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임.
아예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있어서 조금 놀랬다 그래서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자 싶어서
펜 챙겨들고 에뛰드하우스로 바로 갔음 ^^ 아 김종대 그 새낀 안 데려가 ㅋㅋㅋㅋㅋㅋㅋ
카톡으로 밤에 계속 찡찡거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열받네;
댓글 보니까 다들 그 쪼꼬미를 알고 있는 눈치야 유명한가봄 이 쪽에서! 이름이 경수? 근데 남자라는 말에 접음 ㅋㅋㅋㅋㅋ
너네 상상이 과하다 ㅇㅇ 문근영 닮은 남자가 있을리가 없잖앜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에뛰드 하우스로 갔다고
3일 연속으로 말이지. 이제 귀요미도 내 얼굴에 슬슬 적응하기 시작함
사실 내가 ㅈㄴ 좀 뭐라고 하지 약간의 잘생김이 철철 묻어나와서 익숙해지긴 어려웠을듯ㅋㅋㅋㅋ 알았다 ㅈㅅ
"어서오세요 공주님.. 아, 왕자님."
"네 어서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심의 대꾸다 후.. 쪼꼬미는 맨날 카운터에만 있나 봄
카운터에서 멍때리다가 내가 오면 총총총 뛰어오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
"오늘은 어떤 제품 찾고 계세요?"
보이냐 오늘은? 오늘은? 오늘은???????ㅋㅋㅋㅋㅋ 나 이제 쪼꼬미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다 이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좀 고민하는 척 하면서 남자들도 쓸 수 있는.. 그런 무난한 로션코너로 갔음
다 영어라서 순간 헷갈릴 뻔 ^^; 너네도 대학와봐라 고딩 때 공부 무소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랑 나랑 요즘 계속 술만 퍼먹는다
여튼 ㅇㅇ 로션을 뒤적이고 있으니까 쪼꼬미가 또 쑥 나와서 이 제품은 어떻고 저 제품은 어떻고 쫑알쫑알 거리는데 후.. 아 이 데자뷰 속에서도 쪼꼬미는 귀엽다
어제는 그냥 스트라이프 티였는데 오늘은 하얀색 카라티 입고 와서는 ㅠㅠ 오빠 마음에 불을 지르는 구나..
내일은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도 좀 입어주고.. 치마도 좀 입어주고...
쪼꼬미 다리는 잘 빠져서 진짜 예쁜데 치마 입은 걸 못 봤다 다른 알바생들은 다 다리 훤히 내놓고 있던데 ㅇㅇ 쪼꼬미가 제일 예쁨 근데
쪼꼬미 감상하면서 열심히 눈 돌리고 있는데 쪼꼬미가 내 시선 느꼈는지 나를 꿈뻑꿈뻑 쳐다보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쿵.. 아 .. 가슴이 아파 예쁜 쪼꼬미를 불..부러뤚...
그러다가 주위를 좀 둘러봤음 이제 본론으로 꺼져야지 ㅇㅇ
매장 안에는 나랑 쪼꼬미랑 어떤 알바생 2명이 더 있었고 손님도 한 3-4명? 여자였음 다 ㅋ 나 빼고 ㅋㅋㅋㅋㅋㅋ...
지들 물건 고르는 거에 정신 팔려있는 거 같아서 쪼꼬미를 딱 내려다 봤음
너네 그거 아냐 나랑 쪼꼬미 키 ㅈㄴ 발리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와나 순간적으로 여친인 줄 알고 머리 쓰다듬을 뻔했네;
작업용 미소 날리면서 주머니에 볼펜 딱 꺼냄!
"이거, 어제 실수로 가져갔더라고요."
"아.. 하나 안 보이긴 했어요."
"돌려주려고 온 건데."
쪼꼬미가 말 할 때마다 입이 달싹거리는데 앞에 있는 사람 미치게 하는데 선수 있는 듯하다 이 분 최소 여우 ㅇㅇ
그래서 쪼꼬미가 볼펜 받아가려고 하길래 위로 쑥 올렸다 ㅋㅋㅋㅋㅋㅋ 내 키 기억남? 184 ^^
쪼꼬미 인상 찌푸린 걸 그 때 딱 처음 봄 자기도 모르게 찌푸렸던 거 같은데 괘 발려... 섹시 그 자체...
문근영에 비유할 게 아니였음 ㅠㅠㅠㅠㅠㅠ 근영 누나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쪼꼬미 보다가 피식피식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딱! 쪼꼬미 눈 앞에 딱! 나름 계산 된 행동 철저한 남자
미간 찌푸린지 얼마나 됐다고 눈 왕방울만해져서 나 눈 떨어지는 줄 알았다 진짜 ㅋㅋㅋㅋㅋ
"번호 줘요."
"?"
"볼펜 돌려드릴테니까 그 쪽 번호 찍어주세요."
"아.."
쪼꼬미가 갈등하는 게 눈에 보였음 ㅋㅋㅋㅋㅋㅋ 계속 눈 앞에서 휴대폰 흔들흔들 하니까 손가락을 막 꼼지락거리더니
휴대폰을 받아드는 거임 ㅋㅋㅋㅋㅋ 그래서 번호를 톡톡 찍어주는데 보통 여자들 손이 작다보니까 두 손으로 진짜 톡.. 톡.. 찍는데
와 괘 발림.. 눈 내리깐 거나 집중하는 거나 온 몸에 전율이 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낰ㅋㅋㅋㅋㅋ ㅈㅅ 과장이 좀 섞였는데
아무튼 엄청 기분 좋은 거야 그래서 볼펜을 쪼꼬미 귀에 쏙 꽂아줬음ㅋㅋㅋㅋ 너네 볼펜 끝에 그 뭐냐 꽃 달린 거 앎?
엄청 왕방울만한 거 ㅋㅋㅋㅋ 쓸대없는 거 비싸기만 비싼 거 ㅋㅋㅋㅋ 우리 학과 여자애들이 사들고 다니는 거 ㅋㅋㅋㅋ
빌려서 쓰다가 나 게이로 오해받을 뻔 한 거 ㅋㅋㅋㅋ 그 소문 김종대가 낸 거 ㅋㅋㅋㅋㅋ ^^ 갑자기 화가 난다
핑크핑크한 색깔이 쪼꼬미랑 너무 잘 맞는 거 ㅋㅋㅋㅋ 꽂고 웃으면서 번호 저장을 할려니까 저장명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야
그래서 다시 쪼꼬미 쳐다봤는데 언제 또 뺐는지 손에 들고 있더라 ㅋㅋㅋㅋ 존귀 진짜
어느 새 사람들 이목도 좀 쏠렸길래 그냥 손에 집히는 통 하나 집어서 쪼꼬미한테 건내 줌
쪼꼬미도 정신 들었는지 계산대로 총총 달려가더라 ㅋㅋㅋㅋ 막 포장하는데 아까 이름 놓쳐서 물어보기로 했음
"이름, 뭐에요?"
"아, 이거 수분가득 콜라겐 로션이라고 남자분들도.."
"아니 그 쪽 이름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또 수분가득임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이랑 인연있는 듯 ^^;;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병인지 포장하다가 다시 꺼내서 설명해주길래 손사레 치고는 쪼꼬미 가르켰음
이 와중에 쪼꼬미는 어제처럼 나에 대한 마음을 박스랑 뭐 이것저것 넣어주면서 표출하더라 ^^... 귀여워라
그거에 흐뭇해서 쪼꼬미가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못 들었음
그래서 네? 하면서 상체를 불쑥 들이밀었다? 그러니까 쪼꼬미가 놀래섴ㅋㅋㅋㅋㅋ 몸을 쑥 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죽겠다
"도.. 도경수요.."
..? 나니? 음..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 이름이지만 뭐.. ㅇㅇ... 문근영이요 ㅎㅎ 는 안 바랬어도 왠지 좀 남성스러운 이름이었음
꽤나 놀림 많이 받았겠다 싶어서 일단 입 찢어져라 웃으면서 도경수. 딱 저장해뒀음
오해하지 마라 ㅋㅋㅋㅋ 나 원래 저렇게 저장함 ^^; 물론 내 애인이 될 우리 쪼꼬미 아니 경수는 .. 경수? 아 느낌 이상하다
아무튼 우리 경수는 곧 우리경수로 바뀔 거임 일단 꼬시고 봐야지.
"아 경수, 그래서 몇 살?"
손님들이 물건 고르면서 우리 쪽 힐끗힐끗 보길래 아예 카운터에 턱 괴고 히죽거렸음 ㅋㅋㅋ 존나 예뻐 진짜
이름도 알았겠다 걍 말 까자 ㅇㅇ 싶어서 그러니까 뭔가 또 인상이 찌푸려졌음 아 미간 섹시해
"23이요."
파..파든? 경수야 진실을 말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얼굴에 23이라니 말도 안 됨 진짜
맹세코 저 베이비 페이스에 23? 엄청난 동안이다 진짜 발린다.. 아무튼 나랑 동갑이길래 (나도 23임ㅋ)
말 놓자고 하고 웃으면서 계산했음 경수 표정은 별로 안 좋아 보였는데 뭐 너무 설레서 그런듯 ㅋㅋㅋㅋㅋ
너네가 우려한 거와 달리 평화롭게 번호를 땄다 이거지 ㅋㅋㅋㅋㅋ 그러고 화장품은 경수 손이 닿았으니까 고이 책장에 모셔두고
바로 휴대폰부터 ㄱㄱ 했음 딱 카톡을 새로고침했는데 경수가 뜨더라고? 근데 프사가 상당히 거슬렸음 ㅋㅋㅋ
경수랑 어떤 놈이랑 딱 붙어서 셀카 찍은 건데
왼쪽이 경수고 오른쪽은 몰라 외간남자임 .... 경수 남친있는 기지배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실의에 빠져서 아 ㅁㅊ.. 아.. 아... 하면서 책상 엎어버리려다가 노트북이랑 디아 씨디 있길래 책상은 관두고
휴대폰 바닥에 던졌다가 액정 깨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 내 휴대폰..
엄마한테 쥐어터지게 생겼다 이제 ㅋㅋㅋㅋㅋ
아무튼 실의에 빠져서 셀카만 주구장창 보고있는데 그때서야 상메가 눈에 들어옴 ㅇㅇ..
'조니니랑 사우나에서'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우나?..
찜질방 얘기하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나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ㅋㅋㅋㅋㅋㅋㅋㅋ
남녀가 어떻게 같이 찜질방을 가냐고 상식적으로 어? 이건 백퍼센트 사겨요 우리 연애합니다 교제중이에여 ^^! 하는 거잖아
이럴거면 나한테 전화번호는 왜 줬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침대에 누워서 열심히 경수와 조니니란 사람을 개 씹었다 진짜
후.. 호기롭게 번호도 따고 이름도 알았건만 왜 이렇게 허탈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다가 밤에 김종대 불러서 술이라도 먹어야 할 듯 휴대폰 액정 값도 찾아보고 ㅋㅋㅋㅋ
이렇게 내 짝사랑 썰이 끝나는 건가 후
그래도 톡 하나는 보내놨다
[경수야]
근데 그걸 3시간 째 안 읽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박찬열 가오 다 죽었네
경수 카톡 오면 다시 올게 ㅂㅂ 평생 안 올지도 모르겠음 ㅋ
괴롭다 난 역시 김종대랑 찐찌 인생을 달려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