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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떨리 전체글ll조회 179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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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역사적 사실과는 전혀 무관한 순수 창작물임을 알려드립니다. 

  

  

  꽃이 지면 (익애溺愛)  

  

  

  

 

  두번째달-얼음연못

  

  

  

짐작 할 수 없이 아주 먼 옛날, 세상 슬픔은 자신이 다 짊어진 듯 한 젊은 왕이 있었다. 

어린나이의 역적들에게 부모를 잃고 아무준비도 없이 왕위에 올랐지만 그것은 그들이 손에 쥐고 뒤흔들기 위함이었을 뿐 

궁 안에 셀 수없이 많은 신하 들 중 자신을 진정 한 나라의 군주로 생각하고 진심을 내비치는 신하는 몇 안되었다. 

그들의 더러운 역모에 아버지를 잃었음에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들의 뜻대로 하는 이유도 그뜻이었다. 그저 눈감고 귀닫고 세상과 등을 등진채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온 세상을 내다 보고 거느 릴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의 있지만 그 세상을 헤아릴 수 없는 것도 바로 젊은 왕의 자리였다.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권력의 힘에 미쳤으며 사치에 쩔은 그자들에게서 왕은 한가지만은  

기필코 반드시 지키고자한다. 

내가 이 왕의 자리에서 처참히 무너진다 하여도 단 한가지만은 니놈들에게서 지켜내리라 

  

  

  

  

  

  

  

  

“전하 자애로운 중전마마를 맞이하여 이 나라의 자랑스러운 성군이 되주시 옵소서 전하!!!” 

  

  

  

“성군이 되주시옵소서 전하!!!!” 

  

  

  

  

  

  

또 무슨 일들은 꾸미고 있는 것인지 얼마 전부터 중전을 들이라 한 목소리를 낸다  

그들을 차갑게 식은 눈빛으로 아무 감정 없이 한명한명 둘러보던 왕은 이내 눈빛을 거두고 참았던 숨을 내쉬듯 짧은 한숨을 내쉰다. 

저들이 원하는대로는 죽어도 하기 싫으나 어쩌겠는가 지금 자신의 처지는 자신을 믿어주는 신하가 몇 되지 않은, 자리만 지키고 앉아있는 왕이지 않은가 

  

  

  

  

“조만간 왕비간택을 할 것입니다. 종친들께서 많이 힘써주세요” 

  

  

“성은히 망극 하옵니다 전하”  

  

  

  

  

  

  

또 이렇게 그들의 뜻대로... 아무 힘없는 왕임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구나 

  

  

  

  

세상을 뒤덮었던 새하얀 눈은 서서히 녹아 물이되고 녹색대지가 보이며 꽃을 피어 봄이 옴을 알리는데....이리 자연은 순리대로 평화로이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오는 듯 가고 가는 듯 오는데 사람살이는 어찌 자연만도 못하단 말이냐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음이 참으로 야속하구나 

  

  

  

  

  

“전하, 괜찮으십니까” 

  

  

  

  

  

택운의 최 측근에서 그를 호위하는 홍빈이 알수 없는 표정으로 어딘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택운을 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흠..이제야 좀 살 것 같구나” 

  

  

  

  

  

  

자신을 걱정하는 원식의 표정을 보며 택운은 살짝 미소를 짓고는 가볍게 말하엿다 

하지만 표정의 변화가 없는 홍빈이다. 그러자 홍빈을 향해 몸을 살짝 튼 후 표정변화 없는  

얼굴을 살피는 택운이다  

  

  

  

  

“어디 하루 이틀이더냐 이제 좀 익숙해 졌나 싶었는데 아직 좀 숨이 막히는 구나” 

  

  

  

왕의 더 정확한 답변을 듣고 난 후에야 홍빈은 택운에게서 눈을 떼었다. 

홍빈은 궁 안에서 택운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고 표정을 감추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친구이기도 했다. 

세자였을 때부터 늘 자신의 곁에서 모든 걸 따르던 아이였다. 

어디서부터 궁까지 흘러들어왔는지는 한 번도 얘기해주지 않았는데 궁 안의 친구라고는 전혀 없었던 택운에게 출신 따윈 전혀 중요하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헌데 수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 왕이 되기까지 그렇다할 이유없이 자신의 곁에서 무한한 충심을 보이고 한상 진심을 내보이는 이 아이의 얘기가 택운은 이제 궁금해진다. 

이리저리 휘둘리는 무력한 자신을 볼 때면 한없이 비참하다가도 이아이의 걱정 한마디의 실소가 나오는 걸 보면 아직 버틸만은 한것 같다 라는 생각까지 이르자 한없이 고마워진다. 

내가 왕의 자리에서 버티지 못하고 어떤 추한 모습으로 내쫓긴다 하여도 홍빈이 넌 나를 따라주겠느냐 마음속으로 백번도 더 물은 질문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것은 그 또한 자신이 없었다. 이 아이에게 그 질문을 하는 것조차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의 무력함을 홍빈에게 만큼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바람이 아직 차갑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조그만 아주 조금만 더 있자 원식아...” 

  

  

  

  

  

원식은 택운의 말이 끝나자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찬바람이 휘잉 소리를 내며 지나가자 택운의 빨간 곤룡포가 흔들리고 원식의 머리가 날린다 

머리의 살짝 가려 자세히 보이지 않았던 홍빈의 매끈한 눈빛이 그 순간에도 택운을 살핀다. 

  

  

  

  

“고맙다 홍빈아....” 

  

“예?” 

  

  

  

  

택운의 미성이 바람에 날려 흩날리듯 홍빈에게 들린다. 

남자치고는 너무 고운 목소리가 남자인 홍빈에게도 아름답게 들린다 

  

  

  

  

  

“그래도 내게 괜찮냐며 걱정해주는 이는 너밖에 없구나 참으로..고맙다” 

  

  

  

  

홍빈은 다시 한번 택운에게 감사의 뜻으로 고개를 숙인다. 

  

  

  

[VIXX/택운홍빈학연] 꽃이 지면 (익애溺愛) 01 | 인스티즈 

 

 

 

 

  

  

  

  

  

  

  

과일,곡식,생선,고기,장신구들이 진열 되어 있는 상점들이 즐비해있고,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 고객을 끌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상점 주인들, 장을 보고 있는 아낙네들 오늘도 시끌시끌한 저잣거리를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리저리 구경하며 자신의 종을 이리저리 이끌고 다니는 세상만사 즐거운 일밖에 없어 보이는 한 여인이 있다. 소녀라 해야 더 맞는 말일까 

  

이제막 스무살 남짓 해보이는 그녀는 성균관 대사성 한동재의 여식 한수연이었다. 

  

  

  

  

“연희야, 너 배고프지 않니? 우리 저거 사먹을래?” 

  

  

  

수연이 찜통에서 금방 꺼낸 자신의 주먹보다 큰 만두를 가리키며 자신의 종인 연희에게 물었다. 자신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무기 삼아 연희에게 꼭 사먹자 라는 눈짓을 마구 보내며  입맛을 다시기 정신없다 

  

  

  

  

“안됩니다, 아씨 대감께서 저잣거리에 파는 음식 함부로 막 사먹지 말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야 다 사람 먹는 음식인데 뭘 함부로 먹지마 빨리~ 응? 응? 연희야 나 배고파죽겠어” 

  

  

  

  

자신의 종에게 저리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는 여인을 보며 어느 누가 이들을 주인과 종으로 보겠는가  

연희는 아 정말 안되는데 진짜 안되는데 이 말만을 하며 못말린다며 결국 만두를 사고 만다 

  

  

  

  

“고맙다 연희야 아버님껜 비밀로 하면 되잖아 혹시 들키면 내가 굳이! 억지로! 사자고 했다 말할테니 혼날 염려는 하지마” 

  

  

  

  

  

만두를 입에 넣고야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수연  

아까 울듯한 표정은 다 어디갔는지 만두가 세상에서 젤 맛잇는 음식인냥 호호 불어가며 잘도 먹는다. 

  

  

  

“아씨만 조심하시면 들킬일 없네요” 

  

  

  

  

  

그런 수연을 보며 연희도 곧 수연을 놀리듯 장난스럽게 말하곤 만두를 크게 한입 베어물고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다. 

주인과 종의 관계지만 이리 친구처럼 지내는 이들 또한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왔다 

학문에 뛰어나시고 인자하신 아버님 밑에서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먹고 좋은것만 입고 자라온 수연에게 세상은 그저 행복하고 즐길것 많은 자신의 놀이터에 불과했다. 

걱정 없이 즐거워 보이는게 당연한 일  

  

  

왕의 자리가 너무나 무겁고 벅찬 짐일뿐인 택운에게 세상은 전쟁터이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고 살아남는 자가 승리하는 전쟁터  

누구하나 자신을 돌봐주는 이 없고 오로지 자기 자신이 버텨야한다. 

  

  

  

같은해에 태어나 같은 하늘아래 살아가지만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사람 

  

  

  

  

  

  

휘-잉! 갑자기 분 찬바람에 수연은 멈칫하며 만두를 꽉 잡는다 

  

  

“우와- 봤어? 봤어? 만두 떨어트릴 뻔 했는데 내가 꽉 잡는거?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아씨 좀 조심 좀 하세요!” 

  

“야 바람 때문이잖아 바람 난 걸으면서 잘먹고 있었는데 이 바람이 갑자기 부는 바람에 ” 

  

“에휴 빨리 가요 곧 대감마님 오신단 말이에요” 

  

“알았어~ 가자가자” 

  

  

  

무슨 엄청난 일이라도 일어난 마냥 호들감을 떨던 수연은 연희의 말을 듣고 한손에는 만두를 한손엔 연희의 팔짤을 끼며 걸음을 빨리 하였다. 

  

  

  

  

만두를 떨어트릴 뻔한 그바람에 누군가의 무거운 곤룡포는 힘없이 휘날렸고 

걸음을 서두를 때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 

  

  

  

  

  

  

  

끼이이-익!! 

  

  

나무로 만들어진 오래된 문이 열리며 한동재가 들어온다. 

한동재의 부인 즉 한수연의 어머니가 웃는 얼굴로 한동재 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자  

수연과 연희 다른 종들도 이어서 고개를 숙여 공손히 인사 한다.  

  

  

  

“오셨습니까, 대감” 

  

“다녀오셨습니까, 아버님” 

  

  

  

  

  

한동재는 그들을 보며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녀왔소 부인 하며 아내에게 말하던 한동재는 이내 수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하루 동안 얌전히 있었느냐 글공부는 좀 하였고” 

  

  

수연은 속으로 뜨끔 하여 아버님의 눈치를 살피다 표정을 고치고는 능청스럽게 대답하였다. 

  

  

“그럼요 아버님 얌전히 잘 있었습니다.” 

  

“음.. 허허 안으로 들거라 내 너한테 할말이 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듣기 좋은 너털웃음을 지으시고는 안으로 향하셨다. 

  

  

  

  

  

원래 여식에게 글공부는 잘 시키지 않는다.  

그저 시집 잘 가서 살림 잘하고 아기 낳아 지아비 뒷바라지 하는 것이 다반사지만 성균관 대사성이신 아버님 밑에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레 글공부를 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아들 없이 외동딸 뿐 이니 글공부를 하여 나쁠 것 없다는 것이 한동재의 뜻이었다. 

하지만 수연은 학문에 뛰어나시고 항상 책을 가까이 하시는 아버님과 달리 저잣거리 돌아다니는 거나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조신 하다기 보단 활발한 아이 였다. 

해서 때론 글공부 하였냐는 아버님의 물음에 거짓을 고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문을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다. 

왠만한 집안의 장정들만큼은 알 것이다. 즉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에 가깝다 

  

  

  

  

  

  

  

“예???!!!!!!!!!!혼사요???” 

  

  

  

  

  

  

청천벽력 같은 소리라도 들은 듯 수연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한동재에게 되묻는다. 

아니 수연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혼사라니.... 생각을 전혀 안 해본 것은 아닌데  

이리 갑자기 너무 이르다 생각하였다 

  

  

  

  

  

  

“뭘 그리 놀라는 게냐 시집갈 나이가 다되었고 더군다나 하나뿐인 장년인데 하루 빨리 가정을 꾸려 이 아비에게 손주를 안겨줘야 하지 않겠느냐” 

  

“아버님 허나 저는 이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또...또.......” 

  

  

  

  

  

자신의 분홍빛 치마를 만지작거리며 눈동자 만을 굴리고 말을 못 잇고 있자 한동재가 답답하다는 듯 되물었다  

  

  

  

  

“아직 준비가 안되 었다면 혼사를 준비하는 동안 마음을 정리하면 될것이고 또 무엇이 문제냔 말이냐” 

  

“그게....음....” 

  

  

  

  

딱히 자신이 왜 혼사를 치르면 안 되는지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 수연은 인상을 꾸기며 애꿎은 손톱만 뜯고 있다 아,,,, 아직 혼사를 치르면 안 되는 이유가 떠올랏다하지만 이건 절대 자기 입으로 못 말한다 아직 덜 놀앗다고... 엄격한 아버님 밑에서 안 들키고 몰래몰래 노느라 연희랑 자신이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데 시집을 가면 바깥출입도 마음데로 못하는 신세가 되지 않는가 그건 상상 만해도 속이 울렁거리는 듯하였다. 

  

  

  

“혹 아직 어린 사내아이들처럼 더 놀고 싶은게냐” 

  

  

  

수연을 유심히 의심스런 눈빛으로 살펴보던 한동재가 수연의 정곡을 찔렀다. 

수연이 아무대답이 없자 한동재가 결심을 한듯 부인에게 말하였다 

  

  

  

“부인 혼사를 최대한 서두러야겠소 하나뿐인 여식이 하루빨리 철이 들려면 에헴” 

  

“아버님!!” 

  

  

  

  

  

한동재의 단호한 말을 듣고 수연은 한껏 풀이 죽어 시무룩해졌다 

자신이 혼사라니 혼례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이 상상도 안갈뿐더러 지아비가 될 사람은 예상조차 안 갔다. 수연은 집안 어른들이 정해주는 이와 가문을 위해서 혼사를 치루는 일이 법도 중에 가장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하면 한평생을 사랑하지 않는 이와 부부로 살아야 하는 것 이 아닌가 

  

  

  

“넌 홍판 대감 댁 장남과 혼사를 치르게 될 것이다 내 이미 혼담을 다 마쳤으니 어찌 할 생각 말고 방에 돌아가 쉬거라” 

  

  

  

  

자신에게 한없이 인자하고 항상 예뻐하시던 아버님이 이리 단호한 분이실 줄 수연은 아버님이 야속하다 항상 그래도 어머니께 혼이 날 때면 무인 그만하시오 우리 수연이도 많이 반성하고 있을 것 이오 하며 옆에서 계속 어머니를 말려주시던 아버님이셨는데 오늘은 어찌 한마디도 못하게 단호하신지 옆에 계신 어머니가 좀 말려주실까 했는데 그저 작은 미소만 지으신채 날 바라보고만 계셨다 속으론 아마 우리 수연이가 벌써 시집갈 나이가 다 되었구나 뿌듯해 하셨을 수도 있다. 

방으로 돌아와 벽을 바라본 채 등을 돌리고 이불위에 바로 누워버렸다 

갑자기 힘이 빠지고 모든 것이 부질없어 보였다 

  

  

  

  

  

혼사라니.....혼사라니...내가 시집을 가..... 

  

  

  

“아씨...” 

  

  

  

혼자 계속 저 말만을 되풀이하는 수연을 보며 연희가 조용히 불렀다 

수연은 몸은 그대로 두고 얼굴만 살짝 돌려 연희를 바라봤다. 

  

  

  

“왜 그러느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혹시 압니까? 한눈에 반할 절세미남 이실지요” 

  

“절세미남? 허!” 

  

  

  

  

수연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아무리 절세미남이면 뭐하나 조신하지 못한 자신을 좋아해 줄지도 알지 못하고 그저 방안에 갇혀있는 신세인데 

  

  

  

  

“연희야 왜 우리는 부모님의 뜻대로 혼인을 해야하는걸까? 평생을 함께 할 지아비인데 혼사를 치르기 전에 이름도 얼굴도 그분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사랑...을 하지 않는데 평생을 약속한다 한들 행복할 수 있을까? 만약 나와 같은 점이 하나도 없으면 어쩌지? 나와 너무 다른 분이면 어떡해?“ 

  

  

  

“아씨 너무 걱정이 많으십니다. 지금은 그저 심신을 단정히 하고 무사히 혼사를 치르시면 됩니다. 아씨께서 진정 행복을 원하신다면 아씨의 마음부터 그리 드셔야지요  

그 분과 꼭 행복하실 거라고요“ 

  

  

  

  

  

연희의 진심어린 말에 수연은 일어나 앉아 연희의 손을 잡고 밝은 미소로 답해준다 

  

  

  

  

‘이리 착하고 예쁜 아씨라면 좋아하지 않을 사내가 없으실 겁니다’ 

  

  

  

마지막 말은 수연에게 직접 해주지는 않았다 

수연은 칭찬에 많이 약한 편이라 조금만 칭찬해주면 우쭐해져서 어찌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심임에도 틀림이 없었다. 

  

  

  

  

  

  

  

  

  

푸르스름하게 날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졌다. 

새까만 밤하늘에 보이는 거라곤 택운 만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환한 달이다. 

처소를 서성이며 달을 보고 있던 택운은 무언가 생각 난 듯 홍빈을 불렀다 

  

  

  

  

  

“밖에 홍빈이 있느냐” 

  

“부르셨습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문을 열고 들어오며 공손히 들어오는 홍빈이다. 

  

  

“내일 출궁을 좀 해야겠다 저잣거리에 가서 식물을 좀 살까함이다” 

  

“식물은 궁 안에도 있사온데..” 

  

“궁 안에 것 들 말고 밖에서 자란 것을 가져다 내가 기르려하는 것이다. 

  

"숨 막히는 궁 안이 사람 사는 곳이란 걸 알려 줄 것 같지 않느냐  

그 식물들이 이 궁 안에 서도 잘 자라준다면“ 

  

“가마를 준비하겠습니다.” 

  

  

  

  

택운을 가만히 바라보며 무언가 생각하던 홍빈이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아니, 홍빈이 너와 단둘이 갔다 오자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구나” 

  

“예 알겠습니다” 

  

  

  

  

  

  

홍빈은 택운과 가장 가까이서 그를 지키는 호위무사로써 그의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자부해 왔다. 하지만 가끔 창밖을 내다보는 택운의 알 수 없는 눈빛을 볼 때면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작은 바람에도 쓰러질듯 흔들리는 겨울나무처럼 자신에게 닥치는 모든 일을 정통으로 맞아가며 위태로워 보이는 택운 이다.  

차라리 시간이 빨리 흘러 택운이 더 나이가 들기를 바란다. 그럼 모든 일이 무뎌 지지는 않을까 

 

 

 

 

 

처음 쓰는 글이라 미흡한 점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첫회만 구독료를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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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재밌어요 ㅠㅠㅠㅠ 잘보고가요 ㅠㅠㅠㅠ
9년 전
떨리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재밌어요!!!!신알신하고 갈게요! 완전 재밌어요 다음화로 갑니다!
9년 전
떨리
감사합니다!쭉쭉 읽어주세욬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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