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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가 잘 좀 보살펴줘"


"알겠어요 점심시간 끝나서 그만 가야해서 전화 끊을게요"


"그래 마지막으로 당부하는데 별빛이 너가 좀 잘 챙겨 주고 그래 알겠지?? 엄마는 아들만 믿고있는다"



"하..."


어느순간 부터 귀에 대고있던 따끈따끈 해진 휴대폰을 떼고 통화시간을 확인해보자 1시간이 넘는 통화시간에

자연스레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해보니 점심시간이 끝난지 조금 된시간이다.

손에 쥐어져있던 포장도 안뜯긴 샌드위치를 힐끔쳐다본다.



몇달째 만나지 못한 모자지간 전화이니까 1시간이 절대 넘치는 시간이 아니라고는 할수있지만

아들에 안부 얘기는 놀라울정도로 1시간내내 한번도 묻지 않고

남의 자식 좀 잘 챙겨주라는 말밖에 없었다는걸 생각하고나니 괜히 손에 쥐어져있던 샌드위치에 힘이간다.




엄마한테 별빛이는 '남의 자식'그 이상이지 그 단어로 한정 짓기는 훨씬 모자르다는걸 안다.

다른 애 자식도 아니고, 엄마가 제일 친한 친구 딸이니까


엄마는 고등학생 때 별빛이 엄마랑 둘 이서 나~중에 결혼하고나서 옆집에 살기로 꼭 약속을 했었다고 했다.

원래 어릴 때 서로 친구끼리 그런 약속을 많이 하니까 스쳐지나가는 말중 하나로 넘겼을수도있지만

두번의 이사를 하면서까지 엄마의 불굴의 의지로 별빛이네 옆집으로 이사를 성공했다.



옆집이 되고 나니 서로 막고 있는 벽을 뚫고 같이 그냥 살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별빛이네집을 우리집처럼 서로 왕래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두 집 식구는 정말 가족같이 잘지냈고, 외동인 나와 외동인 별빛이는 서로 친남매처럼 정말 잘지냈다.


오빠거리면서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별빛이가 귀여워서 진짜 친동생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몇 년 뒤, 내가 대학을 멀리 가게 되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고, 그러면서 더 이상 별빛이랑 만나는 일도 없어졌다.


그렇게 한참을 안보다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내가 대학교 2학년 별빛이가 중3 때 였던거같다.

오빠거리면서 잘 따라다니던 꼬맹이 별빛이는 어느새 숙녀가 되어있었다.


숙녀가 된 별빛이는 전혀 나를 기억못하는 듯이 나를 보고도 처음본 사람인마냥 쌩하고 스쳐지나갔다.


음...그 이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이 바빠지면서 집에가는 일이 더 힘들어지면서 별빛이를 정말 까마득히 잊고있었던거같다.




머리 속에 별빛이를 생각해도 이제 아주 흐릿하게만 기억날 뿐 얼굴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





(틀어주세염)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o별빛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얘기한대로 정말 별빛이가 우리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다. 

딱 보자마자 어제 그렇게 한참을 되새겨서 기억하려고해도 기억나지않던 별빛이 어릴 때 모습이 생각났다.


어릴 때 모습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자 아주 연하게 어릴 때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정말 헉소리 날정도로 달라졌다.



일단 10대 소녀와 20대 여자는 일단 입는 것부터 너무 달랐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바보같이 한번도 말을 못건넸다.

엄마가 잘챙겨줘라고했는데... 스스로가 멍청해서 애꿎은 마우스만 만지작 거렸다.




"야 쟤가 니가 말한 그 옆집에 살았던 그 꼬맹이야? 완전 예쁜데 나 좀 소개시켜줘"



언제 온 건지 분명 한층이나 차이나는 다른 부서에 이홍빈이 찾아와서 내 옆구리를 쿡쿡찌르면서 묻는다.

이홍빈 말에 힐끔 별빛이를 쳐다봤다가 별빛이랑 눈이 정통으로 마주쳐서 바보같이 어버버거리면서 피해버렸다.



날 뭐라고 생각할까하면서 스스로 자책하고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홍빈이 있어야할자리가 휑해져서 두리번거리면서 찾는데

언제 간 건지 별빛이 옆에가서 무슨얘기를 하는지 둘이서 웃고있다.


다른 애도 아니고 여자 관계 복잡한 이홍빈한테 순진한! 별빛이를 넘길수없다는 생각이들자

방금 별빛이가 건네준 애꿎은 서류를 흔들거리면서 별빛이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와라고불렀다.



신입이 맞나 싶을정도로 완벽한 흠잡을거없는 서류에 부르고 나서 한참을 말못하고있다가 

다른 사람한테 시키여하는 업무까지 넘겨줘버렸다



곧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별빛이가 시계를 보고 살짝 눈에 띄게 인상을 찌푸렸다가 웃으면서 업무를 들고간다.


아 이게 아닌데......



내가 일 끝냈으면 퇴근해도 된다는 말에 하나둘 내눈치를 보면서 나가는데

아직 내가 마치기 바로 전에 준 업무 때문에 갈 생각도 못하고있는 별빛이때문에 괜히 미안해서 할일을 다끝냈는데도 남았다.



드디어 끝난건지 뿌듯하다는듯이 기지개를 펴고는 다 끝마친 업무를 나에게 건네주고 가방을 들고가려는 별빛이를 붙잡았다.



"별빛씨 늦었는데 제가 데려다 줄게요"




내 말에 알듯모를듯 표정을 짓더니 괜찮다면서 사양한다.


무슨 용기인건지 지금 많이 늦었다고 꼭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



차 안에서 정말 서로 숨막힐듯한 정적에 일부러 별빛이 쪽 창문을 여니까 추운지 오돌오돌 떠는 별빛이를 보고 다시 창문을 닫고보니

또 다시 무거운 공기가 감싼다.






"오빠 왜 나 아는 척안해?"


그 때 별빛이 목소리가 무거운 공기를 깬다.

놀라서 별빛이를 쳐다보니 언제부터였는지 나를 쳐다보고 있던 별빛이랑 눈이 마주친다.










"헤헤 그러니까 오빠 내가 일부러 오빠때문에 서울에 있는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다고요!"


그 후  살짝 출출하다던 별빛이의 말에 자주 가던 술집에 갔다.

 입사 파티로 한잔이라도 혼자 마시겠다는 별빛이는 두 잔을 마시자 벌써 눈이 풀려서는 나를 나른하게 쳐다 보면서 헤헤 웃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휴지를 뽑더니 내입술에 묻었는지 닦아주던 별빛이의 손을 순간 잡아버렸다.


놀란건지 눈이 동그래진 별빛이에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를정도로 별빛이 입에 입술을 맞춰버렸다.



그렇게 둘이 짧은 뽀뽀 후 별빛이는 방금 뽀뽀로 다깬건지 자꾸 눈을 떼구르르 굴리더니 애꿎은 치마 밑단 만 만지작거린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또 입맞출뻔했다.




"별빛아 오빠랑 사귈까?"








(번외)별빛이의 첫사랑


별빛이의 일기

1996년 x월 x일 (7살)


옆집에 엄마 친구네가 이사를 왔다.

엄마 친구인 아들은 분명 동화 속에서 실수로 튀어나온 왕자님인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반짝 반딱 빛이 났기 때무니다.


그리고 왕자님이 나를 쳐다 본 순간 마음이 달리기하는거처럼 두근두근 뛰었다.



2005년 x월 x일 (중3)



오늘 오랜만에 왕자님을 만났다

여전히 멋있는 모습으로 나를 보면서 웃어줬지만 얼굴이 화끈달아올라서 오랜만에 봤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스쳐지나가버렸다.

아 진짜 바보


난 꼭 내 왕자님이랑 결혼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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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원식시떼?ㅠㅠㅜㅠㅠ쎄유쎄미 노래도 굿짭!!! 기먼식ㅠㅠ김까리 너무 조챠나요... 식이 순진미가 다했쟈나요...!글도 너무 죠타...작가님은 럽... the love....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고로 작가님은 워더!!!!
9년 전
독자2
와ㅜㅜ좋다..♥새벽에이런글좋아요!!!감사합니당!!
9년 전
독자3
식이 글 되게 오랜만에 보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쎄유쎄미 글로 만들어졌음 좋겠다 생각했었는데..ㅋㅋ 잘보고 거요!!
9년 전
독자4
헐....완전설레ㅜㅠㅜㅠㅠㅠㅠㅠㅠ별빛이 짝사랑하고있엇규나
9년 전
독자5
헐 완전 귀여워요 ㅠㅠ 잘보고가요 작가님 ~~~
9년 전
독자6
짜옺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원식이 나랑 결혼해주시떼~?
9년 전
비회원126.12
ㅠㅠㅠㅠㅠㅠㅠㅠㅠ식애ㅠㅠㅠ식아ㅠㅠㅠㅠ나라세 .....사랑해요ㅠㅠㅠㅠㅠ김원식같은 남자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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