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가자마자 폭풍의 전학생 취급 받는 썰. 3
ㅋㅋㅋ저번에 놀라서 캡쳐했던거....ㅎ 후..이게 언제더라..ㅋㅋㅋㅋ 초록글 감사해요!!^♡~
"....어 안녕이긴한데.. 너 내 짝이야?"
"ㅎㅎ...으응.. 그런 것 같아..!!!"
ㅡㅡ?ㅋ 혼자있고 싶은 상황에 갑자기 짝 생긴 것도 모자라서 내 옆에 마음대로 책상붙인 두치는
으응.. 그런 것 같아ㅎㅎ 이러고 있고...ㅋㅋㅋㅋㅋ 후.. 학교 다니기 정말 힘들다 싶었어ㅋㅋㅋ
어쨌든 애가 책상을 붙였는데 내가 쫓아낼 수도 없으니까 일단 앉았는데 쌤이 안들어오시는거야.
그래서 두치랑 말 몇 마디 계속 하면서 들어보니까 심지어 자리를 옮기라던 사람은 선생님도 아닌가보더라구ㅋㅋ;
딱 보니까 두치가 약간 애들 사이에서 왕따? 그런 거 당하는 거 같다고 삘이 딱 왔음.. 일부러 내 옆에 두치 보낸건가 싶기도 하고.....(안타까움)
두치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있을 찰나 누가 뒷 문을 빡!!!!!!! 열고 들어옴..
새끼들아...... 문 좀 살살 열고다녀....
"........"
"........"
"........"
앉은 자리에서 올려다보니까 쪼꼬미인거야 참고로 쪼꼬미 이름은 도경수ㅇㅇ
두치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도경수가 갑자기 들어오니까 둘이 얘기하다 놀라섴ㅋㅋㅋ
두치랑 도경수랑 나랑 셋이 순간 정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적은 깬 건 도경수였음.... 걔 눈썹이 되게 진하더라고??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벙쪄가지고 도경수만 보고있었는데 걔 눈썹이 꿈틀ㅋㅋㅋ하더니 두치 쪽으로 가서 서있길래
난 그냥 뭐지.. 했는데 갑자기 두치한테 말을 거는거야.
"두치야."
"..으응....?"
"내가 책상 옮겨달랬잖아."
"ㅎㅎ.. 아 그...그래서 옮겼어! 여..여기로 옮긴건데..."
"내가 책상 옮기라하면 내 책상 얘기겠지 그럼 니 책상이겠냐 이 씨.. 후..... 됐다."
"미......미안해..경수야...."
"어휴..아니야.... 너 책상 다시 빼라 두치야. 여기 나 앉을거니까."
"아..으,응!!!"
생각해보니까 두치 말 겁나 더듬는듯..ㅇㅇ 진짜 많이 더듬긴 했었어ㅋㅋㅋㅋ
아무튼 도경수가 두치한테 씨... 했는데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느낌은... 음....
씨하고 ㅂ까지 나온??... 거의 씨발 하려던 것 같은데 걍 됐다고 책상 다시 빼라고 약간
친절하게?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래서 두치는 미안하다고 알았다고 바로 책상 뺌...ㅠㅠㅠ 두치ㅠㅠㅠㅠ
두치 책상 빼자마자 도경수가 바로 내 옆에 책상 붙이고 앉아가지고 턱 괴고 내 쪽으로 몸을 틀었는데....
이럴 때 이거 자꾸 나 쳐다보는 거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 뭔지 알지?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좀 부담스러워서ㅋㅋ 걔 슬쩍 한 번 쳐다봤어.. 차마 눈을 마주치진 못하고
그냥 너무 재빠르게 보느라... 후..... 그랬더니 걔가 뭐라는 줄 앎??ㅡㅡ
"너 쳐다보는거 아니야"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 참 어이가 없어서 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는 무슨 시발 쟤 지금 내 마음을 읽은 거니? 어떻게 저렇겤ㅋㅋㅋㅋㅋ 맞춘거얔ㅋㅋㅋㅋㅋ
아.... 근데... 솔직히 저러면 내가 너무 민망하잖아.. 아니 뭐라그러지? 민망 보다도 저 때 내가 들었던 생각은
이새끼가 감히 날 엿먹이려하는가?
이거였음ㅋㅋㅋ 유치하지만 저기서 안받아치면 내가 지는 것 같은거....후..
그래서 ㅡㅡ나도 아는데. 이렇게 쏘쿨하게 더핫하게 레드립스틱 좀더빨갛게 대답하려던 그 때
"구라야ㅋㅋㅋ"
??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요????
;;미친 내가 무슨 생각을ㅋㅋㅋㅋㅋ 다시 정신차렸음 그래 얘는 오세훈 친구라구!!!!
오세훈이 정상적인 애를 친구로 사귈리가 없잖아!!!!!!!!!!
그래 이게 정답이었음.. 그린라이트는 무슨 개뿔이지ㅎㅎ 무시하고선 수업이나 들을까 했더니
후... 수업이 머리에 들어올리가ㅠㅠㅠ
그때 마침 도경수가 또 말을 거는거임.. 왜 대체..... 왜 니들은 날 가만히 두지 않는거니...ㅠㅠ
"아까 완전 당황했지."
"어...음....좀??"
"공부잘해?"
"나?....아니;; 그건 왜?"
"아니ㅋㅋ 집중하는 거 같길래 공부도 하나 했어"
"아.........장난하냐?"
근데 이새끼 말에 함정이 있는 것 같어. 맞지? 지금 얘가 나 비하한거야?
"ㅋㅋㅋㅋㅋㅋ어 장난이야^^.....미안ㅎ"
".......(후..존나때리고싶다)"
"야 점심시간에 밥 같이 먹자. 오징어."
"어??.."
얘가 밥 같이 먹자 한 거에서 한 번 놀라고 내 이름 부르는 거에서 또 한 번 놀람ㅋㅋ
아 명찰ㅎ.... 심장년아 넌 좀 나대지마..............
저땐 약간 고민했음. 사실 약간이 아니고 많이 고민한듯ㅋㅋㅋ 근데 하필 내가 다이어트 할 시기라....
어차피 학교에서 밥 안먹고 집에가서 치킨 뜯어 먹긴 함. 무슨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
도경수한테는 일단 알겠다고 했었음. 자기들이 밥을 먹든 말든 난 그냥 앉아서 반찬 냄새만 맡을 생각으로..
멍 때리면서 시간 보내니까 수업 끝나는 종이 울리는거임. 그래서 책상으로 엎어졌는데 반 애들이 다 밖으로
겁나게 뛰어나가는 거.. 알고보니까 점심시간이더라구.... 전 학교에서도 일주일 짼가? 급식 굶어가지고
점심시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 미안하다!!!!!!
"야!!!!! 누나!!!!!!!!! 밥먹으러가자!!!!!"
"어휴; 여기로 또 다 모이고 앉았네 병신들..."
누가 또 뒷문에서 소리를 지르는겨..? 하도 목소리를 들으니까 누군지 딱 알겠더라..ㅎ
생각할 것도 없이 박찬열이었음ㅋㅋㅋㅋㅋㅋ 박찬열하고 오세훈 외 몇 명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이름을 아니까...
변백현, 김종인 이렇게 둘이 있더라.. 참고로 변백현 첫인상은 걍 정말 순해보이게 생겼다. 였는데
김종인 첫인상은 까만애..ㅇㅇ 다른 특징 없이 진짜 걍 까만애였음ㅎ 마치 화장실에서 봤던 나의 미래처럼??ㅎㅎㅎ
애들이 와서는 시끄럽게 떠들고 있으니까 도경수가 짜증이 났는지 혼잣말로 저러던데.. 의도치 않게 다 들어버렸어ㅋㅋㅋㅋ
그러다가 다 같이 급식실로 갔음.. 진짜 쉴틈없이 떠들더라.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야.. 듣는 사람이 더 괴롭다... 후.. 인생....
급식실로 와서 다른 애들은 다 수저들고서 밥 받는데 나는 어차피 밥 안먹는다 그랬잖아?
밥 받는 곳 그냥 지나쳐가니까 뒤에서 다섯 명이 왜 밥안먹냐고 쫑알쫑알대는데 진짜.....
쪽팔려........ 내가 밥 안먹는게 대수야..? 그렇게 뭐 큰일인가.....? 응......? 그래...?ㅠㅠㅠ
"나 다이어트라서 밥 안먹는데?"
"아아~..... 아.. 그래~ 먹지 마~"
밥 안먹는다고 했더니 변백현이 나를 쳐다보다가 그래~ 먹지마~ 이러는데..
이거 뭔지 알아? 말 속에 뜻이 담겨 있는 듯한ㅋㅋㅋ 단언컨대 변백현 말의 속뜻은
아..ㅋ 그래 먹지마... 안먹는게 그나마 도움될듯;;
이 분명함. 뭐지 이 귓방망이 찰지게 갈겨주고 싶은 욕구는?
어쨌든 나는 지조있게 끝까지 급식님을 받지 않고 식탁? 으로 직행해서 앉았음.
근데 자꾸 신경쓰이는 이 스멜은... 후...... 뭐지.....?
점점 가까워져 오는 스멜.. 감히 내가 오늘 메뉴를 닭강정이라고 예상한다.
"야 김종인 나 닭강정 5개 받음ㅋ"
"뭐 시발?? 난 4갠데; 아 이모!!!!!!!!!!!"
그리고 식판을 들고 오던 김종인과 변백현의 대화를 듣고 확신했음.
왜!!!!!!!!!! 왜 나 다이어트????!!!!!!!! 왜때문에 지금 다이어트 중이지??????
아오... 시발... 시발!!!!!!!!!!!!!!!!!!!!!!!!!
닭!!!!!!!!!강!!!!!!!!정!!!!!!!!!!!
나도 닭강정 먹을 줄 아는데요!!!!!! 이모!!!!!!!!!!!!!!
당장이라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 닭강정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으나 마치 오세훈이 인정한 돼지인
나의 귀싸대기를 후려칠 정도로 굶주린 돼지처럼 먹어대는 애들을 보니 그럴 수 없었음.
이 새끼들 한 번 더 받으러 갈 것 같았거든....ㅎ 이게 바로 의리 아니겠어....?...^^
급식아줌마(이모)에게 닭강정 더 달라고 조르러 갔던 변백현은 결국 실패하고 돌아옴.
아줌마가 바쁘다고 꺼지라고 하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절당함??ㅋㅋㅋㅋ
변백현 옆이 김종인이어서 김종인이 계속 약올림ㅋㅋㅋ
자기 닭강정 하나 주는 척 하다가 다시 뺏어오고
변백현은 오늘 아침 안먹어서 안그래도 급식에 예민한데 왜 자꾸 지랄이냐고 화내곸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김종인한테 헤드락걸더라구ㅋㅋㅋㅋ
닭강정 하나 가지고 남자애들이 이러는게 너무 웃겨서 내가 웃다가 한 마디 했거든?ㅋㅋㅋ
근데 시발. 망했지 뭐ㅎ
"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깹송ㅋㅋㅋㅋㅋㅋ"
진짜 난 딱 이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내 맞은 편에 앉아있던 박찬열이 국물을 호로록 드링킹하더니
고개를 딱 들고 안그래도 큰 눈 존나 소름돋도록 크게 뜨더니 나를 쳐다보는 거임;;
이 때 생각만 하면 진짜 지금도 좀ㅋㅋㅋㅋㅋㅋ 무섭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애들도 박찬열을 이 새끼 왜이럼; 하는 눈빛으로 한 번 쳐다보다가 갑자기 눈 커져서
나는 또 이목집중; 존나 핫이슈;;
"......!!!!!!!!!!!!!!!!!!!"
"...;;뭐야 왜들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야 누나.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아 쫌 뭐 또....!!!!! 내가 뭔 대단한 거라도 했니..?"
"아니 깹송을 너가 어떻게 아냐고.... 야 누나한테 누가 알려줬냐?"
다시 질문이 막 쏟아짐ㅎ.. 그래.... 난 깹송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지몰랐어..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은 나한테 누가 알려줬냐면서 애들하고 쑥덕쑥덕댔지만 거기 끼지 못하고 굳은 한 사람이 있었지.
THAT'S 세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이랑 연락하면 얘가 자꾸 나한테 시비털고 그런다 그랬잖아.
그러다가 내가 막 화내면서 너 진짜 찾아가서 죽여버린다 번호찍어라 이러면 오세훈이
ㅋㅋㅋㅋ앜ㅋㅋㅋ깹송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답을 했었단 말이야ㅋㅋ 그래서 나도 걔가 하도 깹송거리니까 닮은거지....
(나중에 알고보니까 깹송이 지들끼리만 쓰는 말이라더라ㅇㅇ)
"아 깹송 그거 오세훈이 알려줬는데??"
"....오세훈이???? 누나 오세훈하고 연락 자주해?"
"ㅇㅇ 당빠 연락 자주하지.. 우리 추석때도 만날 예정ㅋ"
"추석 때 왜 만나.... 아 설마....;;;; 설마..........;;;;;;;;;; 야 누나 이름이 뭐라그랬지?"
"징어? 였던가??"
"무슨 징어임?"
"아.. 기다려봐. 징어... 징어..... 오징어!!!!!!!"
"맞다 오징어!! .......오징어????????!!!!!!!!!!!! 시발 너네 친척이야???????????"
".......응ㅎ"
"존나 오징어!!!!!!! 왜 말하는데!!!! 쪽팔리게!!!!!!!!!!!!"
"뭐라고?? 이 시발럼아? 니가 그게 나한테 할 소리니? 망할놈아??"
애들이 겁나 화들짝 놀라면섴ㅋㅋㅋㅋ 너네 친척이야?????? 이러길래.....
뭔가 수줍게 응ㅎ 하고 대답 했더니 오세훈 이 미친놈이 또 날뛰는거야ㅡㅡ 쪽팔리게 왜 말하냐는거임.
이새끼가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참았는데 나한테 할 소리야 저게 솔직히??
순간 갑자기 울컥하면서 지난 17년간 쌓여왔던 빡침이 표출되는 듯 박찬열 옆에 있던 오세훈 멱살을 막 잡아버림..
내가 여자애들하고 별로 잘 지내본 적이 없어서 항상 남자애들하고 완전 동성친구 처럼 놀았었던 말이야 그래서
놀 때는 멱살을 잡는다던지 약간 산머슴처럼 놀아서 오세훈 멱살을 잡아버린거임ㅋㅋㅋㅋㅋㅋ
"야 이 시발!!!!!!! 너 나와 오세훈 개새끼야!!!!!!!!!!"
"아 누....나!!!! 누나 알았어요!!!!!! 놓고 말해여!!!!!!!!!!!"
오세훈이 맞은 편 쪽에 앉아있으니까 그 쪽으로 가서 오세훈 멱살잡고 위로 드니까 오세훈이 얼떨결에 일어나는거..
더 웃긴게 오세훈이 내가 나오라고 소리지르니까 존나 겁먹은 척 하면서 혼신의 연기로 지 멱살을 잡은 내 손을 잡으면서 부르르 떠는거야ㅋㅋㅋㅋㅋㅋ
나쁜놈아.... 나도 여자라구........ 내가 키는 엄청 작은게 힘은 더럽게 세다는 말은 진짜 많이 들었거든?
그중 하나가 오세훈인데ㅋㅋㅋ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저 정도 겠어?...^^
옆에서는 애들이 나 떼어놓는다고 야야야 징어야 손 놔 손 놔!!! 오세훈 미친놈아 그니까 왜그랬어!!!!! 이러고 있고ㅋㅋㅋ
급식실 아줌마들도 와서 뭔 일이냐고 그러고 선생님도 불러와가지고 일이 점점 커져서...
다행히 나중에 선생님한테 나란히 불려갔을 때는 오세훈이 자기는 괜찮다고 그래서 겨우 간신히 넘기긴 했어ㅋㅋㅋ
아무튼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롴ㅋㅋㅋㅋㅋㅋ 오세훈 멱살 잡은 손을 놨는데 오세훈이 뭘 했는지 앎??
켁....켁켁컥컼거컥ㅋ....!!!!!!! 하면서 무슨 건장한 성인 남성에게 목이 졸린 듯이 숨막히는 연기를 펼침.
남우주연상... 니꺼야.
결국 애들은 밥은 다 먹지도 못하고 오세훈이랑 나 끌고 밖으로 나감ㅋㅋㅋㅋㅋㅋ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왜 그랬는지...!!!!!! 미치겠닼ㅋㅋ 걔한테 당한게 얼마나 많았으면ㅠㅠ...
하지만 그건 나의 평생의 흑역사 중에 단연 최고라고 말 할 수 있지ㅎ..
나는 반으로 가느라 복도 걸으면서도 씩씩대고 오세훈 막 째려보고ㅋㅋㅋㅋㅋ
참고로 그 날 집에가서는 오세훈이 화해하자고 선톡을 했는데 오세훈이 진심으로 아팠다고 연기 아니라고 그러더라....
아......연기 아니야..? 나..난 또.....(머쓱)
그렇게 겨우 화를 식히고 앞문으로 컴인(짞짞짞짞ㅉ까ㅉㅉ)
조용히 들어가서 조용히 자려는 생각이었으나 모든 일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지 않니?
나 역시 그랬음.....
"야 그래서 누나가 오세훈 멱살을 막 이렇!!!게!!!!!!!!!!!!"
".........야....뒤..뒤에...;;;;"
"왜 뭐"
"그 전..전학생....."
"....;;얘네가 지금 내 얘기 하는거야?"
"아..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긴.. 계속해 상관없으니까ㅎ;;;"
두치 친구들이 두치한테 급식실에서 있던 일을 얘기해주고 있던거임.. 두치 친구들이 급식실에서 있어서 다 봤나봐.
두치랑 눈 마주쳐서 두치가 그 친구 툭툭 치면서 뒤에 나 있다고 하는데 휴..... 두치는 유일하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의 친구인데..
는 무슨 두치가 들으면 명존쎄맞을 소리ㅋ;;;;
전 학교에서도 내 뒷담 까는 거 들은 적이 적지 않아서 별로 그런거에 많이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
걔네한테도 상관없다고 계속하라고 그랬음..
이건 쿨한게 아니고 그냥 이런 상황이 익숙해져서 많이 무뎌진거지 뭐.....
근데 아마도 그 때 내 표정이 완전 억지웃음이라서 이런 삘이지 않았을까 해..
"아니긴.. 계속해 상관없으니까ㅎ;;;"
계속하면 존나 때릴 기세였겠구나 내가. 미안 내가 잘못했어....
어쨌든 두치와 친구들은 무시하고 나는 개썅마이웨이니까 점심도 못먹어서 겁나 미세하게 비틀거리며
내 자리로 향했음. 근데 저게 뭐지....? 저거 설마 빵....?????
누군가 오늘 점심을 먹지 않아 아주 배가 고파 죽으려던 나를 위해 빵을 사다가 내 책상 위에 올려놓은게 틀림없었음.
대체 어떤 자식이지...? 설렌다.....ㅎㅎ
하면서 급 기분좋아져서 남은 수업시간 동안 얘가 나한테 고백하면 어쩌지 킼쿸쿸ㅋㅋㅋ....♡ 이딴 짓이나 하다가 집 가고...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우리 학교 여름 방학식.... 그 날도 어김없이 나는 다이어트 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했고..
그렇다면 오늘도 그 누군가가 빵을 올려주고 갈 거고... 설렘에 부풀어서 급식실에서 대충 좀 뻐기다가
누군지 꼭 보고야 말겠다 하는 생각으로 몰래 우리 교실 안에 한 번 쳐다보고 복도 좀 걷다가 다시 와서 또 보고 그러던 중!!!!!
우리 교실 안에 누가 들어가 있는 거임.......
드디어 찾았구나..!!!! 그린라이트!!!!!!!!!! 컴인!!!!!!!!!!!!!!!!!!
근데 뭐가 좀 이상하더라.... 분명 내 자리에서 뭐를 꼬물대고 있던 건 맞는데..
음... 뭐랄까......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분명했음.
♥ 암호닉 ♥
하트 / 페북훈년 / 이랑 / 여보 / 와따시 / 쪼꼬미 / 말랑소 / 캐서린 / 손가락 근육 / 축세 / 우비 / 슈웹스 / 도날드덕 / 응딩이 / 쮸쀼쮸쀼 / ♥종대♥ / 깔깔깔 / 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