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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카운트다운(COUNTDOWN) 02 | 인스티즈

 

[찬백] 카운트다운(COUNTDOWN)

W. 초승달

 

 

 

 

bgm : Acoustic cafe - Last carnival

 

 

 

 

백현은 마스터의 호출을 받고 청명회에 들어와 있는 와중에도 어제의 일이 잊혀지지 않았다. 사람이 한 순간에 마음이 그렇게 변할 수 있는 지 백현은 단 한 순간도 깨달아 본 적 없었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생경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감정이 내 타겟을 향해 있다면 더더욱. 백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2억이 걸려 있고 그 2억이 있어야 백현이 목표했던 금액에 도달 할 수 있다. 그래야 루한과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다. 박찬열도 내가 그동안 죽여온 사람들 중 하나가 될 뿐이라고. 그렇게 수 없이 되뇌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닙니다."


"타겟은, 확인 했고?"


"... 예."


"처리는 당연히 못 했군. 예상했던 일이야."


"네, 죄송합니다."

 

 

 

 

 

 

 

마스터에게 찬열이 눈 앞에 있었다고, 그것도 기척도 느끼지 못하고 마주쳐 버렸다고, 얘기 할 수가 없었다. 얘기를 한다면 당장이라도 마스터에게 잘릴 것이 분명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상관이 없어. 하지만, 그게 연장되서 이번 건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


"어떻게 될지 나도 장담할 수가 없어."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말을 하는 마스터의 표정이 어떠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좋지 못한 표정이었을 것임은 분명했다. 백현은 목 주변의 털이 비죽 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대로 마스터는 느린 걸음으로 응접실을 나섰다. 백현은 두 손에 얼굴을 박았다. 나는 왜 이제 와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 가는가.

 

 

 

 

 

 


**

 

 

 

 

 

 


백현은 온통 검은 옷을 휘감고 마스터마냥 검은 마스크까지 끼고 청명회를 나섰다. 주머니에 든 리볼버의 무게감이 묵직했다. 나는 절대, 흔들려서는 안 돼. 흔들려서는 안 돼는 다짐이 어느샌가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온전히 찬열 때문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어느새 어제 왔던 찬열의 집 앞이었다. 조용히 정원으로 들어서자마자 백현이 올 것을 눈치라도 챘듯이 찬열이 마주서 있었다. 그리고 백현은 찬열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어제처럼 실수해서 본연의 얼굴을 다 드러내 버린 적은 없었다. 그것도 역시 찬열이 유일했다. 다시 한 번 눈을 마주친다면 흔들릴 것이 뻔했기에 찬열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애를 썼다.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백현의 앞으로 찬열이 느릿이 걸어왔다.

 

 

 

 

 

 

 

"오지마요."

 

"간다면?"

 

"내가, 무슨 일, 하는지, 알고 있잖아요."

 

"오지 말라고 할 거면서 그런 표정 하고 있지 마요. 죽인다고 하면서 그런 표정 짓지 마요."

 

 

 

 

 

 

 

기어코 찬열이 백현의 앞에 멈춰 섰다.

단 한 번도, 이렇게 가까이서 의뢰를 실행한 적이 없었다. 지금은 리볼버를 들고 있지만 평소에는 장총을 들고 타겟을 죽일만한 다른 먼 장소에서, 타겟의 얼굴이 잘 보이지도 않는 그런 먼 곳에서 조준했을 뿐이었다. 단 한 순간도 이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 말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언제에도 느끼지 못한 불안감이 백현을 덮쳐왔다. 마음이 완벽하게 정리되지도 않은 채 온 터라 더욱 그랬다.

 

 

 

 

 

 

"나는. 눈치 챘겠지만 이런 위협이 많이 왔어요. 대답하지 말고 들어요."

 

"......"

 

"몇 번이라고 세어 볼 수도 없었어요. 그만큼 많았으니까. 이유는 말 못하고."

 

"......."

 

"어제는 정말 죽으려고 했어요. 거기 적혀 있지 않던가, 사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근데 어제 마주치자 마자 아 나도 이제 총에 맞아 죽어야지. 했어요."

 

"......"

 

"나는, 살 마음이 없었어. 이제 지쳤거든. 근데 그런 나를 죽이지 않았던게 그쪽이잖아요. 눈이 마주치는 순간 생각했어요. 또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죽으려 했던 다짐을 바꿔서 살고싶을만큼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사람이라고."

 

"나는 오늘 그 쪽 죽이러 왔어요."

 

"알아요. 나한테 온 목적은 딱 하나 아니겠어요?"

 

"나는 그쪽을 죽여야 살 수 가 있어요."

 

 

 

 

 

 

 

 

말을 끝낸 백현이 주머니에 들어있던 리볼버를 꺼내들었다. 길게 쭉 뻗은 손의 끝에 들려있는 리볼버의 총구가 찬열을 향해 있었다. 찬열이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 살면서 또 보고 싶다고 말을 해 준 사람이 루한을 제외하고 있었던가. 그것은 아주 오래 된 일이었다. 나는 엄마에게조차 버림을 받았는데.. 그런 내가 자길 죽이겠다고 달려드는데도 찬열은 초연히 죽고 싶었던 마음이 나로 인해 살고 싶어졌다고 말 한다. 그것은 나를 더욱 의미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줌과 동시에,

또 다시 죽일 수 없게 만들었다.

나는 총구를 내려놓았다. 이 상태로는 절대 죽일 수 없다. 찬열의 눈이 나에게 한치도 거짓을 고하고 있지 않다는듯 진정성으로 빛났다.

 

 

 

 

 

 

 

"5일. 딱 5일동안 여기 올거예요, 안 죽일 생각으로. 그 후에 내 마음이 확고하다면 나는 그쪽을 죽일 거에요."

 

"..좋아요."

 

"나를, 자꾸 값어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지 마요. 객관적으로 나는 살인자니까."

 

"그리고 내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고"

 

 

 

 

 

 

 

찬열이 어느새 고개를 들고 찬열을 바라보기 시작한 백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 했다. 생명의 은인. B라는 이름 뒤에 숨어 욕심에 가득 찬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돈 몇 푼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한낱 킬러가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찬열을 바라보는 백현의 눈에 자꾸만 이상한 감정이 벅차올랐다. 백현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앞으로 있을 5일의 카운트다운 속에서 그의 미래가, 나의 미래가, 루한의 미래가 바뀔 것이었다.

하나님, 그리고 루한. 내가 왜 이 사람을 이 곳에서 만나야 했을까요?

 

 

 

 

 

 

 

 

**

 

 

 

 

 

 

대충 중장편으로 잡고 있긴 한데 몇 편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어요 ^_ㅠ

사실 이걸 쓰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순전히 1편에서 찬열이 백현과 마주쳤을때를 조각글로 썼던 것으로 시작해서..ㅋㅋㅋㅋ

내일은 시간 많으니까 분량 조절 좀 해서 길게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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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악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 장난아니네여ㅠㅠㅠㅠㅠㅠㅠ 사랑이 싹트는 건가요 두근두근 ㅠㅠㅠㅠ 근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요!
9년 전
초승달
와 하악님 바로 달려와서 읽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주세요 !!
9년 전
독자2
독자에요ㅠ ㅠㅠ브금이랑 들으니까 분위기 정말 장난아니네요...박찬열한테 무슨사정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도대체 정체가 뭐여..5일 남았네요 그래서 제목이 카운트다운..인건가요..? 잘보구가여
9년 전
초승달
감사합니다~ 5일뒤에 어떻게될지 지켜봐주세요ㅠㅠ
9년 전
독자3
ㅜㅜㅜㅜㅜ살인청부업자라는 일을하면서 처음으로 흔들리는 백현이네요ㅜㅜ
9년 전
초승달
네 그쵸 !! 그동안은 단 한번도 흔들린적이 없었던..
9년 전
비회원204.33
찬열이는왜그런위험한위협을받고사는걸까요ㅠㅠㅠㅠㅠㅠ 앞으로의내용이점점더궁금해져요ㅠㅠㅠㅠ
9년 전
초승달
앞으로도 계속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백혀ㄴ이 안타까워서 우쯔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데뭔데 박찬열 뭔데ㅔㅔㅔ 왜 말 안해주느 건데ㅔㅔㅔㅔㅔㅔ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이가 어떤 인물인지 진짜 넘 궁금해욥...ㅠㅠㅠ
찬여ㄹ이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는데 심쿵...뭔데 말 왜그렇게 멋있게 하는 건데ㅔㅔㅔㅔㅔㅔ
루한이도, 백현이도, 찬열이도 해피한 결말이었으면 좋겠어요...☆★

9년 전
독자5
조심스레 암호닉신청하고가ㄹ게욥...
@욥@으로 해야겠어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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