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야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진짜? 누가 그래?"
"내 친구 아는 지인이 쟤 애인이 일하는 곳에 자주 간다나 뭐라나.."
점심을 먹고 강의실로 들어가려는데 내 옆을 지나던 한 무리들이 나를 보며 말했다. 눈치없이 나에게 팔짱을 낀채 걷던 친구는 말한다.
'누가 아저씨랑 연애한대?' 이 말에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입을 빠르게 열었다.
"13살 차이인데 뭔 아저씨냐??"
왜 이렇게까지 발끈하냐고? 저 소문의 대상이 나니깐.
어떻게 알았지? 아,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한 번 학교 앞에 데리러 온적이 있기는 한데..나이는 어떻게 아는 거지?
내 말에 이해가 안 간다며 고개를 젓던 친구가 나이를 계산하는듯 눈을 굴리더니 말했다.
"아저씨 아니야..? 우리랑 13살 차이면.. 서른일곱이야.. 미친 나 소름돋았어."
"공유 마흔 넘었는데 그럼 공유도 아저씨냐?"
"연예인은 다르지. 덕질과 현실은 다르단다."
"미이친.. "
"아저씨랑 삼촌 사이가 아닐까? 나 예전에 스무살때 편의점 알바 하는데 여섯살 애기가 나보고 아줌마라 했잖아.
이모는 기본이고.. "
"하긴.. 나도 알바할때 애들한테 아줌마 소리 들어봤는데.."
하긴.. 13살 차이면 아저씨가 될 수도 있고, 삼촌이 될 수도 있는 나이차이기는 하구나.
아, 친구의 이름은 예주다, 별명은 예수라 그냥 예수라고 부르는 게 편하려나..
작년에 우연히 조별과제하다가 친해진 친구인데 나름 성격도 잘 맞고 그래서 매일 같이 다니기는 한다만..
내 모든 걸 다 알고있다 생각한 예주는 분명 나를 잘 알지 못한다. 서른일곱살이랑 연애를 하고있다는 것 말이다.
예주에게 내 연애사를 말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예전에 드라마를 보다가 10살 차이나는 사람과 연애하는 여주를 보고 얼마나 욕을 하던지
자기 친구가 저런다면 귓방맹이를 때린다며 얼마나 유난을 떨던지..귓방맹이와 잔소리를 한꺼번에 맞기는 싫어서 두달동안 잘 숨기고 만나는 중이다.
예주와는 다르게 나는 나이 차이가 아무리 심하게 나도 사랑하면 그만이란 생각을 한다. 뭐 성인끼리 사랑하겠다는데..
물론 30살 이상 차이가 나면 그건 좀 많이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카톡 소리에 강의실 의자에 앉으며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더니
기다리고 기다렸던 내 활력소에게 연락이 왔다.
[점심 먹었니?]
무미건조한 카톡 하나.. 이모티콘 하나 붙여달래도 어색하다며 붙여주지않는 이 사람은
13살 차이나는 내 애인이다.
"여기!"
'여기'하며 손을 흔드는 저 남자는 어째 매일봐도 질리지도 않는지.. 혹시라도 잘 보이지 않을까 가까워질 때까지 손을 마구 흔들던 그가 날 보며 웃는다.
교재를 품에 안고선 총총 뛰어가 앞에 서면 그가 강아지 쓰다듬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또 이 손길이 너무 좋아서 가만히 서서 그를 올려다보면, 그는 익숙한듯 내게 말한다.
"과제 있나봐요? 교재 챙겨 온 거 보니."
"네. 저 오늘 무지무지 바빠요. 집 가서 ppt만 주구장창 만들어야 해요. 물론 도와주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네, 당연히 도와드리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해주자며 가끔 내게 존댓말을 쓰는 그는 너무너무 멋져서 아무 말도 못나오게 만든다.
또 조수석 문을 열어주려고 하기에 급하게 먼저 문을 열고 타니, 그가 픽- 웃으며 운전석에 탄다.
깔끔하게 정리 된 머리에 비쥬얼과 똑같이 빛나는 메탈시계에.. 하얀 흰 와이셔츠 아, 이것이 바로 연상남의 매력인가.
혼자 씰룩씰룩 입꼬리를 움직여 웃자 그가 운전을 하다말고 날 보고 또 작게 웃는다.
남들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나를 배려해 학교 밑에서 기다리는 그는 서운할 법도 한데 군말 한 번 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소문이 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 학교에서 소문 쫙 퍼진 거 알아요?"
"뭔 소문?"
"저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만난다고 애들이 수근거리는 거 있죠? 근데 또 예수가 아저씨라는 거예요.
또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공유도 아저씨냐? 했더니 덕질이랑 현실이랑은 다르대요. 어이가 없어서 원!
그럼 나도 아저씨 덕질하는 샘치고! 오빠라고 불러버릴까봐요."
"야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진짜? 누가 그래?"
"내 친구 아는 지인이 쟤 애인이 일하는 곳에 자주 간다나 뭐라나.."
점심을 먹고 강의실로 들어가려는데 내 옆을 지나던 한 무리들이 나를 보며 말했다. 눈치없이 나에게 팔짱을 낀채 걷던 친구는 말한다.
'누가 아저씨랑 연애한대?' 이 말에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입을 빠르게 열었다.
"13살 차이인데 뭔 아저씨냐??"
왜 이렇게까지 발끈하냐고? 저 소문의 대상이 나니깐.
어떻게 알았지? 아,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한 번 학교 앞에 데리러 온적이 있기는 한데..나이는 어떻게 아는 거지?
내 말에 이해가 안 간다며 고개를 젓던 친구가 나이를 계산하는듯 눈을 굴리더니 말했다.
"아저씨 아니야..? 우리랑 13살 차이면.. 서른일곱이야.. 미친 나 소름돋았어."
"공유 마흔 넘었는데 그럼 공유도 아저씨냐?"
"연예인은 다르지. 덕질과 현실은 다르단다."
"미이친.. "
"아저씨랑 삼촌 사이가 아닐까? 나 예전에 스무살때 편의점 알바 하는데 여섯살 애기가 나보고 아줌마라 했잖아.
이모는 기본이고.. "
"하긴.. 나도 알바할때 애들한테 아줌마 소리 들어봤는데.."
하긴.. 13살 차이면 아저씨가 될 수도 있고, 삼촌이 될 수도 있는 나이차이기는 하구나.
아, 친구의 이름은 예주다, 별명은 예수라 그냥 예수라고 부르는 게 편하려나..
작년에 우연히 조별과제하다가 친해진 친구인데 나름 성격도 잘 맞고 그래서 매일 같이 다니기는 한다만..
내 모든 걸 다 알고있다 생각한 예주는 분명 나를 잘 알지 못한다. 서른일곱살이랑 연애를 하고있다는 것 말이다.
예주에게 내 연애사를 말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예전에 드라마를 보다가 10살 차이나는 사람과 연애하는 여주를 보고 얼마나 욕을 하던지
자기 친구가 저런다면 귓방맹이를 때린다며 얼마나 유난을 떨던지..귓방맹이와 잔소리를 한꺼번에 맞기는 싫어서 두달동안 잘 숨기고 만나는 중이다.
예주와는 다르게 나는 나이 차이가 아무리 심하게 나도 사랑하면 그만이란 생각을 한다. 뭐 성인끼리 사랑하겠다는데..
물론 30살 이상 차이가 나면 그건 좀 많이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카톡 소리에 강의실 의자에 앉으며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더니
기다리고 기다렸던 내 활력소에게 연락이 왔다.
[점심 먹었니?]
무미건조한 카톡 하나.. 이모티콘 하나 붙여달래도 어색하다며 붙여주지않는 이 사람은
13살 차이나는 내 애인이다.
"여기!"
'여기'하며 손을 흔드는 저 남자는 어째 매일봐도 질리지도 않는지.. 혹시라도 잘 보이지 않을까 가까워질 때까지 손을 마구 흔들던 그가 날 보며 웃는다.
교재를 품에 안고선 총총 뛰어가 앞에 서면 그가 강아지 쓰다듬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또 이 손길이 너무 좋아서 가만히 서서 그를 올려다보면, 그는 익숙한듯 내게 말한다.
"과제 있나봐요? 교재 챙겨 온 거 보니."
"네. 저 오늘 무지무지 바빠요. 집 가서 ppt만 주구장창 만들어야 해요. 물론 도와주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네, 당연히 도와드리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해주자며 가끔 내게 존댓말을 쓰는 그는 너무너무 멋져서 아무 말도 못나오게 만든다.
또 조수석 문을 열어주려고 하기에 급하게 먼저 문을 열고 타니, 그가 픽- 웃으며 운전석에 탄다.
깔끔하게 정리 된 머리에 비쥬얼과 똑같이 빛나는 메탈시계에.. 하얀 흰 와이셔츠 아, 이것이 바로 연상남의 매력인가.
혼자 씰룩씰룩 입꼬리를 움직여 웃자 그가 운전을 하다말고 날 보고 또 작게 웃는다.
남들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나를 배려해 학교 밑에서 기다리는 그는 서운할 법도 한데 군말 한 번 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소문이 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 학교에서 소문 쫙 퍼진 거 알아요?"
"뭔 소문?"
"저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만난다고 애들이 수근거리는 거 있죠? 근데 또 예수가 아저씨라는 거예요.
또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공유도 아저씨냐? 했더니 덕질이랑 현실이랑은 다르대요. 어이가 없어서 원!
그럼 나도 아저씨 덕질하는 샘치고! 오빠라고 불러버릴까봐요."
"야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진짜? 누가 그래?"
"내 친구 아는 지인이 쟤 애인이 일하는 곳에 자주 간다나 뭐라나.."
점심을 먹고 강의실로 들어가려는데 내 옆을 지나던 한 무리들이 나를 보며 말했다. 눈치없이 나에게 팔짱을 낀채 걷던 친구는 말한다.
'누가 아저씨랑 연애한대?' 이 말에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입을 빠르게 열었다.
"13살 차이인데 뭔 아저씨냐??"
왜 이렇게까지 발끈하냐고? 저 소문의 대상이 나니깐.
어떻게 알았지? 아,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한 번 학교 앞에 데리러 온적이 있기는 한데..나이는 어떻게 아는 거지?
내 말에 이해가 안 간다며 고개를 젓던 친구가 나이를 계산하는듯 눈을 굴리더니 말했다.
"아저씨 아니야..? 우리랑 13살 차이면.. 서른일곱이야.. 미친 나 소름돋았어."
"공유 마흔 넘었는데 그럼 공유도 아저씨냐?"
"연예인은 다르지. 덕질과 현실은 다르단다."
"미이친.. "
"아저씨랑 삼촌 사이가 아닐까? 나 예전에 스무살때 편의점 알바 하는데 여섯살 애기가 나보고 아줌마라 했잖아.
이모는 기본이고.. "
"하긴.. 나도 알바할때 애들한테 아줌마 소리 들어봤는데.."
하긴.. 13살 차이면 아저씨가 될 수도 있고, 삼촌이 될 수도 있는 나이차이기는 하구나.
아, 친구의 이름은 예주다, 별명은 예수라 그냥 예수라고 부르는 게 편하려나..
작년에 우연히 조별과제하다가 친해진 친구인데 나름 성격도 잘 맞고 그래서 매일 같이 다니기는 한다만..
내 모든 걸 다 알고있다 생각한 예주는 분명 나를 잘 알지 못한다. 서른일곱살이랑 연애를 하고있다는 것 말이다.
예주에게 내 연애사를 말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예전에 드라마를 보다가 10살 차이나는 사람과 연애하는 여주를 보고 얼마나 욕을 하던지
자기 친구가 저런다면 귓방맹이를 때린다며 얼마나 유난을 떨던지..귓방맹이와 잔소리를 한꺼번에 맞기는 싫어서 두달동안 잘 숨기고 만나는 중이다.
예주와는 다르게 나는 나이 차이가 아무리 심하게 나도 사랑하면 그만이란 생각을 한다. 뭐 성인끼리 사랑하겠다는데..
물론 30살 이상 차이가 나면 그건 좀 많이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카톡 소리에 강의실 의자에 앉으며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더니
기다리고 기다렸던 내 활력소에게 연락이 왔다.
[점심 먹었니?]
무미건조한 카톡 하나.. 이모티콘 하나 붙여달래도 어색하다며 붙여주지않는 이 사람은
13살 차이나는 내 애인이다.
"여기!"
'여기'하며 손을 흔드는 저 남자는 어째 매일봐도 질리지도 않는지.. 혹시라도 잘 보이지 않을까 가까워질 때까지 손을 마구 흔들던 그가 날 보며 웃는다.
교재를 품에 안고선 총총 뛰어가 앞에 서면 그가 강아지 쓰다듬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또 이 손길이 너무 좋아서 가만히 서서 그를 올려다보면, 그는 익숙한듯 내게 말한다.
"과제 있나봐요? 교재 챙겨 온 거 보니."
"네. 저 오늘 무지무지 바빠요. 집 가서 ppt만 주구장창 만들어야 해요. 물론 도와주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네, 당연히 도와드리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해주자며 가끔 내게 존댓말을 쓰는 그는 너무너무 멋져서 아무 말도 못나오게 만든다.
또 조수석 문을 열어주려고 하기에 급하게 먼저 문을 열고 타니, 그가 픽- 웃으며 운전석에 탄다.
깔끔하게 정리 된 머리에 비쥬얼과 똑같이 빛나는 메탈시계에.. 하얀 흰 와이셔츠 아, 이것이 바로 연상남의 매력인가.
혼자 씰룩씰룩 입꼬리를 움직여 웃자 그가 운전을 하다말고 날 보고 또 작게 웃는다.
남들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나를 배려해 학교 밑에서 기다리는 그는 서운할 법도 한데 군말 한 번 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소문이 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 학교에서 소문 쫙 퍼진 거 알아요?"
"뭔 소문?"
"저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만난다고 애들이 수근거리는 거 있죠? 근데 또 예수가 아저씨라는 거예요.
또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공유도 아저씨냐? 했더니 덕질이랑 현실이랑은 다르대요. 어이가 없어서 원!
그럼 나도 아저씨 덕질하는 샘치고! 오빠라고 불러버릴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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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웃어요오.."
"아저씨 맞는데.. 그냥 맞다고 하지. 3년 뒤면 나 마흔인데.."
"왜 아저씨가 아저씨예요!! 마흔이 뭐요..!"
"석류 너도 나한테 아저씨라 부르잖아."
"아니 그건.. 오빠라고 부르기엔.. 너무 어색하고! 민망하고! 처음엔 어떻게 불러야할지 모르겠어서 아저씨라고 부른 게 습관처럼..
이제라도 좀 다르게 불러볼까요? 듣고싶은 애칭이라도... 아니.. 아저씨..는 나름 애칭이었는데.. 별로였나.."
"두달동안 저기요, 아저씨, 그쪽.. 이렇게 부르다 이제와서 애칭 정해서 불러준다니 좀 어색하긴 한데."
"그쵸.. 뭔가.. 재욱..씨라고 부르기엔! 내 생에 뭐뭐씨 이렇게 부를 순간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오글거려서요.."
"아저씨가 제일 무난하네."
"정말 괜찮죠? 막 기분 나쁘고 그런 거 아니죠.."
"안 나쁩니다."
항상 조용조용-하게 말하는 그는 내 코 앞으로 손을 들이밀었고, 자연스레 그 손 위로 내 손을 올려두면 손을 꼭 잡고선 나만 들리게끔 작게 속삭인다.
"두달동안 저기요, 아저씨, 그쪽.. 이렇게 부르다 이제와서 애칭 정해서 불러준다니 좀 어색하긴 한데."
"그쵸.. 뭔가.. 재욱..씨라고 부르기엔! 내 생에 뭐뭐씨 이렇게 부를 순간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오글거려서요.."
"아저씨가 제일 무난하네."
"정말 괜찮죠? 막 기분 나쁘고 그런 거 아니죠.."
"안 나쁩니다."
항상 조용조용-하게 말하는 그는 내 코 앞으로 손을 들이밀었고, 자연스레 그 손 위로 내 손을 올려두면 손을 꼭 잡고선 나만 들리게끔 작게 속삭인다.
"두달동안 저기요, 아저씨, 그쪽.. 이렇게 부르다 이제와서 애칭 정해서 불러준다니 좀 어색하긴 한데."
"그쵸.. 뭔가.. 재욱..씨라고 부르기엔! 내 생에 뭐뭐씨 이렇게 부를 순간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오글거려서요.."
"아저씨가 제일 무난하네."
"정말 괜찮죠? 막 기분 나쁘고 그런 거 아니죠.."
"안 나쁩니다."
항상 조용조용-하게 말하는 그는 내 코 앞으로 손을 들이밀었고, 자연스레 그 손 위로 내 손을 올려두면 손을 꼭 잡고선 나만 들리게끔 작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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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고싶다. 어떡하지."
그 말에 나도 작게 속삭이며 말했다.
"하면 되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돼."
공공장소에서 스킨쉽하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도, 내가 민망해 할 것도 아는 몸에 배려가 깊게 베인 그가 이래서 너무 좋다.
"진짜 밥 안 먹어도 돼?"
"네, 저 진짜 다이어트 하려구요. 점심도 엄청 조금 먹었어요."
"난 뱃살 잡히는 게 좋던데."
"어.. 내가 뱃살이 잡혔다 이 소리예요? 와아.."
"그냥 그렇다구."
"치.."
"굶으면서 다이어트 하지 마. 몸 상해."
"아저씨 만나고 아저씨가 계속 맛있는 거 사줘서 살찐 거잖아요.. 굶을 거거든요."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해야지, 바보야."
"운동은 싫어요. 나는 몸 움직이는 거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아니던데.. 운동하는 거 좋아하던데.."
"제가요??"
"진짜 밥 안 먹어도 돼?"
"네, 저 진짜 다이어트 하려구요. 점심도 엄청 조금 먹었어요."
"난 뱃살 잡히는 게 좋던데."
"어.. 내가 뱃살이 잡혔다 이 소리예요? 와아.."
"그냥 그렇다구."
"치.."
"굶으면서 다이어트 하지 마. 몸 상해."
"아저씨 만나고 아저씨가 계속 맛있는 거 사줘서 살찐 거잖아요.. 굶을 거거든요."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해야지, 바보야."
"운동은 싫어요. 나는 몸 움직이는 거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아니던데.. 운동하는 거 좋아하던데.."
"제가요??"
"진짜 밥 안 먹어도 돼?"
"네, 저 진짜 다이어트 하려구요. 점심도 엄청 조금 먹었어요."
"난 뱃살 잡히는 게 좋던데."
"어.. 내가 뱃살이 잡혔다 이 소리예요? 와아.."
"그냥 그렇다구."
"치.."
"굶으면서 다이어트 하지 마. 몸 상해."
"아저씨 만나고 아저씨가 계속 맛있는 거 사줘서 살찐 거잖아요.. 굶을 거거든요."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해야지, 바보야."
"운동은 싫어요. 나는 몸 움직이는 거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아니던데.. 운동하는 거 좋아하던데.."
"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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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더 열심히 운동하던데."
"언제요?"
"아니, 어제 몇시였더라.. 저녁 먹고나서 티비 보고? 그 다음ㅇ.."
"아!아아!!"
"왜? 나 숨쉬기 운동 말한 건데."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이 아저씨가 매일 조용조용 스윗스윗하다가 가끔 이렇게 터친다니까.
왜 저래애.. 하며 울상을 짓자, 그가 또 스윗하게 웃어보이며 커피잔을 든다. 아메리카노가 저렇게 맛있나 몰라.
"와아아 진짜 아저씨 덕분에 ppt두시간 컷!! 고맙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신나서는 꺄아- 손을 흔들며 그의 얼굴을 붙잡고 입을 짧게 맞추면, 그가 베시시 웃는다.
"……."
"아저씨 진짜 잘생겼다."
"말로만 칭찬 말고.. 하던 거 마저 해주시지."
강아지에게 해주는 것 마냥 입술에 뽀뽀를 몇십 번 더 맞춰주었다. 아,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하루가 설레이겠지.
나머지 ppt를 정리하고있을 때 그가 씻고 나왔고, 드디어 다 했다며 기지개를 쭉 피는데 그가 피곤한지 소파 위로 벌러덩 눕는다.
"아고고.. 나도 이제 진짜 늙었나보다. 힘이 다 빠지네."
"힘들어요? 저 때문에 밥도 못 먹었을텐데.. 그냥 오늘만 밥 먹을까..?"
"오늘만 말고, 계속 먹어요. 사람이 밥을 먹어야지.."
피곤한지 눈을 감는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일어나 의자를 대충 정리 해놓고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자 눈을 게슴츠레 뜬다.
웃으며 그의 배 위로 올라타 그의 양 볼을 잡고선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일어나시죠??"
"…내려가시지."
"얼른 일어나요! 우리 라면 먹어요. 나 짜빠게티 먹고싶다."
"배고픈 게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다른 쪽으로 미치겠는데."
"아, 장난치지 말고! 얼른!"
그에게서 내려와 등을 돌려 부엌쪽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그가 내 손목을 잡더니 나를 번쩍 들어 자신의 어꺠 위로 얹혀놓고선 방으로 향한다.
미쳤나봐 진짜!!!
"놔요오!"
"목소리에 진심이 안 담겨져있는데."
어떻게 또 찰떡같이 알아내는지.. 민망하지만 그의 목에 얼굴을 묻고 빨개진 얼굴을 가리기 바쁘다.
나를 침대로 내던지는 그에 와악 이렇게 박력적일 수가.. 혼자 감탄하며 분위기를 만들 생각에 설레고있는데..
"……."
입맞춤 다음에.. 아무 것도 안 느껴지자 눈을 떴고, 그는 무심하게 침대에서 내려가 방에서 나가며 내게 말한다.
"짜빠게티 두개 끓일까?"
"아, 아저씨 진짜.."
"뭐."
"세개 끓여야죠!!!"
"아저씨 그럼 끝나고 봐요!!"
"네에. 끝나고 전화하세요."
"네에 빠이!"
손을 휘이- 젓는 아저씨에 아저씨의 차가 사라질 때까지 한참 바라보다 학교까지 느긋하게 걸어왔을까..
건물 앞에 서있던 예주가 어이! 하고 내 등을 툭- 치며 말한다.
"아침부터 기분이가 왜 이렇게 날아갈 것 같냐 넌?"
"나 맨날 기분 좋았는데?"
"아닌데? 너 외박했냐? 어제랑 옷이 똑같다?"
"아니!?!?! 입을 옷이 없어서.. 똑같은 옷 입은 건데.. 나 이 옷 엄청 좋아하잖아. 하하하하!"
"그러냐..? 아, 참.. 너 ppt 다 만들었냐? 무슨 하루만에 준비를 다 하래.. 발표를 무슨 밥 먹듯이.."
"다 만들었지! 짜잔 여기 USB.."
하며 가방에서 꺼내려고 하는데 내 등이 너무 허전했다. 놀란 눈을 하고선 급히 내 등을 만지려고 손을 뻗었지만.. 없다.
무슨 쇼 하는 원숭이 보듯 나를 보는 예주에 나는 급히 시계를 보았다. 9시 55분.. 그리고 10시에 발표..
아저씨 차 뒷좌석에 가방 있는데!! 급히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기!! 그!!"
- 어, 안 그래도 전화 하려고 했는데. 가방 놓고갔어.
"네! 저 10시에 발표라서 가방 꼭 필요하거든요? 제가 밑으로.. 아, 시간 안 되겠는데..
혹시 학교 앞까지 와주실 수 있어요!?"
- 어? 아, 어 그래.
예주가 보고 또 뭐라할까봐 급히 들어가라고 밀어내도, 호기심 발동 한 예주는 굳이 보겠다며 누구냐며 계속 내 팔을 잡고 묻기 바쁘다.
결국 어쩔 수 없다는듯 예주를 무시한채 아저씨의 차가 보일 때까지 기다린다.
저 멀리서 딱 봐도 '나는 김재욱이다!'라 써져있는 말끔한 차에 예주를 힐끔 보고선 아저씨의 차를 보았다.
가방을 갖고 내리는 아저씨에 급히 손을 뻗자, 아저씨가 웃으며 나를 내려다보다가 곧 내 옆에 친구를 보았다.
"아, 얘가.. 그.. 예주라고.."
"아, 안녕하세요."
"어.. 내 남자친구.. 애인이야!"
내 말에 예주가 얼결에 허리 숙여 인사를 했고, 아저씨가 발표 화이팅! 하며 다시금 차에 올라탔다.
가방 안에 USB를 한 번 확인하고선 예주를 보았을 떈..
"저 오빠가 남자친구라고...? 너 연상 만나냐!?!? 아니.. 애인이 있었어?"
"어.. 있지.."
"완전 잘생겼는데? 몇살이야!?"
"……."
"왜 말을 안 해??"
"서른일곱살."
"뭐!?!??!?!?!!??!?!!"
"13살 차이."
"설마 어제 그..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의 '쟤'가 너였어!?"
"…어."
"야."
"……."
"잘생기면 오빠야. 저 사람 아저씨 아니네. 뭐가 아저씨야! 누가 아저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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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 몇달 전부터 친구랑 이런 거 써보고싶다.. 말만 하다가 짤을 막 구하고 다녔었는데.
이렇게 쓰게 되네용!-! 제 계획이 있슴니다! 이 계획이 언제 또 깨질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배우분들을 모아서 ㅠ_ㅠ 이렇게 한편씩 글을 써서 내는 거예욧!! 일단 제 최애 김재욱늼 ㅠ_ㅠ 첫빠따의 주인공!! :)
그럼 여러분 굳밤 하세욧!! 그리고 혹시 다른 배우분들 글이 보고싶으시면 추천 해주셔도 됩니당.
(아, 물론! 탄들 넣어서 쓸 소재도 두개 정도 있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