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소X정진영] yesterday(짧음주의)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 나는 허탈감에 휩싸였다

온 몸에 힘이 빠지는듯 했다

아직 이른 저녁시간이라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 몇몇이 있었다

거기엔 그들과 나말곤

아무도 없었다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정진영은 15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다

초조한 상태로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

서너번도 넘게 그에게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다

나쁜놈

내전화는 죽어도 안받네

못오면 못온다고 문자라도 남겨주지

나는 오기가 생겨 정진영을 계속 기다리기로 했다

언제오나 보자

 

 

몇달전만해도 이러지 않았다

그는 우리집 앞으로 날 데리러 와주곤 했다

항상 날 먼저 생각하는 그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갈수록 그의 투정은 늘어만 갔고

데이트에 늦는 시간도 점점 길어졌다

이런게 권태기인가

우리 사이가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려왔다

그로부터 30여분이 더지나고 나서 내쪽으로 걸어오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하이힐을 신고 너무 오래 서있던터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어?"

"그게 지금...할말이야?"

"미안, 오늘 데이트인줄 몰랐어"

"뭐라고? 이게 한두번이야?"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흥분한 나는 언성이 높아지는것이 느껴졌다

그의 얼굴을 보고있자니

그동안의 서운함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동시에 가슴 저만치에 쌓여있던 감정이 폭발하여

나도 모르게 두볼에 눈물을 떨궜다

가로등 조명이 우릴 더욱 비참히 만드는듯했다

"하..왜 또 울고그래,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그만 좀 울어"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그만 뚝 하ㄹ..."

나는 홧김에 그의 입에 키스를 했다

아마 이 상황을 어떻게든 멈추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내 기습키스에 정진영은 당황한듯 했지만

이내 나를 감싸안아주었다

 

그리곤 내게서 입을 떼며 말하였다

"소야..할말이 하나 있는데"

"뭔데 말해봐"

"미안해 내가 그동안 너힘들게 해서" 

그의 눈빛은 뭔가 달라져 있었다

뭐라도 깨달은 걸까

그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 지금 너 이렇게 가만히 못두겠어.."

"그럼 뭐 어떡할려고?"

"우리집으로 가자"

"뭐? 너희집을 왜가"

"말했잖아..이렇게 예쁜 널 내가 어떻게 가만히둬

잡아먹어야지"

그의 말에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전과 다른 그의 모습에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나는 정진영의 집으로 향했다

여전히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화이트와 블랙컬러로 인테리어된 가구와

한쪽벽엔 칸이 여럿있는 채장에 갖가지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는 나를 양손으로 들고 소파에 내려 주었다

그리고 밑에서 나를 지긋히 바라봐주며 말했다

"소야, 나진짜 바보같다 그치?

이렇게 예쁜 널두고 여태.."

그는 뒷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눈빛만 보고도 읽을수 있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려했는지

그래서 그에게 부드러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가 내옷을 벗기며 내 가슴에 키스했다

나는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그와 나 사이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그의 키스에 분위기가 더욱 달궈졌다

그는 나를 안고 침대로 데려갔다

그는 옷을벗고 나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내목에 키스마크를 남겼다

나는 그의 위로 올라앉아 그와 사랑을 속삭였다

그 어느때보다 더 행복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한창 몸의 대화를 나누고 나니 우리둘은 땀으로 온몸이 끈적거렸다

그가 말했다

"우리 같이..샤워할래?"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함께 욕조안에서 샤워기의 뜨거운 물을 맞으며 서있었다

뜨거운 공기가 욕실안을 가득채웠다

그는 내 머리를 쓸어넘기며 이마에 키스해주었다

다정하고 따뜻한 그의 눈길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만난지 얼마 안됬을때 느꼈던

그느낌

 

 

 

샤워를 다마치고 나온 나는 속옷과 그의 커다란 흰면티를 걸쳤다

아직 머리엔 물기가 덜마른채로 그는 침대에 누워 나를 기다렸다

"자기야 언른 이리와 누워"

나는 그의 옆으로 가 누웠다

그러자 나를 꼭 껴안으며 연신 뽀뽀해댔다

"아이 뽀뽀좀 그만해! 내얼굴 닳겠다"

"해뜨기 전까지 계속 해야겠다~"

"소야, 고마워 계속 내곁에 있어줘서 그리고

나같은 나쁜놈 만나줘서"

"알았으면 이제부터라도 나한테 잘해 알았어?

안그럼 나 진짜 화낼거야"

내볼을 쓰다듬으며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봐주는 그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빛나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달콤한 밤을 보냈다

 

 

 

 

 

 

 

 

 

 

 

 

 

 

 

 

 

 

 

 

[독자1]

진영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은 단편도 잘쓰셔!!!! 저 정환2♥ 얘요!! ㅋㅋ오늘도 공부로 지친 심신 힐링하고 가요~♥

[독자2]

지녕ㅇ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3]

흐어ㅠㅠ지녕아❤️❤️❤️작가님 정말짱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