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표』W. 유부초밥"김힘찬."등 뒤에서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렸다. 애써 듣지 못한 척 풀고 있던 문제집에 고개를 더 숙이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에 잡은 샤프를 더 강하게 쥐어 잡았다. 손아귀에 식은 땀만 찰 뿐, 나아지는 건 없었다. 뒷문에서 어김없이 오늘도 방용국은 날 찾았다. 대답도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항상 날 불렀다. 그러면서 또 화를 냈다, 대답도 못하냐고. 그저 말 없이 고개를 숙이면 가소롭다는듯이 웃는 용국이 있었다. 벙어리새끼 였지, 잊고있었다며 나를 놀렸다. 왕따인 나를 놀아준다는 식으로 끌고 갔었다. 싫으면 싫다고 말 못하는 내가 싫었다. 그렇게 전학온지 일주일 만에 그는 나를 범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