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나중에 나랑 결혼해줄거지?"
"그래 아가씨 그러니까 아가씨는 빨리 학교 졸업하고 아저씨한테 와야해"
어렸을 때 내 첫사랑은 아저씨였다.
어린 눈으로 보았을 때 아저씨는 마치 동화 속에서 실수로 떨어진 왕자님 같았었다.
"아저씨 거짓말이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잖아 나 이제 1년 뒤에 졸업하는데"
"별빛아, 별빛이는 아저씨보다 훨씬 더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할거야"
불행하게도 그 왕자님은 나의 왕자님이 아니였다.
왕자님은 왕자님의 공주님을 찾아서 떠나가버렸다.
*
아저씨 집은 집 안 가득 아저씨 냄새가 나는데
집안 가득한 아저씨 냄새 때문에 눈을 감고 있으면 아저씨가 없는데도 아저씨가 곁에만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나게해준다.
그래서 나는 아저씨 집이 좋다.
오랜만에 찾는 집이였지만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와 다를 거는 없었다.
아저씨가 일하는 서재에는 여전히 지루한 책들이 가득하고
서재 제일 밑에 칸에는 내가 지우고 싶은 흔적 그리고 아저씨에게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아있다.
왠만한거면 들어주던 아저씨였지만 유일하게 허락해주지 않았던 아저씨와 그녀의 결혼앨범
아저씨는 그녀를 매우 사랑하고 그녀도 아저씨를 너무 사랑했지만
하늘의 질투로 하늘은 그녀와 아저씨를 갈라놓았다
그녀는 결혼 한지 일년이 안되서 말도 안되는 병으로 죽어버렸다.
하늘이 그녀와 아저씨를 갈라놓았지만,
아저씨는 그녀가 죽고나서도 그녀를 놓지못했다.
몇 년간의 세월이 지나서야 그녀를 놓았지만
아직도 아저씨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는 아저씨에게 잊을 수 없는 첫사랑 같은 존재이다.
누가봐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기억들은 항상 나를 괴롭게 한다.
"별빛아, 언제 왔어?"
언제 온건지 아저씨가 서재 문을 열면서 들리는 아저씨 목소리에 급하게 결혼사진을 넣고
어색한 미소를 띄우면서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아저씨가 눈치 챈건지 표정을 굳히더니 나를 서재에서 끌어냈다.
"아저씨 팔아파 아저씨 미안해 다시는 안손댈께 아저씨"
"미안해...
아..별빛아 이제 몸은 좀 괜찮아졌어?
오늘 너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예약 해놨으니까 가자"
쎄게 잡은 아저씨의 손 때문에 내 손목이 새 빨게져 버렸다.
그녀와 내가 섞일 때 항상 아저씨는 나에게 낯선 표정을 짓고 나를 낯설게만 쳐다본다.
그럴때마다 나는 너무 외롭다.
이 뱃속 아이가 아저씨 아이이면 아저씨와 그녀 사이를 완전히 갈라 놓을 수 있게 될까?
이번 편 너무 재미없었죠?다음편은 재미있는 !?!편으로 꼭 찾아올게요!!!!!
댓글요정 별빛분들 너무 고맙고 고마워요!!나라세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