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 떠나는 사람,남겨진 사람
[EXO/찬열] This Time Is Over (부제: 전학생,그리고 첫만남) 01
Time Waits For No One
시간은 기다려주지않는다.
[01]
운동장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벚꽃나무들 서늘한 바람이 부는지 벚꽃 하나두개씩 천천히 떨어진다.
봄이 오는 대한민국, 그리고 난 천천히 창문 밖의 풍경을 쳐다보면서 펜을 까닥였다.
그리고 이내 탁 소리를 내며 누군가 내 뒷통수를 때린다. 옆을 쳐다보면 껌을 질겅질겅 씹더니 비웃으면서 지나가는 최진리였다.
내 표정이 그렇게 웃긴건지 최진리랑 다른애들끼리 깔깔 웃으면서 지나간다. 상대할 가치 없는 년들이다.
저 씨발년을 어떻게 해주고싶다. 진짜 1학년때 같은반 되고 2학년때 같은반 안되서 다행이였는데 왜 하필 3학년때 같은반이 되어버린걸까
정말 화가난다. 반배정 누가 이따구로 했어 진짜로! 떨리는 손을 꽉 주먹을 쥐었다. 변백현이랑 같은반 되면 마지막 1년은 조용히 지나갈텐데‥
" ‥후 "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창밖을 쳐다볼려고하는데 때마침 담임선생님이 들어온다.
그리고 처음보는 남자가 들어왔다. 남자라기보다는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처음보는 남학생
전학생인가? 1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와, 키크다. 우리반 남자애들 평균 키보다 더 커보인다. 한 180은 넘을려나? 유심히 쳐다보는데
눈이 정말 동그랗다. 그리고 여자들이 반할것 같은 그런 외모였다. 살짝 최진리 쳐다보니깐 벌써 반한것 같았다.
잘생겼긴 잘생겼는데 마치 뭐랄까, 음 그러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인데 딱 콕 집어서 뭐라고 말하기 힘든 애.
" 자, 조용히 안해? 오늘 전학생 왔다. 이름은 박찬열이고 일본에 몇년 살다가 우리나라로 온거니까
한국말 잘 못할 수 있으니까 잘 챙겨줘라 알겠냐? 오늘 조례는 생략하고 자리 맨뒷자리 비니까 너는 저기에 앉도록 해.
3학년 됐으니까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자기목표 세워서 이룰 수 있게 열심히 해라. 다음시간 준비해 "
역시 간단하게 말하고는 가버리는 담임선생님.
박찬열. 그게 그 남자의 이름이였다. 박찬열‥ 뭔지 모르게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아, 그러고보니 맨뒷자리면 내 뒤에 앉는다는 소리인데, 천천히 걸어오는 박찬열을 쳐다봤다.
가까이서 보니까 키 크구나. 생각할쯤 뒤에서 앉는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정직된 모습으로 정면을 쳐다보는데
저기서 최진리가 총총총 가볍게 걸어오더니 내 뒤에 간다.
" 안녕, 최진리야. 박찬열 맞지? "
" 응 "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 낮은 저음의 목소리였다. 내 귀에 울러퍼지는 목소리
갑자기 내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왜 그렇지. 고작 목소리때문에 반한거일리는 없을텐데
" 찬열아 너 일본에 왔다고? 일본어 잘하겠다. "
" 그렇게 잘하진 않아 "
그게 마지막으로 들은 목소리였고, 그 뒤로는 최진리 목소리만 가득했다.
아우씨 콧소리 좀 어떻게 하면 안되냐 존나 듣기 싫네 이 쯤이면 변백현이 와야되는데 이 새끼는 왜 안오지.
그냥 저 년 목소리 듣기싫었다. 정말로 짜증나
" 야! 귀 먹었어? "
라면서 내 의자를 쾅 차는 최진리.
난 살짝 움찔하고는 고개를 돌아 최진리 쳐다봤다.
" 왜 "
" 뭐, 왜? "
" 아니 왜 불렀냐고 "
" 존나 당당하네. 다음시간 과학실 간다하니까 내 교과서 들고 내려와 알겠어?
야 그리고 돈 천원만 줘봐. "
" 저번에 줬잖아. 너 빌린거였는데 안갚았잖아 "
" 아씨, 나중에 갚는다니까? 천원만 달라고 매점 가게 "
최진리는 당당하다는듯 자기 머리를 매만진다. 지금 그 애 표정 어떨지 궁금하다
내가 이러고 있는거 한심하게 쳐다보겠지? 그러겠지. 난 눈 질끈 감고 치마주머니에 천원을 꺼내 최진리한테 줬다.
최진리는 씩 웃더니 내 어깨를 툭툭 친다.
" 고마워. 역시 너밖에 없다니까 "
구라도 적당히 해라. 진짜 좆같은년이
" 찬열아 나중에 과학실에서 봐! "
여전히 콧소리 내면서 교실로 나가버리는 최진리였다.아 쪽팔린다 내가 이러고있는게-
난 고개를 숙이고 내 교과서를 주섬주섬 챙기고는 일어났다. 일어나서 최진리사물함에 갈려고하는데
누가 내 팔목을 붙잡는다. 당황해서 뒤돌아보는데 전학생. 박찬열이였다.
고개를 살짝 들고는 나를 쳐다본다. 또 입술이 살짝 떨리기 시작한다
" ‥ 어,왜? "
내 말에 박찬열은 살짝 미세하게 웃더니,
" 나 과학실 어딘지 모르는데, 너 따라가도돼? "
.
.
.
.
" ‥ 꼭 가야돼? "
" ‥ 미안해 "
내 말에 큰 두손으로 내 볼을 잡는다.
그리고 나를 살짝 안아 내 어깨에 자기 얼굴을 파묻히더니
그의 낮은 저음 목소리가 내 귓속으로 울러퍼진다.
또한 내 머리를 쓰담더니 살짝 슬픔에 젖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 이 세상은 내가 있을 수 없는 세상이야 ‥ "
[사담]
반응연재라서 일단 짤막하게 1화를 냈습니다!
제목보시다시피 찬열이와 독자의 이야기입니다. 빙의글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암호닉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도 그렇고 맨 첫문구도 '시간'대해서 언급을 하는데
'시간'과 관련된 스토리이거든요. 더 힌트를 주자면 일본애니영화 '시간을달리는소녀' 와 비슷한소재가 될것 같네요.
막 완전히 똑같고 그런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길 ㅎㅋ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반응연재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