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항상 분주하다. 백현은 까치 머리에 눈을 비비고 백현과 똑같이 생긴 아기는 백현의 바지를 붙잡고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쳐다보는 경수는 앞치마를 꼭꼭 허리에 매고 도마위의 김치를 송송 썰고 있다. 백현은 경수에게 뚜벅뚜벅 걸어가 어깨에 턱을 올리고 허리에 팔을 감았다. 가만 보고 있던 미니백현이 백현의 다리로 쪼르르 걸어와 백현의 다리를 폭 안았다. "여부야 우리 삼단합체""떨어져 좀.""오늘 아침은 뭐에요?""머에여~" 경수는 참 징글징글 하다고 까지 생각했다. 애같은 백현에 모자라 백현과 똑같이 생긴(지문까지 닮을 지경이다 아주)미니백현까지. 언제는 백현의 순수하고 아이같은 모습이 좋다며 폭삭 매달릴때는 언제고 지금은 들고있던 식칼을 들어올려 백현을 위협한다.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여보, 까꿍이 씻기고 와""쪼금만 더 이러구 있을래에.." 백현이 축축 늘어지는 목소리로 경수에게 매달려 다시 잠을 청하고 있고 잔뜩 얼굴에 주름이 진 경수는 어깨를 퉁퉁 튕기며 백현을 깨웠다. 백현은 으구 알았어 하며 살살 뒤를 돌아 까꿍이를 안아들었다. 언제부터 졸고 있었는지 까꿍이는 두 눈을 감고 머리가 까딱 거린다. 욕실 방향은 정 반대편이었지만 백현은 꿋꿋하게 안방으로 걸어갔다. 경수는 아침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틈을 타 백현이 안방에 들어간것이다. "까꿍이 잠와?""웅.. 잠아여""아빠하고 조금만 잘까?""히히" 백현은 침대에 벌러덩 누워 까꿍이를 품에 꼬옥 안고 눈을 감았다. 뒷일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그냥 될대로 되라였으니까. 한편 경수는 아이같은 백현을 속으로 욕하며 간간히 귀여운 표정이 생각이나 피식피식 웃으며 예쁜 접시에 달걀말이와 김치, 김, 마늘구이 등을 담고 식탁에 하나 둘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앉는 의자 맞은 편에는 하얀 깔끔한 색의 그릇이, 자신의 옆자리에는 노란색과 파란색이 섞이고 아기자기한 포그와 숟가락, 작은 그릇 등이 놓아있는것을 보고 활짝 웃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보~ 까꿍아~ 다 씻었으면 아침 먹으로 오세요~" 경수가 괜스래 기분이 좋아 큰 소리로 백현과 미니백현이를 불렀지만 욕실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씻는거 치고는 좀 조용한것 같기도 하고. 경수는 어딘가 미심쩍어 천천히 욕실쪽으로 걸어가 문을 활짝 열었지만 백현과 미니백현은 커녕 불도 안 켜져있었다. 경수는 미간을 마구 찌푸렸다. 이 새끼들이 정말.. 경수가 씩씩거리며 안방 문을 열었을때 나란히 누워있는 백현과 미니 백현을 보고 소리를 빽 지르려했지만 잠깐 숨을 멈췄다. "진짜..." 이젠 소름까지 돋을 지경이다. 어쩜 누워서 자는것 까지 똑같이 누워자는건지 누가와서 똑같이 만들어놓지 않는 이상 저렇게 똑같을 수가 없다. 둘다 발로 이불을 차 이불은 침대 밑에 나뒹굴고있고 입을 반쯤 열고 두 팔은 머리위로 푸쳐핸접. 그리고 다리는 대자로 쭉쭉 뻗었다. 자는거나 쳐다보며 감탄할때가 아닌데 싶지만 경수는 참을 수 없는 웃음에 킥킥거리며 휴대폰을 꺼냈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둘의 모습이 경수의 휴대폰에 담겼다. 경수는 이제 깨우자 싶어 큼큼 목을 다듬고 표정을 관리했다. 잔뜩 화가난듯한 표정이 포인트다. 미간을 마구 좁히고 눈을 부릅뜨고 발걸음은 쾅쾅! "변백현! 변까꿍!" -맛보기에여
아침은 항상 분주하다. 백현은 까치 머리에 눈을 비비고 백현과 똑같이 생긴 아기는 백현의 바지를 붙잡고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쳐다보는 경수는 앞치마를 꼭꼭 허리에 매고 도마위의 김치를 송송 썰고 있다. 백현은 경수에게 뚜벅뚜벅 걸어가 어깨에 턱을 올리고 허리에 팔을 감았다. 가만 보고 있던 미니백현이 백현의 다리로 쪼르르 걸어와 백현의 다리를 폭 안았다.
"여부야 우리 삼단합체"
"떨어져 좀."
"오늘 아침은 뭐에요?"
"머에여~"
경수는 참 징글징글 하다고 까지 생각했다. 애같은 백현에 모자라 백현과 똑같이 생긴(지문까지 닮을 지경이다 아주)미니백현까지. 언제는 백현의 순수하고 아이같은 모습이 좋다며 폭삭 매달릴때는 언제고 지금은 들고있던 식칼을 들어올려 백현을 위협한다.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여보, 까꿍이 씻기고 와"
"쪼금만 더 이러구 있을래에.."
백현이 축축 늘어지는 목소리로 경수에게 매달려 다시 잠을 청하고 있고 잔뜩 얼굴에 주름이 진 경수는 어깨를 퉁퉁 튕기며 백현을 깨웠다. 백현은 으구 알았어 하며 살살 뒤를 돌아 까꿍이를 안아들었다. 언제부터 졸고 있었는지 까꿍이는 두 눈을 감고 머리가 까딱 거린다. 욕실 방향은 정 반대편이었지만 백현은 꿋꿋하게 안방으로 걸어갔다. 경수는 아침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틈을 타 백현이 안방에 들어간것이다.
"까꿍이 잠와?"
"웅.. 잠아여"
"아빠하고 조금만 잘까?"
"히히"
백현은 침대에 벌러덩 누워 까꿍이를 품에 꼬옥 안고 눈을 감았다. 뒷일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그냥 될대로 되라였으니까. 한편 경수는 아이같은 백현을 속으로 욕하며 간간히 귀여운 표정이 생각이나 피식피식 웃으며 예쁜 접시에 달걀말이와 김치, 김, 마늘구이 등을 담고 식탁에 하나 둘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앉는 의자 맞은 편에는 하얀 깔끔한 색의 그릇이, 자신의 옆자리에는 노란색과 파란색이 섞이고 아기자기한 포그와 숟가락, 작은 그릇 등이 놓아있는것을 보고 활짝 웃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보~ 까꿍아~ 다 씻었으면 아침 먹으로 오세요~"
경수가 괜스래 기분이 좋아 큰 소리로 백현과 미니백현이를 불렀지만 욕실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씻는거 치고는 좀 조용한것 같기도 하고. 경수는 어딘가 미심쩍어 천천히 욕실쪽으로 걸어가 문을 활짝 열었지만 백현과 미니백현은 커녕 불도 안 켜져있었다. 경수는 미간을 마구 찌푸렸다. 이 새끼들이 정말..
경수가 씩씩거리며 안방 문을 열었을때 나란히 누워있는 백현과 미니 백현을 보고 소리를 빽 지르려했지만 잠깐 숨을 멈췄다.
"진짜..."
이젠 소름까지 돋을 지경이다. 어쩜 누워서 자는것 까지 똑같이 누워자는건지 누가와서 똑같이 만들어놓지 않는 이상 저렇게 똑같을 수가 없다. 둘다 발로 이불을 차 이불은 침대 밑에 나뒹굴고있고 입을 반쯤 열고 두 팔은 머리위로 푸쳐핸접. 그리고 다리는 대자로 쭉쭉 뻗었다. 자는거나 쳐다보며 감탄할때가 아닌데 싶지만 경수는 참을 수 없는 웃음에 킥킥거리며 휴대폰을 꺼냈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둘의 모습이 경수의 휴대폰에 담겼다. 경수는 이제 깨우자 싶어 큼큼 목을 다듬고 표정을 관리했다. 잔뜩 화가난듯한 표정이 포인트다. 미간을 마구 좁히고 눈을 부릅뜨고 발걸음은 쾅쾅!
"변백현! 변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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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