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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낙화유수(落花流水) 01 | 인스티즈

 

 

 

 

 

 

 

 

낙화유수 (落花流水) : 떨어지는 꽃과 흘러가는 물 

떨어지는 꽃과 흘러가는 물은 봄의 경치를 뜻하며, 남녀간의 정을 봄에 비유한 사자성어. 

  

 

 

 

 

 

 

 

 

 

 

 

 

 

 

 

 

"새로운 왕을 맞이하는 데 나라가 이렇게 뒤숭숭하니 원,"

 

"허허, 그러게나 말이오. 어찌 된 것인지 조선이 밝지만은 않소."

 

 

 

 

 

 

종인과 백현이 고종의 즉위식이 거행되기 전 잠시 궐안을 산책하며 나라의 정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고종의 즉위식이 있기 한참 전부터 수구파와 개화파의 대립이 심해지더니 곧이어 세력다툼으로까지 이르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고 어떻게든 왕의 마음을 사로잡아보려는 술수가 중구난방으로 이르렀으며

극한 경우에는 사람을 써 자신의 앞을 막는 자를 처단하기까지 이르니 나라가 당연히 뒤숭숭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종인은 아주 심각한 표정을 하며 백현에게 말을 건넸고 백현 역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헛웃음을 내보였다. 

종인과 백현은 어릴 때부터 아주 친한 죽마고우였고 개화파의 신으로서

 개화파의 훌륭한 인재라는 소리를 들어왔으며 힘든일이든 기쁜일이든 함께 나누는 둘도 없는 사이였다. 

 

 

 

 

 

 

 

"즉위식 이후에 거하게 술이나 한잔 하는게 어떻겠는가, 자네?"

 

백현이 종인을 보며 약간은 능글맞은 웃음을 짓자 종인이 크게 소리내어 웃으며 알겠다며 끄덕였다.

 

"그럼 오늘은 우리 집으로 오게, 좋은 술과 맛있는 안주를 준비해 놓을테니."

 

"어허, 그래도 좋은 날인데. 집에만 있으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백현이 좋은 생각이 있는 듯이 종인을 흘끗 보며 말을 했고 종인은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백현이 다음 말을 꺼낼 때까지 쳐다보고만 있었다.

 

"매화각(梅花閣)으로 갑세"

 

 

 

 

 

 

매화각(梅花閣), 조선 팔도에서 내놓으라하는 기녀들만 모아 놓은 기방(技房).

조선 남정네들이면 한번쯤은 가본다던 매화각에는 어여쁜 기녀들도 물론이거니와 특유의 분위기로 사람을 사로잡는 곳으로 유명하였다.

매화각에 걸맞는 창연한 고전미에 맑은 향기를 자아내는 어여쁜 기생이 한 명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연화(蓮花)였도다.

 

 

 

 

 

 

 

"매화각이라면, 기방이 아니던가? 내 그런곳엔 발을 들이지 않거늘, 가려면 혼자 가시오."

 

평소에도 곧은 선비정신을 가진 종인이기에 기방이라는 말에 매우 놀라였고 손사레를 치며 안가겠다고 하는 종인이다.

백현은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는 듯 웃어보이지만 오늘은 어떻게든 반드시 종인은 매화각에 데리고 가려고 마음먹었다.

 

"그러지 말고, 한 번만 가보는게 어떻겠소? 그래도 좋은 날이지 않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보는거요!"

 

백현이 종인을 한사코 설득하자 종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끝내 마지못해 끄덕였고 그런 종인을 본 백현은 슬며시 웃어보였다.

 

 

 

 

 

 

 

 

고종의 즉위식이 미시(오후 1시~3시) 에 시작되고 풍악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거창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종인과 백현 역시 개화파의 신(臣)으로써 왕의 옆에 자리하였고 왕의 즉위를 축하하였다.

울려퍼지는 가야금 소리와 사물놀이의 향연에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속 즉위식은 원만히 진행이 되었고

신시(오후 3시~5시) 경 모든 식이 마무리가 되자 신하들도 속속히 발걸음을 옮겼다.

 

 

 

 

"저, 나는 그럼 잠시 옷만 갈아입고 나오겠네. 술시(오후 7시~ 9시)에 매화각 앞에서 봅세."

 

"알겠네, 그럼 그때 보세."

 

 

백현이 종인에게 한 손을 들어보이며 뒤돌아 갔고 종인 역시 불편한 도포를 벗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도련님! 오셨슈! 오늘은 일찍 들어오셨는감요?"

 

종인의 몸종인 삼돌이가 마당을 쓸다 종인을 보며 헐레벌떡 달려왔다.

종인은 그런 삼돌이에게 약속이 있어 다시 나가보아야 한다며 말하자 삼돌이가 의문스러워 다시 물었다.

 

"에? 요 저녁에 어딜 나가신데요? 어디 돌아다니는 분 아니잖아요 도련님."

 

"어험, 바깥 바람도 쐴 겸 벗과 술이나 한 잔 하려한다. 뭐 그리 궁금한게 많으냐.

마저 쓸던 마당이나 쓸거라. 마당이 이렇게 더러워서 원."

 

종인이 조금 당황한 모습을 하며 괜한 삼돌이에게 꾸중을 하였고 빠른 발걸음으로 사랑채로 들어갔다.

 

 

 

 

 

재빨리 의(衣)를 갈아입고 나온 종인이 갓을 고쳐쓰며 다시 밖으로 나왔고 마저 마당정리를 하던 삼돌이 나오는 종인을 보고선

많이 의아해보이는 표정으로 다시 종인에게 다가갔다.

 

"오 도련님! 어디 좋은데서 한 잔 하십니까? 뭐 그렇게 갖춰입고 가신데요?"

 

"알 거 없다. 관심 말래도!"

 

종인이 붉어진 얼굴을 하며 밖으로 나가려 하자 들려오는 삼돌이의 말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매화각이라도 가신데요?"

 

"그, 그, 그런 거 아니다! 저리 썩 들어가거라!"

 

또 다시 꾸중만 들은 삼돌이는 종인에게 더욱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고 정말 매화각이라도 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나가는 종인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곤 했다.

 

 

 

 

 

술시경, 이미 매화각 앞에 도착해 있던 백현은 저 멀리 갓 끈을 만지작 거리며 주위 눈치만 보면서 걸어오는 종인을 보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여기요, 그래도 좀 일찍 오셨구려? 떨리진 않소? 처음인데 말이오 허허,"

 

백현이 여전히 능글맞게 웃어보이며 종인에게 말을 건넸다.

종인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백현에게 고개를 저어보였고 그런 종인을 본 백현이 크게 웃고는 두 어번 종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럼 이제 들어갑시다. 어여쁜 여인네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그,럽시다."

 

 

 

 

 

 

매화각에 들어서자 사람을 홀릴 것 같은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생들이 방을 안내하였고

백현은 많이 와본 솜씨인 듯 자연스레 기방에 들어갔다.

종인은 처음이다 보니 어색하기 그지 없었고 혹여 기생들의 옷자락이라도 닿으면 흠칫 놀라 도포자락을 여미곤 했다.

 

기방에 들어와 보니 온갖 휘황찬란한 안주들과 팔도 기녀들이 즐비해 있었고 백현은 아무렇지 않게 기녀들 틈에 자리했다.

종인 역시 자신의 자리인 것 같은 빈 자리에 착석하였고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꽃선비님~ 오늘도 오셨네요? 저 명월이가 술 한 잔 올리겠사옵니다."

 

"그래그래, 명월이는 잘 있었느냐? 못 본 새 더욱 아름다워 진 것 같구나."

 

희희낙락 거리며 명월이라는 기생이 따라주는 술을 받아마시는 백현을 본 종인이 자신의 벗이 이런 향락에 빠져 산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어느 정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니 존중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선비님, 어째 이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자신의 옆자리에서 들리는 고운 목소리에 옆을 쳐다본 종인이 흠칫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허면, 왜 이리도 과묵하신 것인지 물어도 되겠사옵니까."

 

"내가 원래 조금 과묵한 편이오. 이런 자리도 처음이다 보니."

 

"매화각에 처음 오신 분이군요, 편하게 대해주십시오. 저희는 그저 천한 기녀들일뿐입니다."

 

자신을 매우 낮춰 천하다고 까지 하는 기녀들이라고 말하는 기생을 보며 종인이 어김없이 손사레를 쳤다.

 

"그렇지 않소, 이렇게 어여쁜데. 천하다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종인이 연신 아니라고 말하자 기생이 조용히 웃어보이며 말했다.

 

"연화(蓮花)라고 하옵니다. 연꽃이라는 뜻이지요."

 

"얼굴처럼 예쁜 이름이오. 참 잘 어울리오."

 

종인이 칭찬을 하자 수줍다는 듯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 붉은 색의 연꽃과 같았고 그런 모습을 본 종인은

어찌하면 저런 어여쁜 여인이 이 조선 땅에 존재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참 따라주는 술을 마시다 보니 조금 취기가 돋은 종인과 백현은 어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

종인이 언뜻 백현을 보자 술에 취해 명월이라는 기생에게 기대어 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떼어 놓으려 했지만

이 곳은 기방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곤 자신도 취한 몸을 연화에게 기울였다.

 

"많이 취하셨사옵니다. 잠깐 쉬어가시지요."

 

"그래도 되겠소? 된다면 그리하지요."

 

연화의 부축을 받아 연화각(蓮花閣)이라고 새겨져 있는 방에 종인이 휘청거리며 들어갔고

미리 마련되어 있던 자리에 앉는 종인이었다.

 

 

 

 

 

 

"연화라고 하였느냐,"

 

"그렇사옵니다."

 

"어찌 그리 아름답더냐, 너와 같은 아낙은 이 조선 팔도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구나."

 

술에 취해 자신의 마음에 있던 말을 서슴치 않고 꺼내는 종인을 본 연화가 작게 소리내어 웃었고,

겉모습과는 달리 참으로 솔직하신 선비라고 생각을 했다.

 

"소인, 부끄럽사옵니다."

 

"허허, 아니다. 있는 사실을 말한 것일 뿐.

그래, 너의 이름은 무엇이더냐. 연화는 너의 별칭이지 않느냐."

 

"말씀 드릴 수 없사옵니다. 여기 매화각에서는 별칭만 사용하도록,"

 

"어허, 그렇지 말고 말해보거라. 나만 알고 있을테니."

 

종인이 자꾸 집요하게 물어오자 입을 오물조물 달싹이며 말할까말까 한참 고민하다 입을 여는 연화였다.

 

"도, 경수 라고 하옵니다."

 

"도..경수라.. 어째 사내 이름 같구나."

 

종인이 살짝 의아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경수를 쳐다보자 안절부절 못하며 치마자락만 만지작 거리는 경수였다.

그리곤 조심스레 다시 입을 열었다.

 

"사내 이옵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사극물이다 보니 어색하기 그지없네요.

프롤로그 보니 신알신 해주고 가신 분들도 있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

암호닉 받고 있고요. 암호닉은 최근 글에서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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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첫댓!!
9년 전
독자2
사랑합니다ㅜㅜㅜㅜ방금프롤로그보고욌는데왼전취향저격이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벌써부터달달하네요ㅜㅜㅜ카디야천년만년행쇼해ㅜㅜㅜㅜㅜ어흑...ㅜㅜㅜ암호닉[카디아만자]로신청이요!!잘보고갑니다~
9년 전
Thunder
[카디아만자]님..ㅠㅠㅠㅠ 감사드려요 재밋게봐주시니 정말 감개무량이네요ㅠㅠ흑흑흑
9년 전
독자3
헐헐헐헐 대박 설마설마하고 보고있었는데 사극처음이시라고하는데 너무 잘쓰시는거아니에요? ㅜㅜㅠ 삼돌이ㅋㅋㅋㄲㅋㅋ 종인당황하는게 상상되네요ㅋㅋㅋㅋ
9년 전
Thunder
잘쓰긴요!!!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동입니다ㅠㅠㅠㅠ흑흑흑
9년 전
독자4
암호닉신청이요 (경수는자몽껀데)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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