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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기 (ohducki) 11








#





다음날, 걸그룹이 나오는 예능을 full로 핥다가 늦게 잔 세훈이 교실을 들어서며 늘어져라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내뱉었다.





"아, 졸려..."
"야! 대박! 완전 대바아아... 아.. 세훈아, 미안.."
"뭐야?"






세훈이 뒤를 돌아보니 잔뜩 겁에 질린 채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무언가에 잔뜩 흥분해서 달려오던 탓에 교실문 앞에 서있던 세훈을 미처 보지못한 모양이다. 달려오다가 새훈의 등짝에 코를 박고서야 남아는 혼비백산이 되어 혼이 나가기 직전이었다. 사시나무 떨 듯 자신을 올려다보는 학급반 친구인 동훈에게 세훈은 어깨동무를 하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어?"
"뭐가 대박이냐고."
"아.. 그게..."
"얼른 말해보라니까?"
"우리 반에 ㄱ,교환학생이..."
"교환학생?"





세훈의 재촉에 동훈이 아침에 걷은 숙제를 내려고 들린 교무실에서 들은 소식을 꺼냈다. 세훈이 잠시 생각하다가 동훈의 뒷통수를 가볍게 내리치며 한소리 한다.





"별거도 아닌데 왜 난리냐."





세훈이 들어가 자리에 앉았고 떨떠름하게 뒷통수를 만지던 동훈 역시 세훈의 말에 풀이 죽어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앞의 여학생, 지현은 그의 소식에 관심이 많은가보다. 뒤를 돌아 깍지 낀 손에 턱을 괴고 눈을 빛내며 묻는다.






"오늘 온데?"
"그런가 봐."
"어디에서 왔는데?"
"중국이었나?"
"또 중국? 얼굴은? 봤어?"
"아, 몰라. 못봤음"
"에이, 그게 제일 중요한거잖아!"
"뭐래.. 야, 가서 거울 들여다봐라. 니가 할말이냐?"
"ㅆㅂ? 뒤질래?"





지현과 동훈이 금세 투닥거린다.



관심이 없는 척 자리에 앉았지만 지현과 동훈의 얘기를 듣고 있었던 세훈은 어떤 놈이 올까 생각했다. 오더기에도 중국에서 온 루한이 있었고, 며칠 전 중국에서 온 동갑내기 사내를 만난적이 있기에 더 큰 궁금증이 일어났다. 타오를 떠올린 세훈이 혹시... 하고 예상했지만 설마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리고 곧 종소리와 함께 학생주임이 '사랑의 매'로 교실 앞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그만 모두 자리에 앉아라."





느닷없이 들이닥친 학생주임의 등장에 책생과 사물함에 걸터앉아 소란스럽게 떠들어대던 학생들이 그의 사랑을 피하기 위해 부산스럽게 움직여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미리 자리에 앉아있던 세훈이지만 학생주임을 들어오자마자 세훈 쪽을 바라보며 혀를 찬다.





"오세훈이, 니 또 머리에 약 처발랐나?"





흥분해 사투리까지 튀어나왔지만 세훈은 능글맞게 웃으며 에쉬그레이의 머리카락을 베베꼬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잘어울리냐고 학주에게 묻는다. 학주는 차마 그에게 더이상 뭐라하지 못하고 한숨을 푹 쉬었다.



세훈의 배경에 지레 겁먹고 선생님들이 그의 앞에서 우물쭈물거릴 때 이사장과 학주만은 세훈을 관리해보려고 애썼다. 이사장이야 꿇릴 것도 없고 백현과 친하게 지내는 동생인 것 같아 아들같은 마음으로 가끔 잔소리를 해댔지만 학주는 이사장과 달랐다. 그 역시 세훈의 한마디면 자리가 위태로운 위치에 있었고 따로 믿는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입학식 첫날부터 문제아라고 판단된 세훈을 쥐잡듯이 잡았다. 난생처음으로 잡힌 구렛나루에 정신없이 학주에게 끌려가 잔소리를 들었던 세훈은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세훈뿐만이 아니라 이사장의 아들인 백현도, 체육특기생 종인도 학주 앞에서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에게는 공부잘하고 단정한 모범생은 사랑을 줄 학생이고 말썽을 피우고 자꾸 엇나가려고 하는 문제아는 관심을 줘야할 역시 똑같은 학생인 것이다.





"쌤, 아침부터 주름 하나 더 늘으셨네여. 건강하셔야져."
"누구때문인데?!"





하지만 요새는 실실 웃어대며 관심을 오히려 즐기는 세훈 탓에 자신의 교육철학이 흔들리는 것 같아 고민이다. 세훈과 실랑이를 하던 학주는 교실에 들어온 이유도 까먹고 세훈을 시작해 1학년 8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때아닌 복장검사를 실시한다.





"선새미, 저 여기서 계속 키다리는 거 맞습니카?"





복도에서 학주의 말에 기다리던 학생이 다리가 아파오자 더이상 참지못하고 교실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제야 학주가 원래 목적을 떠올리며 아차하고 새로 온 학생을 반으로 불러들였다. 익숙한 목소리와 익숙한 말투, 그리고 얼굴까지 확인한 세훈은 눈을 크게 뜨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지금 막 반에 들어선 학생을 가리키며 반갑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타오!"
"오, 세훈! 여키서 머해?"





타오도 반갑게 손을 흔들며 하는 말에 세훈이 너야말로 여기서 뭐하냐고 되묻는다. 아까 시끄럽게 달려왔던 아이가 말했던 녀석이 진짜 타오인 모양이다. 기막힌 우연에 세훈이 헛웃음을 흘린다. 학주가 세훈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과로로 쓰러진 세훈의 담임을 대신해 조례를 시작한다. 우선 반학생들에게 중국에서 온 유학생이라며 간단히 소개해준 뒤 타오에게 직접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했다. 세훈이 자리에 앉아 턱을 괴고 미소를 지으며 타오를 바라보았다. 학교가 점점 재밌어지네?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안녕하세혀. 나는 타오입니타. 저 한쿡말 잘하시조? 세훈, 나 머시쒀? 으캬캬"
"응. 멋있어 ㅋㅋㅋ"





세훈이 키득키득거리다가 엄지를 척 들며 타오를 부추긴다. 그에 신이난 타오가 침을 튀어가며 자기자랑을 늘어놓아 학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사실 타오가 처음 얼굴을 내비췄을 때 몇명은 쫄기까지 했다. 뚜렷한 이목구비가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괴리감은 무엇인가? 쎄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한번 말을 시켜보니 넘쳐흐르는 푼수끼에 정신이 없다. 모두 충격에 휩싸여 아무말도 못하고 타오자랑을 듣고 있는 모습에 세훈은 결국 책상을 타악타악 치며 소리내어 웃는다. 누구보다 학우들의 마음을 먼저 느낀 자의 여유였다.








#








"형! 형들!!!"





세훈이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타오를 끌고 동아리실을 찾았다. 문을 활짝 열어제낀 세훈이 흥분에 휩싸여 형들을 찾는다. 동아리실 안에 있던 찬열과 경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세훈을 바라보았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인가 싶은 찬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뭐야, 형들 밖에 없어여?"





세훈이 동아리실 안을 확인하고서 의외라는 듯이 말하자 찬열이 기분이 상했나보다. 이래서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며 경수에게 하소연을 하는 찬열의 모습에 세훈은 또 시작이냐고 질색을 한다.





"오세훈, 너 내 손잡고 자기 두고 가지말라고 울던거 기억 안나?"
"아, 형. 그게 도대체 언제적 얘기에여."
"이제 딱 10년 째인가?"





그리고 찬열이 세훈만 보면 그 얘기를 꺼내는 것도 딱 10년 째이다. 어린 마음에 자신을 두고 놀러나가는 그의 옷자락을 부여쥐고 펑펑 운 것이 이렇게 후회되는 일인줄 몰랐었다. 그땐 겨우 1살 차이나는 찬열을 왜 그렇게 따라다녔는지.





"둘이 무슨 사이였어?"





두 사람의 대화에 경수가 관심을 보였다. 세훈이 먼저 "아무 사이도 아닌데여." 하고 딱 잘라 말했지만 찬열이 곧바로 뒤에서 긴 팔을 뻗어 세훈의 목을 감싸 끌어당기며 세훈의 대답을 고쳐주었다.





"내가 얘 업어키웠지. 세업찬이라고 들어봤나? 세훈이 업어키운 찬열이라고."
"진짜 업어준 적은 한번도 없잖아여."
"뭐야, 너 그게 서운했었냐?"
"서운은 무슨?!"
"오구오구, 그래쪄여? 이리와. 지금이라도 형아가 업어줄께여~"
"아, 진짜... 하지마여. 징그러워여."





세훈이 찬열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젠장... 자신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폭풍 성장을 했건만 찬열의 키는 도무지 따라갈수가 없다. 그나마 그보다 넓은 어깨가 위안이 되었지만 키로 찍어 누르니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다. 찬열의 품에 갇힌 세훈은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엔 꼭 그의 키를 따라잡으리라 다짐하며 이를 갈았다.



아웅다웅하는 두사람이었지만 경수의 눈에는 친한 형제 같은 모습으로 보였기에 경수는 조용히 웃었다. 확실히 찬열은 세훈을 잘 챙겼고 세훈도 말과는 달리 찬열을 잘 따랐다. 이제보니 막연한 사이여서 그게 자연스러웠구나 싶었다. 두사람을 지켜보던 경수는 문득 잔뜩 흥분해 문을 열었던 세훈을 떠올리고 세훈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제야 타오를 떠올린 세훈이 다시 문쪽으로 걸어갔다. 아까 학주에 이어 또다시 잊혀져버린 타오는 눈에 띄게 시무룩해져 복도의 벽에 머리를 박고 서있었다.





"세훈.. 미워... 어터케 나를 이춰버릴 수가 이쒀?"
"타오, 원래 주인공은 늦게 등장할수록 멋진거야."





타오의 말에 세훈이 타오의 어깨에 손을 턱 얹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다른 손으로 엄지를 척 지어 올리는 것도 잊지않았다. 단순한 타오는 금세 헤실헤실거리며 "크런거햐?"하고 좋단다. 짧은 시간에 이미 타오다루기를 마스터한 세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타오의 손을 잡고 동아리실로 다시 들어갔다. 타오의 등장에 찬열과 경수도 그를 알아보고 놀라워했다.





"와. 세상 진짜 좁다, 좁아."
"그러게. 이렇게 볼 줄은 몰랐어."
"이햐, 초코미?"
"초코미?"





두리번거리다가 테이블에 앉은 타오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찬열과 경수가 한마디씩  소감을 말했다. 두사람을 번갈아보던 타오는 경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타오의 말에 세훈이 시선을 돌려 딴짓을 하고 찬열과 경수는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초코미가 뭐냐?"
"나도 몰라. 타오야, 초코미가 뭐야?"
"초코미! 초큼해서 초코미라고 세훈이 크랬쥐."





타오의 설명으로 경수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고개를 획 돌려 노려보았더니 노골적으로 딴짓을 하고있는 세훈의 모습에 눈이 더욱 가늘어졌다.





"형! 얘 완전 또라이였잖아여."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세훈이 황급하게 화제를 돌렸다. 그런 세훈을 향해 경수는 밉지않게 웃는다. 이번에는 타오가 발끈한다. 또라이라뉘?! 하지만 세훈은 타오의 시선에는 아무렇지 않다.





"야, 타오! 형들한테 수업시간에 한거 보여줘라."
"쵸아! 체일 잘나온커 보여줄케!"





타오가 자신있게 자신의 폰을 꺼내들었다. 찬열과 경수는 뭘 보여주려고 그러는지 궁금해하며 기다렸다. 잠시후 엄선한 것을 두사람 앞에 내보인 타오가 뿌듯함에 젖어 두사람의 칭찬을 기대한다.





"사진? 이게 뭐?"
"나 잘생켜쒀? 오늘 촘 사진 이푸게 나화써."
"저거 한장 건지려고 수업시간 내내 셀카를 찍더라니까여."
"수업시간에?"
"네. 한 이백장은 찍었을거에여."





그러면서 세훈은 타오에게서 폰을 받아 수업시간 내내 찍었던 사진들을 형들에게 보여주었다. 화면을 넘기는 손이 아플 지경이다. 찬열과 경수도 사진을 보다가 질색을 한다. 똑같아보이는 사진이 몇장이나 되는거야? 더군다나 이것들을 수업시간에 찍었다니 더 할말이 없다. 결코 몰래 찍은 각도가 아니었다. 세훈이 "그러니까 또라이라고 했잖아여."하고 타오를 바라보았다.





"쌤이 뭐라고 하니까 같이 찍자고 카메라를 들이밀 줄은 상상도 못했어여."
"..."
"나랑 가치 사진 찍챠!"





찬열과 경수도 폰에서 눈을 떼고 타오를 바라보았다. 세훈과 종대가 가끔 수업시간에 걸그룹영상이나 소녀만화를 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몰래'라는 전제조건 하였다. 그런데 대놓고 셀카질이라니... 자기가 무슨 짓을 한건지는 아는걸까? 아이처럼 웃더니 고새를 틈타 카메라를 켜고 세사람에게 들이민다. 그와중에도 자신이 더 잘생겨보이기 위해 애쓰는 타오를 보며 미친놈이 또 한명 늘었구나 생각했다. 세훈이 준면을 찾았다. 타오를 오더기에 들어오게 해달라는 생각이었다. 보통 인연도 아니고 셀카에 이렇게 미친놈이 '셀카오덕후'가 아니면 뭐냐고 주장하려 한다. 세훈의 생각에 동의하며 찬열과 경수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원멤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타오는 뭔지도 모르고 좋다고 웃고만 있으니 세사람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린다. 





'너도 같이 죽자.'





세사람의 생각이 사악한 쪽으로 통일되었다.







#







"때래해지 마라고오오오~"
"아오, 내가 봐도 존나 얄미워."
"ㅋㅋㅋㅋㅋ"





옹기종기모여 치킨을 뜯던 오더기들. 타오를 따라하는 백현에 다들 웃음이 터졌다. 타오의 자화자찬에 질렸던 참이라 더욱 사이다같은 청량감이 든다. 정작 타오는 얼굴을 붉히고 씩씩거리고는 있지만 백현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씩씩대다가도 조금만 띄어주면 또 순진하게 웃고 떠드니까 말이다.





"아, 진챠! 처리카!! 내 옆에 안치말아버려!!"
"안치마라버려!!!"
"변백현. 이제 그만해."
"넵."
"오와... 준면, 머시써..."





타오가 준면을 존경심에 찬 빛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준면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먹던 치킨을 내려놓고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며칠 전 세훈의 적극적인 주장으로 인해 처음으로 새로운 멤버를 들였다. 이미 pc방에서 만난 인연이었다. 확실히 덕후냄새 풀풀 나는 녀석이라 준면도 흔쾌히 허락했다. 그런데 또다른 라인이 형성되면서 오더기는 더욱 시끄러워졌다.





이른바 소고기라인.


타오가 백현의 별자리를 소고기자리라고 한 뒤 결성한 라인이다. 별 시덥잖은 이유로 붙어다니는구나 했는데 비글라인에 만만치않게 시끌벅적하다. 특히 백현이 타오를 따라하기 시작하면 소음은 두배 플러스 알파가 되어 겉잡을 수가 없다. 그때마다 나서는건 준면의 몫이었다. 준면의 한마디면 바로 입을 다무는 백현의 모습에 준면을 향한 타오의 존경심은 날로 커져만 간다.






"형! 준며니 머 먹고 이러케 머싯는커야?"
"음... 밥?"





타오가 민석을 불러 묻자 한참 고민 끝에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자 준면이 호칭에 대해 불만을 갖고 타오에게 따지고 들자 루한이 키득거리면 대답을 대신 한다.






"야, 타오. 김민석은 형이고 나는 왜 그냥 이름 부르는거야?"
"몰라서 묻냐? 타오도 느낀거지. 니가 별거 없는 놈이라는거."
"닥쳐라. 나 멋있다고 하는거 못들었냐?"
"못들었다, 새끼야."
"귀 좀 파라. 병신아"





갑자기 다투는 준면과 루한이 이해가 되지않았는지 타오가 "둘이 왜크래?"하면서 안절부절하자 민석이 신경쓰지 말라며 그의 어깨를 두드린다.





"루한! 준며니 쾨로피지마!"
"..."
"니도 별거 없네."




준면이 콧방귀를 끼며 루한을 향해 비웃음을 날렸다.





"맞다!! 종인아, 너 이제 곧 경기있지?"
"네."
"어때? 우승할 수 있는거야아?"
"당연하죠. 반드시 우승할거에요."
"오~ 멋진데~"





이번 주말 드디어 대회가 시작된다. 아직 예선이지만 첫경기이기 때문에 그 느낌이 남다를 듯 하다. 종대가 응원의 의미로 닭다리를 집어 종인에게 내밀었다. 필승!! 외치며 웃는다. 종인이 피식 웃으며 닭다리를 받아들었다. 그 뒤로 다른 아이들도 종인에게 한마디씩 힘내라는 응원을 해준다. 형들이 응원하는 동안 세훈이 종인의 눈치를 본다. 무슨 말을 해줘야하나 고민하는 듯 하다. 금세 자신의 차례가 왔음에도 세훈은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덕분에 시선까지 몰려버리자 세훈은 식은 땀까지 흘린다.





'아씨, 오글거려 미치겠네... '






하도 티격태격하던 사이였기에 남사스러운 말이 남들보다 어렵다. 눈치보는 세훈과 종인이 눈이 마주쳤다. 종인은 기대도 안했기에 금세 시선을 돌려 치킨을 먹는데 세훈은 괜히 뜨끔해 헛기침을 남발한다. 거기다 주위에서 부추기니 더욱 난감하다.





"야아~ 오세훈! 너도 빨리 한마디 해야지~!"
"... 알았어여."





종대때문에 종인이 다시 자신을 쳐다보자 세훈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눈에 힘을 쥔 채 종인과 시선을 마주한 세훈이 주먹 불끈 쥐고 입을 열었다.





"꼭 이겨라.."
"... 그 한마디 하려고 이렇게 뜸들였냐?"
"오세훈, 이제보니 존나 소심하네."
"아, 형. 전 최선이었다고여."





세훈의 한마디에 무슨 말을 할까 기대하고 있던 찬열과 백현이 어깨를 삐끗하게 내리며 혀를 찼다. 뜸이라도 들이지 말던가. 한심하게 세훈을 쳐다보니 그가 억울한 듯 변명을 해보지만 2학년들의 놀림은 멈추지 않는다. 그것을 멈춰준 것은 종인이었다.





"고맙다."





덤덤히 자신의 한마디를 받아들이는 종인에 2학년들과 투닥거리던 세훈은 의외라는 눈으로 종인을 바라보았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치킨을 먹는 종인이 유난히 차분해보인다. 경기가 가까워져서일까? 벌써부터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세훈의 경기날의 종인을 기대하며 입꼬리가 휘게 웃는다.







#







"오늘까지 늦냐, 넌?"
"뭔 아침부터 야구래."
"지금 9시거드은?!"
"10시부터 맞지?"
"네, 맞아여."





종인을 제외한 오더기들이 교문 앞에 모였다. 분명 9시까지 만나기로 했건만 백현은 20분이 지나 하품을 늘어놓으며 등장한다. 찬열이 혀를 찼다. 등교할 때도 항상 지각하더니 오늘도 마찬가지다. 저새끼 시계는 항상 20분이 늦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평을 늘어놓으며 당당했던 백현은 결국 준면에게도 한소리 듣고나서야 입을 다문다. 


세훈이 시계를 확인하며 빨리가자고 형들을 재촉한다. 그런 세훈의 모습에 준면을 포함한 모두가 피식 웃는다. 제일 관심없는 척 하더니 막상 당일이 되고나니 가장 초조해보인다. 자기가 시합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경직되어 뻣뻣하게 걷는 세훈의 모습을 보는 형들은 귀엽기만 하다.





"빨리 가서 앞에 앉아야지~"





신이 난 종대가 세훈과 같이 앞장을 섰고 곧이어 다들 야구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야구장에 도착한 오더기들은 쉽게 앞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네?"





야구장은 한산했다. 주위를 둘러보며 찬열이 말하자 다른 이들도 느꼈는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선전이기도 하고, 고교야구라 그런지 인기가 낮긴 하더라구여."





세훈이 경기장을 빤히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의 대답에 다른 오더기들이 오~ 하며 세훈을 바라보았다. 시선이 집중되자 세훈이 움찔거리며 왜 그렇게 보냐고 묻는다. 오더기들이 실실거리며 웃는 탓에 세훈은 자신이 뭘 했는가 되짚어본다.





"너 관심없는 척 하면서 엄청 잘 안다? 조사라도 했냐?"
"... 그, 그냥 할 거 없을 때 조금 검색해본 것 뿐이에여."





루한의 말에 세훈은 아차싶었다. 야구장에 와서 자신도 모르게 들떠있었나보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 세훈이 황급히 얼굴을 가리며 변명을 해보지만 그런 세훈이 더 귀여워 형들 얼굴에는 이미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그래도 경기가 시작할 때가 되니 관중들이 조금 더 들어와 앉았다. 사람은 적었지만 사람들마다 떠들어대니 소음이 만들어지기엔 충분했다. 특히 소음제조기인 비글들이 누구보다 가까이 있지 않은가. 2학년 중에서 조용한 경수는 어째서 저 멀리 앉아 있을까. 준면이 경수를 그리워한다. 그때 종대가 팔을 들어 검지손가락을 뻗었다.





"앗! 저기 종인이다아~!"
"어? 진짜네? 종인아!!!"
"김종인!!!"





시합을 위해 덕아웃에 들어선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 비글들이 벌떡 일어나 팔을 흔들며 우렁차게 종인을 불러댄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데나 앉았는데 덕아웃과 굉장히 가까운 위치였다. 글러브를 만지작거리던 종인이 소란에 고개를 들어 오더기들이 있는 자리를 바라보았다. 종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오더기들을 차례대로 훑은 종인은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무슨 스타와 눈이 마주친 냥 좋아라하는 비글들의 모습에 종인은 큭,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까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





"잠깐만. 저기 김종인 이름은 없는데?"
"어?"
"뭐야, 김종인 이번에 안나와?"





전광판에 라인업이 뜨자 준면이 먼저 발견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의 말에 다른 오더기들을 전광판을 확인하고 모두 의문을 띄웠다. 다시 종인이 있는 덕아웃을 바라보니 시합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선수들 사이에 종인은 뚱하게 팔짱을 끼고 앉아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감독과 선발투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오더기들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시합은 그대로 시작되었다.


선발투수는 3학년이었다. 준면이 알고있다며 하는 말이 더럽게 허세부리는 놈이란다. 확실히 마운드에 올라와 하는 꼴이 허세를 넘어 나르시즘에 걸린 듯 하다. 연습투구를 한구씩 던질 때마다 자신을 보지도 않는 여자관중들에게 윙크를 날리는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 종인이 나오지 않는 경기를 보려니까 집중이 잘 되지 않는지 오더기들은 금세 딴짓을 하게 되었다.





"김종인. 이새끼, 뭐하고 있는거야?"





세훈이 얼굴 가득 불만을 보이며 종인을 바라보았지만 종인의 얼굴은 세훈보다 더욱 구겨져 있었다. 종인 역시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시간 전 라인업이 발표되었을 때 종인이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름이 불린 선수들이 저마다 투지를 불태우며 글러브와 배트를 정비하고 있을 때 종인은 벌떡 일어나 감독을 찾아갔다. 왜 자신을 내보내주지 않냐고 따지자 감독은 코웃음을 치며 종인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어차피 예선일 뿐인데 힘 뺄 거 뭐 있어?"





속이 부글부글 타오른다. 예선이라고 전력을 다하지 않겠다는 감독의 생각은 종인의 속을 뒤집기 충분했다. 그래, 백번 양보했다치자. 왜 하필 투수진 중 가장 뒤떨어지는 주제에 멋에만 집착하는 놈이냐고?! 그에 대한 감독의 대답은 가관이었다.





"일단 첫 경기니까 좀 화려하게 눈에 띄고 봐야지."





진짜 어이없어 할말을 잃었다. 야구하러 왔으면서 야구실력으로 눈에 띌 생각은 안하고 고작 제비새끼 한마리 날려보내어 시선을 끌 생각만 한다. 종인은 기가 막혀 코웃음을 쳤지만 라인업은 감독의 권한.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종인은 그저 덕아웃 벤치에 앉아 애꿎은 의자만 툭툭 걷어차야만 했다.







#








"아! 넘어갑니다!!! 크게~ 넘어갔습니다!!!"





중계석이 들썩거렸다. 오더기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허무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헐..."
"뭐야? 진짜 넘어간거야?"
"망할!"





쭉쭉 뻗어나가는 공이 떨어지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훌쩍 넘어가버린 공의 행방에 모두가 힘이 빠진 모양이다. 두 손 번쩍 들고 포효하며 베이스를 도는 타자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직 3회인데... 야수들의 도움으로 겨우 2이닝을 버티고 3회도 어렵사리 2아웃까지 잡아 주었건만 손쉽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더니 홈런까지 내주었다. 전광판에 떠오른 2란 숫자에 선수들도 욕지꺼리를 내뱉는다. 시작부터 지고들어가는 경기에 힘이 빠지는게 당연하다. 선수들이 일동 감독을 바라보았지만 감독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마에서 땀이 주륵 흘러내리는 걸 보면 감독도 당황한게 분명하다. 그런데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기 싫은 모양이다. 팔짱을 낀 채 앉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더욱 처절해보이는 것도 모르고. 감독이 나서질 않으니 어쩌겠는가? 그냥 닥치고 제발 저 철딱서니가 알아서 마운드를 내려가주길 바랄 뿐. 하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다음 타자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내주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야 만다.



결국 종인이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글러브를 챙겼다. 감독이 그의 눈치를 보고 있었는지 움직임에 흠칫 놀란다. 종인은 감독을 한심스럽게 쳐다보고는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거리가 가까워질 때마다 시선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인다. 종인은 최대한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감독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투수 교체해주세요."





투수는 아직 많다고 에이스는 좀 더 쉬라고 하고 싶은 감독이었지만 눈이 마주치는 순간 털이 쭈뼛서는 느낌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야만 했다. 감독이 심판을 부르는 순간까지 감독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종인은 심판이 경기를 멈추고 나서야 덕아웃에서 나가 마운드를 향해 걸었다. 마운드 위에 선 종인은 아직도 멍하니 서있는 선배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저번에도 야구에 집중하라고 주의를 줬는데 어디 후배따위가 선배를 가르치려 드냐고 길길이 날뛰기에 그냥 나뒀더니 역시 이모양 이꼴이다. 종인의 시선에 그 선배는 한껏 위축되어 종인에게 공을 건네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지만 종인은 조금의 위로도 보내지 않고 마운드를 재정비하는 데만 집중했다.





"김종인이다!"
"오오, 드디어!"
"와아~ 김종인, 힘내라아~!!!"





종인이 마운드에 올라서자 관석들이 술렁거렸다. 투수가 바뀌기엔 이른 시기이기도 했고 그가 1학년이라는 소리에 감독이 이 경기를 포기했나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의미로 시끄러워진 오더기들은 연신 종인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했다. 종인의 귀까지 무사히 들어간 응원은 연습투구를 던지는 종인을 웃게 만들었다.


공을 받는 포수도 이제야 조금 안정적으로 리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거의 다른 선수들이 종인의 실력을 의심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포수로 앉아있는 민호는 알고있었다. 종인의 실력은 감독이 유세스럽게 떠들어댈 만큼 충분하다는 것을. 연습투구를 던지는 지금도 자신이 요구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내리꽂는 그의 실력 덕분에 2점차는 우습게 느껴지고 언제라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종인 역시 많은 선수들 중에서 민호의 포수로서의 기량은 인정하기 때문에 거침없이 볼을 뿌렸고 단 3구의 연습투구만으로도 쉽게 호흡을 맞추었다. 






드디어 종인이 마운드에 선 채로 다시 재개된 경기.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종인에게 주목한다. 이제 곧 포수의 글러브를 향해 힘차게 날아갈 종인의 고교야구 첫 투구를 기다리며.


상기된 목소리로 종인의 프로필을 읽던 중계석에서도 잠시 침묵을 하고 그의 투구에 주목한다.






"자, 3년 전 혜성처럼 나타나 빠른 구위를 무기로 에이스로 떠올라 이름을 알린 김종인 선수. 드디어 고교야구 데뷔입니다. 김종인 선수, 드디어 크게 팔을 들어올려 와인드업 자세를 잡습니다."










+ 오랜만이네요!
다들 보고싶었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강하니까 많이 바쁘넹.. ㅜㅜ
글 쓸 시간이 이렇게 없을 줄이야...
그래도 열심히 써서 완결은 지을거에요!
잊지 않고 돌아와줘~~ 베베~~~



★오더기들의 오덕후들★

까꿍이님

피터걸님

양양님

조니니님

모카님

김성규속살님

판다님

용용님

세젤빛님

하트님

종대맛춥파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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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님

양치걸님

슈웹스님

스젤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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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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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기서 끊으시다니..!!!! 종인이 공던지는거 보여주세여ㅠㅠㅠㅜㅠㅠㅠ 하.. 개강 죽겠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강이어서 진짜 녹초였는데 오더기 신알신와서 행복ㅎㅎㅎㅎㅎ
9년 전
비회원57.37
스젤졸
9년 전
비회원57.37
종인이 멋있다ㅠㅠㅠㅠㅠㅠㅠ 이제 타오도 나왔네요! 이씽이만 나오길 기다리면 되는건가요?ㅋㅋㅋㅋㅋ 종인이 야구 하는 모습 한번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자까님!(다급)
9년 전
독자2
모카입니다.
작가님ㅜㅜㅜ보고싶었어요ㅠㅠㅠ 우리작가님 어디 아프신곳은 없죠??ㅠㅠ 지금 환절기라 감기걸릴확률 높은데ㅠㅠ정말 감기조심하세요ㅠㅠ지금 제가ㅠㅠ 그 감기때문에ㅜㅜㅜ고생중이랍니다ㅠㅠㅜㅜㅜ
오오!! 드디어!! 종인이의 고교야구 데뷔인가요!!

9년 전
독자3
바니라라떼에요!1
아 여기서 끊기다니!!!!!! 아 !!!!!!!!!!!! 우리 종인이 ㅜㅜㅜㅜㅜㅜㅜㅜ아ㅜㅜㅜㅜㅜㅜ진짜 나 심장 멎을꺼같아요!!!!!!!악!!!!!!!!!!!!!!! 종인아ㅜㅜㅜㅜㅜㅜㅜ 진짜 마음고생이 심했지!!!!ㅜㅜㅜㅜ 감독진짜ㅜㅜ 왜그러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당연히 너로 인해 너희 팀은 승리하리라!!

9년 전
비회원131.180
선물이에요!
저감독....ㅂㄷㅂㄷ.....우리종인이ㅠㅠㅠㅠㅠㅠㅠ너잘할수있어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네팀이길거야ㅠㅠㅠㅠㅠ오늘타오가나왔네요ㅠㅠㅠㅠ으어어ㅓ얼아러어랑ㄴ빨리다음편이시급합니다....

9년 전
독자4
판다입니닼ㅋㅋㅋ진짜감독을갈아버려야햌ㅋㅋㅋㅋㅋㅋ그나저나김종인멋쟁이으으으으ㅠㅠㅠㅠㅠ뭔데멋지고난리냐구여ㅠㅠㅠㅠㅠㅠㅠ워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규야예요!!! 진짜.. 예선전에 화려하게 보이기위해 못하는 사람 내보내는건 뭔 짓인지.. 예선전이라고 전력을 다하지 말자는 것 같네요 저런 사람이 어떻게 감독이 됐는지ㅠㅜㅠㅠㅜ다음화에 종인이가 자기 실력으로 역전했으면..! 좋겠네요ㅠㅠㅠ오더기에 타오도 들어가고ㅋㅋㅋㅋㅋㅋ앞으로도 멤버들이 추가될 예정인가여?? 점점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너무 잘 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6
피터걸이에요!!! 종인이가 드디어 야구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독 진짜 열받는다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종이니 홧팅!
9년 전
독자7
양치걸이예요! 헐...타옼ㅋㅋㅋㅋㅋ타오도 역시 인연! 해지말라코오~~~~~오더기가 점점 늘어나네요!! 종인이의 데뷔ㅠㅜㅜ저 감독ㅂㄷㅂㄷ...화가나네요!!!!!!! 잘보고갑니다ㅜㅜㅜㅜ
9년 전
독자8
슈웹스에요! 으아어ㅜㅜㅜㅜㅜㅜㅜㅜ종인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종인이가ㅜㅜㅜㅜㅜㅜㅜㅜ데뷔르류ㅠㅜㅜㅜㅜㅜㅜㅜ와ㅜㅜㅜㅜㅜㅜㅜ종인아ㅠㅠㅜㅜㅜㅜ너가짱짱이야ㅜㅜㅜㅜ
9년 전
독자9
와 진짜 감독도 종인이 생각은 왜 생각도 안하는지 이해가 안되네ㅕ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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