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안-선생님
你们好""
좋다.맨날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않는 말이다.그말하나 들을려고 내가 밥먹듯 하는 늦잠도 포기하면서까지 그 한마디에 취해서 내내 바보처럼 웃음이 지어진다.
내가 선생님의 이름을 마음대로 부르고 선생님도 나의 이름을 사랑스럽게 불러준다면 늦잠은 얼마든지 포기할수있다.
만약,선생님이랑 나랑 아침을 같이하며 일어나서 내옆에서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내 머리카락을 넘겨주면 크으 생각만해도 너무좋다
"…000학생?"
아냐아냐,장위안이란 이름보단 오빠?아니지 나보다 나이도 훨씬많으니깐 아저씨‥?큭큭 너무 좋아.
"000학생.수업중에 뭐하는거예요."
…응?수업중?
정신을 차리고 감았던 눈을 떠보니 내가 좋아하는 그뿐만 아니라 강의실에 있는 학생들까지 다 나를 쳐다보고있다.아맞다.나 수업중이였지.
진짜 내가 미친다 미쳐.내이름 달콤하게 불러줬다 생각했는데 진짜 이제 고개도 숙이고 다녀야겠다라며 멋쩍은 웃음으로 나만의 선생님을 바라보았다.그러나.
어떡해.화났다.
근데 왜 나한테만 유독 저리 가혹한건가.주변을 살펴보면 자는애들 딴짓하는애들이 수두룩인데 유독 나한테만 저렇게 엄한지.짜증나,괜히 벌 내가 다 받는거같다.
처음보는 표정이였다.항상 나의 짓궂은 장난에도 부드럽게 웃어넘겼던 그인데 오늘은 다르다.온몸이 굳어지고,얼굴도 굳어져갔다.
진짜 괜히 나대가지고 이럴줄 알았으면 늦잠이라도 잤으면 이런 쪽팔리는상황은 없었을텐데,어쩐지 엄마가 오늘 처음으로 온화하게 깨워줬을때부터 알았어야했다.
그냥 조용히 선생님이나 그릴걸,잡고있던 펜은 굳어져서 놓지도 못하고 이마에는 식은땀도 흐르는게 연실 걱정이 되어왔다.
"00학생은 이시간 끝나고 봐요."
굳은 목소리에 굳은표정.생전 처음보는 그의 표정에 제발 이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예전같으면 나만 불렀다면 좋아라 하고 갔을 교무실인데 오늘따라 가기 싫어진다.
아,그냥 튈까?아니야,그럼 날 어떡해 생각하시겠어.난 항상 모범생 이미지였는데.발걸음은 천근 만근 움직이지도 않고 손에는 식은땀이 가득했다.
이마에도 주르륵 흐르는거같아 손등으로 대충 스윽 닦고 교무실에 들어섰다.고등학생때도 들어오는적이 별로 없었던 곳인데 학교 교무실 마냥 냉기가 가득했다.
멋쩍게 들어가 선생님의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그다.
하얀 와이셔츠에 미간을 찌푸린채로 무언가에 집중하고있다.뭔가를 슥슥 그리고 있는듯 꽤나 소중한것 같았다.누가 볼까봐 숨기고 그리는데 그모습이 여간 멋있는게 아니다.역시 남자는 뭔가 자기일을 할때 가장 멋있다는 말이 맞는거같다.그를 보고 있자면 내가 교무실에 온이유도 까먹었다.진짜 하얀 와이셔츠 내로망인데.진짜 내로망에 충족 다시키는 사람은 나만의 선생님밖에 없을것이다.진짜 뭐라고 말하지?그냥 이번기회에 어깨 툭툭 칠까?아냐 그럼 너무 밝히는 여자애 같으니깐 그냥 뭐라하지.이 멍청아 손은 왜떨어 또.그에게 다가가기 30센치부터 손이 덜덜덜 떨린다.주책이야 나정말.
"…선,선생님"
조심스레 말까지 더듬으며 그를 부르니 그는 화들짝 놀라며 자신이 열중하고 그리고있던 뭔가를 재빨리 숨기며 나를 바라보았다.
"00학생 왔군요.우선 옆자리에 앉아요."
나의 이런 설렘 가득한 말투에도 그는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럴줄 알았다.심각한 표정과 함께 잔소리는 플러스.요즘 왜그러는지.공부를 안하는 이유는 뭔지.도대체 수업시간에 딴생각을 많이하냐는둥,도대체 수업시간엔 뭘 그렇게 그리냐는둥,걱정과 같이 그는 나에게 크나큰 실망을 했다.나의 설렘가득한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그답지 못하게 교무실에 큰소리로 채웠다.모든 선생님들이 나만 쳐다보고 동정어린 표정에 울컥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이고선 그의 말만 들었다.
"내말듣고 있죠.이제 시험도 얼마 안남았어요.더 열심히 해야죠."
"‥"
"요즘 00학생이 태도 제일 안좋아요.열심히 해야죠."
그만그만,나도 안다.요즘들어 선생님의 얼굴만 보는데 급급해 공부도 팽겨놓고,책에는 그의 얼굴만 그려놓고,매번 혼나기 일수였다.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혼났다.그래도 어떡합니까.좋은데.자꾸만 나올거같은 눈물에 반항심이 생겼다.다큰 학생을 그것도 좋아하는 선생님이 사람들 많은 교무실에서 대놓고 혼낸단 말이냐.근데 유독 나한테만 저렇게 엄하고 내가 뭘 잘못한것도 아닌데 나의 마음과 다르게삐뚫게 나갔다.'그럼 포기하세요.어차피 선생님도 귀찮으시잖아요.'라며 흐르는 눈물을 대충 닦고 교무실을 뛰쳐 나갔다.나도 모르게 그냥 뛰쳐나왔고 그냥 난 의지와는 다르게 내가 하는 행동대로 하게 내비두었다.내짐은 대충 넣고 학원밖을 나오니 벌써 어둠이 깔린밤 비는 추적추적 내린다.궁상맞게 이게 뭐란 말이다.짜증나.어차피 우산은 가지고 왔을리는 만무고,그냥 기분도 꿀꿀하고 그냥 빗속을 뚫고 걸어갔다.비맞는게 기분이 좋기는 처음이다.시원하기도 하고 괜히 죄지었던 마음도 씻어내리는거처럼 마음도 괜히 씻어지는거같고,그냥 잊고 싶었다.집에 오자마자 가방속에 있는 그의 그림부터 다 찢어버렸다.그가 웃고있는 그림,그가 칠판에 적는 모습,그가 나를 바라보는 표정을 그린 그림도 다말이다.이제 끝이다.
콜록콜록
"어휴,그러니깐 내가 너 비맞을때부터 알아봤다.얼른 약먹어."
엄마의 잔소리가 또 시작됬다.그때 미친여자처럼 비맞고온 내잘못이지.목도 잠겨서 말도 안나온다.'아목아파.'머리도 지끈지끈 아픈게 머리에 손대보니 뜨끈뜨끈한게 열도 많이 난다.'아,병원가기 싫은데,'진짜 오늘은 수업은 커녕 볼펜하나 들 힘도 없다.진짜 고달프다 고달퍼,실연당한 여자처럼 30분넘는 길을 혼자 걸어오다니 내가 미쳤지.다시 풀썩 침대에 누운채 천장만 바라보자 선생님의 얼굴이 둥둥 떠오른다.잊자 잊자,해도 사람마음이라는게 참,신기하다.이제 좀있으면 학원 가야되는데.자꾸만 안절부절한게 그래도 그렇게 욕먹었으면서 가고싶기도 하는게 나참 신기하다.그래도 보고싶다.
오랜만에 학원에 왔다.아프기도 했지만 그를 보기 껄끄러웠다.며칠내내 결심한 결과 왠지 마지막일거같은 느낌이였다.오늘을 끝으로 나의 물건을 챙기러 왔다.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그는 그후에도 평범하게 잘지냈다고 했다.괘씸했다.누구때문에 감기도 걸려 죽을고생했는데 한숨 푹푹쉬며 들어왔지만 개쪽은 당하기 싫어 사람들 없는 틈에 왔는데 내 물건들은 없었고,한학생의 제보로는 선생님이 다 가지고 갔다는것이다.뭐야,남의 물건은 왜 가지고 가는건지.죽어도 가긴 싫었지만 그의 자리로 가자 내물건들이 있었다.교무실은 조용했다.아무도 없었다.다행이였다.하나하나 챙기며 가방에 넣는데 중국어로 내이름이 적힌 공책이있었다.그래도 중국어 배운보람이있다생각하며 그의 물건인것도 알면서도 열었다,호기심이였다.어차피 혼난거 더 혼나면 혼났지 나도모르겠다하며 공책을 집어 들어 열어보니.
내가 웃는 모습,내가 무언가를 적는 모습,내가 그를 바라보는 모습까지 모두다 그려져있었다.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我爱你
(당신을 사랑합니다.)
학원 다시 열심히 다녀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죠?알고보니 선생님은 자신을 좋아하는거 다 알고있었음ㅋㅋㅋ주인공도 선생님그리고
장선생님도 주인공 그림 그리고 서로 그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중국어 번역기 썼는데 저거 맞을까요?ㅋㅋㅋ
그냥 써봤어요...안설레죠..저도 알아요..이제 오지말라구요?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