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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나쁜 악몽을 꿨다.

 

젤로는 간이침대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무의식 중에 상을 더듬자 시트 대용으로 덮었던 얇은 모포가 푹 젖어서 늘어졌까지 땀으로 흥건했다. 뭔가 잊으면 안될 것을 잊어버린 것만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뭔지 기억이 나 않았다. 아직 초봄 날씨에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진득하게 젖은것이, 아무래도 샤워를 해야할 것 같아 젤로는 주섬주섬 침대위에 던져두었던 외출복을 주워 입었다. 아는 형의 집 욕실을 빌려쓰러 가기 위해서였다.

 

젤로가 현재 묵고 있는곳은 For Sale(저렴하게 내놓습니다.) 이라 쓰인 펫말이 놓인 텅 빈 가정집이었다. 는 물론 크루스의 정식 단원이었지만 지금 당장 조직으로는 돌아가기가 어려웠다. 현재 조직은 김재진이 전권을 장악하고 있었고 다른 형들의 비호 없이 그곳으로 돌아가면 여러가지 곤란할 일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었다. 가뭄에 콩나듯 만나는 가석방 감독관과의 사이도 좋게 유지를 하려면 섵불리 조직으로 돌아가는 것은 여러모로 보나 젤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었다.

 

대현과 마찬가지로, 젤로 또한 정통 갱들 사이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이방인이었다.

 

 

 

 

 

DEAD SHOT

08. 숲 속의 물고기는 누가 죽였나?

 

 

 

 

 

 

주립교도소 내의 실내작업에서 죄수들은 주로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단순한 일을 맡는다. 예를 들자면 신발 밑창을 틀에 맞춰 끼우는 일 또는 오늘처럼 기성품의 단추나 지퍼의 쇠를 금형틀에 찍어내는 일 따위가 그것이다. 한마디로 기술을 가르쳐 죄수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고 갱생하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 하나의 생산성있는 맞춤식 공정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이 단순 노동들은 평생 바깥공기를 마실 수 없는 중 범죄자들을 포함한 교도소 사업의 집약체였다.

 

원칙대로라면 모든 죄수들이 작업에 동원되어야 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용국과 힘찬은 실내작업에 나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B동 전체 블록에서 보스급의 인사는 원래 실내작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이곳, 웰링턴의 불문율이었다. 갱의 우두머리들이 간부 및 교도소장과 한 거래의 요지는 수용소 내의 안정과 평화였고, 실제로 웰링턴은 무려 2년 가까이 단 한차례의 패싸움도 없어 올해 모범 교도소로 선정되 교도소장은 심지어 주지사로부터의 격려 전화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실제 작업장 안은 죄수들의 피로와 불만이 쌓여 숨이 턱턱막힐 지경이었다. 그때 일과가 한창인 작업장 안에 의외의 존재가 등장다. 그것은 촌수로 치자면 힘찬의 삼촌뻘이 되는 크루스의 중간보스이자 행동대장인 태경이었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190에 육박하는 큰 키를 자랑하는 태경은 작업장을 한번 눈으로 훑어내리고는 이내 찾고던 것을 발견했는지 곧장 그 근처로 걸음을 옮겼다.

 

 

 

힘찬이 찾아.

 

요.

 

 

 

대현은 계속되는 작업에 지쳐 고개도 들지 않은 채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매번 한결 같은 대현의 싸가지 없는 태도에 태경의 입가가 마뜩찮게 비틀렸다.

 

 

 

세탁실로 오라던데.

 

 

 

말을 하며 태경 마치 대현이 보란듯이 교도관과 눈짓을 주고 받았다. 대현 하나 작업에서 제외시켜 주겠다는 무언의 싸인이었다. 아무래도 힘찬이 뭔가 시킬일이 있나보다 싶어 대현 애누리없이 지친 몸을 일으다. 그 일이 뭐가 되었든지 간에 지금 하는 작업보다는 나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세탁실은 기실 세탁물의 처리보다 죄수들의 쉼터로서 아낌없이 기능하고 있었다. 죄수 뿐만이 아니라 간수들의 유니폼까지 담당하는 커다란 공동 세탁소장이기 때문에 사각지대도 제법 많을 뿐 더러, 죄수들은 거기서 숨겨둔 담배 따위를 피우거나 하며 노닥거리는 일이 잦았다. 물론 그들이 손에 넣는 련의 기호물품은 죄수들이 부패한 교도관들과 결탁한 결과의 부산물이었다.

 

태경은 힘찬의 말만하고 이내 작업장을 떠났다. 뜻밖의 휴식시간을 받은 대현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려 하자 대현의 바로 앞에서 작업에 열중하던 종업이 그런 그를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형 가요?

 

.

 

 

 

대현 만사 귀찮다는 표정으로 짧게 대답하며 홀가분하게 작업장 문을 나섰다.

 

 

 

 

 

 

 

 

 

 

오전 작업을 모두 끝마치자 죄수들에게도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일과를 마친 종업은 언제나와 같이 대현을 찾아 함께 식당으로 가려했다. 그러나 세탁실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블랙잭 패거리와 아이리쉬 놈들이 탁한 연기를 뿜어대며 눙치고 있을 뿐, 아무리 찾아도 대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한참동안 세탁실을 기웃거리던 종업은 결국 대현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용국의 방으로 향했다. 용국의 방 안에 들어서자 마침 힘찬이 간이 테이블 위에 카드를 셔플한 채 용국과의 내기 포커에 여념이 없었다. 물론 간이 테이블은 죄수의 지급품목이 아닌 간수에게서 따로 구한 것이므로 게임이 끝나면 다시 돌려줘야 했다.

 

무언가 열중하고 있을 때 힘찬을 방해하면 안되었기에 종업은 비교적 성격이 무난한 용국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대현이 형 세탁실에 없던데 여기 있어요?

 

아니 없는데.

 

형이 부르셨잖아요.

 

무슨 소리야?

 

 

 

용국이 고개를 들고 종업을 쳐다봤다.

 

 

 

아까 태경이 형이 오셔서 말해주고 갔는데. 아, 맞다. 힘찬이 형이었나?

 

 

 

그러자 내기 포커에 여념이 없던 힘찬이 설핏 눈썹을 찌푸렸다.

 

 

 

태경이 형이?

 

한참 전에 불려갔어요.

 

내가 불러서 나갔어? 걔가?

 

 

 

무슨 이유에선지 힘찬미간이 형편없이겨졌다. 대화 내용을 가만히 듣고있던 용국이 갑자기 포커판에 카드를 던지고 일어섰다.

형들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종업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 상황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

 

 

 

힘찬이 형?

 

 

 

종업이 이름을 부르자, 한참을 멍하게 있던 힘찬의 얼굴 마치 가면을 덧 씌운 듯 늘하게 굳어다.

 

 

 

난 그런 소리 한 적 없는데?

 

 

 

 

 

 

 

 


PS

 

고등어님 레몬요정님 구름님 보석캔디님 천사님^^

그리고 신알신 하신분들, 언제나 재미있다고 리플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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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ㅜㅜㅠㅠㅜㅠㅠ구름이에요ㅠㅜㅠㅠ역시나금손이시네요ㅠ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11년 전
독자2
신알신떠서왓어요ㅠㅠㅠㅠ대현이어떡해ㅠㅠㅠ
11년 전
독자3
천사에요 대현이!!!!!!!!대현아아아어어거어거어러어어디간거야아어어앙누구야ㅠㅠㅠㅠㅠ금손ㅠㅠㅠ또감탄하고갑니다
11년 전
독자4
보석캔디입니다!!역시나... 대현이형아를 속여서 데려갔어!! 무슨짓을 하려는거냐!! 대현이 너는 그런거에 그냥 따라나가냐?바보야??으어어엉!! 아무일없이 돌아와!!

하하하하핳... 너무 늦었어요..ㅠㅠㅠ 매번 좀 늦을것같은 예감이 드는데...ㅠㅠㅠㅠㅠ 그래도 댓글은 꼬박꼬박 다 달도록 노력할께요.ㅠㅠㅠ

11년 전
독자5
레몬요정이에요 대현이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완전기대할게여~~
11년 전
독자6
헐빵친ㅠㅠㅠㅠ정대현어디간거야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작가님끊는실력이대단하네요ㅠㅠㅠㅠ담편보고싶어서몸이근질근질...대현이는어떻게되련지ㅠㅠㅠㅠ재밌는글늘감사해요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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