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다.
금요일에 주말이라고 신나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왜? 왜 벌써 월요일이야 왜?
주말은 훅-지나가버리고 다시 등교하는 월요일이 다가왔다.
졸린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 본격적으로 학교 갈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도 다른 친구들 등교시간 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준비를 시작했다.
교복도 다려입고, 앞머리 고데기도 해주고-
얼굴에 뭐라도 발라야할 것 같아서 잡티만 가렸다.
멍청이. 누군 자기때문에 한시간 씩이나 일찍 일어나는데, 몰라주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거울을 보다보니 등교시간 5분전이네-
5..5분?!
망했다. 월요일부터 지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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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각했어요?"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야.... 자꾸 그렇게 쳐다볼거야, 로빈?"
"내가 왜-?"
"..됐어. 말 안할거야."
내가 지각하고 싶어서 지각했나.
누구 때문에, 누구한테 이뻐보이려고 늦은 건데!
지각했다고- 수업 끝나자마자 옆에 달라 붙어서는 말꼬리를 늘이며 놀리듯 말하는 로빈때문에 창피함은 배가 되어갔다.
말 안할거라고 화난 척, 삐진 척을 해대니 그제서야 미안한듯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00- 화났어? 화난거야?"
멍청아, 너같으면 화났다고 말을 하겠니..부끄러워 죽겠다고..
계속 말을 걸어오는 로빈에 괜히 짜증을 내고는 자리에 엎드렸다.
월요일은 월요일이네. 벌써부터 잠이 오는 걸 보니...
잠깐 눈만 붙여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서 텅 빈 교실에 나만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다른 애들은 그렇다 치고, 로빈은?
여자친구가 자고있으면 밥 먹으라고 깨워줘야 되는거 아니야? 짜증낸 거 떄문에 화났나?
자꾸 아침에 짜증낸 게 맘에 걸려서 속으로는 로빈 만나면 사과해야지, 사과해야지 하면서도
이미 반쯤 지나가 버린 점심시간에 서러워지는건 어쩔 수 없었다.
"배고픈데.."
평소에도 군것질을 좋아하는 터라 책상속에 먹을 게 많아, 혹시나 하며 책상속에 손을 넣었는데 잡히는 무언가가 있었다.
과자가 남았었나- 하며 꺼낸 것은 샌드위치, 빵, 내가 좋아하는 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초콜릿이었다.
음식마다 아직 서툴어보이는 한국어 글씨로 미안하다, 아직도 화났냐는 등의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었다.
누가 그랬을지 안봐도 뻔하다.
"일어났네-"
교실 문을 열고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
미안한 마음이 몰려와 나도 모르게 로빈에게 와락-안기고 말았다.
"미안해..내가 아침에 화내려고 화낸게 아니구..그냥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그런건데...."
"뭐가 미안해- 미안해 하지마. 나 니가 미안해 하는거 싫어."
"...바보."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될 걸 가지고 부끄러워 하긴-"
안은 채로 토닥토닥-해주더니 능글맞게 웃으며 내 손을 잡아오는 로빈.
"이제 화 풀렸어?"
"..."
"밥 못먹어서 화났어???"
"...아니라고오.."
밥 못먹어서 화난거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오는 로빈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밥 혼자 먹어서 미안해.. 저녁시간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내가 살게! 응?"
어디서 이런 남자가 굴러왔는지 몰라.
내가 진짜 너때문에 산다, 너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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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람. 이번글은 진심으로 망글 똥글이에요 어쩌면 좋아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석고대죄해야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한 교내 연애를 원하셨던 것 같은데.....죄송해요 싸움을 붙여버렸...네요ㅠㅠ
다음편엔 꼭 달달한거 데려올게요!!
오늘 글도 양심에 찔리는 터라 포인트는 없습니다ㅠㅠ
다음 글은 에니엘 또는 줄로가 될 거 같아요.
그 다음 빙의글로 다시 돌아올테니 빙의글은 조금 기다려 주세요-!^_^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하시고, 굿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정말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벨라~♡
+) 첫글 초록글 정말 감사드려요ㅠㅠㅠㅠ 이글은 그냥 기프트에요 기프트!!
더 좋은 글로 찾아뵙길 약속드리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ㅎㅎ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