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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향기알라섬 2 (부제 : 아빠가 없던 도도한의 생활⊙0⊙) | 인스티즈


복숭아 - 아이유



향기알라섬 2 (부제 : 아빠가 없던 도도한의 생활⊙0⊙)


w. 빵빠레.







도한의 생활패턴은 비슷하다. 책을 읽거나, 심심하면 그림을 그린다. 잘 그린다 싶으면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수줍게 그림을 보여준다. 그러다 칭찬을 받으면 헤벌쭉, 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방으로 간다. 책상 위에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진을 빤히 본다. 매번, 할머니가 도한과 경수는 똑같다며 말을 듣곤, 자신보다 커다란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다 피식-, 하고 웃는다. 왜냐 자신의 아빠보다 자신이 더 잘생겼다고 느껴서. 


할머니가 해주신 밥과 반찬을 다 먹고 빠르게 방으로 들어간 도한은 가방을 챙긴다. 자기보다 큰 가방을 매기엔 역부족이다. 끙끙, 가방 끈에 팔을 넣어 드는 순간, 엌 무거운 느낌이 장난 아니지만 도한의 표정도 장난아니게 힘들어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90도로 인사를 하며 신발을 신고, 문 옆에 있는 신발주머니를 들고 나간다. 


유치원때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번갈아서 데려다 주셨지만. 이제는 집과 가까운 초등학교라서 도한이 혼자 가겠다고 말씀을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드렸다. 그런 도한이를 보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원래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법이라고. 하지만 자기 또래 얘들이 엄마 손을 꼭 잡고 가거나, 아빠가 차로 데려다 주는 모습을 빤히 보던 도한은 그냥 획, 고개를 돌려 무시한다. 아니 그냥 무시하고 싶었을지도. 


교실에 들어가자, 친구들에게 도한은 손인사만 하고 자리에 앉았다. 먼저 알림장과 숙제를 꺼낸 도한은 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렸고, 반 얘들은 어제 있었던 일들을 말하기 급급하다. 쯧, 얘들도 아니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도한은 반 얘들을 보고 있다 선생님이 들어오자, 큰소리를 지른다. '자리에 앉아!' 라는 도한의 말에 하나둘씩 자리에 앉는다. 선생님은 그런 도한을 보며 흐믓한 표정을 짓는다. 



"차렷! 선생님께 인사!"



도한에 말에 '안녕하세요!' 우렁찬 목소리가 반을 가득 울린다. 선생님은 '숙제 가져 왔지?' 라는 말에 부반장인 소하 라는 아이가 숙제를 가져간다. 몇 명은 숙제를 가져오지 않았는지, 울먹거린다. 도한의 반에 룰은, 숙제를 가지도 오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하면 알림장에 도장을 못 받아간다. 알림장에 10개의 도장이 꽉 채우면 맛있는 걸 사주시는 선생님. 그걸 받기 아쉬워서 저렇게 울먹거린다. 워낙 도한은 숙제를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그런 걱정은 없지만, 반장이라는 책임도 조금 있는 것 같다. 


숙제 검사가 끝나자, 선생님은 교무실에 잠시 갔다고 온다는 말에 '반장이 잘 타일러줘' 하며 나가신다. 그러자, 바로 도한은 할머니가 사주신 문제집을 꺼내서 풀자, 옆에서 껄떡거리는 찬열이가 있다. 찬열이는 다른 또래보다 더 키가 크고 말빨도 쎄다는 이유만으로 얘들을 괴롭힌다. 그런 찬열을 곱게 보지 않는 도한은 무시하거나, 말도 걸지 않는다. 그래서 부반장인 소하에게 찬열을 부탁한다. 



"도도한. 너 부모님 없다며? 우리 엄마가 그러더라."



공부이야기나, 그런 이야기면 되는데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도한의 얼굴이 움찔한다. 빠르게 인상이 구겨지는 도한은 크게 문제집을 닫는다. 그 소리에 조금, 찬열이 움찔거렸지만 그런 도한의 모습에 맞는 소리 같아서 더 말한다.



"엄마가 너 낳다가 죽었다며? 그것 때..."



후, 한숨을 쉬며 일어서던 도한은 그대로 찬열을 무시하며 지나간다. 찬열은 그런 도한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책상을 발로 차버린다. 우당탕탕, 소리에 반얘들은 그 쪽으로 관심이 쏠린다. 무시하고 사물함에 있는 공책을 꺼내려고 하자 어느새 뒤에 따라온 찬열이 도한의 어깨를 잡고 옆으로 밀어버린다. 옆으로 넘어진 도한은 기둥에 부딪친 사람처럼 어깨를 손으로 털며 일어난다. 



"그럼, 넌 좋겠다? 부모님 잘 계셔서."



처음으로 찬열에게 도한은 말을 꺼낸다. 찬열은 자신보다 손마디 정도 차이 나는 키지만 당당하게 도한은 걸어간다. 



"그래, 우리 어머니가 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시켰다. 너희 부모님들은 너가 이러는 거 잘 아신다니?"



또박또박 도한이 말대구를 하자, 찬열은 더 이상 말을 잃었다. 무슨 말을 더 이상 도한에게 꺼냈다간, 한대 쳐 맞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찬열은 그냥 그 자리를 피한다. 그 모습을 보던 도한은 흥, 하고 콧방귀를 끼고 사물에 있는 공책을 꺼내 다시 자리에 앉는다. 







*





수업이 끝나고, 밖을 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자식을 데리러 오자, 그 모습을 본 도한은 길게 한숨을 쉰다. 가방을 맨 도한의 어깨가 더욱 작아진다. 터벅, 터벅, 힘 없이 도한은 걸어간다. '아유! 내 딸' , ' 가자 집으로.' 이 말이 도한의 귀에 쏙쏙 박힌다. 계속 머릿속은 보지 말자, 보면 안돼 라고 되새기지만, 계속 눈은 가족들을 쫓아간다. 이럴 땐, 저 멀리 해외 출장을 간 아버지가 그립기만 한 도한이다.


집에 들어가자, 아무도 없는 집에 크게 인사한다. ' 다녀 왔습니다!' 인사를 한 도한은 뿌듯한 마음에 옆에 신발 주머니를 놔두고, 집안에 들어간다. 자기 방엔 가방을 놔두고 도한은 부엌으로 당장 향했다. 어제 사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냉장고 앞에 섰지만, 커다랗고 크기만 한 냉장고. 어떻게 하지 곰곰히 생각한 도한은 옆에 의자를 보자 씨익- 웃는다. 낑낑 거리며 의자를 냉장고 앞에 놔두고 냉동고를 열자마자, 무수한 아이스크림이 도한을 덮쳤다. 으엌, 단단한 아이스크림을 머리에 맞았는지 한참을 도한이 머리를 만진다. 훌쩍, 눈시울이 붉어지는 도한이지만, 입술을 깨문다. 이런걸로 울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봉지 안으로 아이스크림을 차곡차곡 넣고 다시 냉동고에 넣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소파에 앉아 아무거나 틀었다. 정막하고 조용한 집안에 티비를 틀자, 시끄러워져 도한은 방실 웃는다. 


몇 시간 뒤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실 시간이다. 도한은 티비를 끄고, 바로 방안에 들어가 숙제를 시작한다. 나중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랑 놀아야 하기에 도한은 빠르게 숙제를 하는 것. 진짜 몇 시간 뒤, 할아버지가 들어오자, 도한이가 좋아하는 치킨 사왔다며 방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왜냐하면 도한이가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던 것. 뒤늦게 할머니가 들어오고, 작은 담요를 도한의 위에 얹는다. 



"어찌, 자기 아빠랑 똑같을까."



도한의 숙제를 보던 할머니는 책 안에 무수히 많은 '아빠'라고 적힌 단어를 보았다. 얼마나 아빠가 보고 싶을까? 생각한 할머니는 도한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고 나가신다. 그리고 도한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입을 열고 말한다.



"아빠..."



도한은 아빠를 만나는 좋은 꿈을 꾸는지 얼굴에 행복이 가득 담긴 표정을 하고 있다.





*





아빠가 돌아오시고, 학교 생활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빠가 돌아오신게 좋은 도한은 학교 있는 내내 싱글벙글 웃는다. 그러다, 찬열이가 도한에게 사과를 했다. 미안하다고. 악수를 청하는 모습에 도한은 찬열을 빤히 보다가 악수를 해준다. 


학교가 끝나고, 오늘도 혼자 가겠구나. 생각하고 있던 도한은 교문 앞에 누가 자신을 향해 크게 팔을 흔든다. 까만 정장을 입고 '도한아!' 소리를 치는 경수를 향해 도한은 빠르게 뛰어간다. 체육시간에 100m 달리기 할때보다 더 빠르게 달려가는 도한은 경수 앞에 도착한다. 



"도한아. 아빠랑 같이 갈까?"



그 말이 그립고 그리운 도한은 고개를 세게 끄덕인다. 그 모습에 경수는 도한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도한은 이제 남들 부모님을 볼 필요가 없다. 자기 옆엔 아빠가 서 있으니까. 



"오늘은 어땠어?"

"재미있었어요!"

"뭐가 재미있었어?"

"오늘 국어시간에 연극을 했는데요! 제가 왕이었는데 제가 싫어하는 친구에게 노예를 시켰거든요? 그래서 많이 골탕 먹였어요!"

"우리 도한이가 싫어하는 친구도 있어?"

"아니요! 지금은 아니에요!"

"왜? 화해했어?"

"네! 화해하고, 지금은 반틈 싫어하는 친구에요."




조잘조잘 되는 도한의 모습에 새로운 경수는 빤히 쳐다보다 도한의 말투에 웃는다. 




"그래도, 사람을 싫어하면 안돼."

"괜찮아요! 이젠 아빠가 있으니깐!"

"응?"



싱글벙글 웃으며 아빠를 올려다 보는 도한의 미소가 참 해맑다. 우중충한 날씨가 갑자기 환해진다. 그 중에 싱그러운 햇살이 도한을 비춘다. 




"아빠 저 떡볶이 먹고 싶어요!"

"사줄까?"

"아니요! 포장해서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같이 먹어요!"

"그래. 포장해거 같이 먹자."




떡볶이 집을 걸어가는 두 부자의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 설렘사  붉은색  교복  구금  

 사랑합니다  





독자마음 =  내마음

우어어어어어!!!!!!!!! 도한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내가 쓰고 내가 마음이 아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 떽떽 그러면 안돼요! 도한의 마음이 잘 전달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진짜 도한이 처럼 살다간 전 골로 갈 수도.....;! 8ㅅ8....

도한의 뜻처럼 브금은 복숭아! 아이유 목소리에 녹아요 녹네....여....그러다가 진짜 녹는다...

불마크는 찾아....드릴게여..헤...헤헿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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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구금입니다ㅜㅜㅠㅠㅠ도한이ㅜㅜ뿌듯하고ㅜㅠ귀엽고ㅜㅠ경수가끝날시간에같이갔으면좋겠다라고생각했는데ㅜㅠ역시작가님은독자분들마음을잘알아요ㅎㅎ♡
9년 전
독자2
도한이가 진짜 성숙하다 진짜 경수빼다박았네ㅋㅋㅋㅋㅋㅋ 나같으면 삐뚤어지거나 찬열이가 저말햇을때 진짜 많이울엇을꺼같은데ㅠ
9년 전
비회원77.153
아좋다ㅜㅠㅠㅠ뭔가흔치않은글..1편도봤던비회원독자예요 경수가 주인공이라 더 와닿는거같은.. 좋은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어떻게 도한아 왜이리 말하는게 예뻐 나도 저런 아들 갖고 싶다 진짜 어떻게 하는 행동하나한 다 에뻐 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5
도한아ㅠㅜㅠㅠㅠ흐앙ㅇㅠㅜㅠㅠ방금 암호닉신청한 지블리예요!!ㅠㅠㅠㅠ어이구ㅡㅠㅠ어린나이에 벌써 철이 든거니ㅠㅠㅠ예뻐죽겠다ㅠㅠㅠㅠ엄마까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ㅠㅠㅠ그래두 경수랑 행복해야해⊙♥⊙
9년 전
독자6
아구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아직 다 크지도않은 어린아이인데 벌써철이들엇나ㅜㅜㅜㅜ씩씩하네ㅠㅠㅠ
9년 전
독자7
도한이 뿌듯하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귀엽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판박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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