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여자.02
Wirtten by. THE LIGHT
눈을 뜨니 보이는 익숙한 내 방 천장.
깨질 듯이 울려오는 머리를 부여잡고 하얀 이불을 걷어냈다.
겨우겨우 방문을 열고 나가자 티비를 보고있는 유권이가 보였다.
익숙한 듯 터덜터덜 쇼파로 걸어가 유권이 옆에 기대 앉았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지 않은 카톡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그 중 내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의 카톡 하나가 잠을 확 께게 만들었다.
" 권지용 약먹었대? "
" 왜- "
" 이거 봐. "
카톡에는 오늘 저녁 연습생들과 소속연예인들의 회식이 있다는 얼척없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유심히 카톡을 응시하던 유권이는 ' 이게 왜? ' 라며 날 쳐다봤다.
" 내가 연습생들 싫어하는거 알면서 왜 이딴 짓을 하냐고. "
" 연습생들이 왜. "
" 그년들이!! "
유권이의 물음에 괜히 울컥해져 언성을 높이려다 마음을 추스리곤 다시 말을 이었다.
" 그년들이 연습실에서 내 연기에 대해 욕을 하잖아. "
나 김여주의 연기를 말이야.
" 우리 김여주 성격에 가만두진 않았을텐데? "
" … …. "
" 응? "
장난스런 물음에 반박을 하려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웃음이 흘러나왔다.
유권이의 되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 그렇지. 그런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있으면 김여주가 아니지. "
내가 누구야.
그 독하디 독한 연예계에서 피를 토하며 살아남은 김여주라고.
***
그 길로 지갑과 휴대폰을 챙겨 유권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그리고 유권이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샵으로 갔다.
" 여주 왔네~ "
" 원장님. 오랜만이에요. "
" 유권이도 왔네? "
" 네. "
" 여주 오늘 스케줄 없는거 아니야? "
" 으응- 오늘 스케줄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
유권이 머리도 좀 만져주세요. 기다리려면 좀 걸릴테니까.
그렇게 부원장님이 유권이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고
난 원장님에게 풀 서비스로 케어릴 받고 헤어와 화장을 받았다.
오늘 내 연기에 그년들이 울고 웃게 될 걸 생각하니
평소엔 나지도 않던 미소가 자꾸 귀에 걸렸다.
" 여주 오늘 좋은 일 있어~? "
" 그래보여요? "
" 그럼~평소엔 잘 웃지도 않더니. 오늘은 아주 웃음꽃이 폈네~ "
" 뭐, 좋은 일이라면 좋은 일이죠~ "
하하호호 웃으며 모든 준비를 끝낸 후, 마지막으로 머리를 한번 만지고
날 기다리고 있던 유권이와 함께 샵을 나왔다.
" 그래서 이렇게 멋내고 회사로 가자고? "
" 빨리! "
멋내고 회사로 가냐며 영화나 보러가자는 유권이에게 재촉아닌 재촉을 하자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차를 돌리는 유권이.
사실 오늘 이렇게까지 돈을 들여 꾸민 대에는 이유가 있다.
내 연기를 욕하던 그 아이들이 우리 회사를 들어왔던 이유, 연기가 아닌 블락비가 목표였다.
내 회사에서 내 것들을 탐내고 내 것들을 가지려한다면 그게 누구든 용서하진 못한다.
유치하다고 말해도 어쩔 수 없지.
유치하든 어떻든 이 바닥에선 과정은 중요치않다.
어떤 과장을 거쳤든 결과만이 빛을 바랄 뿐이니까.
- ♬♩♪♬♩
" 여보세요? "
" … …. "
" 어. 나 지금 여주랑 회사가는데. "
" 누구야? "
" 박경. 아 싫어. 그냥 지하철 타고 와. "
" 왜. "
" 데리러오래. 아니 여주랑 가고있다니까? "
" 나 여기 내려주고 박경 태우러 가. "
" 뭐? 여기 내려서 어쩌려구. "
" 난 부를 사람 많잖아. "
" 후…알았어, 박경 넌 만나면 뒤졌어. "
" 조심히 운전해. "
" 회사 도착하면 카톡해. "
전화를 받자마자 인상을 찡그리며 딱딱하게 말하는 유권이.
누구냐고 작은 목소리로 묻자 박경이라 대답하고는 계속 전화를 이어간다.
안봐도 비디오지, 얼마전 신나게 차를 떼려박고 폐차하신 박경님께서
대중교통은 죽어도 못타겠다고 숙소로 데리러오라고 했겠지.
그것도 회사랑은 정반대인 청담동까지.
자기는 누가봐도 연예인이라서 대중교통타면 피곤하다나 뭐라나.
끝까지 미안하다고 말하는 권이에게 됬다고 나중에 보잔 말을 하고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
" 죠- "
' 왜. '
" 나 데리러 오면 안되? "
' 어딘데. '
" 길가! "
내 말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 뱉는.
' 갈께. GPS 켜라. '
우지호다.
클릭클릭! |
안녕하세요. THE LIGHT 입니다. 늦게 온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사실 월말평가 준비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글쓰는걸 까먹고있었어요! ㅠㅠ 뎨둉해요! 여러분들은 착하니까 이해해주실꺼라 믿어용 (찡긋-) 그럼 다음화에서 만나용~
아 맞당! 궁금하신 거 있으면 Q. 를 달고 질문해주시면 제가 A. 답해드립니당~ 물론 저에 대한거 말구 작품에 대한 질문입니다용~ 그럼 이만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