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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en to you
07
00은 어제 준회의 통화에 머리가 복잡한듯
고개를 내저으며 잊어버리려 침대에 풀썩 누워버렸다.
-그렇게 말하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애써 자려 눈을 감는데
계속 생각나는 준회의 얼굴에 벌떡일어나
윗옷을 하나 걸치고는 현관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벌써 으슬으슬해진 날씨에 옷을 세게 움켜쥐고
공원으로 갔다.
벤치로가 (없는번호)라고 떠있는 준회의 번호에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었다.
-누구세요
발신자를 확인 안했는지 누구냐 말하는 준회의 말에
입을 다물다 천천히 열어 말했다.
-...나 00이야..할 얘기 있는데..
준회에게 공원으로 나오라는 말만 전하곤
하늘을 보는데 먹구름이 잔뜩 낀것이
표정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한참 하늘만 바라보는데
거친 숨소리에 옆을 보니
준회가 뛰어온듯 숨을 내몰아쉬고 있었다.
-... ...
-... ...
준회와 00은 한참을 서로를 바라보다
00이 먼저 말했다.
-내가 어떡해야하니
-... ...
00의 말에 아무말 안하는 준회.
00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어떡해야하니?
니가 싫은데 생각나고
꼴도보기싫은데 보고싶고
아직까지도 니가.좋은데
-... ...
-너랑 다시 시작할맘은 없어.
그니까.너도 이런 나한테 미련 갖지말고 그 여자한테 잘해줘.
울먹이며 말을 마치는 00.
준회는 그런 00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뺨을 만지며 말했다.
-내가 널 어떡해야하니...
미칠것 같다.
-... ...
준회는 뚝 하고 떨어지는 눈물에 급히 손으로 눈을 가렸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준회는 빨개진 눈을 꾹꾹 누르고는
00을 보며 애써 웃음 짓고는 말했다.
-마지막까지 울려버려서 미안해.
우리.마지막은 웃고 끝내자
준회의 말에 00은
숙인 고개를 들곤 준회를 보며
겨우 웃음을 지었다.
00은 잘가라며 인사를 하는 준회를 보며
살짝 손을 들어 손 인사를 하곤
작게 중얼거렸다.
-많이 좋아해.아니, 좋아했었어.준회야
★다음화는 마지막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