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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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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여황最後女皇   https://www.instiz.net/writing?no=7870934&page=1 

(전편을 보지 않으신 독자님들은 꼭 전편을 보고 와주세요 스토리는 一 편이 아닌  편부터 시작됩니다)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간 Ⅱ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스티즈
ㅡ 김태형 미쳤지 너.




   어쩌려고 인간을 데려와? 아니 그리고 생후 3개월이라더니, 이건 뭐... 빅베이비라고 불러야 되나? 태형의 방에 잠든 여주 주위를 맴돌던 앵무새가 부리를 쪼며 태형을 쏘아댄다. 그러든지 말든지 무시하며 뒤돌아서는 태형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난 석진이 결국 본체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스티즈 

ㅡ 어, 12시간 다 채웠나봐?  


 


 

 석진의 본체 등장과 동시에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태형이 한쪽 눈썹을 추켜올리며 피식 웃는다. 네 새끼가 무슨 짓 벌일지 몰라서 밤엔 꼭 앵무새 모습으로 자게 됐거든, 내가. 팔짱을 낀 채 태형을 매섭게 째려보는 석진이다. 어쩐지 느낌이 안좋다 했더니 인간을 데려오다니. 불편해도 어젯밤만큼은 12시간을 꼬박 새장에서 잠이 든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 그였다. 반나절만에 본래 형체로 돌아왔더니 삭신이 쑤신지 석진이 태형을 따라잡다 말고 고개를 드득 돌린다.   


 


  태생이 반인반수로 태어난 것이 아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인간 모습으로 태어난 그가 반인반수로 남은 생을 이어가게 된 건 그에게 내린 저주 때문이었으니. 하루아침에 반인반앵무가 되었고, 하루 12시간 앵무새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면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도 없는 것이 저주에 따른 불행이었다. 그러니 하루에 반나절만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얘기다. 집안의 몰락에 따라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그가 이렇게라도 생을 연명하게 된 게 어떻게 보면 다행일 지도. 상처입은 채로 숲에 버려진 그를 데려온 것이 바로 태형의 아버지였다. 그것도 벌써 100여 년 전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 이후로 태형을 곁에서 보필하는 것이 석진의 사명이 되었다. 그러나 자신이 보좌야해야 할 태형이 개또라이에 사고뭉치란 걸 미리 알았다면 이 집에서 도망치고도 남지 않았을까. 어디까지 가나 보고 있자니, 이젠 인간까지 집에 들이겠단다. 미친 놈. 


 


 

ㅡ 너 이거 범법행위인 거 알지. 그 때 그 사건 이후로 인간 관련 법안이 더 강화된 거 몰라? 

ㅡ 알아. 근데 나 조금만 더 있었음 인간계에서 고양이로 박제될 뻔 했어. 나 그 세계에 오래 못있는 거 알잖아. 

ㅡ 그럼 나중에 다시 내려가면 되지 인마. 

ㅡ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그래. 인간이 내 영역에 거울을 생성한다는 거 자체가 단순 오류는 아닐거라는 거, 


 


 

  형도 알잖아. 태형이 석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석진이 태형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석진 또한 인간계로 내려간 태형의 급한 컨택을 받고 뭔가 일이 한참 잘못됐단 걸 알게 된 뒤로는 골머리를 앓고 있었으므로. 본래 태형이 오류로 판단한 건 범법자의 아이가 신으로 태어났다는 점이었다. 그래야 3개월짜리 거울의 존재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사실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으며ㅡ이 사실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범법자의 아이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맞다ㅡ, 그러므로 3개월짜리 거울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게 아주아주 큰 오류였다. 물론 태형의 직무로 보아 오류를 해결해야 마땅하지만, 문제는 인간이 이 세계에 들어왔으며 그  원인이 김태형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신으로서의 그의 존재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때 그 사건. 19년 전, 석진이 언급한 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신들의 움직임에 인간과 미세한 접촉만이라도 발견되면 황실이 혈안이 되어 형벌을 내렸으니. 


 


 

ㅡ 거울의 생성 이유를 제대로 확인할 때까지만 숨기면 돼. 


 


 

  도와줘, 형. 이번 한 번만. 태형의 말에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인 석진이 여주가 잠들어있는 방을 바라봤다. 대신, 저 인간에 대해 그 누구도 알게 해선 안돼. 너와 나만의 비밀이다. 그렇게 말을 마친 석진이 앵무새로 돌아와 집안 곳곳을 날아들었다. 집안의 어떤 것도 밖에서 살필 수 없도록 입구를 단단히 잠구고 커튼을 펼친다. 대저택이 샹들리에의 얕은 조명에만 의지한 채 어둠에 빠졌다. 


 


 


 


 


* * * 


 


 


 
 

엄마, 엄마…. 


 


손이 자꾸 멀어진다.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점점 멀어지는 드레스 자락. 이상한 문양이 장식된 건물. 온통 금칠된 내벽. 

엄마. 세 번을 부르다 문득 멈춰섰다. 엄마? 내게 엄마가 있던가. 하는 생각과 함께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여주야,  ' 


 


 

공간을 울리는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웅얼거리며 희미해진다.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인간. 


 


 

  그 소리에 경련을 일으키며 여주가 깨어났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얇은 옷자락이 축축하게 달라붙었다.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도 전에 낯선 분위기를 온몸으로 직감한 그녀가 이불을 끌어와 꼭 감싸안았다. 납치범으로 예상되는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다는 것도 마침내 알아차린 그녀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여주가 꿈에 취해 몸을 들썩일 때부터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석진이 흥미롭다는 듯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ㅡ 인간. 무슨 꿈자리가 그렇게 사나워? 시끄러워 못봐주겠네. 

ㅡ 저, 전 돈이 없어요. 부모도 없구요, 천애고아예요. 그러니까 제발 그냥 풀어주세요... 


 


 

 누구세요,가 첫 질문일 줄 알았더니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반복하는 인간이 역시 흥미롭기만 하다. 석진이 침대 끄트머리에 앉자 여주가 천천히 몸을 뒤로 피하다 침대 구석에 가로막힌 채 몸을 둥글게 말았다. 정적 속 대치 상황.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는 석진에 여주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파란 눈동자. 당황스럽게도 주위에서 쉬이 볼 수 없던 용모에 눈길이 끌린다. 신비로움마저 느껴지는 두 눈을 마주했을 땐 두려움보다는 알 수 없는 이질감이 몰려들었다. 그제서야 둘러본 방도 무언가 이상하다.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온 것 같달까. 각종 잡동사니들이 뒤엉켜 있는 공간 사이로 보이는 배경이 확실히 현대식 방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강렬했다.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스티즈
 

  ㅡ 이제야 좀 여기가 어딘지 궁금하나? 

…. 

ㅡ ...뭐,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니가 살던 인간 세계는 아니야. 


 


 

  창조주는 이곳을 신들의 세계라고 이름 붙였어. 참 단순하지. 본래 신들이 잠시 쉬었다갈 목적으로 만든 세계였으니, 모든 조물에 인간계만큼 의미부여를 하지 않은 게 당연하지만 말야. 뒤이어 들려온 말은 석진 쪽이 아니라 입구에서 들려왔다. 언제 온 건지 문턱에 기대 선 태형이 혼란스러워 보이는 여주를 바라보며 피싯 웃었다. ...그쪽은, 고양이...? 


 


 

-용케도 기억하네. 인간이라면 다 몹쓸 기억력을 지니고 있다 생각했는데. 


 


 

뒤이어 들려오는 태형의 말은 들은 체 만 체 여주가 혼란에 빠졌다. 이거 진짜 소설에서나 보던 상황인데, 


 


 

ㅡ 그러니까 그쪽들 말로는, 

여기가 인간세계가 아니라 신들의 세계다? 

ㅡ 그렇지. 

ㅡ 그리고 그쪽들은 인간이 아니라 신이다? 


 


 

 으음, 이해력도 빠르고 말귀 하나는 잘 알아먹는 인간이군.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두 남정네, 아니 신을 보던 여주가 허, 코웃음을 친다. 그 말을 지금 나보고 믿으란 거예요? 아아, 이런 걸 개꿀잼 몰래카메라라고 하는 건가?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스티즈
 

ㅡ 개꿀, 뭐? 

ㅡ 그래서 이유가 뭔데요? 신인지 뭔지 컨셉 짜고 몰카 하는 이유가? 누가 시켰는데요? 

ㅡ 기억력 좋은 줄 알았더니, 내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하던 건 아주 깔ㅡ끔하게 잊었나봐? 그렇게 놀라더니?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저 사람 고양이였다가 막 변했지. 그러다 내가 정신을 잃었고? 음, 그렇군. 

 ...아니, 시발 잠깐. 


 


 

ㅡ ...진짜 신이에요? 

ㅡ 이런 걸 보여줘야 믿으려나.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스티즈 

ㅡ 나 신 맞다고. 아까 네가 본 고양이 맞지. 

ㅡ 그래, 너 앵무새로 변하는 인간 본 적 있어? 


 


순식간에 앵무새와 고양이로 변한 둘을 본 여주가 믿을 수 없다는 눈치를 감추지 못했다. 여주의 반응을 확인한 석진이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왔다. 뒤이어 태형도. 더욱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을 턱 막은 그녀의 사고회로가 정지했다. 신종 마술인가? 아니, 그럴 리가 없지. 저 고양이, 분명 내가 본 그 오드아이 고양이가 맞다. 일단은 납득 못하겠지만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여주가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ㅡ 크흠, 뭐 일단 그렇다니까 믿을게요. 

ㅡ 앵무새로 변하는 게 도움될 때가 다 있군. 

ㅡ 그러게. 형 그냥 계속 그렇게 살아, 저주 풀지 말고. 

ㅡ ...개새끼. 지 일 아니라고 막말해버리네. 


 


가뜩이나 정신없는 상황에 으르렁거리는 둘을 바라보던 여주가 양팔을 휘저으며 겨우 이목을 끌었다. 



 

 

ㅡ 잠깐만요. 그래서 저를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뭔데요? 이유가 있을 거 아녜요, 그쵸. 

ㅡ 어디 보자, 벌써 3시네. 


 

 

여주의 질문에 대답은 않고 손목시계를 내려다 본 태형이 석진에게 눈짓했다. 응, 방에 가 있어. 짧게 대답한 석진이 나간 뒤에야 태형이 여주를 다시 바라본다. 


 



ㅡ 지금은 즐거운 티타임을 가질 시간이거든. 매일 오후 3시. 


 

   

  인간 너도 따라와. 그렇게 말을 마친 그도 뒤돌아 방을 나갔다. 언제 또 모습을 바꾼 건지 흰 꼬리를 달랑 세우고 계단을 내려가는 태형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여주가 그제서야 침대를 벗어났다. 땀 때문에 흠뻑 젖은 옷은 뒷전이요, 이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도 분간이 가질 않는다. 양 뺨을 두어 번 세게 내려치자 당연스럽게도 고통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진짜 현실이구나. 꿈이 아니었어. 한순간에 들이닥친 상황을 이해해보려다 더 복잡해지는 머릿속에 머리를 부여잡은 여주가 일단 태형을 따라나섰다.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건, 적어도 존나 이상한 곳에 떨어진 건 맞다는 것. 그래,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꾸는 고양이인간과 앵무새인간을 본다는 게 정상적인 일은 아니지. 생각에 빠져든 채 걷던 여주가 제 앞에 선 물체를 보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부딪혔다. 질끈 감았던 눈을 뜬 그녀의 앞에 와인색 행커치프를 단 네이비 벨벳 자켓이 두 눈 가득 찼다. 또 언제 인간으로 모습을 바꾼 건지 모를 김태형이었다. 자꾸만 형태가 변해버리는 그 때문에 안그래도 복잡한 여주의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다. 


 

 


 

[방탄소년단] 최후여황最後女皇 1 | 인스티즈 

ㅡ 너, 앞 좀 보고 걷지? 

ㅡ 아, 아아 죄송합, 

ㅡ 미리 경고해두겠지만 앞으로 이곳에 있는 동안 모든 움직임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인간이 굴러들어왔단 걸 들켜봤자 좋은 꼴을 보진 못할 거다,  


 


  

 절대로. 나와 석진 외에는 함부로 네 모습을 보이지 마. 태형의 급작스런 경고에 여주가 영문도 모른 채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뭔진 모르겠지만 이거, 


 


 


천애고아 김여주 18년 인생의 눈칫밥이 말해준다. 앞으로 존나 험난한 길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 사담 

분량 조절 실패ㅠㅁㅠ 한 회에 어느 정도까지 전개를 해야 할 지 아직 감이 안잡히네요ㅠㅠ 뒷 이야기를 조금 더 풀까 하다가 다음 회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여주가 신들의 세계로 흘러 들어와 태형과 석진을 만나게 됐는데요 이해안가는 부분이 많으실 거라 예상됩니다ㅠㅠ 앞으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천천히 풀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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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119
와ㅠㅠㅠㅜㅜㅠ 진짜 재밌어요ㅠㅠㅜㅠㅠㅠ 분위기도 그렇고 제 취향입니다ㅠㅠㅠㅜㅜㅠ 지금 진짜 티타임 하러 데려가는 건지도 궁금하고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되네요!!ㅠㅠ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ㅠㅠㅠ
5년 전
여제님
감사합니다😊😊 제목이 최후여황最後女皇으로 바뀌었습니다 글 찾으실 때 착오가 생길까 싶어 알려드려요!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5년 전
비회원208.195
저 이 글 너무 좋아요. 첫 글부터 빠져들어서 쭉 오래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비회원이라 댓글달다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댓글 진짜 안다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어서 재밌게 보는 독자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댓글 달아요. 정말 글 너무 재밌어요 😆
5년 전
여제님
ㅠㅠ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제목이 최후여황으로 바뀌었어요 다음글 찾으실때 착오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답글 남깁니다~!
5년 전
독자1
티타임이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났어요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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