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
댓글 달아주시는분들도 많아 지고 너무 좋네요
덕분에 글 쓸 마음 생깁니다:)
Happen to you
03
구준회...라고 부를뻔한걸
00은 한참을 바라보다 입술만 다시 깨물고 고개를 돌렸다.
00은 구석진 곳으로 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놀란 마음이 좀 추스러질때 쯔음
00씨...?하고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00씨 맞죠?
-아..어..안녕하세요
00은 진환에게 눈물이 보일새라 급히 손으로 눈물을 닦고는 인사를 했다.
진환은 00이 운걸 눈치챘는지 무어라 말할것 처럼 입술만 움직이다 겨우 입을 떼 말했다.
-술...마실래요?
*
00은 진환의 권유에 따라가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계속 마셨다.
진환은 00의 술컵이 5잔을 넘어가자 안절부절 못하며
그만 마시라고 말리다가 00이 계속 술잔에 술을 따르는 술병을 뺏고는
술병째로 마셔버렸다.
00은 걱정된다는 듯이 진환을 바라봤고
진환은 취기가 올랐는지 얼굴이 벌개져 있었다.
00이 무슨말이라도 꺼내려는데
진환이 먼저 입을 열었다.
-00씨.
-네?....네.
-제가...제가요..
진짜 많이 좋아하던 여자가 있는데..아니,지금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너무 좋아서.진짜 너무 좋아서..더 잘해주고 싶고
더 옆에 있고 싶고...그래서 정말 헤어지기 싫었는데
그여자는 이제 제가 싫은가봐요.
-... ...
-정말....정말...헤어지기 싫었는데...
진환은 말꼬리를 흐리다가 탁자위로 머리를 쿵 하고 박았다.
00은 안절부절 못하다가 술에 취한 진환을 부축하곤
택시를 잡아 의자에 앉혔다.
00은 집이 어딘지 알아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다
눈이 풀린 진환에게 '집이 어디에요?'라며 최대한 잘 알아들으라고
눈을 마주치고 또박또박 말했다.
그러자 진환이 풀린눈을 겨우 뜨며 00에게 무어라 웅얼거리는데
00은 진환이 얼굴이 벌게져서 풀린 눈으로 웅얼거리는게
귀여워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내 00은 '내가 술에 취해서 별생각을 다하네'하며
자신의 볼을 몇번 두드리더니 진환의 말을 용케 알아들어 택시를 보냈다.
00은 방금의 진환의 모습에 귀여워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뒤를 도는데
아니꼬운 표정으로 00을 바라보는 준회가 서 있었다.
00도 아까와는 달리 준회를 피하지 않고 쳐다봤다.
준회와 00은 한참을 서로 바라보다 준회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남자. 누구야
-.....알아서 뭐할건데
00은 준회의 말에 어이가 없었는지 말했다.
그러자 준회가 기분나쁜듯이 00에게 다가가 조금은 언성이 높아진채로
말했다.
-누군지 말 안할거야?
00은 준회의 말에 화가나 자기도 모르게 말을 내뱉었다.
-....내 남자친구야.
-하....참나...
-... ...
또 몇분간의 정적.
참다 못한 00이 준회에게 말했다.
-할 말 다 끝난거지?
나.이제 간다.
그러자 준회는 00에게 다가가 가버리려는 00의 손을 세게 낚아챘다.
-지금 누구 마음대로 그러는건데
-무슨소리야
-너...너 나랑 헤어진지 일주일도 안됐잖아.
-... ...
-지금 이게 말이 된다 생각해?
눈물이 나려는 걸 겨우 참는 듯한 00은 눈에 겨우 힘을 주고
준회를 보며 말했다.
-...그럼 너는..!너는...너는 뭔데..?
참다 못한 00이 이 말을 겨우 꺼내고는 뚝 하고 흘러버리는 눈물을 분한듯
소매로 세게 닦아 냈다.
준회는 잠시 벙 찌다 입만 벙끗 거리고는 우는 00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준회가 00에게 다가오는데
'오빠!'하는 소리에 고갤 숙이던 00이 고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