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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향기알라섬(: 뛰어나 아름다움) 1 | 인스티즈



향기알라섬 : 뛰어난 아름다움. 1

( 도경수의 아들키우기 대작전. )





.



"OO아. 다시 생각해보면 안될까?"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내 아들 꼭 낳을 거야."



병실 안은 침묵이 감싼다. 경수는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마음을 받아드리겠는 뜻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원래 그녀는 심장이 좋지 못했다. 다른 병원에서도, 그녀가 아기를 가지면 아기가 죽을 수도, 그녀가 죽을 수도 이 둘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기를 워낙 좋아한 그녀의 선택은 올바르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수는 이제야 신혼이 되었고, 결혼 한지 2년이 되었다. 

병실 밖, 복도로 나온 경수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녀를 버리고 낳은 아들을 사랑 할 수 있을까? 미운 아들로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 머리가 복잡한 경수는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흐트린다. 

하지만, 경수의 바램은 무참히 사라졌다. 아기를 낳는 그녀의 소리가 자츰 사라질 때, 의사가 들어오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엔 흰 천이 놓였다. 아-, 제발 신이시여. 옆에선 크게 소리내어 울고 있는 못된 아들인데, 얼굴이 나랑 똑같다. 그 모습을 보았으면 행복해 할 그녀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경수야! 너랑 똑같아!' 거리며 웃는 모습을. 

막 태어난 경수의 아들은 세상에 태어났다고 울었고, 경수는 그녀 때문에 울었다. 







*







"아버지, 부탁 드릴게요."

"그래도, 너가 한번 키우는게 어때."

"보기가 꺼림칙해요."



작고 예쁜 아들을 좋아서, 난리가 나야하지만. 경수는 다르다. 자신과 그녀를 닮은 아들이 자신의 눈빛 때문에 상처를 받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7년동안 해외 출장을 가기고 했다. 아버지는 말린다. 어릴 때, 부모님 손에 키워져야 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키워지니까. 경수는 묵직하고 큰 캐리어를 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사라진다. 

미국에서 살면서 아들의 생일 땐, 편지만 보냈다. 장난감을 살려니, 뭘 좋아하는 줄 모르겠다. 이상한 걸 보내면 단호박 먹은 아들이 싫다고 찡찡거린다며 어미니가 말씀해주셨다. 그런 걸 보면 내 어릴 때랑 똑같다고 그 아들의 그 아빠란다.서서히 아들을 생각하자, 아들이 태어난 날, 나의 생일이면서 나의 아내의 기일이다. 자신이 생일이 아빠랑 똑같지만, 자신 때문에 죽은 엄마의 기일이라서 얼마나 고민이 많을까.  

아들 생각에 길게 내려온 앞머리를 뒤로 넘긴다. 올해 이 생일편지만 보내면, 끝이다. 아들이 어떻게 컸을까? 잘생겼을까? 말은 얼마나 조리있게 말할까? 기대가 부품 마음으로 짐을 싼다. 마지막으로 요즘 미국에서 유행인 과자를 하나 넣었다. 



*



경수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빨리 보고 싶다. 얼마나 컸을까? 나보고 아버지라고 불러줄까? 라는 기대감을 품는다. 

비행기를 벗어나, 빠르게 캐리어를 찾았다. 오늘 출국하는 모습을 못 봐서 아쉽다는 아버지를 뒤로했다. 경수는 계속해서 미안하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손을 들어 저 멀리 오는 택시를 잡아 트렁트에 캐리어를 집어넣고 급한 마음에 문을 열고 빠르게 앉아 'OO동! OO아파트로 가주세요!' 말을 한다. 

" 보고 싶다. "

집에 도착한 경수는 흐믓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가자, 자신이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주자 몸을 쓰다듬고 들어간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7년이라는 세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똑같은 분위기라 웃음을 띄었다. 그러다 어디서 '할아버지!' 라는 소리가 들리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 경수는 어릴 때 자신과 똑같은 아이를 마주한다. 그녀가 아들이면 도도한으로 짓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는 도도해 라고. 경수가 도씨라 그렇게 짓고 싶다는 것도 있고  桃(복숭아 나무 도) 瀚 (넑고 큰 모양 한) 한자의 뜻을 가져 복숭아 나무처럼 넓고 큰 모양을 가진 사내가 되어라는 뜻이 담겼다. 도한과 마주한 경수는 정적이 흘렸다. 도한은 처음 보는 낯선 아저씨와 마주했고, 경수는 자신과 똑같은 아들을 보았으니까. 

도한은 갑자기 커다란 눈망울에서 눈물이 뚝, 하고 흘리더니 큰 소리를 지른다.


"으아아아아아!!!!!! 할아버지!!!!!!! 도둑 들었..어어어어어어어!!!!!!!"


졸지에 도둑으로 몰린 경수는 안절부절 못했고, 그런 모습을 본 도한은 더욱더 크게 운다. 도한의 울음소리에 놀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방문에서 뛰어나왔다. 하지만 그세 웃음보가 터진다. 자신의 아버지를 보고 도둑으로 몬 자식과, 그 자식을 보고 놀라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이란, 참 웃긴다.


"어, 어머니...."

"어익후, 내새끼. 도한아? 도둑이 아니라 너의 아버지란다."


아버지? 할머니의 말에 뚝, 하고 울음이 끊긴 도한은 커다랗게 달린 눈물을 작은 손으로 벅벅 지우다가 '아버지'라는 말에 경수를 쳐다본다. 어떻게 반응을 할지 모르는 경수는 긴장했는지 침을 삼켰다. 그 모습을 흥미진진 하게 보던 할아버지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 부엌으로 들어가 경수의 밥상을 차리기 시작한다. 


"진짜 아버지?"


자신 앞에 있는 경수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도한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보다가 할머니가 내려주자 마자 바로 달려가지 않고 인사를 한다.


"아버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도한을 똑바로 지켜본 경수는 자신도 똑같이 도한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 도한아?"


7년동안 떨어진 부자가 이렇게 인사하는 모습이란, 참 웃기고도 남을 일이다. 할머니는 부엌에서 밥상을 차리고 있을 할아버지를 생각해 갔지만, 한편으론 저 부자가 친해지기를 기도했다. 

할머니가 사라지자, 아버지라는 존재가 신기했는지 경수의 주의를 빙글빙글 돈다. 경수는 아들의 행동이 귀여웠다. 아들의 눈높이에 맞게 쭈구려 앉아 도한을 본다. 


"이제 몇살이지 도한이?"

"8살이에요."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겠구나. 초등학교 들어가는 모습조차 사진으로 보아야 했던 경수다. 해맑게 웃으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팔에 팔짱을 끼며 웃던 도한이. 


"친구는 많이 사귀었고?"

"네!"


당당하게 말하는 도한에게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솜사탕을 만지듯, 조심스러운 경수의 손길이지만 도한은 그것마저 행복한지 싱글벙글 웃는다. 부엌에서 '밥먹자!' 라를 소리를 듣고 경수는 일어났다. 그러자 갑자기 도한이 자신의 손을 잡아 자신을 올려다본다. 자신의 손을 잡은 도한이 좋기도 하고 이만큼 손이 작았나. 싶다. 


"아버지, 밥먹으러 가요."


얼마나, 아버지가 그리웠을까. 생각한 경수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잠시 삭히고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부엌에 들어가자 탁자 위에는 8첩밥상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놀라웠지만 이 모든 반찬을 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부터 생각한다. 숟가락을 집은 도한이 가만히 있자, '왜 밥 안먹어' 라고 말을 거니, '할아버지가 숟가락 들지 않았어요!' 라며 답변한다. 경수는 경이로웠다. 요즘 세상에 이런 아이가 있을까? 뭔가 자랑스러운 느낌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종종 유치원에서 배워오는 예의범절을 아주 우수하게 지킨다는 선생님의 말에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해왔다. 이런 아이는 세상에서 태어난게 운이였다면서, 이런 아이를 만나게 행운이라는 등등... 


"먹자 이제."


할아버지의 말이 떨어지자, 바로 밥을 먹는 모습에 이럴 떈, 어린애 같구나 생각한다. 도한은 밥을 다 먹고 자기 밥그릇과 숟가락을 가지고 싱크대에 가서 넣는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게 일상이라는 듯, 밥을 먹었고 경수는 처음 접하는 일이니 신기하고 놀랍다. 그리고 도한은 우리에게 다가와 ' 밥 잘 먹었습니다' 하며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아버지.."

"도한이도 아는거야."

"네?"

"부모님이 없으면 예의라도 있어야 한다는 걸. 너가 없을 때, 종종 유치원 선생님이 우리에게 전화가 왔어. 도한이가 왜 자신은 엄마와 아빠가 없냐고 울었다고 하더라. 우리에게는 괜찮다고! 씩씩하다고 하는 애가 속은 아직 철부지 애인데 우리가 짧은 생각을 했지."

"...."

"아마, 너가 돌아와서 지금 더 긴장해."

"....."

"너가 옆에 없어도 이렇게 살아왔다는 걸 증명할려는 거야."


식탁에 숟가락을 놓고 자신의 아들인 도한의 방을 엿보았다. 쪼그려 구석진 자리에서 울고 있는 아들 본 경수는 마음이 울적하다. 그 동안 부모님이 없는 서러움에 얼마나 울었을까. 그 마음을 아려주지 못해 미안하고, 옆에서 웃으면서 지켜줘야 하는 것을 못해줘서 미안하다. 살짝 열린 문을 손으로 열어 도한에게 경수는 걸어간다. 미안하다. 얼마나 아버지라는 품에서 애기 티를 내고 싶을까. 


"도한아."


경수의 부름에, 울지 않는 걸 보여주는 듯 웃으면서 도한은 경수를 본다. 


"이리온."


팔을 벌려 자신의 품에 오라는 신호에 도한은 화들짝 놀라면서 똘망한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경수의 품에 달려간다. 자신의 품에 안긴 도한을 꽉 안는다. 

그녀가 남긴 아이인데, 내가 왜 내쳤을까. 점점 가면서 그리운 아들인데. 이 세상에서 나의 흔적을 새긴 아이이고 나의 분신이다. 


"미안하다. 마안해."


도한의 작디 작은 머리를 잡아 꽉 안았다. 7년동안 품은 미안함을 꼭 담으면서. 









새로운거 찾아와서 놀라셨나요?

암호닉은 그대로 갈까 생각중입니다. 훗...저란여자 매번 새로운 걸 내놓는 여자죠.

뭔가, 부정애를 적고 싶었습니다. 잘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향기알라섬은 경수의 탄생화이구요. 아들도 경수와 같은 생일날 태어나서 이렇게 제목을 정했습니다.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저에게 추천요정이 생겼나봐요. 추천요정이 추천해주셨더라구요. ㅠ_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준면의 불마크가 또 초록글로 갔더라구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불마크 신청은 따로 할 예정이고 ] 이건 따로 할 예정입니다.

댓글이 별로 없어도 적고 싶은 작품이라서 따로 공지에 적을 예정입니다.

새로운 걸 들고와서 죄송합니다. 다른 닉네임으로 갈려고 해도 빵빠레라는 닉네임이 너무 좋아서...헿;!

8ㅅ8 여러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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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오ㅏ일등!!!
9년 전
독자2
헐대박2등
9년 전
독자3
도한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구오구 ㅠㅠㅠㅠ얼마나 어리광피우고싶기도하고 엄마아빠가그리웠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 자라서 내가 다 뭔가 울적하고장ㅎ하기도하고 ㅠㅠ그렇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그마음ㅇ 이해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도한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77.153
헐 이거 정말좋아요 이름도 도한이 너무 예쁘다.. 경수닮은 아가는 얼마나 예쁘려나 열심히 읽을게요♡
9년 전
독자4
도한이라는 이름 너무 예쁜 것 같네여ㅜㅜㅜㅜㅜ 어쩜이리도 예쁠까ㅜㅜ
9년 전
독자5
너무 슬퍼요ㅠㅠㅜ도한이 아빠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었을까ㅠㅠㅠ
9년 전
독자6
구금입니다ㅜㅜㅠㅠ아ㅜㅠ경수랑도한이랑잘지냈으면좋겠어요ㅜ
9년 전
독자7
어이구ㅠㅠㅠ너무 이쁘게 컸어 어린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렇게 의젓하고 예의있는 모습보여줄라고 얼마나 마음을썩혓을까ㅠㅠ
9년 전
독자8
오오오오오 이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새로운거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도한이예쁘다장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진짜 넘 마음이 예쁘잖아 어떻게 경수야 너랑 똑같아 너무 예쁘잖아 진짜 도한이도 예쁘고 너도 너무 예쁘다 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1

9년 전
독자12
와ㅜㅜㅜㅜㅜㅜ도한아ㅜㅜㅜㅜㅜㅜㅜ아빠도없이 엄마도없이ㅠㅠㅜㅜㅜ얼마나와로웟을까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3
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나 부모님이 그리웠을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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