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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긱스, 소유 - Officially missing you, too.)

 

 

 

 

한국대학병원 12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12 (부제 : 내 마음이 이래) | 인스티즈

 

 

 

 

 

 

"도경수, 아직 잠 덜깼네.. 뭔.. 개소리야.."

 

아직까지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민석이었고 곧이어 괜한 경수에게 툴툴거렸다.

 

 

 

'지이이잉-'

 

짧게 한 번 울리는 진동 소리에 민석은 흠칫 놀라며 괜히 주위를 확인하며 홀드를 눌렀다.

 

'새로운 메시지 1'

 

뭐 때문인지 민석은 굉장히 설레였고 조심스레 잠금 해제를 했다.

 

'점심시간, 병원 앞 국밥집

기다리고 있을게 빠오즈'

 

점심시간이 되기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루한이 보낸 문자를 본 뒤로 10분에 한 번 꼴로

시계를 확인하는 민석이었고 오늘따라 느리게 가는 것만 같은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다.

자신이 이렇게 루한을 기다리는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자기도 루한을 왜 이렇게까지 기다리는 줄은 모르겠지만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자연스레 행동으로 옮겨졌을 뿐이다.

문득 든 생각이었지만, 루한은 한 없이 부족한 자신이 뭐가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애기들이 좋은 일개 소아과 레지던트일 뿐인데 왜 하필이면 나일까.

 

 

 

 

점점 생각이 깊어지려던 찰나에 중환자실에서 베드하나가 나오고 일반 병실로 옮겨지는 담이를 본 민석은

 아무 말도 없이 베드를 옮기는 간호사에게 달려갔다.

 

 

 

"뭐에요, 왜 갑자기 일반병실로 옮겨요?

중환자실 들어간지 얼마나 됐다고."

 

"일주일 뒤 퇴원 신청이 있어서.."

 

 

 

갑작스런 퇴원이야기에 말도 안된다고 생각된 민석이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어

담이 진료차트를 급하게 찾았다.

 

'최진혁'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이름 옆에 퇴원 신청이라고 씌여져 있는 것을 보고

민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터트렸다.

중환자실에서 억지로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도 모자라 아직 아픈 애를 퇴원이라니.

 

갑작스레 저번에 담이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민석에게 하셨던 말이 기억이 났다.

 

'제가 남편이랑 이혼하고 남편이 애를 데려갔어요.

경제적인 여유도 남편이 더 있었고 담이에겐 아빠랑 같이 지내는게 더 좋은 환경이 될 거 같았거든요.'

 

민석은 괜한 생각에 담이의 진료차트에 기록되어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SM 법무사무소 최진혁 변호사입니다.'

 

"한국대학교병원 소아과 레지던트 김민석이라고 합니다.

담이 아버지 되십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

 

"아, 제가 담이를 맡고 있는 의사입니다.

갑작스런 담이 퇴원 조치에 당황스러워서요."

 

'아, 그것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미국에서 치료받게 할겁니다.'

 

"네? 미국이요?

담이는 거의 완치가 되었고 지금 갑작스레 백혈구 수치만 늘어난 것일뿐이지 다시 약물치료와.."

 

'한국 최대 규모인 한국대학교병원에서 못 고치는 병이있던가요?

4살부터 병원신세만 지고 있던 담이입니다. 이런 담이를 더 이상 보고만은 못있겠네요.

일주일 뒤 퇴원 조치 바랍니다. 그럼 그 때 보죠.'

 

일방적인 통보와 뚝 끊어져 버린 통화에 민석은 차마 전화기를 내려놓지 못하고

멍하니 앞만 응시하고 있었다.

미국간다고 달라질게 뭐가있다고. 의료기술로 뒤지지 않는 병원인데 뭐가 부족하다고 미국인지.

담이도 담이지만 민석은 담이가 가버리고 나면 담이의 빈자리가 엄청난 공허함으로 다가올 거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에게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착잡한 마음만 가득해지고 말았다.

어차피 나중엔 건강한 모습으로 담이를 보내야 하지만 그런 경우와 지금 이 경우는 엄청나게 다른 경우이기 때문에

민석은 무능력한 자신에게 괜히 원망스러웠고 그저 담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이래저래 별 생각을 다 하니 루한과의 약속이 있는 점심시간이 되었다.

민석은 기운 없는 모습으로 터벅터벅 걸어 병원 앞 국밥집으로 향했고

언제 와 있었는지 이미 와 있는 루한을 확인하고 맞은 편에 앉는 민석이었다.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12 (부제 : 내 마음이 이래) | 인스티즈

 

 

 

 

 

"빠-오-즈! 왔어? 뭐 먹을래! 콩나물 국밥? 아님 다른거?"

 

"아무거나.."

 

"에이.. 그러지말.."

 

루한이 그제서야 기운 없는 민석의 분위기를 느꼈고 하던 말을 멈추고 민석을 빤히 바라보았다.

민석은 루한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는 줄도 모른채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물수건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김민석, 왜그래. 무슨 일있었어?

왜 이렇게 기분이 안좋아."

 

"아무일도 아니에요. 밥, 먹..죠."

 

갑작스레 고개를 푹 떨구는 민석의 모습에 루한은 무척이나 당황했고

얼른 민석의 옆자리로 다가가 조심스레 민석을 다독였다.

 

"무슨 일인지 묻지 않을게. 에휴 우리 울보.

진짜 물만두였네. 하기 힘든 말이면 하지마 강요하는 거 아니야.

난 그냥 너가 걱정되서.."

 

루한의 어깨에 기대 조용히 눈물만 흘리고 있는 민석을 다독이는 루한의 마음이 미어졌고

밥 먹기는 글렀다 싶어 민석을 조심스레 일으켜 밖으로 나가는 루한이었다.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12 (부제 : 내 마음이 이래) | 인스티즈

 

근처 공원에 도착한 루한과 민석은 벤치에 앉아 조금은 덥지만 나름 시원스런 바람을 맞고 있었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민석이 약간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나때문에 괜히 밥도 못 먹게 되서.."

 

"나중에 우리 울보가 나 맛있는 거 사주면 되지. 저녁 사주라 그럼!"

 

자신을 보며 해맑게 웃는 루한을 보자 민석도 조그맣게 웃어보였고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민석이는 웃는게 더 이쁘네.

울지말고 웃어."

 

루한이 조금은 낯간지럽게 우리 민석이라고 하자 민석은 금방 또 얼굴이 빨개져 버렸고 괜히 헛기침만 해 보였다.

계속 이렇게 가슴이 뛰는 것을 보니 자신도 이제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이미, 루한이 좋아져 버린걸. 머리보다는 몸이 루한에게 반응을 하고 있었으니까.

 

"자! 그럼 저녁에 병원 로비에서 봐 물만두야!

우리 점심시간 끝나서 들어가봐야돼~ 가자!"

 

자연스레 손을 잡아오는 루한이었고 민석은 아직 붉으스름한 눈을 크게 뜨고 루한을 쳐다보자

그저 싱긋 웃어보이기만 하는 루한이었다.

민석도 더 이상 그러한 스킨십에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루한은 그런 민석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더욱 꽉 손을 잡아왔다.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12 (부제 : 내 마음이 이래) | 인스티즈

 

 

조금은 초조해 보이는 경수는 찬열과의 약속시간보다는 10분 정도 일찍 나와있었다.

혹시나 늦으면 진짜 맞아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미치자 자신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시간만 확인하는 경수의 앞에 아우디 한 대가 섰고 곧이어 운전석 창문이 열렸다.

 

"도경수, 타."

 

아우디의 주인은 찬열이었고, 경수는 찬열의 차가워 보이는 인상 탓에 잠시 얼음이 되어버렸지만

재빨리 조수석으로 몸을 옮겨 차에 올라탔다.

 

찬열은 말없이 차를 출발시켰고 어디로 차를 몰고 가는 것인지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교외로 빠져나가는 듯한 풍경에 경수가 참다참다 궁금해서 찬열에게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선배님, 근데 어디.. 가는거에요?"

 

"밥 사준다며, 얻어먹으러."

 

경수는 그제서야 아차하는 생각에 얼른 입을 다물었고 그냥 조용히 밥이나 사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시내를 벗어나 교외로 빠진 차는 조금은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는 분위기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에 도착했다.

딱 봐도 가격대가 높을 것같아 보이는 음식점에 경수는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조심스레 만졌고

지켜주지 못하는 카드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12 (부제 : 내 마음이 이래) | 인스티즈

 

 

 

'딸랑-'

 

'어서오십시오-'

 

문 앞에 있던 직원이 예의바르게 인사를 청해왔고 그냥 슥 지나치는 찬열과는 달리

자기도 모르게 맞인사를 해버린 경수가 저만치 걸어가는 찬열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쫒아갔다.

 

"박찬열로 예약했는데요."

 

찬열이 종업원에게 이렇게 말하자 창가 자리로 안내하겠다며 찬열과 경수를 이끌었다.

곧이어 메뉴판을 들고 온 종업원이 무엇을 시킬 거냐며 묻자

찬열이 이탈리아어로 뭐라 말하더니 종업원이 알겠다며 뒤돌아 가버렸다.

얼빠진 모습으로 찬열을 보고 있는 경수는 역시 자기와는 다르구나 라며 중얼거려보였다.

다행이도 찬열은 그런 경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건지 경수쪽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곧이어 나오는 파스타와 스테이크에 와인까지 줄줄이 나오는 음식을 보고 경수는 휘둥그레 눈이 떠졌고

찬열은 나온 요리에 눈이 팔려 눈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 경수를 보며 작게 웃어보였다.

찬열의 눈에 경수는 그저 귀여운 어린아이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둘이 말없이 스테이크만 썰고 있다가 정적을 깬 건 경수였다.

 

"오늘.. 은 제가 살게요. 제가 산다고 했으니까.."

 

조금 우물쭈물 거리며 말하는 경수를 본 찬열은 그러던가, 라며 말을 툭 내뱉었다.

경수는 눈 대중으로 봐서 어림잡아 20만원은 깨질거 같은 생각에 한숨을 내뱉었고

얼른 모바일 뱅킹으로 얼마나 있는지 확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자리를 떴다.

 

 

 

 

한참 후 경수가 자리에 돌아오고 메인요리에 후식까지 깔끔히 마친 둘은 계산을 위해 카운터로 다가섰고

찬열은 차를 빼오겠다며 잠시 있으라고 한 뒤 주차장으로 향했다.

 

 

"저기.. 계산이요."

 

"네? 계산은 아까 나가신 분이 하셨는데요?"

 

경수는 어리둥절해서 다시 그 종업원에게 묻자 아까 나가신 분이 한참 전에 계산을 했다며

그냥 가셔도 된다고 하며 웃어보였다.

경수는 원래 자기가 사기로 한 저녁이었기에 맘을 굳게 먹었지만 찬열이 사버린 저녁에

또 다시 빚을 진 것만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태에 빠져버렸다.

 

찬열이 차를 빼오고 경수가 올라타자마자 찬열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 제가 사기로 했잖아요, 저 빚지고 못살아요.

다음에 여기 다시와요. 그때는 제가 꼭 계산할게요."

 

경수가 쫑알쫑알 말하자 찬열은 듣기 싫다는 듯 음악을 틀었고

경수는 이렇게 말했으면 됐겠지 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이윽고 경수의 동네에 이르자 경수는 거의 다 왔다며 이 근처에 내려달라고 말하며 안전벨트를 풀었다.

 

"집 앞까지 데려다 줄게."

 

"아, 아니에요! 거의 다 왔어요. 더 가면 차 돌리기 힘드실것같아서요.

여기서 내려주세요. 걸어갈게요."

 

찬열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차를 세웠고 경수가 오늘 감사했다는 말을 남기고 차에서 내렸다.

찬열은 경수를 내려주고 차를 출발시키지 않고 경수가 걸어가는 모습만 빤히 쳐다 보았고

또 다시 둘만 만날 수 있게됐다는 것을 생각하자 찬열 답지 않게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찬열은 자신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이끌려 본 적이 처음이라 이런 마음이 당황스러웠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 아니 실은 굉장히 설레는 기분에 취해 잠시 차시동을 끄고 기분을 만끽하는 찬열이다.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12 (부제 : 내 마음이 이래) | 인스티즈

[EXO/루민카디찬] 한국대학병원 12 (부제 : 내 마음이 이래) | 인스티즈

 

 

 

[암호닉]

 

 

마린보이

잇치

모찌

뽀리

성장통

이야핫

캬라멜

지덱

코끼리

너구리

 

 

미안해요 독자님들! 썬더에요ㅠㅠ

너무 늦게왔죠?ㅠㅠ 이래저래 바쁜척만 하고 사는 제가 뭐가 바쁘다고

이렇게 늦게온건지..ㅠㅠ 미안해요미안해!

그래도 오늘은 길게 써보겠다고 길게 쓴건데 맘에 들까요 우리독자님들이?ㅠㅠㅠ

흑흑흑 날 미워하지 말아요ㅠㅠ 이제 정말 자주 올게요! 약속할게요!!

 

 

암호닉 계속 받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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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코끼리
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 ㅠㅠㅠ
담이ㅠㅠㅠㅠㅠㅠ우리 담이ㅠㅠㅠㅠㅠㅠ안돼요ㅠㅠ

9년 전
Thunder
내가너무늦게왔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자주올게요♥
9년 전
독자2
너구리에요 ㅠㅠ 옴마 일주일만인데도 너무 오랜만 같아요ㅠㅠ 담이 참ㅠㅠㅠ 민석이ㅡ얼마나.속상할까요 ㅠㅠ루민은 바로 행쇼네요 이런 찬디!!! 찬열이가 브끄러워히는게 왜이리 귀여운지 ㅋㅋㅋㅋ
9년 전
Thunder
너구리님! 암호닉 빠트려서 죄송해요ㅠㅠ 추가했습니다~
9년 전
독자3
뽀리에요!! 제가 없는 사이에 두편이나 나왔네요 ㅠㅠ
요즘 바빠서 인티에 못 들어왔거든요ㅠㅠㅠ
그래서 오늘 두편 읽었어요 ㅋㅋ 근데 오늘 분량 짱이에요 ㅎㅎㅎ 좋다...♥ 그나저나 민석이 속상하겠네요 ㅠㅠㅠ 담이ㅠㅠㅠ이제 못보는 건가요...ㅠㅠ 찬열이 얼굴빨개지는건 왜 귀엽고 난리 ㅋㅋㅋㅋ 다음편은 빨리와서 봐야겠어요 ㅎㅎㅎ

9년 전
독자4
아니찬디...!!찬열이가 경수한텤글리는게너무좋습니다ㅠㅠㅠ잘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5
어휴ㅠㅠㅠ역시나 재미있네요 ㅠㅠ계속 신알신하는거 깜빡햇는데 오늘은 하고 가용!
9년 전
독자6
잇치입니다 정말 잘보구 가요 담이 어케요ㅠㅠㅠㅠ 미국 안갔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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