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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조이 윌리엄스의 Charmed Life

 

Something 14 에네린 (에네스/독다니엘)(수위장면있음!주의!) | 인스티즈

 

이거 선물해준 정! 고마워, 잘쓸게 ㅠㅠ

이럴땐 익명이 아니라, 닉네임써주고 싶음 ㅠ 정말 정말 고마워!

 

14. Special Episode (Enes/Daniel)

Thanks for the memories

새​하얀 방,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고 연한 살구색, 보라색, 하얀색 장미꽃이 가득한 방안에서 줄리안이 다니엘의 턱시도를 보며 웃었다.

다니엘은 멍하니 의자에 앉아있을뿐이었다. 최대한 소박하게 하고싶어했던 다니엘이었다. 그런데 와보니 너무나 웅장한 옛날 성같은 곳에서 하게된다는 사실에 이상할뿐이었다. 줄리안이 갑자기 자신의 손을 잡아오자 다니엘이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왜?"

"표정이 자꾸 왜그래? 좋아해야 되는거아냐?"

"아니, 그냥...너무 큰곳에서 하고. 하객들도 되게 많이 온것같아."

"많이 와야 좋지. 어디 시계 보자. 일분 전이야. 얼른 일어나."

다니엘은 들떠있는 줄리안을 보며 일어났고 줄리안은 이젠 눈물짓자 다니엘은 웃음이났다.

"웃고, 울고 다해라, 다 해. 왜그래?? 나 휴지든 손수건이든 없어...너 줄거 없으니까, 울지마..."

"벅차서...멋있고 그래서. 반장님 부모님한테 인정받고, 너희 어머니가 반장님 인정해준것도 그렇고...

멋지다, 내 친구."

"...고마워. 그리고...줄리안? 너도 멋있어. 같이 걸어나가 준다고 해줘서 고마워."

"별 말씀을-"

다니엘의 줄리안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양쪽 문을 열고는 식장으로 입장을 한다. 다니엘의 눈엔 오직 에네스 한 사람만 보았다.

사실, 누가 먼저가 중요한건 아니었지만 다니엘이 먼저 짝사랑하던 관계였었다.

한번 스쳐지나갈 인연일수도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자꾸 부딪히게 됐었다.

샘 오취리, 29세. FBI 국제수사부에 근무하는 그는 에네스에게 어릴때부터 친한 동생이었다.

샘은 한살 어린 다니엘과 팀내에서 절친이었고, 훗날 에네스와 셋이서 모두가 친하게 지내게 된다.

에네스가 어느쪽으로 실습을 나갈까 하다가 국제수사부를 추천해주었다. 

다니엘은 콴티코로 오기전에 국제수사 담당부에 있었고 에네스가 실습으로 한달간 그쪽으로 와서 둘은 많이 부딪혔었다.

현장에 나갔을때 다니엘이 방탄조끼를 입어서 다행이었지, 그가 총을 맞았을때 엄청난 충격으로 기절을 했었다.

다니엘을 병원에 데려다준건 에네스였고, 정신이 들어서 에네스를 달리 보게됐다.

그냥 잘 웃지않는, 엄격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떻게보면 발견했으니까 병원에 데려다준것도 매우 당연한 일인데도 에네스가 달라보였다.

고마움의 표시로 그날 바로 문자로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서 그러는데 제가 저녁 사면 안될까요, 선배님?' 이라는 문자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라는 답장에도 다니엘은 콴티코에 다음날 오후 늦게 찾아갔고 다니엘이 찾아왔다고 에네스에게 장위안이 그의 이름을 알려줬는데 에네스는 처음엔 기억하지 못하다가 뒤늦게야 그를 기억해냈다. 왜 온거지? 뭘까? 라고 생각하다가 직접 문을 열어주자 다니엘과 바로 마주보게 됐다.

'시간이 꽤나 늦었는데, 여긴 어쩐일로...?'

'저녁먹어요.'

'괜찮다고 했잖아요, 그러려고 병원데려간거 아니에요. 난 당연한걸 한건데 뭐.'

'그래두요, 네? 네? 여기까지 왔잖아요...'

'흠...그럼 뭐...뭐 좋아해요?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갑시다.'

'다니엘이요. 그냥 당신이 아니라, 이름 있거든요, 저.'

'...아...그래요.'

나가려다가 다니엘이 먼저 악수를 청했고, 에네스는 뭔가 아직 때타지 않은 저런 모습이 무언가 반갑기도 하고 신선해서 웃어버렸다. 그리곤 그와 악수를 했다. 첫번째 저녁식사때 다니엘은 끊임없이 말을 걸었고 BAU​에 대한 질문도 많이했다. 그날 뿐만 아니라, 연락도 가끔할 정도로 친밀해졌으며 미디어에 능한 다니엘을 잘 알기에 에네스가 그에게 서류를 가지고 왔다.

'바깥 세상하고 우릴 연결하는 특수요원 자리가 났어. 지금 일하는 패트릭이 펜타곤으로 가게됐거든...

올해까지만 일을 한대. 지금 국제수사팀에 있다가 내년에...올래? 이미 국장님도 널 좋게 평가하더라고.

나이답지 않게 언변능력이 좋다고.'

'...고민할 필요도 없죠, 네...갈게요...뭐 아직 멀었다면 먼거지만, 지금 제 소임을 다하면서 준비도 하겠습니다.'

'그래. 적응하기 좋을거야. 네 또래 애들도 많이 있고, 너보다 어린 애도있어.

지금 너희팀에선 네가 막내지, 아마?'

'네..기분이다, 오늘 이거 제가 살게요.'

'하하, 비싼거 마실걸-'

에네스가 웃으며 아메리카노 컵을 흔들었고 다니엘이 크큭거렸다. 한번은 비오는날 콴티코로 찾아가 에네스를 찾아온 다니엘을 보고 에네스는 홀딱 젖은 다니엘을 보며 무척 걱정했다.

'이봐, 다니엘...연락이라도 하고 오지...비도오는데...무슨 일이야?'

'처음에는 존경했어요. 그랬는데 이제는 막 보고싶고 자꾸 생각나고 설레고...내 머릿속에서 반장님이 떠나질 않아요.

사실, 처음부터 난 그랬어요, 에네스....좋아하고 있어요. 나, 사람한테 마음 쉽게 여는 타입은 아닌데, 내 마음 다 주고싶을만큼

다 얘기해주고 싶을 만큼 그렇게 좋아하고 있어요...'

'어.....그랬구나...다니엘...고마운 얘기네...그거.

너같이 일 유능하게 하고, 다정하고, 준수한 사람이 날 좋아해줘서.

감기 걸릴라. 가자. 데려다줄게.'

그날 다니엘의 집까지 차로 달리는데 왜이리 시간이 더디던지, 다 도착했을때 에네스의 대답을 물어보기 두려워서 입을 꾹 다물고 태워다줘서 고맙다는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 내리는데 에네스가 웃으며 말한다.

'내일말야. 영화나 볼래?'

'어느 영화관에서요???'

다니엘의 눈이 커져서 웃으며 물었고 에네스는 시무룩했다가 저리 순식간에 밝아진 다니엘을 보고 뭔가 웃겨서 미소지었다.

'데이트 다운 데이트 해야지. 근데, 난 사람들 여럿이 모여가지고 영화보는건 별로고...

우리 집으로 와. 와본적 있으니까 올수있지?'

'네!! 그럼요-'

'입 찢어질라-그럼...내일 열두시까지 와...점심 준비해놓을게.'

'네, 내일갈게요! 조심해서 가세요-'

에네스에게 인사를 공손하게 하고 에네스 역시 그에게 손을 흔들더니 차를 출발시켰다. 다니엘이 손뼉을 치고 점프를 하고 혼자 난리도 아닌 모습을 에네스는 백미러로 보게됐다. 연애라...연애...참, 그에게 있어선 아주 오랜만이었다. 사귄지 6개월이 될 무렵 다니엘은 친구 샘 오취리와 함께 살던 집에 자주 샘이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걸 목격했었다. 그래서 샘에게 이제 따로 나가서 살아야겠다면서 그런 얘기가 나왔고 에네스도 자연스레 그런 얘기를 접하다가 며칠 전 에네스가 다니엘을 워싱턴 시내 아파트였고 콴티코에서 차로 10분거리인 그곳에 데려갔었다.

전체적으로 아주 넓진 않았지만 두개의 방 모두 큼직했고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다 되있었다.

영문을 모른채 다니엘은 '집 좋네요-' 라고만 말하자 에네스는 웃음을 참으며 말한다.

'이리로 내일 완전히 이사올거야. 대충 다 완성됐어...그런데말야. 나뿐만 아니라, 너도 이사오는거야, 여기 이 집으로...'

그 말에 다니엘은 잠시 아무 말도 못하다가 손으로 입을 가린채 어찌할줄을 몰랐다. 그 다음날부터 동거가 시작이됐다.

에네스는 결혼과 입양 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었고 마침내 수작업으로 요청했던 반 완성됐을때, 발렌타이데이 저녁에

집에서 다니엘 앞에 무릎을 꿇자, 다니엘은 완전 당황해서 왜 그러냐며 그 역시 에네스 앞에 무릎을 꿇고 무슨 일 있었냐고 걱정스레 묻자 에네스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난 내가 이런 말을 어디서 해야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그걸 한참 고민했어.

마침내 깨달았어...그냥 네가 제일 중요하다고.

이렇게 행복해지리라 생각하지 못할만큼 넌 날 행복하게 해.

나 피곤할까봐 너도 피곤할텐데 나보다 조금이라도 집에 빨리가서 요리할 생각, 뭘 더 치울 생각...

근데, 다니엘. 괜찮으니까...같이 가자. 앞으로는.

너만 허락한다면...앞으로 평생 함께하면서 너에게도 그런 행복을 주게해줘...

다니엘 린데만, 나랑 결혼해줄래?'

에네스의 말에 다니엘은 물 묻은 손을 대충 니트에 닦고는 엉엉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에네스는 안심했다는 듯 웃으며 반지를 꺼내보였다.

'조금은 진부하다고 할 수 있지만...서로의 탄생석이 작게 박혀있어...

네가 낄건 8월의 페리도트, 내가 낄건 10월의 오팔.'

'너무 아름다워요....'

다니엘이 감동받아서 울고만 있고 달래는건 에네스의 몫이었다. 그 해 여름, 에네스의 생일 한달전에 그들은 결혼하기로 약속했었다.

늘상 하는 키스가 오늘따라 더 달콤했고 더 설레였다.​

​두 사람 모두 오늘은 키스가 끝이 아니길 원했다. 서로의 눈이 마주하고 동의를 구하자, 다니엘이 부끄러워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작게 말한다.

'난...어떻게 하...는지...모르는데...'

라는 말에 에네스가 그의 정수리에 입맞추고 '나는 알고있어..'라는 말에 다니엘은 원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 조금은 망설여진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에네스였다. 정말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고개를 끄덕이자 에네스는 다시 한번 다니엘을 확인했다.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게, 다음이 있겠지... 네 진심을 말해줘.​ 정말 이대로 해도 괜찮아?'

'...응, 괜찮아요, 진짜-'

다니엘의 대답을 듣자마자 그동안 에네스가 참았던 성욕이 터져버렸다. 조금은 억센 손으로 다니엘이 입고있던 아이보리색 니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버렸다. 다니엘은 팔을 들어 옷을 벗기는걸 도왔다. 두 사람은 침실로 키스하면서 이동했다. 한참을 다니엘의 몸 이곳저곳에 입술을 묻다가 서랍에서 뭔가를 꺼내는 에네스였다. 진작에 벗겨진 코튼 팬츠는 바닥에 떨어져있었고 다니엘은 이 자세도 그렇고 에네스와 이렇게 나체로 있는 것도 낯설고해서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뭔가 축축한 느낌이 다니엘의 아래에서 느껴졌다. 달콤한 딸기향 냄새가 방안에 은은하게 풍기기도했다. 젤을 잔뜩 묻힌 손가락이 다니엘의 안에 들어왔고, 근육이 매우 긴장되서 손가락을 수축했다. 다니엘을 살피며 에네스가 괜찮아? 라고 묻자 다니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뿐이다. 또 다른 손가락 하나가 더 들어오고 다니엘은 자신도 모르게 힘들어가는 배를 내려다보며 벌려진 다릴 한번 보자 에네스가 자신의 아랠 보는게 부끄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그냥 그만둘까...이미 늦은건가...이런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는 찰나, 에네스가 다니엘의 골반을 손으로 잡아서 쉰 목소리로 말한다.

"안아프게 해준다는 말은 거짓말일테고 조금...아플거야...조금있으면 괜찮을거야..."

다니엘의 이마에 입술을 맞대더니 다니엘의 안에 있던 손가락을 ​빼고, 다니엘의 눈을 마주보면서 제 것을 다니엘의 입구에 맞추자 다니엘이 눈을 질끈감아버렸다. 에네스가 마침내 힘겹게 다 밀어넣고 숨을 골랐다. 다니엘의 눈이 떠졌고 꽉 깨문 얇은 입술이 덜덜 떨렸다. 틈새 하나 없이,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 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여드는 안쪽을 파고 들어올때마다, 알수없는 야한 소리가 들렸다. 허벅다리 밑으로 치고 들어오는 단단한 치골에 다니엘은 머리를 받쳐주는 베개커버를 부여잡으며 헐떡였다. 가쁜 숨을 정돈하면서 박자를 맞춰보려고 해보아도 좀처럼 맞출 수가 없는 빠른 움직임에, 정신이 몽롱할 뿐이다. '하아...다니엘, 다니엘...이거 너무...좋다....하아...'그렇게 에네스가 말하며 몸을 숙여 다니엘의 왼쪽 귓바퀴에 키스하고 핥았다. 그러다가 절정에 달아올라서 더 빠르게 에네스가 허릴 움직여대자 다니엘은 에네스의 가슴팍을 쓸어내리며 신음을 참지못했다.

"으으, 으! 아앗-"

관계 중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소리가 자신이 듣기에도 낯설고 부끄러워서 두 뺨이 붉어졌다. 에네스는 그 두 뺨을 쓰다듬으면서 그대로 다니엘의 안에 사정해버렸다. 잠시 그렇게 그의 안에서 나오지 않고 다니엘을 그대로 품에 안아주자 다니엘이 많이 힘든지 신음을 참으며 '나도...갈것 같아요..' 라는 말을 하고 사정했다.​

격렬했던 두사람의 첫정사가 끝이나고 다니엘은 제 손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보았다. 이제 밖에선 막 겨울해가 뜨려고 하고있었고 에네스는 옆에서 그대로 잠들어있었다. 다니엘은 조심스레 에네스의 벗은 어깨를 쓰다듬자 에네스가 몸을 움츠렸다.

그가 깰까봐서 다니엘이 손을 내리고 자신도 다시 자야겠다며 몸을 돌리는데 에네스가 그때 다니엘의 허릴 꼭 껴안자 다니엘이 소스라치게 놀랬다.

'깼어요??'

'응, 방금. 너깨는거 같아서 잠든 척 했어.'

'왜요?'

'재밌잖아...'

'치, 하나도 재미없는데...'

'그나저나, 괜찮아? 허리는? 아랫배는?'

'아프다고 하면, 안할거예요?'

'당연한거 아닌가? 뭐, 힘들수도 있지만...'

'버틸만 했어요. 진짜로...'

'아예 아프지를 말아야되는데...반지끼고 있으니까 행복해?'

'뭐, 없었어도 에네스랑 결혼했을텐데...'

다니엘의 말에 에네스가 그의 어깨와 등에 키스했고 다니엘이 몸을 돌려 에네스의 눈동자를 보았다.

'난 근데...하나도 예상 못했었는데....팀원들은 알았어요?'

'응, 알베르토가 알려준 주얼리 사장한테서 한거야... 모두가 알았어. 너빼고.

조금은 사실 이르다면 이를수도 있겠지. 이제 막 10개월 사귄게 다인데.

네가 도망갈까봐서 얼른 널 잡아야겠단 생각도 들었고. 너 아닌 사람하고 나랑 누군가의 그림은 머릿속에서 그려지지도 않았어...'

'....'

다니엘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자 에네스는 놀라지않고 곧바로 손가락으로 다니엘의 뺨을 어루만져주며 닦아주었다.

'감동받아서 우는거라면 언제든지 닦아줄게.'

다니엘이 에네스의 품으로 안겨오면서 '도망 안가요...절대..에네스 두고 어떻게 가...' 라는 말에 에네스가 그를 더 꼭 안았다.

자연스레 에네스가 다니엘의 몸 위로 올라와 그를 내려다보았고 다니엘은 팔을 들었다. 다니엘의 팔을 어루만져주다가 두 사람 사이에 있던 새하얀 이불을 에네스가 걷어내곤 다니엘의 목덜미,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입맞춤은 마치 무언의 허락처럼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

​몇 번이고 제 이름을 부르는 뜨거운 숨이 목덜미에 닿고, 아직도 줄어들지 않은 단단한 그것은 좁은 안을 난폭하게 휘저으며 비명이 터진 같은 부분을 계속해서 찔러대었다. 자꾸만 치고 들어오는 에네스에게 매달리고 애원하던 다니엘이 마지막으로 세게 아래춤을 조였을 때에야, 크게 한번 쳐올린 움직임을 멈춘 에네스는 힘차게, 길고 긴 사정을 했다. 하아. 읏! 으읏. 어디로도 가지 못하게 두 다리를 얽어 그를 가둔 다리가 떨리는 것과 같이 허벅지가 파르르 떨린다. 쪽. 쪽. 곧이어 제가 사정을 마칠 때까지, 땀에 젖은 목덜미에 도장을 찍듯 입을 맞추며 기다려주는 상냥한 입술과, 배 안이 묵직하게 차 오르는 듯한 뿌듯한 감각에 다니엘은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아아. 왜 웃어? 하나도 안아팠어요. 오늘은... 내가 살살한거야. 그 언제 울며 제 이름을 부르고 애원한 적이 있기라도 했냐는듯, 언제나처럼 밝고 온화한 얼굴이 까르르 웃자 그도 그냥 빙긋 미소짓고 만다. 아직 면도를 하지않은 까끌한 수염이 만져지는 두 볼을 꼭 안고, 다시 한번 입을 맞춘다.

[Now day]

사건을 해결하고 나서, 오랜만에 팀원들은 나가서 회식을 하려는 찰나에 다니엘에게 전화 한통이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누굴까? 하면서 다니엘이 에네스에게 차 키를 건네주며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끊자마자 에네스의 품에 안겨오자 에네스는 "왜그래? 무슨일인데? 누구야?" 라는 질문에 다니엘이 감정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목을 가다듬고 말한다.

"오하이오였어요, 입양 에이전시에서 우릴 만나고 싶대. 샘이 써줬던 끝내주는 추천서가 드디어 통하는 곳이 있었어요, 에네스!"

"...정말?"

"응...이런 문제를 어떻게 거짓을 얘기할수 있겠어요..."

"...하하...잘되면 샘한테 거하게 한턱 쏴야겠네."

에네스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 벅찬 감정으로 제 앞에 있는 제 반려자를 보았다.

"다음주래...미팅."

"그래...가자, 오하이오로...."

그 말을 모두가 들은 멤버들은 경사났다며 줄리안이 박수를 치며 다니엘을 꼭 껴안아주었고 알베르토는 에네스와 포옹을 나누고 모두가 축하해주었다.

그들은 다 같이 어디에서 회식을 할까 논의했고 결국은 그들이 잘가던 멕시칸 레스토랑이었다.

 

 

You know how when you were a little kid and you believed in fairy tales?

꼬마였을 때 동화를 믿었던 게 기억나는가?

That fantasy of what your life would be --

그 환상 속에서 인생은..

white dress, prince charming, who'd carry you away to a castle on a hill.

하얀 드레스와 자신을 궁전에서 구출해 줄 왕자님이었다

You'd lie in bed at night and close your eyes,

밤에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있으면

and you had complete and utter faith.

완벽하고 굳은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Santa Claus, the tooth fairy, prince charming --

산타 클로스, 이빨 요정, 잘 생긴 왕자님..

they were so close, you could taste them.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존재했었다

But eventually you grow up.

하지만 결국은 자라서

One day you open your eyes,

어느 날 눈을 뜨면

and the fairy tale disappears.

동화는 사라져 버린다

Most people turn to the things and people they can trust.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것들이나 사람만 쫓아 간다

But the thing is, it's hard to let go of that fairy tale entirely.

하지만 문제는, 그 동화를 전부 떨쳐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Almost everyone still has that smallest bit of hope -- of faith --

왜냐하면 누구나 언젠가는 두 눈을 뜨게 해 줄 사람이 나타나고

that one day they'll open their eyes

모든 게 현실이 될 거라는

and it will all come true.

조그마한 희망과 믿음을 갖고 있는 법이니까

At the end of the day, faith is a funny thing.

하루가 끝나갈 때쯤 믿음이란 한낫 우스운 것이다

It turns up when you don't really expect it.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 때 나타나곤 한다

It's like one day you realize that the fairy tale

이건 마치 어느 날 내가

may be slightly different than you dreamed.

꿈꿔 오던 동화가 약간 다르다는 걸 깨닫는 것과 같다

The castle -- well, it may not be a castle.

궁전은.. 궁전이 아닐 수도 있다

And it's not so important that it's happy ever after...

그 후로 영원히 행복했다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just that it's happy right now.

지금 행복하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See, once in a while -- once in a blue moon -- people will surprise you.

가끔, 아주 드물게.. 사람들이 당신을 놀래켜 줄 테니까

And once in a while...

그리고 가끔은..

people may even take your breath away.

사람들이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할 지도 모른다.

 

(Grey's anatomy S1 E8)

 

다음편은 아마 줄로가 메인일것 같아! 에네린이 어떻게 알게되고 프로포즈를 어떻게 하고

이런거 써보고싶었어, 12편에서 14편이 완결일 거라고 했다가 갑자기 과거얘기도 첨부하고 싶어서 ㅋㅋㅋ

암튼 항상 잘봐주고 있다는 정, 내 픽션 보는게 일주일의 낙이었다고 하는 정,

늘 고마워욥!

섬씽에서의 수위중에 강한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이번껀 쫌 내가쓰면서도 조심스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예쁜 커플 에네린아, 흥해랏!

에네린의 첫 수위 장면은 5화 ㅎㅎ 알베일러는 8화였는데 ㅎㅎ

점점 암튼 막바지로 가고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쓸게!

 

해피 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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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해피 먼데이 ㅎㅎ 다음편도 기대기대 그리고 수위도 적절한거 같아서 좋았어요 ㅎㅎ
9년 전
글쓴이
수위 적절했어요? 다행이다 ㅠㅠ
9년 전
독자2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정말로 글 잘보고 있어♥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9년 전
글쓴이
응 ㅎㅎ
9년 전
독자3
항상 잘 읽고있어! 에네린 정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너무 예쁘다. 너정도 해피 먼데이보내!
9년 전
글쓴이
걍 내 머릿속 에네린은 다정다감...ㅋㅋ 싸울때 이미지는 생각이 잘 안나네, 그러고보니! ㅎㅎ
항상 고마워 정~!

9년 전
독자4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너정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네린 진짜 예쁘다 .... 정말 예쁜 커플 .... ㅠㅠㅠ♥ 수위도 적절하고 괜찮았어!! 다음 에피소드도 잘볼게 ><
9년 전
글쓴이
응! 다음 에피는 원래대로 현재시점일거야~ㅋㅋ 에네린 넘 예쁨 ㅠㅠ 더 많은 사람들이 썰 써줬으면 ㅜㅜ
9년 전
독자5
이거 정말 좋아!!ㅠㅠ♡ 잘 보고있어!!
9년 전
글쓴이
좋아해줘서 고마워 ♥
9년 전
독자6
진짜 너무 예쁜 커플이다ㅠㅠㅠ 너무 사랑스러워ㅠㅠㅠ역시 에네린은 부부케미지!!ㅋㅋ 좋은 글 고마워ㅎㅎ
9년 전
글쓴이
진짜 딱 부부 ㅋㅋㅋㅋㅋㅋㅋ 넘 예뻐 ㅜㅜ
9년 전
독자7
아 너무너무 이쁘다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써져있는말도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내가 좋아하는 나레이션 ㅠㅠ 에네린 넘넘 예쁘지...ㅠㅠ 넘 야한?것보다 이 정도가 딱이다 싶었음 ㅋㅋ 젠틀스윗한 커플 에네린 더 흥해라 ㅜㅜ봐줘서 고마워!
9년 전
독자8
최고 최고 아 애틋하고 달달하다 아 죽을것 같아 이게 뭐야,,, 완전 달달하다 근데 또 야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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