그치? 애기 형아 왔다"

"혀아! 우니 앙 우러쪄, 쪼꼬 사죠요"

"으이그. 알았어 알았어. 우리 아가 착하네. 삼촌이 초코 사줄게 가자"

 

숨을 몰아쉬며 아기를 받아들고서 눈가도 발간체, 코도 꽉 막힌 소리를 내면서 끝까지 안 울었단 아기 코를 쥐었다 놨다. 경비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아기 손을 잡고 나오는 길에 궁금해서 아기에게 물었다.

 

"아가. 진짜 안 울었어?"

"웅! 지챠지챠!"

"진짜로..?"

"...웅.."

"거짓말 하면 나쁜 사람인데"

"혀..형아가 우니 놔두고 멀리멀리 가는 주 아라써어.."

"그래서 운거야?"

"쪼오끔! 우니 쪼끔 우러써!... 쪼꼬 앙 사주능거야?"

 

신호등 앞에 멈춰서서 고개를 올려 울상으로 날 바라보는 아기가 퍽 귀여워 으쌰 들어올렸다.

 

"아냐. 초코 사줄게. 운이가 착하게 삼촌 기다렸으니까 초코 사줄게요"

"히힝, 네!"

"무슨 초코부터 먹을까?"

"멀라. 우니는 쪼꼬 다 저아해여!"

 

어깨에 얼굴을 부비며 말하는 아기와 같이 신호등을 건넜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기가 집어대는 음식, 또는 간식을 사다주니 아기는 말없이 폭풍 먹방을 찍고 있었다. 가만히 사주다가 생각해보니... 이 아가.. 진짜 잘먹는다.

 

"아가, 운아 배 안불러?"
"웅?"
"배 안 불러?"
"움.. 아야 아내?"

아직 배가 부르단 표현을 못 알아 듣는건지 아프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아기는 신경쓰지 않고 와플을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아기 입가에 묻은 생크림을 닦아주느라 바빠서 와플을 한입도 입에 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팔을 쭉 내밀고 있는 아기가 보였다.

 

"응? 나 먹으라고?"
"웅! 우니가 킁 망 머꼬 주능거아!"

 

눈에서는 떠나가는 와플에 애도를 표하듯 울상이었지만 입으로는 내심 쿨한 척 시크하게 말하려고 애쓰는 아기 표정이 너무 귀여워 보여 아기가 뻗었던 팔을 다시 아기 입가로 가져갔다.

 

"아가 많이 드세요. 삼촌 괜찮아."
"...지챠?"
"응. 진짜"

 

다시 돌아온 와플을 굉장히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아기는 그대로 와플을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아..생크림 또 묻었네. 와플까지 다 섭렵하고서 아기는 이제야 거리의 간판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 손짓하지 않았다. 이대로 집까지 조용하게 가나 싶었더니..

 

"산천 우니 저거여 저거!!"
"또?"

 

초롱초롱하게 날 바라보며 아기가 손짓한 곳은 다름아닌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아가, 엄마가 많이 먹지 말라고 그랬는데.."
"힝.. 저거망,, 우니 저거망 머그명 앙데여?"

 

내품에 안겨서는 날 올려다보며 말하는데,, 안된다고 말하면 금방이라도 뚝뚝 눈물을 터뜨릴 기세였다.

 

"후.. 아가 진짜 내일 배 아프면 안되는데.. 저게 진짜 마지막이야?"
"웅웅!!! 우니 저거 지짜지짜 조아해!!"

 

허락의 의미를 알아차리자마자 눈가의 그렁그렁한 것들은 다 집어치우고 화사하게 꽃이 만발하는 아기의 표정을 보며 어쩔 수 없이 피식 웃게되었다.
와...근데 아기가 하루에 이렇게 많이 먹을 수 는 있나..? 싶을 정도로 과식을 한 아기가 걱정되는 와중에 카드는 아이스크림을 결제하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올라가는 길. 이때까지의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는 아기는 내가 불러도 대답조차 하지않았다.

 

"아가, 운아. 조카"
"우웅."
"으이구.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먹는건지, 얼굴로 먹는건지.."

입가며 코까지 아이스크림 범벅을 하며 먹어대는 아기 얼굴을 슬슬 닦아주자 간지러운지 찡긋거리던 아기는 반쯤 남은 아이스크림으로 다시 얼굴을 가져다댔다.

 

"흐음.. 아가 삼촌 한입만 주면 안돼?"
"...웅?"
"삼촌도 그거 먹고싶은데. 한입만 주면 안돼요?"


심하게 동공이 흔들리는 아기를 바라보다 굽힐 수 없어서 계속해서 물었다. 안돼안돼. 오늘 아무리 생각해도 범위를 초과한 것 같단 말이지. 이 아이스크림까지 다먹었다간 아무래도 큰일이 날 것만 같은 조급한 마음에 어쩔 수 없이 남은 아이스크림을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니가 제일 조아하능겅데에..."

"내일 또 사줄게. 한입만, 삼촌 한입만 응?"

"흐잉..."

 

내일 또 사준다는 말에 흔들리던 눈동자의 아기는 결국 콘아이스크림을 내 입으로 가져다댔다. 반 정도 남은 아이스크림을 한번에 삼켰다. 내 입에서 빠져나온 텅 빈 콘을 보다 아기는 나를 쳐다보더니 눈가가 발게지기 시작했다. 애써 모르는 척 했지만..

 

"으아앙아앙 산천 다 머거써!"

 

이때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큰 소리를 내며 찡찡대는 아기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입에 삼켜진 아이스크림이 머리를 띵하게 울렸다.

 

"아...머리야"

"우응? 산천 아야?"

"응?"

"산천 막 아야아야?"

"아. 아프냐고?"

 

다 먹었다고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아가는 내가 인상을 찡그린 것에 반응한건지 붙잡은 머리에 반응한건지 모르겠지만 찡찡거리던 말들을 멈추고서 저도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아가 볼을 살짝 꼬집으며 대답을 했다.

 

"아니 삼촌 아야 안해. 근데 운이는 이거 다 먹으면 아야하니까 삼촌이 다 먹은거야"

"징짜? 우니 이거 다 머그명 막 아야아야?"

"응. 그러니까 이제 그만? 알았지?"

"웅! 우니 아야아야 시러"

"그래. 이제 집에 가자"

 

아기는 품에 쏙 안긴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Fin-


 

택엔?엔택?.. 글쎄..

"엄마 나 운동 갔다와요"
"그래. 조심하고. 다치지말고"
"어어"

대답을 흘리며 문을 열자 동시에 벌컥 열리는 옆집 문. 아.. 저 아저씨는 왜 맨날 나오는 시간이 똑같은 거야...

"오오. 오늘도 또? 운동가는거야?"
"..네"
"운동 안힘들어?난 학교다닐때 운동이 제일 힘들었는데"

엘리베이터를 잡고 1층으로 내려갈때까지 단 1분도 쉬지않고 쓰레기봉투를 옆에 낀 채 종알종알 대는 아저씨를 쳐다보기만했다.
나보다 더 기운이 센 것 같으면서 운동은 싫다는 그 입이 참 모순되 보여서 피식 웃음이 났지만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오 1층이다. 그럼 운동 열심히 해 학생?"

헬스장은 지하1층이라 그를 한층 먼저 내려주는 엘리베이터에 감사를 표하며 아저씨는 문이 닫힐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그제서야 편하게 이어폰을 귀에 꽂으며 헬스장에 도착했다.


시간을 바꿔도 어쩜 그렇게 잘 맞추는지 우연처럼 딱딱 맞춰서 나타나는 저 아저씨의 소름끼치는 행동에 시간바꾸기를 포기한채 러닝머신 위로 올라탔다. 내일 아침에도 또 보겠네..

 

 

 

아저씨를 처음 만난건 한달 전이었다.휴일. 아무도 없는 집안.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읽던 책을 놔두고서 문을 열었을때, 나랑은 한뼘 넘게 차이나 보이는 남자아이가 앞에 서 있었다.
처음엔 동생인 줄 알았다. 나보다 작은 덩치와 어려보이는 얼굴에 떡 돌리러 왔다는 해맑은 목소리에 아.  엄마 심부름 왔구나. 착한 동생이네 하고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더랬다. 그러자 쟁알대던 아이는 고개를 숙이더니 까만 그 얼굴이 빨개지면서 몇살이냐고 내게 물었다.

 

"18살인데?넌 몇살이야? 중학생? 고등학생?"
"저기...그러니까...저 학생 아닌데요.."
"학생이 아니면..?"
"저기..그러니까.. 저 25살인데.."

순간 내가 잘못 들은게 아닐까 생각했었다.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었다.

 

-Fin-


 

켄엔. 조직물 같지않은 조직물

"안녕하세요! 신입 이재환입니다!"

패기있게 보스에게 허리를 굽히는 너를 처음 만나던 때였다. 다른건 다 할 줄 알면서 유일하게 다루지 못하는게 총이라는 말에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지만 보스가 지시하는 말을 듣자마자 피식댔던 입가의 미소가 사라졌다.

"그럼 엔. 네가 얘 좀 봐줘라. 옆에서 잘 한번 키워봐. 칼잡이 말고 총잡이로 쓰게"
"예에?"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내게로 다시 굽혔던 허리를 펴보이며 실실 웃어대는 네가 맘에 들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마음에 들었었다. 하지만 1분전의 생각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내 얼굴은 눈에띄게 굳혀졌다.

잘부탁드린단 말은 도데체 왜 한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녀석을 데리고 다니며 총을 쥐어줬다. 하지만 그때뿐, 현장에라도 나가는 날이면 항상 너는 총을 빼놓고 왔다며 실실 웃어대곤 작은 나이프만을 손에 쥐었다. 여기서는 총을 다루는게 더 안전하다고,총이 칼보다 더 위험성이 있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줘봐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너 때문에 슬슬 화가나기 시작했고, 결국 오늘도 현장에 나이프를 갖고 온 너때문에 일이 끝나자마자 사격장으로 너를 끌고가 총을 던졌다.

"아 선배. 나는 칼만으로도 괜찮다니까요?"
"여기서는 칼 말고 총이 더 안전하다고 몇번말해. 계속 총 빼놓고 다니지 말라고 몇 번 말했냐고. 내 말 귓등으로도 안 들어처먹지?"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럼 총 들어. 총 들고 쏴."
"...싫어요"
"쏘라니까?"
"안해. 못해요. 총 잡을 줄 몰라"

슬슬 한계에 다다랐던건지 어느샌가 녀석을 눕혀서 주먹부터 나갔던 나를 알아차리고서 주먹을 거두고 일어섰다. 입가가 붉게 물들어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네게 총을 던지고 차갑게 말을 뱉었다.

"잡아. 잡고 쏴."
"싫어"
"이재환. 쏘라고 했어"
"총 안 다뤄요"
"도데체 왜 싫은건데. 몇 번이나 더 말해야 알아들을래. 칼질보다 총질이 더 안전하다고, 너 칼들고 가까이 갈 동안 그 새끼들은 총들고 너 쏜다고. 어?차라리 나가. 그렇게 계속 고집피울거며..ㄴ"
"당신 다쳤잖아. 그 총때문에"
"...뭐?"

이 세계에 몸담고 있는동안 얼마나 많은 총을 맞았고 얼마나 많은 칼을 맞았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 네가 뱉은 말이 어이가 없어 웃음조차 나오지 않아 너를 쳐다보기만 했고, 너는 숙였던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내게 말했다.


"당신 다쳤었잖아. 여기도, 여기도, 그리고.. 여기도"
"...너 뭐야"


너는 일어서서 내게로 다가오며 내 팔의 상처를 하나하나 짚었고, 마지막으로는 내 가슴 밑을 가리켰다. 남에게도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치부를 어떻게 너는 알고 있었던 걸까.

"어떻게 알았어. 한번도 보여준적도, 말한적도 없었잖아"

조용하던 너는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힘겹게 입을 뗐다.


"그렇게 다치게 했던게 나였으니까.. 그러니까 총 이제 안 잡는다고.."
"너...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몇년 전. 내가 이 세계에 몸을 담고 있었을때 가장 크게 난 전쟁에서 생겼던 흉터. 누구에게 총이 겨눠졌는지 짐작도 못할 만큼 기억에 없던 얼굴이었지만,악몽을 꾸고 있었다. 서서히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상대편의 총구에 겨눠졌던 내 심장. 하지만 총알은 심장을 빗겨나갔고, 그 총을 잡고있던 얼굴은.. 악몽에서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몇년 째 악몽으로 시달리던 기억들이 맞춰지고서 완성된 퍼즐의 끝에는 네가 서있었다. 총을 잡고서 나를 겨눈 총을 거두고서 황급히 사라졌던 너. 나와 적이었던 네가 왜 이곳으로 온걸까,그리고 그렇게 총을 잘 다루던 네가 왜 갑자기 총을 손에서 놨던걸까.. 황망한 눈을 한채로 날 쳐다보고 있는 너와 마주한 이순간, 나는 무슨말을 어떻게 꺼내야 하는걸까..

 

 

-Fin-

 


 

켄엔,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오늘도 차갑게 나를 지나치는 그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만나 그를. 처음이었지만 사랑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갔고 그에게 내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어디그리 녹녹한 세상이던가요. 그는 내 뺨을 치더니 나를 지나쳐 차갑게 돌아섰습니다. 

 

 

"더러운 게이새끼" 

 

그게 내가 들은 당신의 마음이었어요. 한달이 지난 아직까지고 내 마음을 찢어놓고 간 그 비수를 애써 숨기고 포장하며 당신을 바라봤습니다. 같은 과이다보니 어느 한사람이 학업을 포기하지않으면 계속해서 마주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당신은 많이 불편해했어요.  

 

그런 당신을 계속 지켜보는것도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휴학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간 엠티였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형은 여전히 날 불편해했고. 나역시 불편해하는 형을 마주칠 자신이없어 그저 주위만 뱅뱅 맴돌 뿐이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흘러 어느새 엠티는 막바지에 다다랐고. 으레 대학교에서 하는 것이 다 그렇듯 술판이 벌여지고,진실게임이랍시고 술병을 돌려대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한참 남구경을 하다 어느새 돌려진 술병의 주둥이가 날 가리켰을때. 선배 중 누군가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순간 형을 바라봤습니다. 나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고 그저 벌칙주를 원샷할 수밖에없었죠. 그런 형은 날 쳐다보지도 않더니 그대로 밖을 나가버리더군요. 

 

무언가에 홀리듯 당신을 따라 나섰습니다.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당신에게 다가가 담배를 뺏었습니다. 

 

"뭐야" 

"담배피지마요. 안좋아" 

"니가 무슨 상관이야. 꺼져" 

"나.. 내일 휴학해요" 

"..뭐?" 

"휴학해요." 

"..." 

 

말이없는 당신에게 말을 할까말까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말을 하려 입을 떼려는 순간. 당신은 내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나 졸업할때까지 다시 올 생각 꿈에도 가지지마. 너 보기만해도 역겨우니까. 다신 마주치는 일 없도록 하자." 

 

끝까지 차갑게 등을 보이는 그를 나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술김에라도. 한번만 날 보고 사랑한다 말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럼 나는 형에게 내 평생을 바칠 수 있었는데.. 하늘은 무심하게도 나와 형 사이를 이렇게 깊고 아프게 베어놓은 것 같습니다. 

 

-Fin- 


 

눈물 많은 택운이 8ㅅ8

"하..형 그거 아니라니까. 몇번 말해요"
"..미안해.."
"한번만 다시갈게요"

계속되는 녹음에 마지막인 택운이의 발성이 시원치않자 원식이는 머리를 짚으며 부스안의 택운이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저러다 또 뭔 일 나는거 아닌가. 우리는 발을 동동구르며 뒤에서 지켜봤지만 지금 기계를 다루고 있는건 원식이였기 때문에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다.

겨우겨우 녹음을 마치고서 숙소로 돌아가는 벤 안. 택운이는 평소와 똑같이 이어폰은 낀 채 고개를 숙였지만 녹음실에서의 일때문인지 원식이는 운이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폭풍전야와 같은 벤이 숙소에 도착해 모두를 내려주고 맨 마지막으로 벤 정리를 하고서 숙소에 들어가면 원식이와 재환이가 쪼르르 달려나와 울상이 된 채로 날 맞이했다.

"학연이혀엉.."
"왜?"
"택운이 형이.."
"운이? 운이가 또 왜?"

그저 나를 이끌고 나와 택운이가 쓰는 방으로 들어가자 방에는 홍빈이와 혁이가 침대의 이층만 쳐다보면서 발을 구르고 있었다.

"운아. 운아 나 왔는데 인사 안 해줄꺼야?"
".."

이불속에서 말이 없는 운이에 나지막이 한숨을 짓고서 떨리는 이불을 살짝 끌어내렸다. 역시나 이불속에서 혼자 뚝뚝 눈물만 흘리고 있는 운이의 모습에 여리긴 여린 아이구나란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고,내 뒤의 원식이는 다른 아이들 보다 더욱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형 미안해요. 아. 나도 모르게. 나 이상한가봐. 말이 왜 그렇게 나왔지? 아..형 진짜 미안해요. 응? 그니까 울지마요.네?"
"..아냐.. 내가. 더. 미아내.."

딸꾹질을 해대며 말을 잇는 운이는 그제서야 흐르던 눈물을 닦아내고서 얼굴이 빨개진채로 이불속에서 꼼지락댔다.

어유.. 누가 이 여린 아이를 혼낼 수 있을까..

-Fin-

 

 

-Fin-

 

안녕하세요ㅠㅠ 연홍차예요ㅠㅠ 반갑습니다ㅠㅠ 진짜 오랜만이죠ㅠㅠ 제가 마지막 글을 쓴 날이.. 허헣 5월 31일이니까.. 벌써 16일 정도가 지났나요...ㅠㅠ 죄송합니다ㅠㅠ 펜 잡을 시간이 없다는건 솔직히 거짓말이었고 그동안 좀 바쁘기도 했고 무엇보다 소재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힘들었어요ㅠ 윗 글들은 금요일 새벽부터 일요일까지 독방에서 소재 주워서 쓴 글들입니다ㅎㅎㅎ 재밌게 봐주시고 나중에 또 만나요!! 사랑합니다!!ㅎㅎㅎㅎ

 

암호닉 Heal님, 달돌님,요니별우니별님,정모카님,달나무님,작가님워더 님,하마님,천사천재님,정인님,꼼도리님,코쟈니님,별레오님 ㅎㅎㅎ 내맘 알죠??사랑한다고!!!!(박력)

 

아아, 저 독방에 은근 잘 붙어있어요ㅎㅎㅎㅎㅎ 새벽에 늦게 자서.. 헣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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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오랜만이에요!소재들로 글쓰신거 다 너무 좋아요....♥저글들은 다 단편이겠죠?ㅠ꼭!!!!나중에 뵈어요!
9년 전
연홍차
감사합니다ㅠㅠ 아직까진 이어가는게.. 음.. 맨처음 콩택밖에 없는데 잘 모르겠어요ㅠㅠ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랑해욤!!ㅎㅎㅎ
9년 전
독자2
헐 조직물뭔가 ㅓㅡ헐 분위기있는데 헐 멋잇어 헐 완전좋다 헐
9년 전
연홍차
ㅎㅎㅎㅎㅎㅎㅎ 처음 써보는거였는데 맘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ㅠㅠ 나중에 또 놀러오세요~~사랑합니다!!ㅎㅎㅎ♡♡
9년 전
독자3
우와ㅜㅜㅜㅠㅠ좋네요ㅜㅜㅜㅜ여러이야기도있고ㅜㅜㅜㅜㅜ역시햇콩이재밌어오ㅜㅜㅜㅜㅜ짱귀ㅜㅜㅜㅜㅜ
9년 전
연홍차
허헣ㅎㅎㅎㅎ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으어어어유ㅠㅠㅠㅠ사랑해요!!!ㅎㅎㅎ
9년 전
독자4
헐또독방에있는데 나는 또못보고..정인이예여 예그렇슴니다...왜나는계속못보는지...ㅎ.. 내가꼭보고캡쳐해올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은 좀이따가 다시보러와서 댓글또달께여!!!!♥
9년 전
연홍차
ㅋㅋㅋㅋㅋㅋ 나증에 꼭 캡쳐해서 보여주면 내가...움...내가... 뭐해주지?? ㅋㅋㅋㅋㅋㅋ 사랑을 두배로 드릴게요!!!♡♡♡♡ㅋㅋㅋ
9년 전
독자6
근데 나는 요즘 독방많이안가는데ㅠㅠㅠㅠ 내일부턴꾸준히가야겠네염ㅎㅅㅎ내용이 다꿀이예여 특히 운이가 눈물많은건 굉장히 맘에드네여☞☜ 단편이라그런가막더찾게되네 얼른 시험이끝나야 연홍차님 많이많이 볼수있을 텐데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앙녕 자기 Heal이에염.ㅇㅅㅇ.ㅇㅅㅠ.. ㅠㅠㅠㅜㅠㅠㅠㅜㅜㅠㅠㅠㅠ보거싶었어ㅠㅠㅜㅠㅜㅜㅠㅜ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마지막정택운 뭐야ㅠㅜㅜㅠㅜㅠㅠㅜ엄마 정택운이 울어ㅠㅜㅠㅜㅠㅠㅜㅠㅠ울어봐 운아ㅠㅜㅠㅜㅠㅜㅜㅠㅠㅜㅠㅠㅜㅠㅠ휴.진정할께요.완전오랜만이다 요새 문명과의 단절을 시행하는중이에요...ㅎ여름방학때 작가님 글 다 달릴꺼야 내가 ㅜㅜㅠㅜ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ㅜ나 다시 가야돼여 다음에 또봐요 꼭 ㅜㅜㅜㅜㅜㅜ
9년 전
연홍차
헐헐 ㅠㅠㅠㅠㅠㅠ 문명과의 단저류ㅠㅠㅠㅠㅠ왜에에에ㅠㅠㅠㅠㅠㅠ 여름방학때 꼭 다시와요!!약속!!ㅎㅎㅎㅎ 꼭 와야해요!?!?!?사랑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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