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무슨 얘기까지 했더라
오세훈이랑 계곡 갔던 썰? 맞지?
오늘은 친구가 결혼했던 날 썰!! 풀어 줄게
내 친구 중에 수정이라는 애가 있어 근데 얘가 22살, 그러니까 작년에 결혼을 좀 빠른 나이에 했어
남자 친구랑 오래 사귀어서 믿음이 있기도 했고 수정이도 결혼 빨리 하고 싶어 했고?
그래서 나랑 세훈이는 수정이 결혼식에 갔어!!
내가 그때 옷이랑 화장에 신경을 좀 많이 썼어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니까 그렇기도 한데 오세훈한테도 예뻐 보이고 싶으니까ㅋㅋㅋㅋ
그래서 평소보다 화장을 좀 더 신경써서 했어
근데 오세훈은 딱 만나서 나를 그냥 스윽 훑어보더니 아무 말도 없는 거야
예쁘다고 칭찬 좀 해 주는 게 어디 덧나나? 아님 오늘 내가 별론가? 막 이런 생각이 들면서 조금 서운해졌어
서운해도 뭐 어쩌겠어 딱히 화낼 일도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결혼식장만 갔어
도착하자마자 나는 신부대기실에 가서 수정이한테 갔어
ㅠㅠ 근데 수정이가 너무 예쁜 거야
안 그래도 예쁜 앤데 신부 화장 하고 드레스도 입으니까 더 예뻐...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볼수록 더 예뻐 어떻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정이는 애들이 왜 그렇게 예쁘냐고 막 부럽다고 그러니까 부끄러워함ㅋㅋㅋㅋㅋㅋ
애들이랑 수정이랑 오랜만에 미친 듯이 사진을 막 찍었어
조명도 있으니 얼마나 좋아!!!!!!!! 조명빨은 신부대기실 조명을 빼고는 논하지 말라!!!!!!!!!!!!!
아무튼 그렇게 사진을 막 찍고 있는데 오세훈이 슬쩍 오더니 카메라 아저씨 옆에 서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왜 서 ㅎ?
" 예쁜 척하지 마 ○○○. "
" 그딴 말할 거면 나가라. "
어휴 저 개새끼...ㅎ 꼭 친구들 있는 데서도 이렇게 나한테 시비를 붙이고 싶을까
안 그래도 나 오늘 신경쓴 거 못 알아 줘서 마음이 좀 꽁기꽁기 한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정수정 맞냐? "
" 맞아 오세훈 병신아ㅋㅋㅋㅋㅋ ○○○ 데리러 왔으면 빨리 데리고 가 "
하면서 수정이가 날 오세훈한테로 팍 미는 거야
ㅎㅎ...???????? 친구가 이러기 있기 없기..............???
결국 나는 오세훈이랑 신부 대기실 나가서 그 뷔페에 갔어
아 아침에 밥을 먹긴 했는데 그냥 배고파서 ㅎㅎ
내가 진짜 미친 듯이 먹으니까 오세훈이 흐뭇하게 쳐다 보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추측하건대 얘는 내가 먹는 모습이 예뻐 보이는가 봐 저번에 아파서 죽 먹을 때랑 똑같은 눈빛으로 날 봨ㅋㅋㅋ
좋아하는 사람이나 애인 앞에서는 먹방 찍는다는 느낌으로 먹는 걸 추천할게
그렇다고 하정우처럼 먹지는 말고......^^
아무튼 나는 많이 먹는데 오세훈은 도통 먹질 않는 거야
그래서 내가 왜 안 먹으냐고 물어보니까
" 나는 다음에 결혼해서 니가 해 주는 음식 먹으려고. "
이렇게 대답하는 거야
내가 순간 너무 부끄러워서 오세훈 입에 숟가락으로 거칠게 밥 퍼먹여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식장에 오니까 쓸데없이 능글스러워져서 싫어할 줄 알았다면 그건 아주 큰 오예일 텐데:;;;
그때 좀 서운했지만 좋긴 좋았다 사실...ㅎㅎㅎㅎㅎ
밥 먹고 오세훈이랑 얘기 좀 하니까 딱 결혼식이 시작한 거야
신부 입장하면서 수정이 들어오는데 진짜...... 내가 본 신부들 중에서 제일 예뻤어
부케 들고 평소와는 다르게 수줍수줍ㅎ한 표정으로 수줍수줍ㅎ하게 걸어오는데 진짜 무슨 여신 강림...
박수 치면서 넋놓고 바라봤어 너무 예뻐서
" 야... 수정이 진짜 예쁘지 않아? ㅠㅠ 너무 예쁘다.. "
" 어. 꾸미니까 좀 예쁜 듯. "
ㅋㅋㅋㅋㅋ 오세훈도 '좀' 예쁘다라고 했지만 사실은 속으로는 평소와 다른 수정이 모습에 예뻐했을 거야
부케는 수정이 언니분이 받았어 수정이 언니분도 진짜 예쁘셨어.....ㅠㅠ
아무튼 그렇게 부케 던지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결혼식은 무사히 잘 끝났어
마지막으로 수정이 배웅하고 집에 가는데 왠지 모르게 결혼식의 여운이 더 남더라
그냥 이유는 모르겠고 그날따라 더 여운이 길게 남았어 친한 친구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그런가?
그래서 나도 막 빨리 결혼하고 싶고 그렇더라
집에 가는 내내 결혼식 얘기만 하니까 오세훈이 나 보더니
" 빨리 결혼하고 싶어? "
" 음... 모르겠어. 나는 결혼 20대 후반이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수정이 결혼하는 거 보니까 지금 해도 괜찮을 것 같아. "
내가 이렇게 대답하니까 자기도 대답 안 하고 조용히 운전만 하더라
나도 조용히 입 다물고 그냥 가만히 있는데 오세훈이 또 갑자기 날 부르는 거야
" 야. ○○○. "
" 응? "
" 오늘 정수정도 예뻤는데 그래도 내 눈엔 니가 제일 예뻤어. "
오세훈이 갑자기 저런 말을 해서 놀랐잖아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고 벙쪄서 있는데 또 오세훈이 말했어
" 야. 너 아까 내가 너 오늘 꾸민 거 몰라 줘서 좀 서운했지. "
" ... 조금... "
" 아까 너 사진 찍을 때 존나 예뻤어. 옷은 왜 그런 걸 입어가지고... 아.. 오늘 화장도 존나 잘 먹었어. 씨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할 거면 칭찬만 하든가 욕은 왜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칭찬할 거면 욕은 좀 빼고 하지? "
" 아니 미친... 그런 게 아니라 너 오늘 존나 예뻤는데 씨발... 거기 다른 남자들이 너 봤으면 어떡하냐고. 존나 짜증나.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세훈 질투하는 거 귀여워서 빵터졌어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모르는 척하더니 다 알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왜. "
나는 대답 대신 오세훈 볼에 가볍게 뽀뽀했어
오세훈도 좋은지 피식 피식 웃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오세훈 칭찬 들으니까 좋아서 싱글벙글이고ㅋㅋㅋㅋㅋ
내가 좋아서 막 콧노래 흥얼흥얼 거리니까 오세훈이 운전하면서 나를 부르는 거야
" ○○○. "
" 응? 왜? "
" 야. 오늘 나랑 조금 더 있다 집에 들어가면 안 돼? 아직 해도 안 졌잖아. "
나니..? 이게 또 무슨 소리래요...???
같이 더 있자니..????????
아 뭔가 지디 앤 탑의 '집에 가지 마' 가 나와야 할 것 같은 이 느낌 ㅎㅎㅎㅎㅎㅎ
" 너 오늘 예뻐서 그냥 집에 보내기 싫다. "
막 이러는 거야
정말 저 말을 듣는 순간 너무 설레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
오세훈이 나랑 사귀면서 이렇게 예쁘다고 직접적으로 말한 게 많이 없거든 그리고 내가 예쁘단 말을 좋아하는데
더군다나 집에 보내기 싫다는 건 나를 더 보고 싶다는 거잖아
막 이렇게 생각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너무 설레서 심장이 진짜... 주체가 안 될 정도로 막 뛰었어
" 잠시만 기다려 봐. 좀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까 노래 들으면서 기다려. "
이러더니 오세훈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는 어디로 막 뛰어가는 거야
어디 가지? 하면서 눈으로 오세훈을 쫓았는데 진~~~~~~~짜진짜 먼 데로 가서 잘 안 보였어
그래서 노래 들으면서 계속 기다렸지
수정이랑 애들이랑 사진 찍은 것도 보고 오세훈 차에서도 셀카 몇 장 찍고 오세훈 폰에다가 사진 몇 장 찍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예쁘다고 해 줘서 더 좋아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나 혼자서 막 놀고 있으니까 오세훈이 뛰어 오더라
그래서 어디 다녀 왔냐고 물으니까 대답도 안 해 주는 거야 특급 비밀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화장실 가서 급한 볼일이나 끄고 온 걸 말하기 부끄러워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
아무리 오래 사귄 우리라지만 갑자기 응가 싸고 왔다고 하면 좀 그럴 테니까...ㅎㅎ
아무튼 차 타고 밥 먹으러 갔어 난 배부른 걸 모르는 사람이니까^^ㅎ
세훈이 아는 형이 하는 레스토랑인데 싸고 맛있어서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이었어 다시 사귀게 된 장소가 거기이기도 하고ㅋㅋㅋㅋ
그래서 원래 우리가 자주 먹던 걸로 시키고 얘기하면서 음식 기다리고 있었지
근데 오세훈이 갑자기 딱 진지한 얼굴을 하더니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 너는 결혼 언제 하고 싶어? "
아까도 비슷한 질문을 했는데 왜 또 물어보는지 궁금했는데 일단 대답은 했어
" 나는 언제든지 상관없어. 근데 왜? "
" 아니야. "
이러는 거야
ㅅㅂ 그럼 왜 자꾸 물어봐
사람 설레게;
오세훈이 뜸들이더니 다시 말하길
" 나는 지금 당장 하고 싶어. 너랑. "
갑자기 이게 또 무슨 소리지 싶은 거야
그래서 또 대답 못하고 계속 벙찐 채로 오세훈만 쳐다 봤지ㅋㅋㅋㅋㅋㅋㅋㅋ
" 매일 너랑 같이 하고 언제나 내 하루의 시작과 끝에 니가 있는 거야. 눈 뜨면 니가 있고 눈을 감아도 넌 내 옆에 있고. "
" 응... "
" 나랑 결혼하자. 지금은 우리 둘 다 어리니까 말고, 나중에 우리 다 커서 돈 벌었을 때. 그때 결혼하자. "
순간 이 말에 띵해서 멍했어 계속 이 말을 이해하려 했지
이해하고 나니까 진짜 아까와는 다르게 심장이 더 빨리 뛰었어
결혼하자
이 넉자가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결혼이 쉬운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우리는 당시 스물 둘이었어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어린 나이였는데 오세훈한테는 장난끼가 하나도 없었고 오롯 진심만 담겨 있는 게 와닿았어
어릴 때 장난처럼 '우리 결혼하자!'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어른들이 프러포즈할 때 그 느낌 있잖아 딱 그거였어
저 말만 했으면 그래도 눈물은 안 흘렸겠지
근데 오세훈이 저 말을 하면서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뭘 꺼내서는 갑자기 손을 달라는 거야
그래서 난 또 군말없이 손을 줬지
손 내밀고 오세훈 멀뚱멀뚱 쳐다 보는데 손에 차가운 느낌이 드는 거야
그래서 손을 보니까 반지더라
예쁜 반지
너무너무 예쁜 반지였어 그것도 오세훈 손에 있는 거랑 똑같은 거
처음으로 맞춘 커플링이었어
" 앞으로 내가 너한테 프러포즈 반지 줄 때까지 이거 빼지 마. "
딱 커플링을 볼 땐 그냥 울컥했는데 프러포즈 반지 줄 때까지 빼지 말란 말에 아예 눈물이 펑펑 나오는 거야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눈물이 막 나왔어
오세훈에 대한 나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느끼기도 했고 나를 그만큼이나 좋아해 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밥도 나오기 전에 질질 짜니까 오세훈이 울지 마라고 하면서 자기도 반지 낀 손으로 내 손 꽉 잡아 주더라
" 사랑해. "
사랑한다는 말 들으니까 눈물이 더 나오는 거야
진짜 목 놓고 엉엉 울었어 사람들이 쳐다 보든 말든 그거 신경쓸 겨를도 없었어 너무 좋아서ㅋㅋㅋㅋㅋ
오세훈은 계속 나 달랜다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ㅋㅋㅋㅋ
직원이 음식 가져왔을 때도 내가 계속 울고 있으니까 직원이 당황스러웠나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 가져와서 우리한테 음식 나왔다는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세훈이 그냥 음식 안 놔 줘도 된다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은 당황해하면서 음식 우리 앞에 놔 주고 빠르게 주방으로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다 식겠다. 빨리 먹어, 울지 말고. "
" ㅠㅠㅠㅠ 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애기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조용히 입 벌려서 오세훈이 주는 음식 받아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입에 뭐가 들어가니까 울음이 좀 그치더라ㅎ
밥 먹을 땐 밥에 집중해야지^^!
그렇게 나도 울음 그치고 밥 먹었어
밥 다 먹고 물을 마시는데 내 손에 끼워진 반지가 눈에 보이는 거야
내 손가락에 정말 딱 맞았어 디자인도 너무 내 취향이었고...
생각해 보니까 아까 오세훈이 차에 내려서 간 건 화장실이 아니라 이거 반지 사러 갔던 거였어
나랑 손을 많이 잡아서 그런가 반지 사이즈가 정말 딱!! 딱 맞았어 신기할 정도로
근데 갑자기 반지 사 준 이유가 궁금해서 내가 물었어
" 근데 갑자기 웬 반지야? 오늘 무슨 날도 아니고 내가 너한테 반지 맞추자고 징징댄 것도 아닌데. "
" 그냥. 오늘 너 예쁘잖아. 그리고 나도 해 주고 싶었어, 커플링. "
저 말에 또 울컥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꾹 참았어
어쩜 이렇게 생각도 못한 부분에서 나한테 감동을 주는지... 얜 항상 뜬금없는 부분에서 감동시켜
근데 난 그게 싫지 않아 항상 그 상황이 즐겁고 행복하거든
그래서 나는 옆에 종이랑 펜이 있었는데 거기에다가 청첩장처럼 썼어ㅋㅋㅋㅋㅋㅋ
' 신랑 오세훈 신부 ○○○ 양의 결혼을 축하해 주세요 '
대충 이렇게ㅋㅋㅋㅋㅋㅋㅋㅋ 적어서 오세훈한테 주니까 오세훈이 좋아서 또 입이 귀에 걸려가지고ㅋㅋㅋㅋㅋㅋ
소리없이 실실 웃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죽겠다ㅋㅋㅋㅋㅋ "
" ㅎㅎㅎㅎ 사랑해!! "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트 날리니까 또 좋아 죽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사이좋게!! 행복하게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늦은 시간까지 데이트 잘하다가 집에 무사히 들어갔다
ㅎㅎ
오늘은 끝!!!!!!!!
감사한 분들!!♡ (암호닉입니당) |
[복숭아] [징지잉] [쁘띠첼] [웬디]
.....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 (초짜 티내기) |
작가의 말 (꼭 봐 주쎄요) |
네.. 우선... 늦어서 죄송하구요...ㅠㅠㅠ 글이 단박에 써지는 편이 아니라 그나마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몇 번의 수정을 거쳐야 해서 며칠씩 조금 걸리는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ㅠ 아 그리고 저 발그레발발 맞아요! 신알신 안 뜨셔서 깜짝 놀라셨죠 죄송해요 신알신 하실 분들은 여기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이 아이디는 조심조심해서 잘 쓰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봐 주시는 독자님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다들 주말 마무리 잘들 하시고 내일 한 주의 시작도 빠이팅!! 하세요 모두 감사하고 사랑해요♡♡
아!!!!! 그리고 담에 뭐 쓸지 추천 좀 해 주세요...ㄸㄹㄹ... 처음 사귈 때 뭐 이런 거 대충 구상은 했는데 너무 길어지네요 ㅠㅠㅠㅠㅠㅠ |
부잣집 아들이랑 연애하는 썰 전편 (여기 올려도 되나요? 같은 작가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