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안녕 준홍이야..
....내기분을 뭐라고 해야하지...화난다고 해야하나 어이가 없다고 해야하나?....
오늘 집에서 형아랑 같이 쉬고 있었는데 형아 여동생이 온거야 연락도 없이 갑자기 온거라서 형아랑 나는 당황했지 근데 형아 가족들은 내가 형아랑 같이 사는걸 몰라 그래서 여동생올때마다 밖에 나가있거나 영재형네집에가 있었어 근데 이번엔 아무 연락없이 그냥 온거잖아 그래서 나갈 틈도 없이 여동생이랑 마주친거야
근데 그전에도 둘이 집앞에서 뽀뽀하고 껴안고 있어서 여동생이 본것같아서 마주치는게 좀그랬는데 이번에 완전 대놓고 마주친거잖아 근데 여동생이 어?오빠 손님 있었네? 내가 괜히 온건가...? 이러는거야 그래서 형아가 아니야 근데...연락도 없이 무슨일이야??이랬더니 동생인데 못올때 온것도 아니고~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소파에 앉아서 형아랑만 신나게 떠드는거야 그래서 내가 커피라도 가져 올게요 하고 부엌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좀나중에 여동생이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여동생을 쳐다봤지 근데 갑자기 웃고있던 얼굴이 싹 굳더니 내옆으로 와서 '뭘봐 게이새끼야' 이러는거야....
지금 다 알고 일부러 연락안하고 왔다는거잖아....그래서 그때 좀 많이 무서웠어 근데 그러면서 커피를 가져가더니 마시면서
'-여동생' '없는거 나'
-야 너 우리학교 왕따지? 내가 너 모를줄 알았냐? 더러운 놈아?
....어? 저기...
-저기 뭐-- 나 게이 처음봐 근데 니가 우리오빠 꼬셧냐? 니가 우리 순진한 오빠 꼬신거지? 더럽다 진짜 할거면 다른놈으로 하지 왜 하필 우리오빠야?
아...아니야 꼬셨다니.....
-참나 순진한척 하기는 야 찐따 마지막 경고다 우리오빠한테서 떨어져
그러면서 커피잔을 던지면서 '안그러면 이렇게 될줄알아 호모새끼야' 이러는거야 진짜 저때 너무 무서웠어 그래도 깨진잔은 치워야 할것 같아서 커피잔으로 손을 뻗었어 그랬더니 내손을 밟는거야....내손이 어떻게 됬겠어...유리조각이 막 박히면서 너무 아팠어.....진짜 너무 아팠어....
-야 호모 내가진짜 경고했다 내말 잘새겨들어
이러는거야 그리고 형아가 화장실을 갔다왔나봐 갑자기 문소리가 들리니깐 여동생이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그래서 형아가 달려오고 난 무의식적으로 손을 뒤로 숨겼어 그랫더니 여동생이 갑자기 울면서 형아한테 달려가는 거야
'-여동생' '=형아' '없는거 나'
=야 뭔소리야?
-오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그래 무슨소리야?
-내가 물을마시려구 부엌에왔는데 커피를 타고 있길래 도와주려고 옆으로 갔는데 저리가라면서 커피잔을 던졌어..ㅠㅠㅠㅠㅠㅠ
=뭐?최준홍 진짜야?
아..아니형아...그게 아니..
-아!오빠 나여기 다쳤어ㅠㅠㅠㅠ아파ㅠㅠㅠㅠㅠ
=어? 진짜? 빨리 약바르러가자 이리와
형아...저기...
=너 나랑 나중에 이야기해
이러고 여동생이랑 부엌을 나갔어 난 여동생보다 더 많이 다치고 많이 아픈데 나한테는 관심도 없는거야
그래서 내방으로 와서 혼자 피닦고 약바르고 했어 근데 너무 서러운거야 그래서 좀 울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밖으로 나가니깐 여동생 데려다 주러 갔나 없는거야 그래서 형아 얼굴보기 좀 그래서 영재형네 집에 왔어
내가 울면서 들어오니깐 영재형아가 별로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안으로 들어오라고해서 지금 진정하고 글쓰고 있어...형아한테 어떻게 해명을 해야할지 잘모르겠어 내가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을것 같고....일단 오늘 그런일이 있었어...아 또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럼 안녕...
암호닉- 부농 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