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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단단히 미친년이네 이거."

 

루한형이 싸한 정적속에 뱉은 말이었다. 아까 도경수에게 잡혀 새빨개진 목을 매만지던 준면이형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느리게 주억거린다. 그 때 김종인은 몇 시간 전과 달리 훨씬 수척해져 보이는 도경아를 어떻게 구슬린건지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초면인 루한형과는 눈짓으로 인사만하고 잠들어있는 도경수와는 멀찍이 앉아 여전히 덜덜떠는 그녀였다. 뭐 앞뒤 상황을 모르고 볼땐 이중적이고 이기적으로 보일 법한 그녀가 나는 조금은 이해가 갔다. 우리가 오기전 자기 오빠에게 얼마나 맞았는지 뽀얀 얼굴과 팔에 생채기와 멍이 들어있었으니 지 오빠가 얼마나 무섭겠어.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도경수가 아니라 '그 여자'에게 맞은 거겠지만.

 

"그 여자는 도경수씨 몸을 빼앗으려 하고 있어요."

"...."

"경수씨의 영혼을 꿈속에 가둬두고 그 사이 자신이 빼앗는거죠. 이미 외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걸로 보아 영혼이 잠식되고 있는 중인 것 같고요."

"..흐윽..."

 

루한형의 말을 듣던 도경아는 결국 울음을 다시금 터뜨렸다. 그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준면형은 조용히 루한형의 팔을 툭 치며 '시간 없어. 빨리 의식 진행하자.'라고 짧게 말을 던졌다. 루한형은 알았다며 방바닥에 마커로 마방진형태의 무언가를 슥슥 그리고, 준면이형은 그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도경수의 꿈에 들어가기 위해 앉아있던 준면형은 혼자 들어가는 게 조금은 떨리는 듯 후하후하 하고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준면이형과 같이 퇴마가 가능한 루한형은 꿈에 들어간 자들이 위급할 시 대처할 방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였기에 어쩔 수 없이 여기 현실에 남아 있어야만 했고, 결국은 준면형이 혼자 퇴마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걸, 아무런 불평없이 또는 디테일한 이야기 없이 척척 분담하는 그들을 조용히 지켜보던 나와 김종인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혔다. 그리고 모종의 암묵적인 약속이라도 한 듯 우리 둘의 검은 눈이 장난스럽게 반짝였다. 그래 김종인, 그렇게 되면 우리 준면형이 너무 외로울거 같아 보이긴 하지?

 

나와 김종인은 중얼 중얼 눈을 감고 의식을 행하려 주문을 외우는 루한형 몰래, 또 죽은 듯 조용히 앉아 있는 준면이형 옆으로 살금살금 걸어가 앉았다. 주문을 외우는 루한형의 목소리가 점차 희미해지는게 느껴지자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그 악마같은 못된 귀신년이 우리 형한테 뭔짓을 할지 알고 혼자 보내겠어.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2014 엑소시스트 中

 

눈을 번쩍 떠보니 화난 표정의 준면이형과 눈치를 보며 억지로 미소를 유지하며 뻔뻔한척을 하고 있는 김종인이 보였다. 대충 상황파악은 되지만 짐짓 모른다는듯, 눈을 비비며 일어서 그들에게 한발자국 다가서자마자 준면이 형의 따끔한 호통이 귀에 내려앉았다.

 

"오세훈 너도 말이야!!!여기가 어디라고 따라와!!"

"그거야..형 걱정되서..."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누굴 걱정해?"

"...미안. 그래도 적어도 폐는 안끼칠게. 약속해."

 

준면이형 입장에선 퇴마도 못하는 것들이 둘씩이나 달라붙었으니 챙겨야하는게 귀찮을만도 하겠지만. 혼자 이 곳에 보내는 것보다 우리와 함께 있는게 훨씬 더 안전할거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폐는 안끼치겠다는 내 능글맞은 말에 왈칵 다시 화를 내려던 포즈를 잠깐 취했다간 졌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형은 나에게 항상 약하다. 자기 형이 화가 풀려보이는 걸 보고 맘이 놓인 듯 빙구 웃음을 짓는 김종인과 다시 눈빛 교환을 하며 실실 웃곤 앞서 전진하는 준면이형 뒤를 졸졸 따라갔다.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미친 도경수. 이 새낀 꿈을 꿔도 꼭 장소를...."

"꿈이 자기 맘대로 되겠냐. 그 여자가 조종한 것도 분명있을거야."

"하긴 걔가 벌벌 떨면 떨수록 그 여자는 약해진 도경수 영혼을 찾기가 훨 쉽기야 하겠지만...어후..존나 무서워.."

 

처음 우리가 깨어났던 숲속을 얼마 지나지 않아 낡은 학교 건물이 하나 나왔다. 김종인,도경수 그리고 내가 다니는 우리 학교 별관이었다. 안그래도 너무 오래되어서 현실에서도 귀신이 나온다 뭐다 하며 시끄러운 곳이다. 여기 별관은 1, 2학년들이나 일주일에 한번 듣는 미술실,음악실 쓰러 가지...어쨌든 학교 차원에서도 웬만하면 잘안쓰려 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현실에선 주위에 깔려있는 불빛도 없어 더욱 섬찟하고 어두운 학교 모습에 괜한 도경수탓을 툴툴거리며 하던 김종인이 준면형의 타박 아닌 타박에 슬쩍 눈치를 보며 '하긴..그렇지...'하고 비굴하게 대답한다. 그 사이 싸하게 바람이 부는 탓에 몸을 한번 움츠러들었다.

 

"부적주길 잘했네."

 

내가 중얼거리자 날 한번 보고 픽 웃으며 학교로 걸음을 옮기는 형이었다. 말없이 그들의 발에 맞추며 걸으며 학교 위 하늘을 바라보니 환하게 비치는 달빛아래 검은 새들 여럿이 학교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학교 근처로 다가가면 갈수록 악령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진동해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정말 아까 낮에 준면형이 준 부적을 가지고 잠들었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잠들자마자 도경수는 그 여자에게 잡혀 바로 몸을 잃었을 것이 뻔했다. 준면형딴에는 혹여나 이런 상황이 올까 해서 준 부적이 도경수의 영혼을 숨겨주는데에 톡톡이 영향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근데 문제는 그 부적때문에, 우리도 도경수를 찾을 수 없다는거.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MISSION : '그 여자'보다 먼저 도경수를 찾아야한다.

 

어두운 학교 안. 열려있는 중앙현관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뒤에서 철컥 하고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빛이라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흰 달빛 뿐이었다. 걸을 때마다 나는 삐걱거리는 나무소리만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괜히 숨까지 참으며 긴장하고 있는데, 옆에 서있던 김종인도 막상 들어오니 더 무서워졌는지 더 커진 눈의 흰자가 유달리 빛나 보였다. 무서운것도 무서운 거였지만, 보기좋게 덜덜 떨고 있는 김종인이 웃겨서 웃음을 참고 팔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자, 민망했는지 인상을 쓰며 말한다. '안무섭거든?'

 

아무 말도 안했는데, 괜히 찔려서 말하긴. 바지 안에 부적 만지작 대는거 다 알고 있는데 뭐.

 

준면이형을 선두로 1층 복도 끝에서 끝으로 걸어가며 도경수를 찾았지만 별다른 수확없이 다시 중앙계단 쪽으로 원위치였다. 이제 막 2층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준면이형이 우뚝 서서 가만히 있는게 아닌가.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계단 위 긴머리를 한 여자가 서서 우리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게 보였다. 까득까득,아까 도경수가 흘렸던 그 말이 피로 선연히 물든 하이얀 잇새 사이로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그것이 경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귀신과는 다르게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게 악령의 특징이었다. 그녀의 등장에 섬찟해진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김종인이 말릴 새도 없이 그 여자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한쪽 손에는 부적을 움켜쥔채. 

 

"씨발년아아!!!"

"야!!!김종인!!"

"김종인!!!그만둬!!!!!"

 

준면이형과 내 외침을 무시하고 우리 시야 밖의 계단으로 천천히 올라가는 여자를 날렵하게 쫓는 김종인을 우리 역시 뒤따라 뛰어갔지만 그와 그 귀신은 그 몇초도 되지 않는 사이에 어디로 사라진건지 보이지 않는다. 애타게 '김종인!!야 김종인!!!'하고 외쳐보지만 되돌아오는건 내 갈라진 목소리가 복도를 울리는 소리일 뿐이었다. 망연자실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준면이 형도 당황스러운 듯 인상을 쓴 채 자꾸 혀로 입술을 축이다, 날 보며 말한다.

 

"얼마 못갔을 거야. 일단 종인이부터 찾자."

 

그 말을 하며 준면이 형이 내 팔을 꽉 잡았다. 마치 나 역시 없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아무말없이 김종인의 기를 느끼며 빠르게 걷던 우리였지만 우리 둘다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같다는 건 은근하게 알수 있었다. 이건 그 여자의 얄팍한 계략인게 틀림없다는 점. 그로써 우리가 도경수를 찾을 시간을 줄이려는 것. 그렇게 그 여잘 보자마자 잡으러 바로 뛰어갈만큼 김종인은 그렇게 용감하지도 멍청하지 않다. 날 지나쳐 뛰어갈때의 그 풀린 동공과 초점없이 방황하는 눈동자가 그 여자에게 잠시 홀렸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물론 준면이형도 김종인이 홀렸다는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저렇게 초조하게 입술을 물어뜯으며 김종인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는 거겠지.

 

3층 복도 끝. 김종인이 느껴진다.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김종인은 거울 앞에 뻣뻣하게 서있었다. 저 새끼 뭐하지,하는 심정으로 그에게 다가가려하자 준면형이 그런 내 손목을 잡고 저지한다. 그리고 거울쪽을 자세히 보라는듯 고개짓으로 거울 쪽을 가르킨다. 정말 제대로 보니 거울 속 김종인의 발과 팔을 정체 모를 흰 손들 여럿이 꽉 잡고 있다. 그리고 김종인의 목을 잡았다가 풀었다가 장난치는 다른 두 흰손에 의해 김종인은 두려움에 허옇게 질려있었다. '거울에게 들키면 안돼.', 멍해 있는 내게 준면형은 의미 모를 말을 하며 복도 한켠에 버려진 수많은 의자 하나를 집더니 자신의 몸이 거울에 비치지 않도록 교실 쪽으로 붙어서 천천히 걸어 가기 시작했다. 지익 지익 의자 끄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고. 나는 거울에게 들키면 안된다는 준면이형의 말을 곱씹으며, 나 역시 형처럼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치지 않도록 교실쪽 벽에 붙어 서서 형 옆에 껌딱지처럼 달라 붙어있었다.

 

"세훈아. 남자는 순발력."

"..뚱딴지 같은 소리 그만해요."

"난 너 믿어."

 

거울로 가다 말고 엄지를 척세우며 날 올려다 보며 하는 말이 저거였다. 진짜 저 형 이상해진거같아.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 척 의자를 끌고 다시 거울로 다가가는 준면이형 뒤로 괜히 입을 앙다문 내가 있었다. 거의 거울 근처에 도착했을 때, 얼마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긴장하면서 와서 그런지 준면형도 나도 땀에 홀딱 젖어있었다. 준면이형은 정말 저 의자로 거울을 깰 모양인지 의자를 잡은 흰 손 위로 핏줄이 더 솟아 있었다.

 

아까까지 땀을 삐질삐질 흘리던 조심스런 그 형이 맞는지, 순식간에 힘있게 의자를 들어올리더니 내리치려는 준면이 형의 손, 그 위로 거울 속엔 갑작스레 흰 손 여러개가 붙었다. 순간 아까 형이 말한게 이건가 싶었다. 순발력. 의문의 흰 손들이 비웃듯 형의 마른 손목을 보란듯 비틀자 준면형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아악'하는 옅은 비명이 들리자마자 형의 손에서 빠르게 의자를 빼내 거울을 내리쳤다. 준면형과 김종인에게 몰려있던 손들이 미처 내손은 잡지 못한 건지 속절없이 거울속 유리가 조각조각 비처럼 반짝이며 부서져 내린다. 그와 함께 찢어지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들에게 이제 해방된건지 철퍼덕 엉덩방아를 찧은채 주저 앉아 두 귀를 막는 김종인과 인상을 쓴 채 손목을 매만지며 진지하고 굳건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는 준면이형이 보였다. 덜 깨어져 금만 간 쪽 거울 파편 속에는 유치원복을 입은 아이들 여럿이 새빨간 눈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에 답하듯 다시한번 거울을 내리치자 그제야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멎었다.

 

나의 '후...'하는 안도의 한숨소리와 함께 사건은 종료된 듯 싶었다. 준면이 형도 이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벽에 등을 댁댄채 주르르 주저 앉고 눈가에 팔을 대 잠시 쉬는가 싶더니. 여전히 멍하게 깨진 유리조각을 보고 있는 김종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이 줄곧 입고 있던 블루종을 벗는다.

 

"정신 똑바로 차려. 이러다 우리가 먼저 꿈속에 갇힐지도 몰라."

"..형....내가 지금 뭘한거야..?"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멍하게 있지말고. 그리고 우리의 최우선순위는 귀신을 잡는게 아니라 도경수씨를 먼저 찾는거야.알겠어?"

 

아까 거울을 깰 때 유리 파편에 스친 건지 김종인의 팔에서 피가 줄줄 나고 있었다. 형은 마치 아이를 어르듯, 여전히 두려움에 벌벌 떠는 종인이에게 말하며 벗은 블루종으로 상처를 눌러 지혈시키려는 듯 했다. 귀신을 보기만했지 완전 홀린 적은 없던 종인이에게 놀랄만한 경험이였을 것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웬 거울 앞에서 손만보이는 아기 귀신들에게 잡혀있었을 텐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놀란 김종인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일 그 뿐이었다.

 

 

[EXO/세훈준면종인경수루한] 2014 엑소시스트 中 | 인스티즈

 

 

낄낄대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들이 복도 안을 가득 메운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안들린다는 듯 초연한 표정으로 교실 곳곳을 탐색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한 교실을 보던 중 갑자기 근질거리는 팔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으니 그걸 보는 준면형이 '긁지마.'하고 짧게 말한다. 그래도 이렇게 미칠듯 간지러운걸 어떻게 참아, 그 말을 무시하며 벅벅 긁다 나중에 탁탁 때리는데, 약간 이물감이 든다. 내 팔을 쳐다보자 팔 위로 우글우글한 벌레 떼들이 기어다니고 있다.

 

"으아아악!!"

 

아까부터 근질거렸던 다리도 마찬가지였다. 바퀴벌레와 그 외 다른 혐오스러운 벌레들이 우글거리며 내 전신을 돌아다닌다. 결국은 철퍼덕 주저 앉아 벌레들을 마구 떼기 시작했다. 벌레들이 내 몸을 갉아 먹고 있는것이 틀림없었다. 싫다 정말 싫다고. 준면이 형과 종인이가 다가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왜그러냐며, 내 어깨를 잡는데 그들 몸으로는 벌레가 가지 않는다. 오직 나만이 끔찍한 상황이었다. 눈물콧물을 다 빼내며 이 더러운 벌레들 좀 없애달라고 소리지르는데 이제 아예 입으로 들어가려는 벌레들이 잇새로 씹히기 시작했다. 귀로도 들어간건지 온몸이 다 근질거리고 따가웠다.

 

"오세훈!정신차리라고!!"

 

김종인의 외침이 점차 나직하게 들릴 즈음, 준면형이 내 뺨을 세게 때리자 정신이 든 내가 팔과 다리를 확인하는데, 내 온몸을 훑고 다니던 벌레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귀신놀음이었다. 옛어른들이 '도깨비장난'이니 뭐니 했던. 간지러운 감각과 벌레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는 내가 격하게 반응하자, 이 악령들이 날 가지고 놀았나보다. '아흐 씨발...' 안도감에 울음섞인 내 목소리가 교실 안을 울리고 지체할 시간 없이 휘청거리는 다리를 애써 힘을 주어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씨발년 감히 날 갖고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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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진짜 소름 돋아요....벌레에 거울에...와 진짜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소름돋아여ㅠㅠㅜㅜㅜㅜㅜㅠ애들은 무사히 꿈 속에서 나올 수 있을까요...ㅇㅏㄴ니 그 전에 경수를 먼저 찾을 수있을까요ㅜㅜㅜㅜㅠㅜㅜㅜㅠ진짜 심장이 쫄깃해지네여.... 담편도 기대합니다!!ㅠㅜㅠㅠㅜ
9년 전
독자2
흐어유ㅠㅠㅜㅜㅜ소르뮤ㅠㅠㅠㅠ우어어어어어ㅜ우ㅠㅜㅠㅠㅠㅠㅜ무서우어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으어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여 ㅠㅠㅠㅠㅠㅠ 꿀잼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우어어ㅓ어어어어 소오오오오름 다음편 기대할께요!!!! 물론 대낮에 읽어야겟어욬ㅋㅋㅋ 하하핳ㅎㅎㅎ
9년 전
독자5
아ㅏ버ㅓㄹ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밌네요ㅠㅠㅠㅠㅠㅠㅠ내용진짜 새로워요!!!짱잼 꿀잼 허니잼!!!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그여자보다먼저경수찾아야할텐데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요거트스무디
아..우리 후니 진짜 무서웠을거 같아요..ㅠ ㅠ 제가 벌레를 진짜..정말 시러..? 무서워하거든요..ㅠ ㅠ 상상도하기 싫읏 부분이네요..ㅠ ㅠ 나쁜 귀신..ㅜ ㅠ 시러시러..ㅠ ㅜ 종이니와 후니는 왜 따라 온거죠?? ㅋㅋㅋㅋ 저야 즐겁지만..ㅠ ㅠ 어서 경수를 찾아야죠..ㅠ ㅠ 귀신한테 시간만 벌어주고..ㅠ ㅠ 왠지 귀신이..경수찾으면서..꼭꼭 숨어라..머리카락 보인다..ㅠ ㅠ 이러면서..약 올리면서.. 경수 더 힘들게..더 무섭게..찾고 있을 것 같아..소름이..ㅠ ㅠ 준멘..어서 구해줘요..ㅠ ㅠ

9년 전
독자8
다음편에서는 경수를 무사히 구할수있을련지 걱정되네요ㅠㅠㅠㅠㅠ무사히 돌아와야할텐데
9년 전
독자9
허헐 어ㅓㅓ요.......
9년 전
독자10
ㅠㅠㅜㅜㅠㅠㅠㅜㅜㅠㅠ경듀야ㅠㅠㅠㅜㅜㅜ 귀신아 물러가랏 ㅠ큐ㅠㅜㅜㅜ 작가님 신알신 계속 켜놓고 기다릴게여 ♡ 컴백만 하시면되여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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