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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훈남 中

 

 

그렇게 오세훈 앞에서 말실수를 한뒤로 이상하게 그와 마주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전화라도 해서 오해라고 말해주고 싶어도, 나서서 해명하기엔 진한 관계가 아니었기에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오해는 커져가는 것 같았다. 예전엔 어쩌다 마주치면 잠깐 눈인사라도 했었는데, 이젠 아예 쌩하게 지나쳐갈 정도로. 처음에는 그의 냉랭한 반응에 어쩔 줄 몰라했던 나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에 대한 신경은 무뎌졌다. 아니, 무뎌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 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 아이와 난 신경 쓸 필요없는 관계니까. 그게 내 결론적인 생각이었다. 맞는 말 아닌가. 같은 과라는 거 빼면 만날 일도, 섞일 일도 없다. 물론 내가 2년정도 해외에 나갈 예정이 있긴 하지만 오세훈이 군대를 갔다온다면 결국 또 우리가 부딪힐 일은 없다. 그래서 어쩌다 마주치는, 지금 이 상황에서처럼, 난 요즘 오세훈을 최대한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신경안쓰는척, 그렇게 행동한다.

 

"어,안녕하세요!"

"응 그래 안녕!"

 

진리와 함께 여학생휴게실에서 테이크아웃한 아이스 커피를 쭉쭉 빨면서 한창 수다를 떨던 중이었다. 갑자기 생각 났다는듯 다음 강의에 제출할 과제 프린팅을 안했다며 호들갑을 떨어대는 진리때문에 밀려 나오듯 어거지로 휴게실에서 나오다 1학년 남자애들 무리와 마주쳤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일제히 멈추어 서더니 진리에게 인사한다. 진리가 아무래도 집부기도 하고, 또 과에서 잡다한 직책이 많아 안면이 있는가보다 혼자 생각하며, 아무 생각없이 미소를 머금고 그 풋풋한 얼굴들을 찬찬히 뜯어보던 중 유독 큰 키로 우리를 멀찍이 내려보고 있는 오세훈의 얼굴에서 시선이 잠깐 멈춘다. 그러다 마주친 그의 검은 두 눈에 당황스러워 눈을 피하는 것도 잊은 채 그저 파르르 눈썹을 떨고만 있는데, 오세훈은 여지껏 그래왔듯 싸늘하게 고개를 돌려버린다. 아... 예전에도 이렇게 냉랭했지만 오늘은 왠지 가슴을 옥죄어오듯 마음이 더 무겁다. 쥐고 있던 가방을 다시 세게 꼭 잡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나 이렇게 냉랭한 우리 둘 사이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듯, 환한 얼굴을 한 1학년 애들이 나한테까지 인사하며 스쳐지나친다. 물론 냉랭한 오세훈을 제외하고.

 

 

[EXO/세훈] 공대훈남 中 | 인스티즈

 

 

내 노력의 효과가 먹히는 건지, 시간이 갈수록 더 이상 오세훈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은 점차 사그라들고, 점점 잊혀지는 듯 했다. 또 요즘엔 아예 우연이라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다. 게다가 기말고사 기간이라 눈코뜰새없이 바빠 거기에 신경쓸 여유조차 없고... 덧붙여 말하자면 내 외모조차도 말이다. 도서관 구석진자리에서 쌩얼에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어제 아침에 감고 안감은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채, 몇시간동안 꼼짝도 하지 않은채 전공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쉴새없이 빵빵하게 틀어놓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목이 칼칼해져오는게 느껴지자 옆에 놓여있던 텀블러를 들어올렸다. 찰랑찰랑, 밑부분에만 조금 고여있는듯 물소리가 들린다. 아, 이 상태로 물뜨러 가기 싫은데. 물마시는걸 참을까 하다가 아무리 귀찮아도 말도 안되는 소리같아서 혼자 픽 웃으며 의자를 지익 끌고 일어섰다. 

 

열람실에서 나가자마자 바로 앞에 있는 반가운 정수기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발이 빨라졌다. 정수기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텀블러 뚜껑을 열며 뛰어가듯 걷다 도착한 정수기 앞, 숨을 고르며 차가운 물쪽으로 컵을 가져다 대는데 갑자기 옆에서 내 컵을 툭치며 밀더니 자기가 물을 받는다. 분명 아무도 없던 정수기 앞을 가리는 갑작스러운 등짝의 출연에 눈쌀이 절로 찌푸려졌다. 아 진짜 목말라 죽을거 같은데 새치기..부들부들...속으로 분을 삭이며, 뻔뻔하게 물을 가로챈 남자 옆에 짝다리를 짚고 서가지고, 가로로 눈을 찢어 쳐다보는데.

 

"뭘 봐."

 

씨발. 뭘 봐? 노랗다 못해 하얗게 머리를 물들였었던 모습은 어디가고 옅은 갈색으로 다시 염색한 듯한 오세훈이었다. 머리색이 저래서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다. 근데 머리톤이 차분한게, 지금이 훨 나은 거같네..가 아니고!!진짜 유치하게 일부러 나보란듯 새치기하고 저렇게 얄밉게 물마시는거야? 생각할 수록 기가 차는 상황이었다. 그에, 방금 물을 담은 컵에 입을 대고 꼴깍꼴깍 물을 마시며 날 쳐다보는 오세훈의 팔을 몸으로 세게 밀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정수기에 컵을 가져다 대었다. 물론 말로 표현해서 '아무렇지 않게'겠지만, 분명 난 표정관리 못하고, 단단히 화난 표정으로 눈썹이 들어올려져 있을 것이다. 내게서 밀려난 오세훈은 허,하는 짧은 소리를 내더니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 내려다본다. 그래 이게 니 성격이었냐 싶었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오세훈의 친구도, 내 친구도 아무도 없었다. 죄다 모르는 사람들만 빠르게 지나다닐뿐. 그러고보면, 우리가 만날 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있었던것같다. 처음 빈강의실에 둘이 있었을때 빼고 말이다. 그래 처음에는 누구나 살갑게 대하지,이렇게 한번 틀어지니 친하지도 않았던 사이인데도 재수없게 대하는 거구나? 엄마랑 TV보다가 멋있는 연예인들이 나올때, 장난식으로 저렇게 잘생긴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 내 말에 혀를 끌끌차며 잘생긴 놈들은 얼굴값 한다고 말하던 엄마의 모습이 겹쳐져 떠올랐다. 물을 텀블러에 꽉 차게 다 받은 뒤 뚜껑을 소리나게 팍팍 돌려서 닫았다.

 

"야. 나한테 하고 싶은말 없어?"

"없는데. 나 공부해야하거든? 좀 비키지."

"진짜 없어?"

"어."

 

사과를 그렇게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이런 어이없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지. 전에 남아있던 미안한 마음이 싹 사라질 정도로 방금 놈의 태도는 상당히 재수없었다. 또 둘 뿐이라고 툭툭 날카롭게 말하는 오세훈의 모습은 생소할만치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안그래도 없는 정이 뚝뚝 떨어져나가는 듯했다. 무슨 이중인격자도 아니고, 몇 개월동안 아무말 없더니 지금에서 사과하라고 추궁하는 꼴이라니. 진짜 싸가지없고, 재수없다. 하고 싶은 말이 진짜 없냐는 자기의 물음에 '어'라고 짧게 대답하고 째려보는 날, 그 한없이 냉랭한 눈으로 몇 초 쳐다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 축쳐진 어깨를 하며 뒤를 돌아 내가 왔던 반대편으로 걸어간다.

 

나 역시도 입을 삐쭉거리며 원래 있던 자리로 걸어가다, 문 기둥에 또렷하게 비치는 내 모습에 다시 뒤돌아 쳐다봤다.

 

..?

 

헐...나...존나..개못생겼잖아..심각하게...이 상태로 오세훈이랑 있는 도도함 없는 도도함 다 꺼내서 졸라 도도하게 이야기했다니...그 자리에 멈춰선채, 두 손으로 그 사이 더 떡진 머리를 매만지며 혼자 중얼거렸다.

 

"하아..씨팔..."

 

 

[EXO/세훈] 공대훈남 中 | 인스티즈

 

 

"진리야아..오세훈인가. 걔 지인~짜 이상한거 같아."

"어우~솔직히 니가 그 때 사과해써어야지이~니가 시기를 노쳐써!! 노쳐따고~"

"아니, 내가 사과안했다고 그렇게 사람 민망할정도로 유치하게 굴고, 막 사과하라고 협박도하고!"

"으어으응..몰라 나안...."

"야 너 지금 내 말 안믿지!!그런거지?!"

 

아니, 사과하라고 협박은 아니고 추궁정도지만..술이 들어가니 조금 과장해서 말하게 된다. 근데 너무 오래 밖에 있었나, 눈이 따끔따끔하다. 내 하소연을 넘겨 짚듯 무시하고, 테이블에 쓰러지듯 얼굴을 대어 눕는 진리의 머리카락을 곱게 쓸어 넘겨줬다. (C밭일거라 예상되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온, 종강총회. 정말 작년에도 재미없었고 올해도 재미없구나..그래도 처음 분위기는 꽤 괜찮았었다. 원래 이 테이블에 종인이도 껴서 동기들끼리 부어라 마셔라했는데, 온다고 신청도 안했던 고학번 복학생 오빠들이 갑자기 여럿이 들어오며, 뭐랬더라 돈주고 살수도 없는 13,14 학번 옆자리에 앉겠다고 했나? 암튼 저런 소리를 짓껄이며 들이닥친 탓에 내 옆과 진리의 옆은 복학생 오빠들 차지가 되었고 내 옆에 앉아서 쭉쭉 들이키시던 종인이는 끌려나가듯 다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었지. 근데, 내 옆, 진리 옆에 앉은 선배들도 다른 선배들 고집에 억지로 앉혀진건지 지들끼리 얘기하며 술마시길래, 나와 진리도 우리끼리만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며 마시다가 이렇게 꽐라가 되어 버렸다.

 

진리가 술에 꼴아 죽고, 혼자 남겨진 나는 빈 잔에 소주를 쪼로록 따르는데, 아까까지 내 옆에서 눈길도 안주던 복학생 오빠가 앞에 앉은 오빠랑 얘기가 끝난건지. 날 보며 '그만 먹어야할거같은데.'하고 말한다. 취기가 살살 돌기 시작한 나는 고개를 천천히 들어 완전 아이컨택을 하며 그 복학생 오빠를 쳐다봤다. 헛...잘생겼다. 그 아이돌 엑소 수호 닮았어. 아깐 관심없어서 대충 흘겨보듯 봐서 몰랐는데 되게 하얗고 꿀같은 피부에 오목조목 잘도 생겼다. 뭐라 해야하지, 부티나게 생겼어. 핫도그 먹고 싶다고 하면 아무말없이 카드를 내줄 것처럼 생겼달까. 아무튼 멍하니 그 잘생긴 얼굴을 쳐다보는데, 그 오빠는 빤한 내 시선에 당황했는지 어?왜그래?얼굴에 뭐 묻었나?라고 한다. 네..뭔가 뭍었네요.잘생김..목까지 차오르는 개드립을 삼키며 괜히 아까 채운 소주잔을 들어 입에 가져다대는데, 오빠가 급하게 '어어,이제 그만마셔.'하며 날 말린다. 그 오빠랑 작은 몸싸움에, 흔들흔들, 내 시야도 뿌옇게 흔들흔들거리고. 그 시야에는 우글우글 술집을 가득 채운 우리 과 사람들이 내 눈에 비치고, 그 중에 갈색머리. 오세훈인가. 특유의 그 오묘한 눈으로 날 계속 바라보고 있는 오세훈과 눈이 마주친거같기도 하고.

 

"..으...내가 뒷담한거 들었나봐..무섭게 쳐다봐..."

"어? 뭐라고?"

"아니예여.."

 

왁자지껄한 사람들 소리에 내 술주정이 잘안들린다는듯, '뭐라고?' 되물으며 내 얼굴 가까이 귀를 가져다대는 수호 닮은 선배의 얼굴을 패기있게 손으로 밀었다. 그러다 다시 오세훈 쪽을 보는데 내가 취한 모습이 웃긴건지 픽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진짜, 짜증나. 난 왜 또 쟤가 신경쓰이는 건지. 이게 다 도서관에서 쟤가 물새치기해서! 후...다시 열받는다. 고개를 테이블에 박고, 손바닥을 펴서 내 눈에 가져다 댔다. 후끈하게 눈에서 열기가 올라오는 걸 느끼며, 또 잠이 오는 걸 느끼며 그 상태로 한참을 있었던거 같다.

 

그러다 잠이 들었다. 그것도 좀 깊게.

 

 

 

[EXO/세훈] 공대훈남 中 | 인스티즈

 

 

 

오늘 짧은 바지를 입고 온 탓인가. 허벅지 위로 이물감이 드는 것 같다. 불쾌한 느낌에 갖은 인상을 쓰며 눈을 떴는데 아까 그 수호 닮은 선배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고, 모르는 저팔계를 닮은 남자선배가 앉아 있다. 설마하는 표정으로 내 다리를 내려다보자 보란듯 그 선배의 손이 다리에 얹혀져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몸이 벌벌 떨렸다. 앞에 진리는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우리 테이블에는 나와 이 선배 둘 뿐이다. 다들 자기 놀기 바빠서 이 쪽을 보는 사람들은 당연히 없을테고. 날 지그시 쳐다보는 그 역겨운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떨리는 손으로 그 선배의 손을 잡아 올렸다. 그런 내 모습이 가소롭다는 듯, 다시 손을 다리 위로 내리더니 대담하게 쓰다듬으며 말한다.

 

"이름이 뭐야? 몇 살?"

 

진짜 울 수만 있다면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무슨 통계에서 아는 사람에게서 성추행당하는게 퍼센트지가 높더니만 이게 이런걸 뜻하는 건가. 솔직히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런 상황이었으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도움을 청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학교. 그래, 학교생활이 남아있다. 여기서 소리질러봤자, 내가 이 선배보다 아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닐테고, 괜한 소란을 피웠다고 욕먹는건 내가 뻔할거다. 몸서리치듯 싫지만, 빠져나갈 수 없는 이 상황에 술이 확깨는 듯했다. 지끈거리는 머리에 울렁이는 속은 여전했지만 말이다. 큰소리를 내서 소란피우는 것보다 내 선에서 일을 멈추는게 맞다고 판단하고 내 옆의 파렴치한에게 들릴 정도로만 조용히 말했다. 씨발..그래 넌 씨발놈.

 

"좋은 말할때 치워..씨...씨발놈아."

 

내가 입밖으로 던져놓고선, 두려움에 더듬더듬 말하는 날 보는 그 선배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뺨을 후려쳤다. 순식간이었다.

그 힘에 돌아간 고개 아려오는 볼, 뺨을 내려치는 그 거대한 소리에 순간 고요해진 술집안.

 

"미친년이 술마셨다고 말을 막하네...선배한테는 말을 가려서 해야지. 뭐 씨발놈?"

 

상황 파악도 못한채, 그 남자의 친구로 보이는 무리들이 그의 두 팔을 잡으며 한 대 더 때릴 것처럼 위협적이게 행동하는 걸 막는다. 여전히 돌아가있는 고개에 부어오르는 뺨을 한 손으로 만졌다. 울면 지는 거랬는데, 눈물이 차올랐다. 뻔뻔했다.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날 술먹고 선배한테 욕하는 꼬장을 부리는 미친년 취급한다.

 

억울함에, 또 수치심에 자꾸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문지르며, 남자의 험한 욕설을 곧이 곧대로 다 듣고 있는데, 남자가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넌 뭐야?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에 고개를 돌리니 좁은 테이블 사이, 그 남자의 살로 퉁퉁한 어깨를 자기 어깨로 밀고 내게 손을 건네는 오세훈이 꿈결같이 보였다. 알 수 없는 호의였다. 분명 넌 날 싫어하지 않았나. 날 미워하지 않았나.

 

"나와요,OO선배."

"야야 넌 뭐냐. 미친 너 1학년 그거."

"잡아, OOO."

"미친 새끼 지랄을하네... 너 지금 여기 있는 여자들한테 잘보이려고 수작부리는거아냐? 어?"

"...."

"얼굴값하네 씨팔..누군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냐."

 

"나와요 OO선배"라며,생전 안쓰던 선배 호칭을 부르며, 갑자기 그 커다란 손을 들이민 오세훈의 얼굴만 끔뻑끔뻑 쳐다봤다. 눈물에 내 얼굴은 추하게 젖어있었을테지만. 옆에서 온통 살로 다져진 퉁퉁한 변태남은 마른 오세훈의 뼈공격에 많이 아픈지, 인상을 찌푸리며 손으로 밀어내려는 거 같은데, 오세훈은 꿈쩍도 안하고 내게 손을 내민 그대로 서있다. 옆에서 남자의 욕설과 함께 너 1학년 그거..뭐라고 하는게 들렸지만 뭐라하는지 웅얼거려서 잘 듣지는 못했다. 그러나 남자의 말을 끊고 다시 내게 "잡아.OOO."하는 오세훈의 말은 똑똑히 들린다. 그 말에 홀린듯 스르르 오세훈의 손 위로 내 손을 겹쳐보였다. 그제서야 내 손을 잡고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날 부축하며 지옥같은 그 테이블에서 날 꺼내준다. 그리고 자기 왼쪽 편에 나를 세워 남자에게서 날 가려준다. 그리고 손을 꽉 잡고 문을 통해 나가려는데, 뒤에서 다른 여자들에게 잘보이려고 수작부리는 거아니냐는 남자의 큰 소리가 뒷통수에 따갑게 들려왔다.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얘 취했어. 입막아.'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자기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말에도 묵묵히 내 손을 잡고 걸어나가던 오세훈이 '얼굴값', 그 말에 걸음을 우뚝 세웠다. 갑자기 선 이유는 분명 그 단어일 것이리라. 별거 아닌 해프닝이라고 치부했던 그게, 그에겐 나름의 상처가 되었나보다.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아렸다. 내 손을 잡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가 아팠다. 내 손을 잡은 오세훈의 반대편 손을 보니, 주먹이 쥐어진채 부르르 떨고 있었다. 화가 나보였다. 안그래도 무표정한 얼굴일때 무서운데, 화난 표정은 더 무서웠다. 오세훈은 고개를 들어 한숨을 후 내쉬더니, 아까 그 남자를 쳐다보고 말한다. 

 

"많이 취하신것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여자를 때리는건 아니죠."

"씨팔 새파랗게 어린 게...존나 가르치려드는 거봐라!"

"그러게 새파랗게 어린 여자 후배 다리를 만지긴 왜 만져요."

"....."

"씨발놈이라고 한게 억울하면 경찰서에 가시든가."

 

오세훈의 어깨에 그 퉁퉁한 몸이 한껏 눌린채 오세훈을 향해 욕설과 시비를 함께 보여주던 그 남자는 마지막 오세훈의 말에 입을 닫았다. 오세훈은 알고 있었다. 오세훈의 뒤에 있어 그의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오세훈 역시 술에 취해 약간 꼬부라진 목소리였다. 그래도 따박따박 자기 할말을 다하고나서, 과 내 사람들이 오세훈의 말에 경악하며 그 변태남을 짐승보듯 혐오스럽게 쳐다보기 시작하자, 오세훈은 통쾌하다는 미소 하나 없이, 무표정한 얼굴 그대로 아까 나가려던 문으로 날 잡아끌었다.

 

"미안, 일 크게 만들어서."

"...."

"그냥 보려고만 했는데 니 맞는거 보고..답답해서 도저히..."

"...."

"...그렇게 멍청하냐."

"...."

"...난.."

 

술집에서 나와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다 대뜸 내게 사과하는 오세훈이었다. 아니라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알량한 자존심에, 또 말 못할 감정이 또 다시 차오름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그렇게 멍청하냐.' 중얼거리기에, 내게 멍청하다는 소리를 하는 줄 알고 속으로 조금 욱하는데, 뒤이어 들리는 '난'이라는 말에 입술을 꾹 눌러 닫았다. 옆에서 본 그의 얼굴, 술기운에 붉어진 얼굴의 오세훈은 자기를 탓하는 것 같아보였다. 맞은 건 난데,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건 난데. 오히려 오세훈이 더 복잡한 표정이었다.

 

그런 그의 표정에 나 역시 함께 복잡해진다.

대체 우리 사이는 뭘까. 아무 것도 아닌데, 아무는 아닌 사이. 그게 우리의 관계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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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무슨 사이긴 무슨 사이야 곧 사귈 사이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역시 언제나 절 울리셔요..훈남시리즈느뉴ㅠㅠㅠㅇ항ㅎㅇ하...저 저팔계는 뭐야 ㅠㅠㅠ 뭔데 ....세훈아...흑 오늘도 잠 못잘듯 싶습니다.
9년 전
sangsang
♡당신의 댓글도 절 울려요...알림음..♡
ㅋ케케ㅔ케케덧글감사함니당>3<1등으로 덧글다셨는데 기념으로 저랑 뽑보ㅃ할래여?헿ㅎ헤헿 ㅔ

9년 전
독자2
아 진짜 어떻게되는건가요ㅠㅠㅠ 둘사이가 너무 애틋한데 이대로 엮어줍시더ㅠㅠ
9년 전
독자3
사과해ㅠㅠㅠ화해하고 행쇼하자 제발ㅠㅠㅠ
9년 전
독자5
둘이제발행쇼하기를ㅠㅠㅠㅠㅠㅠ진짜멋있네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제발행쇼해라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빨리화해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7
무슨관계긴 사귈사이다 ㅋㅋㅋㅋㅋ예헷
9년 전
비회원234.204
무슨관계긴 내꺼인듯내꺼아닌내꺼같은너인관계지 빨리행쇼하렴
9년 전
독자8
이제 둘이 어떻게 되는걸까요ㅜㅜ 둘이 빨리 사겨랏^^!!!!!ㅠㅠㅠ
9년 전
독자9
흐어ㅠㅠㅠㅠ 어떻게 되는걸까요... 둘이 얼른 행쇼하능거 보고 싶습니다 !!!!!!
9년 전
독자10
아...멀지 않았군요..행쇼할 날이....선배는 화나는데...세훈이ㅠㅠㅠㅠㅠ짱조휴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헐 ㅠㅠㅠㅠ진짜둘의사이가확실하게됏으면!!!
9년 전
독자12
아ㅠㅠㅠㅠ제바류ㅠㅠㅜㅜ달달하게끝나면좋겟어요ㅠㅠㅠㅠ재미써요ㅠㅠㅠㅠㅠㅠ와ㅠㅠㅜ
9년 전
독자13
9ㅠㅠㅠㅠㅠ둘이 행쇼하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으어ㅠㅠㅠㅠㅜㅜㅜㅠㅠㅜㅠㅠㅜㅠㅠㅠ세후니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ㅜㅠ진짜설렌다ㅠㅠㅜㅠㅠ
9년 전
독자15
신알신받고 달ㄹᆢㄱ왔습니당 아이고 세훈이 설레여 죽겠네여~~~
9년 전
독자16
수호가 저팔계로 변하는 끔직한 일도 모자라 추행...ㅂㄷㅂㄷ 그나저나 세훈이 여주계속 보고있었나보네요...얼른 둘이 마음 확인하고 행쇼좀 하길ㅠㅠㅠㅠㅡ바버들!!!!!
9년 전
독자17
헐! !!!! 완전 재미지다!!!!!!! 왜이런글을 이제야 봤을까여!ㅜㅜㅜㅜㅜㅜㅜㅜ 신알신 하고 갑니다ㅜㅜㅜ 그남자 선배 뭐이므ㅡ
9년 전
독자19
제발 화해하고 행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곧사귈사이겠지ㅜㅜㅜ요즘따라니꺼인듯니꺼아닌니꺼같은나ㅜㅜㅜㅜㅜㅜㅜ엉엉 ㅜㅜ빨리사구려버려
9년 전
독자21
와..이때까지 훈남 시리즈 중 가장 재밌는것같아요ㅜㅜㅜㅜㅜㅜ와 진짜 취저.. 난 서툴게 감정표현하는게 왜이렇게 좋지ㅜㅜㅜㅜㅠ
9년 전
독자22
새후뉴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짱져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4
ㅠㅠㅠㅠㅠㅠㅠㅠ괜찮아ㅠㅠㅠㅠ사귈사이잖아ㅠㅠㅠㅠㅠㅠ곧행쇼ㅠㅠㅠㅠㅜㅠ
9년 전
독자25
이데 시작될 사이지 뭐긴 뭐야ㅠㅠㅠㅠㅠ 세후니 이렇게 멋있게 나오면 되니안되니?ㅠㅠㅠ
9년 전
독자26
사귈사이지ㅠㅜㅜㅜ왜이리멋있어ㅠㅠㅠㅠㅠ오세훈ㅜ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릴게요ㅠㅠㅠ
9년 전
독자27
그냥사겨ㅠㅠㅠㅠ제바로............돼지선배너무싫아요....
9년 전
독자28
아오!!!!오세훈잘햇다!!!!정수기밉상남에서 속ㅇ시원하내!!!!얼릉여주는사과하고달달하게마무리되길...♡
9년 전
독자29
으악ㅠㅠㅠㅠㅠㅠㅠㅠ뭐야 저 저팔계놈은ㅠㅠㅠㅠ이제 베베 꼬이지 말고 행쇼하자 어서.... 뭔가 아련하고 애틋하다ㅠㅠㅠ
9년 전
독자30
우와.....뎨후나....아빨리다음편!!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작가님 되게 잘 끊으셨다 감질맛나ㅠㅠ
9년 전
독자31
아진짜 그선배 뭐야.....왕짜증!!!!!세훈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멋있게 구해주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능 잘되라!!!!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32
헐 아 쪽팔리게마ㅏㄴ나서어떡해요...저기분은진짜백번공감합니다
9년 전
독자33
무슨사이긴사귈사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4
ㅠㅠㅠㅠㅠㅠㅠㅠ풋풋해ㅠㅠㅠㅠㅠㅠ세휴니ㅠㅠㅠㅠㅠㅠㅠㅠ불맠 말고... 달달하게 끝났으먄 좈..켔다능...ㅎㅎ.. 후나ㅠㅠㅠㅠㅠ미아내ㅠㅠㅠㅠㅠ내가잘할게ㅠㅠㅠ어여와 내품으로..♡
9년 전
독자35
와 기다렸어요!!! 이 글 담백해서 좋아요ㅠㅠ
9년 전
독자36
ㅠㅜㅠㅠㅠㅠㅠ훈남시리즈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세휴나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7
진짜.데후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넌 얼굴값하는 남자야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멋있당 저런 퉁퉁이에게서 나를 구해주다니 내가 하마터면 예의없는 후배가 될뻔했으뮤ㅠㅠ
9년 전
독자38
이대로 둘이 사구리자!! 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구려라ㅜㅜㅜㅜ오세훈 멋있다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39
크리미

ㅠㅠ무슨사이기는 이제 사귈사이지...ㅠㅠㅠㅠㅠㅠㅠ아 설레게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공대로망생기게....!!!!!!ㅠㅠㅠ대학을 옮겨야하나...(진지)

9년 전
비회원148.88
뭘 아무사이아냐 이년나ㅏ!!!!!!!!!!!!!!!!! 사귀라코!!!!!!!!!!!!!!!!!! 엉엉 세훈아ㅏ!!!!!!!!!!!!!!!!!!!!ㅠ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9년 전
독자40
행쇼해라얼른ㅠㅠㅠ세후나내가많이애정해
9년 전
독자4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너 왜이렇게 멋진거야 세후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공대가볼게.........공부할게............
9년 전
독자42
헐퀴!!!!!!!!!!!!!!!!!!!!!!!!!!!!!!!!!!!!!!!!!!오센멋이써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좋으다 신알신하겟어요!!!!!!!!!!!!!!!!!!!!!!!!!!!!!

9년 전
독자43
곧 행쇼할 사이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44
곧 사귈사이지 뭔사이긴 ㅋㅋㅋ아설렌다ㅠㅠㅠ짐승남뭐야ㅠㅠㅠ세후나ㅠㅠㅠ
9년 전
독자4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세훈 츤츤거리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취향저겨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6
세훈아 ㅠㅠㅠㅠㅠ 미안하다고 ㅠㅠㅠ 자존심때문에.말 못했대 ㅠㅠㅠ 그냥 들이대줘 ㅠㅠㅜ 한번만더 ㅠㅠㅠ 세시훈아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7
꺅 ㅋㅋㅋㅋㅋㅋㅋ박력 ㅋㅋㅋㅋ세훜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48
앜ㅋㅋㅋㅋㅋ 누군이렇게살고싶어서사냐에서 빵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케웃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공감이간다는.........ㅠㅠㅜ
9년 전
비회원151.79
세훈아 사랑한다 작가님 사랑해요
9년 전
독자50
무슨 사이긴 이ㅈ바보들 곧 행쇼할 아름다운 사이지
9년 전
독자51
흐어어어어엉ㅇ엉어어엉ㅠㅠㅠㅠㅠ사랑햐요ㅠㅠㅠㅠ진짜ㅠㅠㅠ고오ㅠ후후롱오오오오ㅓㅓㅓㅓ어어어엉어어어어어어엉ㅇㅇㅇ유ㅠ세휸아ㅠㅠㅠㅠ훈어ㅠㅠㅠㅠ훈어ㅜㅜㅜ훈아ㅜㅜ
9년 전
독자52
곧 사귀고 결혼할사이지..♥
설레쥬글꺼같다잉~~~ㅎㅎ

9년 전
독자53
어우ㅠㅠㅠㅠㅠㅜㅠㅜ세후나ㅜㅜㅜㅜㅜㅜ멋쪙ㅜㅜㅜ무슨사이기는 사귈사이지 세후나 뭘망설여!그냥 밀고나가라거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신알신해여!
9년 전
독자54
ㅠㅠㅠㅠ이대로 행쇼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5
할아떡하 ㅜㅜㅜㅜㅜㅜㅜㅜ그르지마 ㅜㅜㅜㅜ둘이걍사겨...아무말하지말곸큐ㅜ
9년 전
독자56
뭐긴 뭐야 니네 둘이 좋아하는 사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세훈 멋있고 난리ㅠㅠㅠㅠㅠㅠㅠㅠ 공대생도아닌데 왜설레 우리과엔 남자도 몇명없는데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7
ㅜㅜ얼른 고백해 사귀란말야!!!! 다음편은 행쇼이겠죠ㅜㅜㅜㅡ???
9년 전
독자58
우리 사귈거자나ㅠㅠㅜㅜㅜㅜㅜ신알싱하고가여ㅠㅜㅜㅜㅜㅜ흐엉어우어어ㅠㅠㅠ
9년 전
독자59
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대박이더ㅠㅠㅠㅠㅠㅠ너무좋다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0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미ㅓㅅ져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1
이란애매모호한사이라도공대훈남이주변에있음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2
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훈아ㅠㅠㅠㅠㅠㅠ후니애ㅠㅠㅠㅠㅠㅠㅠㅠ앓다죽을훈이ㅣ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3
조아하는거네딱바도 이멍청이들아 어휴ㅠㅠㅠ답답해닶답해
9년 전
독자64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야 언넝사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넝 오해풀고 행쇼하라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5
ㅠㅠㅠㅠㅠㅠㅠㅠ사겨라ㅠㅠㅠㅠㅠㅠㅠㅠ짝 사겨라ㅠㅠㅠㅠㅠㅠ세후나얼른대려가라ㅠㅠㅠㅠ
9년 전
독자66
세후니 너무머싯자나여ㅠㅠㅠㅠㅠㅜ현기증나ㅠㅜㅜㅠ
9년 전
독자67
하.......세훈아............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8
쎄쎄쎄훈입니다! 저 퉁퉁한 저팔계 ㅂㄷㅂㄷ 세훈이 너무 멋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네 둘이는 행쇼해야해 ! ㅠㅠㅠㅠ잘보고가요 작가님 ~!
9년 전
독자69
ㅠㅠㅠㅠㅠ우리세훈이ㅜㅜㅠㅠ거마워죽지내가ㅠㅠㅠㅠㅠ니가왜미안해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0
와제발행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세훈아ㅜㅜㅜㅜㅜ ㅜ
9년 전
독자71
ㅠㅠㅠㅠㅠㅠ얼른사귀라고ㅠㅠㅠㅠㅠㅠ아오세후나넌왜이렇게착해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그돼지선배는뭐야ㅠㅠㅠ여주한테왜그래ㅠㅠㅜ흐어어
9년 전
독자72
사겨라!!!사겨라!!!사겨라!!!ㄱ 꺄~~~
9년 전
독자73
당연히사귈사이지아정멀굴너무잘쓰시는드슈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
9년 전
독자74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오세훈저녀석사설레게하는데뭔가있다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발싸부터설레는데 분명 뭔가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어오오유
9년 전
독자75
얼른고백하고사겨라ㅜㅜㅜㅜ저돼지선배새끼진짜 왜다리는만저가지고 아진짜ㅜ 세훈이너무설레야ㅜㅜㅜㅜ
9년 전
독자77
다시 이어지느 썸!?
9년 전
독자78
아..세후니..너무 멋져요..ㅠ ㅠ
저팔계깉은 선배..ㅡ ㅡ
나빠요..나빠..저질..ㅠ ㅠ
다행인건 세훈이기 다 보고 있었다는 거..ㅋㅋ

9년 전
독자7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곧사귈사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귀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0
와진짜설레요ㅠㅠㅠㅠ여주야사과해어서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세훈이가널좋아하잖아!!!ㅜㅜㅜㅜ
9년 전
독자81
뽀뽀하면 만사오케이라했지!!!! 아니!!!!!! 얼굴부여잡고 키스하라했지!!!!!
9년 전
독자82
ㅠㅠㅠㅠㅠㅠㅠㅠ곧행쇼..ㅠㅠㅠㅠ
9년 전
독자83
아아앙아 세훈아ㅜㅜㅜ 세훈아ㅜㅜ 사랑해 세훈아ㅠㅠㅠㅠ 허러어어 ㅠㅠㅠㅠ 널 사랑한다 세훈아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4
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슨사이냐면ㅜㅜㅜㅜㅠㅠㅠㅠ 나랑 콩키울 사이ㅠㅠㅠㅠ 알콩달콩ㅠㅠㅠ 살구도 좋아해서 나랑 살구 그치?ㅠㅠㅠㅠ
9년 전
독자85
저선배뭐에여ㅜ완전......ㅂㄷㅂㄷ......빠리마지막편봐야겠어여ㅠㅠㅠㅠㅠ진짜잼있어여ㅠㅠㅠㅠㅠㅠ작가님금손인증이시네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86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둘이제발오해풀고행쇼
9년 전
독자8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ㅛ세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8
으아 ㅜㅜㅜㅜㅜㅜㅜㅜ사겨라사겨라
9년 전
독자89
으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세훈이랑 우리 이어줍시다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 너무 좋아요 너무 행복해요 너무 사랑스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0
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 잇는 대학교 어딧는대학교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거기갈랭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1
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2
ㄶㅎㅁ노룽나ㅓㅁ라ㅣㅏㄴ제발 행쇼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ㅏ우나ㅓ류ㅓㅏㅇ아설레 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세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행쇼요ㅠㅍ로ㅓㅠㅓ윤저다음편갑니다~@궈ㅏ후
9년 전
독자94
으어어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꼬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뭐야ㅠㅠㅠㅠ이제어떻게되는거지....
9년 전
독자95
무슨사이긴 무슨사이야ㅠㅠㅠ이제곧 사기게될 사이지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어후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6
얼른 화홰하고 행쇼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7
야 여주야ㅜㅜㅜㅠㅠㅠㅠ 썸타고 그러면 그냥 당연히 너 남자친구 될 앤대 그렇게 박하게 구냐...ㅠㅠㅠㅠ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98
빨리.사겨라 빨리 겨론해
9년 전
독자99
세훈아넌그냥나랑신고하러가야겠다.혼인신고.ㅎ
9년 전
독자100
가자 세훈아 같이 살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라면 ㅠㅠㅠㅠㅠㅠㅠㅠ 든든해 세후나ㅓ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오 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내가다잘못했어ㅠㅠㅠㅠㅠㅠ빨리화해하자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2
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행쇼하라거ㅠㅠㅠㅠㅠㅠ엉어유 ㅠㅠㅠ
9년 전
독자10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미안해ㅠㅠㅠㅠㅠ화해조뮤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4
여주야 더이상 튕기지 말고ㅠㅠ이제 그만 받아줘라ㅠㅠ세훈이 같은 남자 만나려면 얼마나 매력있어야하니ㅠㅠ
9년 전
독자105
세후나ㅠㅠㅠㅠㅠ멋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6
아ㅠㅠㅠㅠㅠㅠ 세훈이 존머슈ㅠㅠㅠ 짱머슈ㅠㅠㅠㅠㅠㅠ 저그지같은 복학생 선배는뭐야ㅠㅠ
9년 전
독자107
후..시바그냥키스해
9년 전
독자108
으ㅜㅜㅠ구해줘서고마워 세훈아ㅜㅜㅜ대박이야ㅜㅜㅠ그냥사겨제발ㅜㅜㅜ
9년 전
독자109
겁나 전개가 빠르게 제 스타일이셔요!!ㅎㅎㅎㅎ 바로다음편보러갑니다!
9년 전
독자110
시겨라 행쇼 ㅓㅝㅓㅓㅜㅜㅜㅜ겨론해ㅡ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11
와ㅠㅠㅠㅠㅠㅠ두리행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악
9년 전
독자112
헉 둘이 잘됐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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