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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망이 전체글ll조회 1079l 2

   

*바라지: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자그마하게 낸 창  

   

*본 소설의 인물은 허구이나, 사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사건의 연도는 실제 사건의 연도와 다름을 밝힙니다.*   

 

 

 

5

 

 

 

지용에게 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끝낸 승현이 지용에게 대책을 강구했다.

 


"해화, 이제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상해에서는 지금쯤부터 준비를 해 두어야 그날이 왔을 때에 더욱 안전하다 합니다."

 


"걱정은 마세요 승현, 다 생각이 있습니다. 승현은 오늘처럼 이렇게 정보를 알아내 정리해주세요."

 

 


예. 대화를 끝낸 지용은 양장을 다시 추려 입고 식당을 나섰다. 은주의 배웅도 짧게 끝내고 무언가 급한 일이 있는 자처럼 빠르게 걸어갔다.

한편 승현은,기왕 식당에 있는 김에 아직 먹지 않은 점심을 먹기 위해 은주를 불렀다.

 

 

"저 은주..씨? 맞지요?"

 


"예, 뭐 필요하신 것이라도 있으신가요?"

 

"저 제가..점심을 안 먹어서..하하.."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인 승현을 향해 흔히 말하는 엄마미소를 날린 은주가 이내 단출하지만 알찬 밥상을 내 왔다.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 예의를 차린 어투에 승현이 감사의 웃음을 지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를 하며 조사한 정보들을 훑어보던 와중에 방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정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마에다 통감이 조선인 여인과 전쟁 중 밀회를 나누었던 적이 있음. 아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나 여인은 사망'

 

마에다 통감의 아이라, 양자가 아닌 친자라면 마에다의 약점이 되지 않는가!

승현은 당장에 수저를 내려 놓고 급하게 돈 몇 푼을 놓고 나왔다. 내가, 당신을 무너뜨리겠어.

그 자를, 찾아내야 해. 설사 없더라도, 마에다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았다.

이미 조선인 여자와의 사랑만으로도 일본인들에게는 약점이다.

조선인의 편을 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업에서 제외됨은 물론이오 그 직위까지도 박탈 당하는 일이 벌어날 가능성이 다분했다.

 

 

급하게 잰걸음으로 나온 지용은 본인이 마련해 둔 임시거처로 들어갔다.

그 곳을 아는 사람은 오직 저와 은주, 둘 뿐이었다.

은주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마자 은주를 거두어 친동생처럼 키운 지용이었다.

비록 은주가 저보다 두 살이나 어리지만 때로는 명확한 해결력으로 본인의 일을 도울 때가 많아 곁에 두는 아이였다.

어미의 뱃속에서 죽어간 제 동생이 남긴 선물같은 아이였다.

혹여라도, 내가 대업을 이루지 못한 채 죽어도 은주가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둔 지용이었다.

 

 

"이 곳에 두었는데, 어디로 간 거지.."

 

 

사랑방으로 들어서서 한참을 서랍을 뒤적거리던 지용이 찾는 물건이 사라진 듯 당혹스런 표정이다.

분명 이 곳에 두었을텐데, 사라지다니.

설마.

 

 

 

 

 

히로시는 방금 자신의 부하가 가져온 것이 사실이라고 믿고싶지 않았다.

아니, 사실이라고 해도 그럴 수는 없었다.

벌써 이렇게나 커버렸다니.

이제는 정말로 호랑이 우리의 문을 열어줄 때였다.

 

 

"지금부터 자네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해. 내가 처리할 테니 더 이상 그 애의 뒤를 밟지도 말고, 이런 것들을 나에게 보고해 올리지 않도록 하게."

 

 

"예 통감님."

 

 

 

히로시의 손이 떨렸다. 이걸 언제. 준비한걸까

내가 잘 키웠긴 했는가보군, 발톱을 이리 단단히 숨기고 있었다니.

 

 

 

지용은 당혹스러웠다. 그것이 히로시의 손에 넘어간 것인가.

그를 만만하게 본 자신은 아니었지만 이 은신처까지 알아낼 정도로 용의주도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계산이 완전히 틀렸다. 계산의 오류였다.

 

 

 

"젠장, 이거 일이 어렵게 되었군."

 

 

 

지용은 은신처를 나서서 통감부로 향했다.

齒亡脣亦支(치망순역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그를 물어 뜯을 것이다.

 

 

 

승현은 이전의 국밥집을 다시 찾아가 주모와 밀담을 나누었다.

주모께서 꼭 알아봐 주셔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꼭 알아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 일은 본부에도 비밀로 해주셨으면 하는데, 이해해 주실거지요.

걱정말고 국밥이나 한 술 뜨고 가게, 자네 이러다 몸 망가져.

아닙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정보를 얻으려면 역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수 밖에는 없었다.

호랑이굴에 다른 호랑이가 들어가 냄새를 풍긴다라, 구미가 당겼다.

그의, 단단한 가죽속에 숨겨진 연한 생살을 찾아내 찢어 발겨, 제 아비와, 어미와, 조국의 복수를 해내리라.

 

 

"저, 말씀 좀 묻겠습니다. 혹 통감부에 종이를 들이는 업자를 아십니까?"

 

 

"종이를 들이는 업자라면 경성 제일의 종이 가게 주인이 아니겠소, 그 자의 이름이... 최 아무개라 하더이다."

 

 

"최 아무개요, 감사합니다 어르신."

 

 

경성 제일의 종이 가게라면, 역시 최 부잣집의 사촌댁이라는 그 곳인가.

그 자가 무엇인가 도움을 줄 지도 모른다.

승현은 짧은 목례를 하고는 다시, 그를 찾아 뛰었다.

 

 

"저어- 계십니까."

 

 

"예예 가요~"

 

 

굵직한 목소리와 함께 양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신사가 등장했다. 아마 스물 넷 쯤 되어보이는데, 가업을 이어받은 듯 했다.

신사는 인상이 험악했으나 그 성격만은 마치, 바보 못지 않았다.

 

 

"허허허, 어떤 종이 찾으세요?"

 

 

"아, 그것이. 종이가 아니라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 이 여인을 아십니까?"

 

 

한참 사진을 들여다보던 신사가 얼굴을 딱딱히 굳히고 말을 꺼냈다.

 

"무슨 용건으로, 이 여인을 찾으시는지요."

 

 

"실은, 대업이 얼마 남지 않아 그 자의 허점을 찾는 중입니다."

 

 

"혹, 동지십니까."

 

 

승현은 대답대신 무언으로 긍정을 표했다. 신사는 가게의 문을 황급히 닫고 안쪽에 숨겨진 방으로 자신을 안내했다.

이쪽에서 잠시 기다리십시오. 곧 오겠습니다.

 

 

"설마 이 여인에 대해서까지 동지들이 알아채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최근 조사중에 알게 된 여인입니다. 혹, 이 여인의 사연을 아십니까?"

 

 

"알다마다요, 제 어머니의 동창이십니다."

 

 

어머니의 동창..! 그렇다는 말은, 어머님께서 무엇인가 알고 계신다는 것인데.

신사는 아차, 하며 자신의 소개를 했다.

 

"이거 참, 소개가 늦었습니다. 가업을 이어받아 6대 째 종이 사업을 하고 있는 최승현이라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이씨 가문 이긍우 선생의 자(子) 이가 승현이라 합니다."

 

 

"이름이 같다니 이거 제대로 인연인가 봅니다, 헌데 이 사진은 어찌 구하셨습니까?"

 

 

"그 분께서, 구해주셨습니다."

 

 

그 분께서 직접, 이야 승현씨 굉장한 신임을 얻고 계시나봅니다.

아유, 아니예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는 때에 지용은 통감부의 핵심, 통감의 개인 사무실로 들어갔다.

 

 

"통감님, 혹시 제 뒤 캐십니까."

 

 

생각보다 직설적인 물음에 오히려 당황한 쪽은 히로시였다.

적당히 구슬림 당해 줄 생각이었건만, 이건 뭐 모른 체 하기도 글렀군.

 

"아니, 난 그런 것 따위 하지 않는 것,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

 

 

"제가 아끼는 것이 사라졌습니다. 혹, 누군가가 주어서 받았던, 직접 훔치셨던간에. 돌려놓으십시오."

 

 

"그러마, 헌데 통감님이라니 부모자식 사이에 너무 딱딱하지 않느냐."

 

 

"통감님께서는 부모자식 관계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는 아닙니다."

 

 

"그래. 내가 괜한 말을 했구나. 가 보거라."

 

 

"잘 계세요."

 

부디 잘 살아계세요. 끝까지 무참히 밟아버릴 수 있도록.

지용은  끝까지 마에다에 대한 분노를 이기지 못 하고 문이 부서져라 세게 닫고 나왔다.

마에다는 지용의 말에 다시 씁쓸해졌다. 이거 원, 홍길동전에서 아비와 자식만 바뀐 상황이군.

마에다는 이전의 그 부하를 데려다 일을 시키곤, 그를 통감부 주요 인물의 명단으로 편입했다.

네 놈은 아주 잘못 걸렸구나, 이리 그 아이를 분노케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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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제 머리의 한계인가 봐요 더 이상 안 나와..구독료 받기도 미안해서 어쩌죠...ㅠㅠㅠㅠㅠ

분명 세 배 분량으로 온다고 해 놓고 ㅎ..ㅜㅜ 약속 참 안 지키죠..어떤 비난, 비판이든 달게 받을게요!!

내일은 시간이 엄청 많으니까 오늘보다 더 길게 올게요ㅠㅜㅜ

사랑합니다, 고마워요!

 

 

사랑하는 내 암호닉분들

공학용 계산기/사과/콩빈/꺄꺄리리/자리비움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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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자리비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들켰어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히로시가 막 딱히.. 막 그러진 않네????????? 은근 착한 사람인가봐ㅠㅠㅠ
키운 정이 있어서인가ㅠㅠㅠㅠ 모질게 대하질 않네ㅠㅠㅠ

9년 전
뿔망이
히로시에 대해서는 내가 계속 언급했지만 그냥 불쌍한 캐릭터...불쌍의 한계랄까?
히로시 복선 짱짱 많이 넣어놨다 언니라면 금방 알아챌거야 좀만 주의깊게 봐봐바ㅏㅎㅎㅎㅋㅋ

9년 전
독자3
내일 다시 봐봐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실은 국어 엄청 못해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모를 수도 있음
9년 전
뿔망이
ㅋㅋㅋㅋㅋ에에이 진짜 티나게 넣었는데..ㅋㅋㅋ
9년 전
독자4
혹시 호랑이 말하는건가ㅠㅠㅠ
9년 전
뿔망이
흐흫 아니야ㅋㅋㅋ 비밀이지렁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꺄꺄리리
ㅠㅠㅠ들켰는데 진짜별말안하네
히로시 통감불쌍하다ㅠㅠㅠㅠ저정도로지용이아끼는데
근데지용이입장에선그럴수밖에없긴하다..ㅠㅠㅠ
그나저나 최승현도나왔어!후홯

9년 전
뿔망이
흐핳! 히로시가 지용이 아끼는 이유는 ㅎㅎㅎㅎ 나중에 나올거야 진짜 예상 못 했으면 엄청난 충격일수도 있즤
최승현은 글 분위기 좀 띄우려고 넣은 조연?ㅋㅋ 그리 중요한 역은 아니라 한 두편 더 나오고 사라질거야..ㅋㅋㅋㅋ 토뿌는 나의 가슴속에

9년 전
독자5
콩빈이야 헐들켰어지용이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히로시진짜 궁금해 어떤사람이지ㅎㅎㅎㅎㅎ
9년 전
뿔망이
ㅎㅎ 글 마지막 쯔으으음에 나올거야~ㅋㅋ 복선 진짜 많이 넣고 있어!! 좀 더 열심히 들여다 본다면 알아챌수도?
9년 전
독자6
ㅜㅜㅠㅠ 공학용계산기 오랜만에 인티 들어와서 글 보고 가요ㅜㅜㅜㅠ 들켰어 우짜면 좋노...... 히로시가 노발대발 할줄알았는데 내버려두네.... 이러다가 히로시 역적이라고 일본애ㅣ들한테 죽는건...... 주말에 정주행하면서 복선을 찾아야겠다ㅎㅎㅎ
9년 전
뿔망이
흐흐 나는 지금 글 찌러 들어왔어!! 곧 글 올라갈거얗ㅎ 내일은 휴가가서 일요일에나 글 올라올 듯 해ㅠㅠ 히로시 나중에 음...음..ㅎ하ㅏ 스포하지 않을게!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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