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덕질♥
계는 머글이 탄다더니
03
드라마촬영으로 바쁜일상을 보내던 경수는
토요일 저녁, 숙소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제공 되었다.
샤워를 하고 침대와 한몸이 된 경수는
뒹굴뒹굴 나른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그 때
"어이 도갱"
"왜"
"나랑 같이 한강안갈래?"
"왠 한강?"
"운동할 겸 해서.. 자전거타고 농구도하고.. "
"귀찮아"
"나랑 함께하는게 귀찮아?!"
"ㅇㅇ"
"찬열이 상처.."
"꺼져 피곤해"
"이제 너랑 안놀꺼야"
"제발 그래줘"
설레는 마음으로 경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던 찬열은
보란듯이 까이고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경수의 방을 나갔다.
"♪♬"
피곤한표정으로 침대에서 노트북을 키던 경수는 콧노래를 불렀다.
"피곤할땐 역시 여주팬질이징~"
피곤함을 잊고 네이버 검색창에 김여주를 치는 경수는
뼛속부터 덕후인가보다.
***
"오빠"
"어?"
"심심한데 우리 한강가서 치맥이나 뜯을까?ㅎ"
"치맥?"
"ㅇㅇ!"
"치킨은 한마리에 후라이드일경우 2218칼로리, 양념일경우 2673칼로리지"
"......"
"맥주는 한캔이 약 190칼로리.
여주야 체중관리 기간일텐데 어디 어빠와 함께 혹독한 다이어트를 해볼까나?ㅎ"
"...한강은 역시 치맥보단 운동이지~ ㅎ 한바퀴 뛰고올께"
헛소리하다 매니저한테 혼쭐이 난 여주는 치맥은 무슨,
한강에서 뜀박질을 하는 처지가 되버리고 말았다.
궁시렁거리면서 집을나선 여주는
그새 기분이 좋아져서
"운동 할 땐 히스토리를 들어야징 ㅎ"
노래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한강까지 뛰어갔다.
여주도 역시 뼛속까지 덕후기질 ㅎ
'우리경수 고음도 잘내구ㅜㅜㅜㅜ 오구오구 우리굥수 ㅜㅜㅜ 뭐먹고 노래를 이렇게 잘부르남?ㅜㅜ여주의사랑?ㅎ'
마침 경수파트여서 이어폰속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음미하고있던 순간이였다.
"혹시 여주씨 아니세요?"
"?"
"맞구나!! 여주씨!! 안녕하세요! 저 엑소 찬열이에요!!!"
"...헐"
덕질대상의 최측근을 맞닥뜨리고 말았다.
***
처음 보는 사이라 어색할줄 알았지만
친밀기계 찬열과 대화에서는 어색? 그런게 존재할 수가 없었다..ㅋ
"혹시..찬열씨.."
"네?"
"혼자오신거에요?"
여주는 은근 경수도 근처에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네 멤버들이 피곤해해서 혼자왔어요.. 저만 부지런하고 애들은 게으르거든여 하핳"
쓸때없이 해피바이러스다량보균자 찬열은 여주의 생각을 읽지도 못했다.
"...핳...그러쿠나...ㅎ"
"왜여?"
여주는 찬열에게 우리경수 어디다 두고 왔냐고 물어보고싶었지만
"아니..그냥요.. 엑소 멤버들 수도 많은데 제가 이름이나 얼굴을 다 몰라서.. 인사나 하려구 했죠..ㅎ "
그렇다. 그녀는 일코중이였다....(오열)
"아~ 제가 다음에 만나면 소개해줄께요 ㅋㅋ"
"..그래여ㅎ"
"아 맞다맞다. 엑소에 여주씨 광팬하나있거든요"
"(솔깃)"
"아.. 이름 잘 모르신댔지... 그.. 우리멤버중에 키작고 노래잘부르는 애있거든요"
'?!혹시 경수가?....아냐ㅠㅠㅠㅠ 노래잘부르면 우리경순데 키작은건인정모태 ㅠㅠㅠㅠㅠ'
여주역시 경수와 마찬가지로 넌씨눈이다..ㅎ
"제가 나중에 소개시켜줄께여"
"...넴"
여주는 너무너무 아쉬웠다...힝 우리굥수는 왜 한강을 안와쓸까 ㅠㅠ
***
운동을 다녀온 찬열은 여주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리기위해 경수방에 찾아갔다.
"강우야~"
"..꺼지랬지"
"내말들으면 그런말 안나올텐데~"
"뭐"
"내가 누굴만났게~"
"?"
"한강갔다가 운동하는 여주씨 봐찌롱~"
"!!!"
"대화도 한 삼십분정도? 해찌롱~"
"뭐야!!! 왜너만?!"
"너가안간대매 ㅇㅅㅇ"
"두들겨패서라도 데려가지그랬어 ㅠㅠㅠㅠㅠ"
오늘밤, 경수는 이불을 차느랴 잠을 못잘것같다.
추천에 감격했더니 추천요정이 그새 또 늘었어!!감덩 ㅠㅠ
저따위가 암호닉을받아도되나요? ㅠㅠㅠ 강우짱님? ㅠㅠㅠㅠㅠ
많은분들이 재밋게읽어주셔서 무척이나 좋습니당 ㅎㅎㅎ
분량은 전보다는 많이쓴거같은데...앞으로 더늘려볼꼐여 ㅠㅠㅠㅠ
그럼 안뇽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