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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진영 

 

Just RelaX 2 

 

 

 

 

 

 

 

 

 

 

월요일부터 이틀 간 근무하고 난 후의 느낀 점을 말하자면 업무가 과한 편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집에서 마냥 쉬던 몸을 이끌고 억지로 늦게까지 일을 하려다 보니 피곤한 건 사실이었다. 결국 졸음이 몰려와 잠을 깨려고 정수기 앞에 서서 물을 마시고 있는 나를 쳐다보던 마크가 싱글벙글 웃으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내 가슴팍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마크의 가벼운 손짓으로 내 가슴팍에 달려있던 뱃지가 떨어져 나갔다. 마크는 여전히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띄고 있었다.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전에 마크가 내 손바닥을 잡아 올리더니 그 위에 뱃지를 올려놓았다. 

 

 

"뱃지 예쁘네요. 하지만 옷이 약해서 뱃지가 빠지거나 진영 씨 가슴을 찌르거나 하려고 했어요." 

 

 

마크가 조금 어눌한 한국말로 그렇게 설명하는 것을 듣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물 마시고 있었네요. 피곤하면 쉬었다가 해도 괜찮아요. 마크가 덧붙이고 힘내라는 의미로 내 어깨를 툭툭 쳤다. 감사합니다. 내 말에 마크가 어깨를 으쓱했다. 피곤하면 쉬어야죠. 그의 말에 나는 확실하게 이 직장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상사가. 

 

내가 이곳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날 마크는 내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자리 안내부터 여타 상세한 직원 안내까지, 굳이 남이 했어도 될 일을 자청해서 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첫 날이라고 정시 퇴근이라는 혜택까지 베풀었다. 그 다음 날 아침엔 출근하는 마크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서 인사를 나눴다. 점심 땐 같이 식사를 했고 커피를 마셨다. 

 

나는 그 속에서 나름 내 지분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일주일 간은 마크와 함께 점심을 먹겠다는 약속을 한 후에는 한결 속이 편해졌다. 솔직히 말해서 이 부서에서 나와 함께 밥을 먹을 만한 사람을 아직까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마크는 그동안 내가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친절했다. 요 이틀 간 자주 붙어 있어서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봐서일지도 몰랐다. 

 

위로도 돈, 그 위로도 돈 뿐이었던 사람은 달라도 뭐가 달랐다.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는 완벽히 구분해 내고, 누구에게나 신사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부터가 그랬다. 나쁜 의미로가 아닌 좋은 의미로. 집안이 집안인지라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겼다. 

 

 

"진영 씨, 혹시 괜찮으면 같이 바람 쐬러 갈래요?" 

"괜찮은가요?" 

"괜찮을 거에요." 

 

 

마크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잠깐 바람 쐬는 것 정도야 괜찮았지만 괜히 눈치가 보여 내가 나가도 되겠냐는 의미로 물었지만, 마크는 그 의도를 눈치 챈 건지 아닌 건지 헷갈리게 대답했다. 내가 마크를 따라 나가자 그는 곧장 엘리베이터로 들어서서 제일 고층의 버튼을 눌렀다. 

 

 

"혹시 이렇게 일하는 게 힘들면 말해요. 적응이 안 된다거나, 그런 거 말이에요." 

"아, 다들 착해서 문제 없어요. 마크, 도 배려해 주셔서 감사해요." 

 

 

마크란 이름에서 잠깐 멈춘 나를 보고 호탕하게 웃은 마크가 기지개를 켰다. 진영 씨, 감사해 하지 말아요. 진영 씨는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아요. 그 말 말고는 사실 할 말이 없다는 걸 정말 몰라서 그가 그러는 걸까.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꾹 참고 열린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나왔다. 

 

익숙하게 옥상 문을 연 마크는 내가 들어갈 때까지 문을 잡아 줬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그의 이미지를 더욱 신사적으로 굳혀 갔다. 진영 씨, 밖은 시원하네요. 그렇죠? 마크가 옥상 문을 닫고 내쪽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그러네요. 생각보다 그렇게 안 높고, 좋아요." 

"고소공포증 있어요?" 

"겁이 많거든요." 

 

 

음……, 힘들겠다. 마크의 말에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정하게 말한 그가 아스팔트로 만든 옥상 가장자리 위에 다리를 뻗고 앉았다. 위험해요 그거. 마크에게 말했지만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매일 여기 와서 이렇게 있어요. 그럼 기분이 좋아져요. 그렇게 말하는 마크의 뒷모습이 어쩐지 외로워 보여서 아무런 반박도 할 수가 없었다. 대신 그의 옆으로 가 다리를 끌어안고 앉자 그가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무서워 하잖아요." 

"괜찮아요, 이 정도는." 

"……들어가요, 우리." 

 

 

마크가 바깥쪽으로 펴고 있던 다리를 오므리고 일어섰다. 그리고선 손을 뻗어 내게 내밀었다. 조심해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다시금 미소를 머금었다. 그의 미소는 정말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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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거 일편보고 또 나왔길래 볼라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제보네요//언제나 두근 거리게 하는 맠녕이들♥♥왠지 어눌한 한국말이 상상이 되기도 하곸ㅋ 빨리 다음화 보러가야것네요ㅠㅠㅠ
9년 전
독자3
아정말 마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 다정해요ㅠㅠㅠㅠ설레게ㅠㅠㅠㅠ막녕이들이렇게만 행쇼하면소원이 없겠어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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