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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개주의ㅇㅅㅇ...

 

 

 

[EXO/루민] 폐소공포증 김루한 X 남자공포증 김민석 | 인스티즈

 

 

 

"어 지금 집앞이라고"


우중충 비가 올 것처럼 흐린 하늘이었다. 오늘 26살 생일을 맞으신 친우 김준면을 위해 친히 밖을 나선 민석은 집 근처에 도착해 몇 동이냐 묻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벌써 왔냐는 말과 동시에 우당탕 수화기너머로 들리는 소음이 들리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대체 집에서 뭘 하길래 저런가 싶지만 모른척 차근차근 알려주는 음성을 따라 아파트사이를 헤집어다녔다. 마침 비가 오려는지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자 준면의 집을 찾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멀리서 희미하게 보인 숫자를 발견하곤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는 빗방울을 고스란히 맞으며 달리는 순간 연장을 든 아저씨들이 우르르 입구를 통해 빠져나왔다. 힉 놀라며 아저씨들이 떠나갈때까지 자리에 멈춰 고스란히 비를 맞던 민석은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기다렸다는 듯 입구안으로 달려들었고 축축히 젖은 머리칼과 어깰 털어냈다. 이 험난한 여정을 뚫고 뭔 고생이냐 생각하며 엘레베이터쪽으로 향하는데 가까워질수록 성난 음성과 함께 문을 쾅쾅 차는 소리가 들려 멈칫했다.

 

 

"씨발새끼야 15층이 장난이야?! 그냥 밖에서 보자고했잖아!"

왜 애꿎은 엘레베이터문을 차는지.. 언뜻 엘레베이터에 붙어있던 하얀종이가 팔랑이며 흰 배경을 드러내고 땅에 붙은게 보였지만 깊게 여겨지지않았다.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남자에 겁을 먹고선 조심조심 다가갔다. 유감스럽게도 마침 민석이 향하는 곳도 15층이었다. 저 남자와 엘레베이터를 같이 오르는건 죽어도 싫었지만 15층을 걸어올라갈 순 없기에 최대한 기척을 죽이곤 위로 오르는 버튼을 눌렀다. 달칵 눌린 소리가 들리자 남자의 시선이 이쪽으로 팍 꽂혔다. 움찔 떨리는 몸을 최대한 사리고 뒤로 물러섰다. 김준면 이새끼.. 왜 생일이 하필 오늘맞아서 장소를 지 집으로 맞추냐고..

 

 

"장마? 좆까 시발 난 죽어도 못 타. 니 형님인지 뭔지는 나중에 소개시켜줘"
-아 미친놈아 다 와놓고선 왜 도로가는데! 오늘 형 생일이라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말소리가 본의아니게 들려 험험 무소음헛기침을 한뒤 쭈뼛쭈뼛 주민들이 사용하는 게시판쪽으로 더 붙었다. 생일?15층? 뭔가 연관되는게 있는데 함부로 확정짓기도 그렇고.. 아무튼 뭔 사정으로 엘레베이터를 거부하는지 모르겠지만 민석의 입장으로선 더 없이 좋은 조건이라 마냥 남자를 응원했다. 그래 오지마라 오지마. 띵 도착하고 스르르 열리는 문에서 아저씨들이 내리자 민석은 벽에 찰싹붙어 얼른 공간을 비켜드렸다. 어휴! 간떨어지는 줄 알았네! 행여나 몸이 닿을까 긴장팔려서 듣지못한 불평들을 넘기곤 텅 빈 엘레베이터를 놓칠세랴 잽싸게 안으로 들어왔다. 15층을 뚝 누르고선 문이 닫히길 기다렸다. 앞에 전화통화하며 머뭇거리던 남자가 들어오지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랄때 문은 스르르 움직였고 예쓰. 속으로 중얼거리며 좋아하던 차에 텅하고 손가락들이 문을 붙잡는게 보였다. 히익 육성으로 터진 음성에 민망해하기도 전에 백스텝으로 뒷걸음질치자 남자는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왔다.

 

 

"아 들어왔어. 왔으니까 닥쳐 새끼야"


끊어.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휴대폰을 주머니속에 집어넣고선 민석처럼 뒤로 붙었다. 윽. 폐쇄된 공간에서 남자와 단 둘이 붙어있는 경우는 또 처음이라 민석은 바들떨리는 두 손을 꼭 모아쥐고선 눈을 꾹 감았다. 빨리빨리ㅃ빠릴립빠릴..

 

 

"....워 씨발!!!"
"으,으아!!!!"

 

일순간 엘레베이터가 쿠쿵 흔들리더니 그대로 멈췄다. 뭐,뭐야 몇층이야. 확인하려 전광판을 보자마자 몇층을 알리는 빨간 글씨는 뚝 사라졌다. 소름끼치는 현실이 믿겨지지않아 민석은 재빨리 긴급호출벨을 연타해댔다. 아 왜!! 빨리 받아!! 사람 죽겠어요!!!



"씨발 이럴 줄 알았어..."



뒤에서 들리는 살기어린 음성에 벨을 누르는 민석의 손이 뚝 멈췄다. 지금 나랑 저 사람이랑 갇힌거야? 엘레베이터에서..? 도망 못 가는..? 그 생각에 숨이 막힌 민석은 덜덜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찾다가 그만 놓치고 말았다.

 

 

"아 씨발! 깜짝이야!!"
"죄!!,죄죄,죄송합,"
"조심 좀 합시다 씨발, 죽겠네.."
"죄,죄송해요.."



엉엉. 울고싶은 심정으로 무릎을 굽혀앉았지만 버틸 힘이 없어 주저앉은 민석은 애써 침착하게 심호흡을 한 뒤 준면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엘레베이터를 가득 메꾸는 신호음에 놀래다가도 남자가 또 듣고서 욕할까봐 얼른 소리를 줄였다. 침착하려 했지만 맘대로 안되서 불규칙한 호흡이 여러번 오갔을때,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준면아!! 외쳤지만 들리는 소리는 통화불가지역이라는 낮고 절망적인 음성이었다. 엘레베이터에 갇힌게 문제가 아니라, 폐쇄된 공간에 남자와 단 둘이 상황이 더 숨통을 조여왔다. 문자로 준면에게 긴급구조요청을 보낸뒤 민석은 한숨돌렸다. 이제 벽에 딱 붙어서 눈 감고 있으면 김준면이 알아서 해결하러 와주겠지. 벽에 등을 붙이고 최대한 남자쪽과 떨어져서 앉자 나름 버틸만 했다. 남자도 조용했고 건드릴 기색도 없어보였다. 그래도 아까 소리칠때 빼고 조용히 있는게 궁금해 슬쩍 시선을 돌리자 언제 주저앉았는지 남자는 무릎세운 다리에 얼굴을 가만히 묻고있었다. 아 다행이었다. 얼른 시선을 거두고 오매불망 준면에게 연락이오길 기다리던 차에 천장조명이 깜빡였다. 이건 또 무슨 난리지. 불안한 예감이 들었고 예감은 곧 현실이 되고말았다. 남자와 단 둘이 갇혀있는 공간에서 전등까지 나가버렸다. 어둠을 무서워하는건 아니지만 시야가 보이지않으니 언제 이 옆에있는 남자가 덮칠지 모르는 극심한 공포감이 들어 얼른 휴대폰을 들었다.

 

 

"저기요."
"네,네네?"

"지금 전등 나간거 아니죠."
"...아,그게.."
"아니라고 말해줘요 썅.."


아까 본인을 덮치면 어떡하지 고민하던 본인이 민망해질만큼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엔 불안과 공포심이 가득했다. 본인보다 더 이 상황을 견디지못하는 남자에 민석은 혹시 폐쇄공포증을 앓고있는게 아닌게 조심스레 예상했다. 아까 15층을 갈바엔 돌아가겠단 거친 남자의 음성이 되새겨지자 예상은 확신이 되었다. 남자의 상황에 동정심이 들었지만 민석은 어찌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 하다못해 내가 정상인이었으면 다독여주면서 괜찮다고 해줄텐데..하다못해 저 사람이 여자였다면 지금 민석은 이렇게 쫄보상태이지도 않았다.

 

 

"씨발 오세훈 새끼 죽여버릴거야...찢어죽일거야.."


살벌하면서 나긋나긋한 음성이 엘레베이터를 가득 메꾸자 민석의 심장이 쿵 떨어졌다. 남자공포증을 앓고있는 민석에게 저런 음성은 충분히 살해미수로 여겨지고도 남았다. 남자는 지치지도않는지 자꾸만 뭘 아스팔트에 갈아버리겠다니 끓는 욕탕에 넣어버린다느니 갈수록 해괴해지는 저주를 중얼거렸고 듣고있던 민석도 슬슬 멘탈이 바스라져서 울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평생 고자로 만들어버릴거야..개간나새끼.."
"저,저기,저기요"
"씹썅같은...왜요?"
"죄,죄죄송한데,조,조금만,어,어어언,언어순화를,"


 
병신같겠지. 그래.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내가 문과였으면 차라리 말이라도 잘했으려나. 하하. 어두워서 다행이야 흐르는 눈물을 숨길 수 있어서. 생각보다 더 대단한 멍청이었어 나는. 당황한건 그 곁에 앉아있던 루한도 마찬가지였다. 설마 쟤도 폐소공포증..

 

간만에 오세훈이 연락한다 싶더니 오늘 아는 형 생일이라고 같이 축하하면서 놀자고 부른것에 오케이한 쿨남 루한은 혹시 아파트에 사느냐고 묻는것을 잊은 채 장소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걸을수록 아파트밖에 보이지않는 환경에 설마 이새끼가 날 모르고서 5층이상 거주하는 곳에 불렀겠어, 이미 도착해 엘레베이터앞에 우르르 모여서 뭘 하는지 모를 아저씨들 옆에서 애써 태연한 척 오세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들리는 소식은 가관이었다. 아파트 맨 위층 15층을 부르는 목소리에 하마터면 수화기 너머로 팔을 뻗어 멱살잡을뻔했다. 어느새 텅 빈 공간에 홀로남아 애꿎은 엘레베이터를 쾅쾅 차댔고. 옆에 버튼을 누르는 남자에 혹했지만 15층까지 가줄리가 없어 포기하려던 찰나였다. 15층을 누른게 옆 벽에서 보였고, 이걸 놓친다면 본인은 계단을 이용해 걸을 수 밖에 없어 결국 그 지옥의 문에 입성했다. 입성하고 난 꼴은 보다시피 이렇게 처참했고.

 

 

"알았으니까, 빨리 119불러요...씨발 현기증나.."
"하,하는데, 통화가 안돼요.."
"뭐요? 미친거아냐?"


119까지 연락하는건 너무 요란하다 싶고, 이 장마철에 부르는것도 죄송해서 최대한 간소하게 비상벨과 김준면만 불러대는 중이었다. 하지만 루한은 장마든 뭐든 일단 내가 탈출하고 봐야하기 때문에 엘레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했지만 어두캄캄한 곳에서 휴대폰불빛으로 주위를 비추는 환경이 눈에들어오자 절로 몸에 힘이빠졌다. 차라리 암흑이었으면 멋모르고 달려들어서 움직일텐데. 그 조그마한 빛이 폐쇄된 공간을 가득 비추자 오히려 환하게 빛 들어오던 엘레베이터보다 더 숨이 막혀왔다. 잘 일어나는가 싶더니만 앞으로 고꾸라지는 남자의 모습에 민석은 앞으로 뻗었던 다리를 잽싸게 모아 끌어안고선 남자를 불렀다. 왜,왜그러세요,

 

 

"하...여기,공기가..."
"..."
"씨발...아...죽을거같아.."


신이 저의 목숨줄을 쥐고 꺄르르 농락하는 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 싶었다. 급격히 호흡이 거칠어지자 민석은 차마 가까이 갈 수도없고 확인할수도 없어서 그저 울먹이며 여전히 멍청한 말투로 말을 걸 뿐이었다.

 

 

"왜,왜그러세요. 어디 아프세요?"
"오래 못있어요..이런 곳.."


아 역시나. 폐소공포증이 맞았다. 남자의 말에 확인사살을 마친 민석은 이럴때 어떡하면 좋은지 방도를 생각해내다가도 얼른 휴대폰검색에 들었다. 같이 손을 잡아주거나 붙어있으세요. 뭐래 패스. 조이는 옷을 입었을 경우 옷을 풀어주거나..하이 패스. 호흡 곤란이 올 경우 똑바로 눕힌뒤... 이.이,입을..슈..슈퍼 패스!!! 시발 이게 웬 지랄이야. 할 수만 있다면 엉엉 울고싶은 민석이었다. 애초에 김준면 생일잔치를 즐기러온게 잘못이었다. 하하...준면아 너 왜태어났니...그래도 생일축하해...

 

 

"아 씨발..존나 미안한데요."
"...."
"저기요?...아 미친 숨쉬는 법 까먹을거같아.."
"왜,왜요.."

 

 

차라리 없는척 굴면 남자가 나를 찾지않을까. 바보같은 생각이 들더라도 숨쉬는법을 잊을것같다는 말에 울며 겨자먹기로 목소리를 내었다. 남자가 고갤 들더니 아 내 눈! 시발 눈부셔.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자 하는 수 없이 휴대폰도 껐다. 완전히 어둠속에서 둘만 갇힌게 실감 나자 민석은 인생 최대의 공포감이 목을 조여오는 듯 했다. 시발 건들기만 해봐 콱 혀깨물고 기절할거야.

 


"진짜 내가 변..태 상놈 아닌거 진짜 나가서 인증할테니까..사례비 다 줄테니까.."
"....."
"씨발...손 한번만.."
"흐으으..."


기어코 올게 왔구나 싶어 민석은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울고싶어서 우는게 아니라 반사적으로 몸이 그러라고 해서 눈물이 나온것이다. 내 뇌가 너 싫다고 눈물콧물 쏙 빼놓는 중인데 정말 내 손 잡을거니? 시커먼 공간속에서 남자 둘이 손을 잡고있으려니 얼마나 호러스럽고 위협적인지. 손 잡는다고 해서 거기에 그치지 않을게 분명했다. 차라리 신발을 내놓고 이거라도 잡으라할까, 평소라면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어 욕먹을 행동이지만 이미 멘탈 절반은 맛이 간 민석이라 절대로 그 생각이 진지했다.

 

 

"아..싫은거 아는데 진짜, 크억,컥. 쿨럭!!"
"왜왜,왜요!!왜그래요!!"
"콜록!!콜록!!,컥!"



아이씨이..!! 아무리 남자공포증이어도 눈 앞에 사람이 죽어가는데 거스를 수가 없어 민석은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어영부영 남자쪽을 향해 뻗었다. 공중을 휘휘 젓다가 어느 순간 어디에 부딪혔고 반사적으로 손을 빼가려던 순간 남자가 알아차렸는지 앞으로 확 끌어당겼다. 엄마야!!! 울먹임 가득한 소리로 몸까지 딸려간 민석은 꼭 쥐던 휴대폰을 바닥에 놓쳤고 그 순간 액정에 빛이 돌았다.

 

 

"...콜록, 울어요?"
"흐어헝..! 아,안울..! "



덩달아 같이 바닥에 넘어져서 본의아니게 얼굴이 가까웠고 기겁을 하려던 찰나 휴대폰불빛에 의해 반사된 루한의 얼굴을 보자 순간 으헝? 울다가 의아함이 생겼다. 생각보다 남자는 칙칙하지도 위협적이게 생기지도 않았다. 오히려 곱다면 정말 곱다고 생각될정도로 외모가 아주 훌륭했다. 어느새 남자에게 손이 꼭 붙잡혀서 찔찔거리던 민석은 순간 이 사람이 남자가 아니었던가 멍청한 생각을 했었고 루한은 가까이 마주친 눈물범벅인 민석의 얼굴에 으억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렇게 싫으면 말을 하지.. 됐어요 이제 안해줘도 돼요."
"아,그,그그게 아니라.."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물론 다 큰 남자 둘끼리 손잡는건 별로지만. 남자공포증인 본인에게 얼굴 맞대고 손까지 잡는 상황이었다면 게거품물고 기절하고도 남았을텐데. 오히려 울음까지 멈추고 아까 두려움때문에 방방뛰던 심장도 안정을 찾아갔다. 미안하다면서 손을 빼려는걸 반사적을 잡아챘다.

 

 

"저,제가 나,남자..."
"아 남자랑 있는거 싫으시구나."
"네,네.."
"호모포비아같은거요?"
"네?,그..그건 게이를 싫어하는거 아니에요?"
"아님 말고. 난 또 내가 더러운 치한된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눈물 닦아요."

 

 

어둠속에서 용케도 찾은 손수건을 찾아 건낸 남자에게 고맙다 고갤 숙이며 북북 얼굴을 문질렀다. 좋은 향이 코끝에 가득 맴돌자 덩달아 편안해졌다. 빳빳했던 손수건이 흥건해져서 돌아오자 민망한 웃음을 짓던 민석은 루한의 눈치를 보더니 다시 가져가려했다. 빨아서 드릴게요. 괜찮아요 뭐 마르겠죠. 쿨내나는 답변에 민석은 멍하니 홀린듯 루한의 얼굴을 쳐다봤고 일순간 아무런 터치가 전해지지않은 폰은 그대로 화면을 검게 닫았다. 덕분에 다시 시커먼 암흑속에 갇히자 민석은 으악 소리내며 휴대폰을 키려했지만 루한이 막았다.

 

 

"키지마세요. 그럼 저 더 죽을거같아요..."
"아,아 네.."

양쪽 다 잡힌 손을 어떻게 처신할까 애매하게 생각한 민석은 그대로 꼭 쥐어잡고 고요한 숨소리를 내는 루한의 모습에 덩달아 조금씩 편안한 상태를 유지했다. 가족과 준면을 뺀 모든 세상 남자들에게서 공포를 앓아왔던 민석에게서 26년만에 처음으로 접촉이 가능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것도 폐소공포증이란 나와 같이 기이한 공포증을 앓는 남자.  이 상황을 벗어나 이 남자와 헤어진다면 아마 민석에겐 또 다시 평생 한정적인 패턴속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런 우연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남자공포증인주제에 남자번호를 따가려하다니. 정말로 인생살면서 기이한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저기..휴,휴대.."
"뭐 연락 안와요? 이 아저씨들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아, 지금 확인할,"
"됐어요 그냥 손이나 잡아주세요."


남자가 어지간히도 불안했는지 비상벨을 더 누르려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그대로 다시 덥석 붙잡아왔다. 바닥에 자연스럽게 배깔고 드러누운 루한따라 자연스레 누운 민석은 그럼 뭐 어쩌자는건지 황당한 생각이 들다가도 이렇게 본인을 잡아오는 손길이 나쁘지가 않아서 괜히 얼굴이 더웠다.

 

 

서로의 숨소리를 가까이 느끼며 손에 땀이 찰때까지 몇 십분을 그렇게 있었을까. 우웅 커지는 진동과 함께 천장에 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제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는 엘레베이터는 15층까지 무사히 도착해 띵 소리와 함께 문을 열었다. 그 앞에서 경비실과 연락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준면과 세훈은 남정네 둘이 부둥켜안고 쓰러져있는 모습에 놀라 뛰어들었다. 기절한게 아닌가 싶어 서둘러 일으켰지만 싱겁게도 둘은 태평스럽게 잠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둘에 대해 남다른 공포증을 앓고있는것을 아는 준면과 세훈은 얘가 갑자기 뭔일이래 생각하며 각자 초대한 손님들을 질질 이끌고 집안으로 데려갔다. 그와중에 루한은 자면서 세훈의 따귀를 때리는것을 놓치지않았다. 준면의 머리끄댕이를 쥐어잡는 민석도 놓치지않고 복수를 성공시켰다.

 

 

 

 

 

 

 

 

 

 

 

 

[EXO/루민] 폐소공포증 김루한 X 남자공포증 김민석 | 인스티즈

 

 

 

"아하하 미안. 민석이가 남자공포증이 있어서"

 

 

이 남자앞에서 괜찮긴 개뿔. 그땐 반 정신 나가서 괜찮았던거였다. 쥐도새도 모르게 준면의 집에 들어온 민석은 눈뜨자마자 옆에 곤히자고있는 인물을 보곤 으아악 집안 떠나가라 소릴지르며 뛰쳐나왔다. 무슨일이냐고 다가온 준면을 끌어안고 심호흡을 여러번 했을까, 방에서 터덜터덜 루한이 걸어나왔다. 세훈은 준면을 빈틈없이 껴안고있는 민석이 아니꼬아 떼어내려 다가왔고 민석은 깜짝놀라 준면의 뒤로 숨었다. 그 상황이 바로 지금 이순간이었다.

 

 

"공포증은 개뿔. 이 형랑 부둥켜안고 잘도 잤으면서"
"세훈아. 얘 나랑 동갑이야. 말 조심해야지."
"헐 형이에요?"

 

 

전혀 안그래보인다는 말에 준면은 실례라고 웃는 얼굴로 꾸중을 놓았고 민석은 그러거나 말거나 세훈 뒤에서 쭉 본인을 지켜보던 루한과 깨작깨작 아이컨택을 주고받았다. 잘 자고있는 사람 깨워서 미안했지만 저 사람의 팔베개를 하고 잔 방금의 상황이 잊혀지지않아 진정이 필요했다. 일부러 보란듯 베고 잔 어깨를 휘휘 돌리던 루한은 소개나 시켜달라며 세훈의 허리를 쿡 찔렀다.

 

 

"아. 뭐야 그럼 나만 막내잖아. 여긴 루한형. 준면형보다 한살 더 많은데 폐소 공포증을 앓고있는 찌질이에요."
"이새끼가"
"아!! 암튼 제일 친해서 불렀어요."
"그래잘했어. 반갑습니다. 김준면입니다. 폐소 공포증 앓고계신줄 몰랐어요. 알고있었다면 장소를 바꿨을텐데.."
"아니에요. 기절안하고 올라온게 다행이죠. 준면씨 얘긴 많이 들었어요. 오늘 생일축하드려요."


민석은 본인을빼고 잘돌아가는 분위기에 묘한 소외감이 들었다. 저 루한이란 사람이 폐소 공포증을 앓는 찌질이라면 나는 국보급 찌질이인건가.,혼자서 쓸쓸히 생각하던때 준면은 멍때리던 민석에게 가볍게 어깨동무하며 앞에 세웠다.

 

 

"얘는 10년지기 김민석. 남자공포증앓고있지만 얜 내가 남자로 안보이나봐. 또래중에서 유일하게 나만 이렇게 손댈 수 있어."

"아시바럼아놔라"

"볼따구 되게 말랑한데 언젠가 너랑 루한씨도 친해져서 만져보세요. 이거 은근 쾌감쩔어"
"이자식이"


장난스럽게 준면의 허릴 팔꿈치로 찍자 알았어 능청스레 말하며 어깨에서 손을 떼어냈다. 그래도 그 개고생을 하며 올라온 보상은 찬란했다. 그렇지. 생일상에 치킨이 빠지면 그냥 집으로 가려고했다. 흐뭇한 눈길로 음식들을 스캔하던때 옆에서 듬직한 덩치가 다가오는게 느껴져 얼른 백스텝을 밟았다.

 

 

"어어..되게 예민하시네. 남자공포증이시면 저도 포함인거에요?"
"예?아..예.."
"말 놓으세요. 제가 이구역 막내에요."
"아..그래.."
"근데 그렇게 경계하실필요 없는데. 왜냐하면 제가 준면이형의애,으브븝"

"하하하. 세훈아 조용. 응? 괜히 멀쩡히 있는 애 건드리지말고"

 

 

어디선가 튀어나왔는지 모를 하얀 손등이 세훈의 입을 틀어막았고 세훈은 끄덕끄덕 고갤흔들었다. 손등의 주인인 준면은 언제그랬냐는 듯 청아한 미소와 함께 사람들을 불렀다. 상 들고 거실로 갑시다. 세팅하게. 구석에서 직사각형의 큰 상을 꺼내든 준면의 곁으로 붙었다.

 

 

"너는 사람 불러다놓고 일처리를 지금 하냐? 그동안 뭐했는데"
"응?아..별거안했어 배달시키고 뭐.."

 

별거 안했다는 사람 치곤 갑자기 당황타는 얼굴이 영 수상했지만 그냥 한번은 봐주기로 하고 넷이서 달라붙어 상을 거실로 옮겼다. 준면이 루한씨는 앉으라고 말하자 세훈이 막아섰다. 저 형 노동 잘해요. 걍 부려먹어요. 그에 준면이 방긋 웃음을 지었다. 정말 그 뿐이었다. 둘은 한참을 서로 바라보더니 조용히 상을 세팅하는 세훈의 행동거지로 암묵적으로 준면이 이겼음을 알 수 있었다. 존나 묘한 저 둘의 상황이 이해가 안가서 어리벙벙하다가도 부스럭거리는 봉지소리에 자동반사되어 자연스럽게 상차리기를 도왔다.

 

 

"진짜 남자공포증있어요?"
"흐어어억"


상 위에있는 컵에 콜라를 따르던때 얼굴을 들이댄 루한때문에 움찔하다가도 흘릴까봐 피하지못한 민석이었다. 가까스로 일어나 놀란얼굴로 돌아보자 루한은 아무것도 안했다는 순진한 미소를 짓고선 일을 돕기위해 휙 부엌쪽으로 향했다. 어우 놀래라..심장.. 인간적으로 저 얼굴 너무 해로운거같애..그렇게 생각하며 민석은 다시한번 루한이 놀래킬까봐 경계를 늦추지않았다. 그러다 뭘 그렇게 두 눈 시퍼렇게 뜨고있냐고 묻는 준면에게 들켜 어색한 미소로 돌아왔지만.

 

 

 

 

 

 

 

 

 

 

 

 

 

[EXO/루민] 폐소공포증 김루한 X 남자공포증 김민석 | 인스티즈

 

 

"됐어. 너 많이마셨던데 그냥 집에 있어"
"아냐 나 배웅정도는 할 수 있어...어우..세훈아 좀 잡아줄래?"


생일파티는 그래도 나쁘지않았다. 서로에게 친구를 디스하는 식으로 마구 까내리다보니 자연스레 말문이 열렸고 그 사이속에서 민석은 신나게 준면의 흑역사를 털어내 세훈의 호감을 삽시간에 얻어냈다. 한창 마시고 떠들었으니 시간은 한밤중이 되었고 갈때가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자 준면이 기어코 배웅을 오겠다고 나섰다. 올때는 셀프였지만 갈때는 집주인이 양심이 있었던지 같이가주겠다고 세훈이 나왔지만 준면은 뭔가 반갑지않았다. 저거 저러다가 사고칠거같은데. 엘레베이터안에 민석과 루한이 먼저 들어오고 세훈이 들어오다가 준면을 받쳐들었는데 그 순간 기다렸다는듯이 우욱 거리며 헛구역질하는 준면이었다.

 

 

"야야야 됐어 알아서 갈 수 있으니까 준면씨랑 집에 있어."
"맞아. 쟤 그냥 토하게냅둬. 우리 갈게"


더 이상 끌면 큰 일 날것 같아 루한이 알아서 닫힘 버튼을 연사했다. 미안한 기색으로 인사를 남긴 세훈은 엘레베이터 문이 닫힐때가 되서야 준면을 살폈다. 괜찮아요 형?. 본의아니게 출퇴근도 함께하게된 둘은 아까 실컷 떠들던 분위기완 달리 어색한 적막함이 가득했다.

 

.....가득하긴 개뿔 민석은 본인의 멍청함에 머리를 셀프로 콩 쥐어박았다.

 

 

"루,루한씨 괜찮으세요?"
"....아뇨 존나 준면씨보다 내가 더 토할거같은데요.."


뒤늦게 알아차린 폐소공포증생각에 얼른 확인하자 벌써부터 안색이 안좋은 루한이었다. 어떡해, 다가가다가도 막상 손대기가 힘들어 손끝이 떨렸다. 붙잡고 힘이되주고 싶은데 맘대로 되지가 않아 미안했다. 그래서 루한이 눈을 감고 손잡이 봉을 쥐고있는 걸 보고서 잠시 생각하다가 봉을 통통 두드렸다. 그 울림을 따라 진동을 느낀 루한이 힘겹게 눈을 뜨자 민석은 긴장한듯 주먹을 쥐었다 폈다 꾸물거렸다.

 

 

"괘,괜찮으면, 손 잡아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띵 하고 엘레베이터가 멈춰 문이 열렸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을텐데..? 생각하던찰나 민석에게 절망적이게도 아저씨단체가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2차로 치킨집으로 가지! 어 좋지! 벌써 한 잔 하신듯 술냄새를 가득 풍기며 공간을 덮쳐왔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속에서 민석이 안절부절 못할때 루한이 나긋하게 민석을 불렀다. 불안함에 흔들리는 얼굴로 돌아보자 루한은 조심스럽게 민석을 잡아끌더니 본인 뒤쪽으로 민석을 물리곤 구석으로 더 붙였다. 엘레베이터를 가득 채운 아저씨들 무리에 루한도 버거웠지만 최대한 민석쪽에 닿지않도록 양 옆으로 봉을 꾹 쥐어잡았다. 폐소 공포증때문에 힘들텐데 그 와중에 본인을 배려하는 루한의 살신성인 모습에 민석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토할거같은 상태에서 술냄새가 한가득 쏠리자 속이 메스꺼워진 루한은 얼른 엘레베이터가 1층으로 추락하길 바라며 안간힘을 쓰던 차에 무언가 허리를 꾹 쥐어잡는게 느껴졌다. 그리고선 조금 힘주어 뒤쪽으로 끌어당겼다. 민석일게 뻔한 손짓에 이래도 괜찮냐고 묻고싶었지만 불편한 위치 상 그럴 수 없어 묵묵히 자릴 지켰다. 민석은 혼자서 폐소공포증에 맞서는 루한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게끔 꼭 허리를 부여잡았다. 물론 속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지옥같던 짧은 시간이 흐르고 아저씨들이 우르르 나가자마자 루한이 얼른 자리를 비켜줬다. 당장이라도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민석이 혹시나 본인때문에 힘들어할까봐 섯불리 나가지도 못했다.

 

 

"민석씨, 괜찮아요?"

"...아 도착했어요? 뭐해요 얼른 나가요!"

 

민석은 루한의 걱정과는 달리 쌩쌩한 얼굴이었다. 눈을 감고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는지 고갤 푹 숙이던게 루한의 음성에 퍼뜩 고갤들고 그를 끌고 나갔다. 낮보다 빠른 시간안에 엘레베이터를 탈출한 둘은 한껏 비가 쏟아지고 그쳐 선선해진 밤공기를 쐬자 그제야 각자 안정이 찾아왔다. 울렁거리던 속이 나아진게 느껴져 루한은 본인도모르게 손등으로 식은땀이 난 이마를 훔쳤다.

 

 

"루한씨 아니었으면 저 진짜 큰일날뻔했어요. 그 아저씨들 무리에서 어후.."
"저야말로 민석씨 아니었으면 낮부터 기절해서 병원에 실려있었을지도 몰라요."


 

장난삼아 말한 루한말에 민석은 두 눈을 활짝 접어가며 웃었다. 암묵적으로 헤어져야할 타이밍이 오자 민석은 뭐타고가냐는 말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본인과 반대였다. 버스와 지하철. 같이 있을 건덕지가 없어 불안해진 민석은 이대로 헤어지는게 아쉬워 머뭇거렸다. 아무래도 폰번호 교환이 답인것같아 민석은 다시 한번 용기내어 루한을 부르려다 딱 시선이 마주쳤다. 진작부터 민석을 보고있었는지 루한의 얼굴은 싱그러운 미소가 옅게 퍼져있었다.

 

 

"어어..루한씨..혹시요.."
"말 편하게 해도 되는데."
"네? 어..그럼 루한..형?"
"오 좋다. 그럼 나도 말 놓을게."
"네 그러세요."
"민석아 너네 집 아파트니?"



대뜸 집 형태를 묻는 루한에 민석은 당혹스러워 아니요 고갤 돌렸다. 혹시 사람 사귈때 재력 따지는 사람인가. 본인이 빌라에 자취하고있단 사실을 알려줘도 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던차에 거스를수도 없이 한방에 어깨위로 팔이 넘어왔다.

 

 

"가자. 형이 바래다줄게."



폐소공포증앓는 본인의 곁에서 정신 잃지않게 지켜봐준 인물은 민석이 유일해서 루한도 쉽게 헤어지고싶지 않았다. 아파트가 아니라는 말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루한의 얼굴은 뻔뻔스러운 빛이 돌았고, 민석은 어깨위로 팔이 접촉해있는데도 반항할 의지가 없어 본인도 놀랬다. 뭐지 나 이 형 남자로 안보이는건가? 하루만에? 당혹스러운 민석의 반응을 루한은 알고있었는지 조심스럽게 민석의 볼을 감싸쥐었다. 그리고 속으로 억 소리나게 놀랬다. 여자 살결 뺨치게도 보드라운 촉감에 하마터면 세게 쥐어잡을뻔했다.

 

 

"형이 왜 안무서운지 알려줄까"
"..그것도 알아요?"
"그럼. 이거 알려줘도 되나 모르겠네."

 

26년간의 비밀을, 아니 태어날때부터 앓아온 공포증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몇 년간 본인을 괴롭혀왔던 공포증을 이제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는건가, 설레는 맘으로 루한의 답을 기대했다. 말똥말똥 빛나는 두 눈으로 올려다보는 민석이 귀여운 루한은 그가 놀라지않게 살살 볼을 쓰다듬으며 최대한 나긋한 음성으로 들려주었다.

 

 

"반한 사람한테 공포심을 갖는 바보가 어딨어."


뻔뻔스러웠지만 확신에 찬 대답에 민석은 입이 벌어졌다.

그리고 둥둥 조금씩 빨리지는 심장박동에 민석은 그 사실을 인정하며 조용히 루한을 이끌었다. 저 버스타야되요. 아무것도 못들었다는 식으로 귀엽게 넘어가는 민석의 반응에 루한은 한참이나 웃어댔다. 그런 웃음도 민석은 묵묵히 넘어갔다. 어두운 밤중에 가려진 붉은 볼인줄도 모르고 애써 논리적으로 생각했다. 반한 인물에게 마음을 들킨 입장이니까 딱히. 뭐 별로 할 말은 없는거라고.

 

 

 

 

 

 

 

 

 

 


본격 정체를 모르겠는 단편ㅇㅅㅇ

예..꽤 오랜 공백이져..그 전에 다른 글도 썼다가 이 소재는 영 아니다싶어서 넣어뒀어요..

달달로 오고싶어도 막상 써지면 하.. 그저 한숨만.... 오는 발길이 머뭇머뭇거려졌네요 유유유

아무래도 첫글에 느므 많은 분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인지 쉽게 오기가 힘들어졌다능..끙..

이것도 상.하 편으로 나누려다가 그럼 너무 길어질것같아서 걍 좀 더 긴 단편으로 완결지었슴돠. 세준도 덧붙이려다가 별로 붙일 소재도 없어서 루민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세훈이부분에서 '왜냐하면 준면이형의애,으브븝' 이부분을 설명드리자면, 애인이니까 남자로 안봐도 된다^0^편하게 대해달라^0^ 요런 에피소드로 남길 수 있슴돠'

아! 그리고 녀러분 다들 눈치채셨지만 루한이 세훈이랑 통화하면서 엘레베이터문 쾅쾅 두드렸잖아여 그때 떨어진 종이는 엘레베이터 공사,고장 뭐 이런거라서 사용하지말란 안내문이 적혀있던거였어요. 엘레베이터가 열리고 우르르 아저씨들이 불평한 이유는 고장이나 공사 이유로 불편하게 이동된 엘레베이터를 헐뜯는 내용이었구용 허허허.

 

방학 다 지나고서야 글을 올릴 수 있다니. 나참..껄껄껄..내 방학..왜얼이즈마이붸이케이션..흑흑흑

 

어설픈 부분이 있더라도 애교로 넘어가주시길 바라겠슴돠. 읽어주신 녀러분 아싸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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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엉 ㅠㅠㅠㅠ렐루야님 ㅠㅠㅠㅠㅠㅠ 설렘달달 ㅠㅠㅠㅠㅠㅠ 우리루민행쇼할게요퓨ㅠㅠㅠㅠㅠㅠㅠ 좋다이런일상적인 ㅠㅠㅠㅠㅠㅠ우ㅣㅔ유 둘이 공포증이겨내곺퓨ㅠㅠㅠㅠ♥
9년 전
렐루야
워후 1등이시다! 예헷! 둘이 붙었으니 이제 공포증따위 우걱우걱 하겠졍?ㅇㅅㅇ!! 일상적인데 둘다 공포증앓고있엌ㅋㅋㅋ겸디들 흐흐
9년 전
독자2
ㅜㅜㅜㅜㅜㅜㅜㅜ루민이들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공포증가지고도 행쇼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잘어울린다ㅜㅜㅜㅜㅠㅜㅜㅜ
9년 전
렐루야
이히히 그러춰 그냥 둘앞에 장애물따위 마구 밟아서 전진하는거에여 행쇼를향해^^!!!헿
9년 전
독자3
헐.....잠시만요................저 원래 불맠아니면 안읽는데................어.......제대로 취향저격.........헐 뭐야 무서워........너무발려......진짜 좋아서 잠이안와요............
9년 전
렐루야
ㅋㅋㅋㅋㅋ왘ㅋㅋ온점아련터졐ㅋㅋ미치겠닼ㅋㅋㅋ 새벽에 일찍 주무셔야지ㅋㅋㅋ 새하얗게 불태우시는중이었구나(부끄부끄)ㅋㅋㅋ
9년 전
독자4
어머루민이들그렇게서로를알아가게되고....둘이서이젠폴인럽을하게되는거야!!
9년 전
렐루야
ㅋㅋㅋ첫만남부터 화끈화끈했으니..폴인럽 좋져 행복하쇼 루민이들^.^
9년 전
독자5
와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여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렐루야
워후! 달달하게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려용ㅋㅋㅋ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ㅠㅠㅠㅠㅠㅠ설레요ㅠㅠㅠㅠㅠ
9년 전
렐루야
ㅋㅋㅋ앗 공포증물인데도 설레다니! 난 성공했어!ㅋㅋ
9년 전
독자7
아 귀엽고 달달해요ㅠㅠㅠㅠㅠ 몰캉몰캉한 민석이 뺨 부여잡는 루한이 상상되니깐 더 좋아요ㅠㅠㅠ
9년 전
독자8
엌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 아오 ㅋㅋㅋ 넘 귀여웤ㅋㅋㅋㅋ 저 버스타야되요 너무 귀여워요.. 아.. 동영ㅇ상으로 보고싶을 정도
9년 전
독자9
폐소공포증 루한이랑 남자공포증 민석이라니!! 진짜 너무 달달해요ㅠㅠ 잘 보구 갑니다!
9년 전
독자10
귀여워ㅜㅜㅜㅜㅜ둘ㅇ다너무긔여워ㅜㅜㅜㅠㅠㅜㅜ
9년 전
독자11
워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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