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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라 나이틀리- Lost stars  

Something 18 (完)(에네린/알베일러/줄로) | 인스티즈  

완결편  

  

  

  

  

오하이오 사건과 입양성공,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다. 아이는 11월 2일 건강하게 2.8 kg의 몸무게로 태어났고 릴리라는 이름을 다니엘이 지어주었고 미들네임은 아이의 친모인 켈리에게 지어달라고 부탁해서 그녀는 '엘라' 가 좋겠다 얘기했었다. 아이를 출산한 그녀는 당분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을거라며 그들과 이별했다.  

이제 에네스와 다니엘의 집에서는 그들 둘만이 아닌 여자 아기가 존재해서 정신없어졌다. 유모를 미리 채용하기로 했고 다니엘은 한 달 휴가를 낼 생각이었다.  

팀의 반장인 에네스에게 휴가를 내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아이가 집에있고나서부터 다니엘의 몸은 말라갔다. 한달치 인수인계할 내용도 정리하랴, 아이 돌보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걸 다 마무리지고나서 그는 한달 휴가를 썼고 복귀날은 올해 12월 말이었다. 한달 사이에 아기가 커가는게 느껴졌다.  

에네스는 릴리만 보면 까르르 웃었다. 반장 에네스에겐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었고 다니엘에겐 특유의 씨익-하고 웃어주는 미소가 매력이었다면 릴리에겐 그야말로 딸 바보가 된다.  

다니엘 역시 부정할 수 없는게 릴리는 정말 예쁘고 귀여우니까, 연하디 연한 금발머리에 푸르른 바다 색 눈 색은 정말 너무 예쁘다.  

다니엘의 복귀 전 날, 그들의 집에 팀원들을 초대했다.  

  

한달 간 모든 멤버와 메세지나 전화를 간혹 주고 받기도했지만 이렇게 직접 본건 정말 너무 오랜만이었다.  

문을 열어주자마자 줄리안이 다니엘을 덮치듯 그렇게 안아오자 뒤에서 에네스가 티날 정도로 헛기침을 하자 잠시 모든 멤버들이 크큭댔다.  

  

에네스가 터키 음식을 준비했고, 다니엘은 쿠키와 독일 차를 준비해놓았다. 그들은 배불리 먹고 아기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난 얘가 스트레이트 든 혹은 뭐 아니든 인기 많을 것 같은건 알겠다. "  

  

줄리안의 말에 다니엘이 어깨를 으쓱이며 이제 밤에 잘 울지도 않는다면서 완벽한 아기라고 그녀를 칭찬했다.  

그러다가 그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잠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다니엘에게 내일있을 일에 대해 타쿠야가 물었고 모든 이들의 관심사는 아기에서 일로 쏠렸다.  

  

"드디어 네가 브리핑을 해주는구나..."  

알베르토가 제 허벅지를 탁 치면서 말했다.​  

"음, 왜? 내가 듣기로 줄리라는 그 분이 잘해줬다고 국장님이 말씀해주셨는걸?"​  

다니엘은 의아한 표정으로 알베르토를 보았다. 그러자 그의 옆에 앉아서 차를 조용히 마시던 타일러가 곁들었다.  

  

"네, 나쁘진 않았어요. 그래도...다니엘 선배가 아니었으니까요, 우리 입장에서는 보고싶었단거죠."  

"아...그런 뜻이었구나. 고마워, 하하."  

  

다니엘이 조금은 쑥쓰럽다는 듯 멋쩍게 웃어버렸다.​ 그때 에네스가 샴페인 잔을 들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에네스의 잔엔 오렌지 주스가 담겨있었다.  

모두의 손이 들렸고 건배를 하면서 복귀하는 다니엘에게 축하를, 릴리에겐 잘 자라달라고 말하곤 술을 한잔 씩 했다.  

그 날 밤은 화기애애했고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동료들을 배웅하고 뒷정리를 모두 다 마친 다니엘은 미리 침대에 누워있을 제 남편의 옆에 누웠다.  

눕자마자 에네스가 그의 손을 잡아오자 다니엘이 그의 눈을 보았다.  

  

"애들이 물어봤을때, 왜 사건 얘기 안해줬어?"  

"어차피 내일 알게될텐데요, 뭐."  

"그게 정말 다야?? 나한테도 얘기안해줬잖아."  

"우리가 만났던 사람이었어요, 거의 내가 여기 BAU에 처음 왔을때?  

조금은 먼 길일거예요, 에네스. 텍사스 주니까..."  

"텍사스라...네가 오고 텍사스엔 다섯번쯤 갔으려나...?  

어쨌든 텍사스라고 나한테만 먼저 얘기해준거네?"  

  

에네스가 씨익웃으며 다니엘의 얇은 니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자 다니엘이 몸을 떨었다. 갑자기 차디 찬 손이 제 배를 쓰다듬었기에...  

다니엘이 에네스의 어깨를 잡았다. 아이가 오고나서는 아직 한번도 허락해주지 않았던 다니엘이었다.  

서운해하는 에네스인걸 알면서 반사적으로 이렇게 또 다니엘은 피했다.  

  

"후...릴리는 저기 저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어...소리만 조심한다면..."  

"...미안해요...에네스."  

  

다니엘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에네스는 급히 그의 팔목을 잡으면서 '아니, 내가 미안...자자...출근하려면 얼른 자야지.' 라고 말하더니 다니엘 쪽이 아닌 창가쪽으로 몸을 돌리자  

에네스의 팔을 꼭 안아주면서 그의 어깨에 턱을 기대었다.  

  

"저기...에네스...화났어요? 나도 사람이에요. 한달 넘게 당신한테 못안겼다구...  

나도 하고싶어...근데, 제일 중요한 시기잖아요, 우리 딸한테... 진짜 믿을만 한 사람한테 릴리 맡기고 우리 둘만 어디로 가면 몰라..."  

  

다니엘의 말을 잠자코 듣고있던 에네스가 휙-몸을 돌려 다니엘의 손을 잡았다.  

  

"가서 뭐? 뭐할건데?"  

"몰라서 물어요? 다 알면서-"  

"크큭, 알았어. 알았어...조만간 정말 계획을 짜봐야겠다..."  

"응...잘자요."  

"잘자, 댄."  

  

  

어느덧 완연한 겨울날씨에 공기가 차가운 날씨였다.   

여전히 BAU 행동분석팀 요원들은 하루하루 사건들을 해결해가고있었고 여느때와 다름없는 출근길에 알베르토와 타일러 그리고 줄리안과 로빈은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를 각자 손에든채 거리를 지나가고있었고 줄리안이 커피컵으로 두 손을 데우고 있다. 그때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웃음짓는다.  

  

"으- 되게 춥네! 이렇게 해서 올해도 다 갔구나...오늘은 어딜 향해 제트기가 갈지...다니엘한테 어제 타쿠야가 물어봤는데 걘 되게 시크하게 내일 알거라고 했어...그냥 좀 말해주지..."  

"흠, 이유가 있겠지. 얼른 들어가자, 우리 타일러 춥댄다."  

  

알베르토가 타일러를 뒤에서 꼭 껴안아주자, 줄리안이 혀를 찼다.  

  

  

그들이 본부건물 1층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릴때 그때 뒤에서 에네스와 다니엘이 걸어오고있었다.  

  

"니들이 우리보다 일찍오다니, 말도안돼."  

다니엘이 그들 넷을 보고는 말했고 줄리안은 손으로 브이-모양을 해보인다.   

에네스가 뒤에서 아빠웃음을 지었고, 그들은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탄다.  

  

3층복도로 가는중에 컴퓨터분석실에서 나오는 타쿠야또한 동료요원들을 만나 회의실로 가고있었다. 다니엘에게 타쿠야가 묻는다.  

  

"오늘은 어디가요, 다니엘 선배?"  

"먼저한다는 소리가 일 얘기야?"   

"뭐 또 심장이나 갈비뼈 도려낸 범인은 아니죠?"  

"...그런거아냐..."  

  

다니엘이 자신의 자리에 가 사건파일을 챙기며 회의실로 가고있는데 뒤에서 타쿠야가 불안해하며 묻는다.  

  

"왜,장기들 다 꺼낸거예요?"  

"...그런거아냐."  

"그럼뭔데요?"  

"..텍사스야."  

  

줄리안의 표정이 변했고 그는 홀로 '텍사스?'라고 속삭이듯 물었다. 옆에있던 로빈이 묻는다.  

  

"왜그래요,줄리안?"  

"아니, 그냥...텍사스라스 하면 에이든 프리먼이 생각나서."  

  

줄리안의 말에 먼저 앞장서서 회의실에 가던 다니엘이 뒤돌아 끄덕였다.  

  

  

  

Something  

(ep.18 Never ending) Final Episode. 텍사스주, 댈라스  

  

  

다니엘은 회의실에 앉아있었다. 지갑속 에네스와 자신 그리고 릴리의 사진을 보았고 집을 나오면서 유모에게 신신당부했지만, 또 전화로 부탁할까 하다가 그때 에네스와 나머지 요원들이   

회의실에 나타났고 화면에 아무것도없는것을 보고 약간 의아해했지만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다니엘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자료는 없어요. 그냥 우린 댈러스로 가면 될것 같아요, 에네스."  

"보고는 해야하지 않을까, 다니엘? 무슨상황인지 여기있는 우리들은 전혀 모르고있어."  

"에이든 프리먼의 요청이예요. 우리를 봐야겠다고 했대요, 댈러스 측에서요."  

"...그가 왜, 우리를...보려고할까? 8개월전에 사건이 종료되있고 그는 교도소에 수감되있는것아니었어?"  

"...맞아요."  

  

다니엘이 말했고 에네스는 더이상 말하지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제트장으로 가고있다.   

타쿠야와 장위안과 또한 자리에서 떠났고 알베르토는 생각에 잠겼다. 그때 타일러가 그를 불러 정신을 차린 알베르토 또한 나갔다.  

남은 줄리안과 로빈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그들또한 일어서 회의실밖으로 나간다.  

  

"그가 무슨 말을 할거라고 생각해,다니엘?"  

줄리안이 복도를 걸으며 물었고 다니엘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하지만, 할 말이있겠지,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라든가...뭐라도  

있겠지."  

  

다니엘의 말에 줄리안이 그의 뜻에 동조하듯 끄덕이면서 그들은 가던길을 계속해서 걸어갔다.   

전용제트안에서는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니엘의 앞에있던 에네스가 그의 표정을 살피며 말한다.  

  

"왜이렇게 심각한거야? 지금 표정이 말도 아니야."  

"...전 그저 궁금할뿐이예요. 댈러스에서 전화를 받고 의문 투성이었거든요.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옳지않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쪽에서 강력히 부탁을 하더라구요.   

프리먼이라면 4월에 저희가 끝낸사건이었는데 왜 그가 우릴 찾는지 말예요. 대충 짐작은 할수있어도 정답을 알수가 없겠죠...제가 가기전까지는.  

뭐때문일까요? 애타게 우릴 찾고있대요. 자해까지 시도하려고했고 밤마다 울었다고 들었어요."  

"...그래, 네 말대로 우리가 가기전까진 아무도 몰라. 프리먼 단 한명만이 자신을 알거야...그냥 지금은 잠을 자둬, 얼굴이 말이 아냐, 댄."  

  

다니엘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자신의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말한다.  

  

"아마...세시간 잤을거예요..."  

"릴리가 새벽녘에 울었겠지, 네가 잠든 세시간동안엔 내가 돌봤어. 역시 아가들은 다 우나봐..."  

"그 말이 실감되네요..."  

  

다니엘이 담요를 몸에 덮더니 눈을 감았고 에네스가 그의 다릴 한번 쓸어주다가 다니엘이 가져왔었던 프리먼에 대한 자료를 살폈다.  

그때 제트에서 화장실에 들어가 이제 막 문을 닫으려는데 줄리안이 급히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다.  

로빈이 화들짝 놀라선 왜 이러냐고 묻자 줄리안은 한번 해보고싶었다고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로빈이 '우리 일하는 중이야...' 라고 말하며 그를 밀어내려하자 줄리안이 그의 뒷목을 잡고  

로빈이 입었던 브라운색 니트 안에 손을 집어넣으며 입술을 덮쳤다. 로빈이 아찔한 키스에 정신을 못차릴뻔했지만 애써 이성적으로 그의 어깨를 잡아 밀쳤다.  

  

"제길....키스는 하여간 되게 잘해...그렇지만, 다신 이러지마...아까 말했듯이 일하는 중이잖아. 이렇게 이동하고 있는 시간도 일하는거니까."  

  

로빈이 소매로 입술을 슥-닦고는 화장실에서 급히 나가버렸다. 줄리안이 씨익웃었다. 누군 뭐 일하는 시간인거 모르나, 교제한지 이제 딱 백일돼서 나름 놀래켜주고 싶어서 한건데...  

조금은 뾰루퉁해져선 그 역시 서로의 타액이 묻어있던 제 입술을 한번 닦곤 나갔다.​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에 도착했을땐 낮이었다. 그들은 댈러스 경찰서로 이동해서 경찰들과 악수를 나누었고   

곧바로 경찰몇몇과 교도소로 몸을 옮겼다.  

교도소 입구계단에 올라가며 에네스가 말한다.  

  

"...에이든 프리먼이 여기에있습니까?"  

  

에네스가 댈러스의 경찰에게 물었고 그는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이유는요? 그런얘기 안하던가요?"  

"네,했음좋은데,입을 꾹 다물고있더라구요. 처음엔 사람심장을 상자에 넣어서  

그걸 껴안고 왔었어요...어디다가 묻긴했는데, 여하튼 별난놈이죠. 아직 서른도 안된놈이 고집은 더럽게 세요. 손힘이 너무 세서, 수갑도 꼬박꼬박 채우고 있다고 교도관에게 들었구요."  

"심장이요? 저희에게 발견됐을땐......그런건없었는데요. 어쨌든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저희끼리 가볼께요."  

  

에네스가 말하자 경찰은 교도관들을 불러왔고 그들은 요원들을 안내했다.  

교도소에 위치한 구석의 방은 아담한 방이었고 여섯 명정도가 앉을수있는 크기였다.  

교도관한명의 자리가 따로있었고, 그는 자리에 일어서 에네스와 악수를 나눈후 에네스에게 자릴 권했다.  

에네스와 다니엘, 줄리안, 알베르토, 타일러가 앉았다. 로빈과 타쿠야는 남는방에 있기로했고 에네스는 프리먼을 기다리며 시계를 보았다.   

그때 교도관 한명이 고개를 숙이고 수갑을 찬 프리먼을 데려왔고 에네스는 그를 보며 아무생각도 할 수없었다.  

  

그를 데려온 교도관은 그를 자리에 앉게했고,교도관은 바로 나갔다. 프리먼은 고개를 들었다.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야 요원님."  

"...그래, 사실 조금은 의아했어...무슨일인지 궁금하기도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무슨 일로 나와 우리팀을 보고싶다고 교도관님들과 경찰분들께 말한거지?   

그때 해결하지 못한게 있나? 우리와는 예전에..."  

  

에네스가 말하는 도중에 그의 얘길 끊는 프리먼이었다.   

  

"...제가 열 둘을 죽였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피해자는 제 여자친구였던 제스였단것까지...그러셨잖아요..."  

"...그녀는 너의 여자친구가 아냐, 에이든."  

"맞아요. 그녀는 제 여자친구가 맞아요. 제가 그녀를 죽여서 이렇게 된거구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녀를 죽여서 제가 여기에 있는거라구요."  

  

발끈하며 소리치듯 말했고 에네스는 그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하고있었다. 지켜보고있는 줄리안은 그가 여전히 정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다니엘은 그저 열심히 보고있었다.  

  

"...아까 들어서 알게된게 하나 있어.   

여기 경찰분께서 이런얘기를 듣게되었어.   

네가 심장이 담긴 상자를 가지고 있었다고...  

그때 우리가 그녀의 심장을 못찾았었는데, 어떻게 그걸 네가 그걸 가져간거지?"  

"금방 살인을 하고 심장을 가지는 순간, 그걸 만지는 순간이 느낌은 요원님은 절대 모를거예요. 그런 신기한 느낌은 당신은 맛볼 수가없을거예요."  

  

프리먼의 말에 에네스가 헛기침을 하며 말한다.   

  

"별로 맛보고 싶지 않군...에이든,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지? 그 얘기 들으려고 우리가 할 일도 많은데 여기까지 온거라면...매우 좌절스러운데..."  

"...제가 그녀를 죽이지 않았다면 지금 제 마음은 편할거예요.   

하지만 전 그녀를 죽였어요. 그녀를 살인하기 전에 모든 사람을 살인하고나서, 전 죄책감따위 없었어요.   

그래요 저는 미이죠. 제스를 죽이고나서 모든 사실을 알았어요...  

전 그 자리에서 그녀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죠......그녀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잔인하게도 절 사랑하지않는다고 했어요...그녀는 그렇게 갔어요...  

제가 느끼는건, 전 지금 후회를 하고있다는거예요. 차라리 죽었음좋겠단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전 미련하고 바보같아서,그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기만했어요...그저 멍하니 서있었죠..."  

  

프리먼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에네스는 그를 보았고 줄리안은 일어나서 뒤돌아 창가로 다가가 비춰지는 겨울 햇살을 바라보았다.  

  

"...우릴 부른 정말 이유가 뭐지?"  

  

프리먼이 수갑을 찬채 눈물을 닦으며 에네스를 바라보았다.  

  

"...알아주길 바랐어요."  

"...그랬군."  

  

에네스가 작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턱을 만지며 그를 보며 일어섰다.  

  

"얘긴 끝인것같군? 고맙네, 에이든..덕분에 댈러스를 오게 하고..."  

"35년이 금방 갈까요? 제 나이보다도 많은 숫자네요."  

"...그건...네가 직접 겪어봐...난 모르겠군...가기야 가겠지.  

시간은 늘 똑같이 가니까말야."  

  

에네스가 제일 먼저 방을 나섰고 줄리안은 그를 노려보며 의자를 한번 발로차며 나갔다.   

타일러와 알베르토 또한 서둘러 나갔고 남은 다니엘은 잠시 그를 보더니 말한다.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질것같았나요? 반성 실컷하세요. 프리먼씨."  

"...모든건 금세 끝나있을거예요."  

  

프리먼이 피식웃으며 말했고, 다니엘은 그 웃음을 기분나쁘게 보며 나갔다.   

서브에 올라탄 그들은 도심 쪽으로 차를 몰았다.  

댈러스. 35대 대통령 케네디가 이곳에서 암살을 당했던 곳.  

작년 2013년이 케네디 서거 50년이 돼서 이 곳에 사람이 많이 찾아왔었다.​  

  

이대로 댈러스를 떠나기가 아쉬웠던 그들은 차로 몇바퀴를 돌다가 타쿠야가 고른 집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저녁식사중이었고  

한참 장위안의 웃긴이야기중에 갑자기 다니엘의 휴대폰이 울렸고 이곳 댈러스 교도소의 번호였다.  

  

"네,에이전트 린데만입니다..."  

  

전화기를 들고있던 그의 왼손이 희미하게 떨려왔다.   

마주편에 앉아 롤을 먹던 줄리안과 에네스가 심각함을 알고 젓가락을 내려둔채로 그의 표정을 살핀다.  

  

잠시후, 다니엘이 전화를 끊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가 죽었대. 자살을 했다고... 벽에 머릴 계속해서 박았대...  

우리가 가고 몇시간후에..."  

  

다니엘의 말에 줄리안이 사래에 걸리고 말았고, 옆에있던 장위안이 그의 등을 쳐주었다.  

  

"...계획적이었군..."  

  

에네스가 물 한모금을 마시며 낮은목소리로 말했다.  

  

"들어줄사람이 필요했던거였어...그게 우리였던거야.  

그는 계획적으로 그랬어."  

  

에네스의 말에 타일러가 고개를 끄덕였다. 요원들은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전용제트에 올라타니 밤 9시정도였다.   

알베르토는 턱을 괴고 창가를 바라보았다.  

까만하늘이 그의 두 눈에 비춰졌고 타일러가 그에게 물한잔 건네며 묻는다.  

  

"왜그래요?"  

"아니,그냥...그의 계획은 아주 치밀했을거야. 모든게 계획적이었을거야.  

미리 날짜를 정하고, 우릴 부르고..."  

"그랬겠죠,아마."  

"...무슨 느낌이었을까?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날들을 보내는거 그거 어떨까?"  

"...글쎄요. 우울했겠죠. 그가 짝사랑하던 제스 헨더슨씨를 매일 생각하며, 계획했겠죠."  

"응,그랬을거야..."  

  

알베르토가 살짝 타일러에게 웃으며 말했고 타일러가 밝게 웃으며 그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으며 묻는다.  

  

"하고싶은얘기가 있는데, 정리가 안돼서 머뭇거리는거죠?  

알베르토 선배는 표정에서 다 드러난다구...뭔데요?"  

"...눈깜짝 할 사이에 자신이 저지른 일에 바로 후회를 하게 돼.  

어떤사람은...나도 한번쯤은 그랬겠지...모든 사람들이 그래.  

늘 뒤늦게 깨달아..."  

"...그게 사람이죠. 후회 안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후회하니? 나랑 사는거?"  

"...음..."  

  

타일러가 웃으며 팔짱을 낀채로 말한다.  

  

"내 평생 제일 잘한 선택같아요. 내 집보다 넓고, 요리 잘하고, 나 이제는 잘깨워주니까.  

딱이죠!"  

  

타일러를 보며 알베르토가 환하게 웃었고 기지개를 켰다.  

그때 요원들이 그들의 자리로 다가왔고 장위안은 샴페인 하나를 구해왔다.  

  

"어디서났어?"  

"아까오면서 사왔지,돈이 모자라서 싼 걸로 샀어. 맛은 장담못해-"  

  

장위안이 잔을 건네며 말했고 타쿠야가 웃으며 말한다.  

  

"제트에서 샴페인이라-이건 처음 있는 일인데?"  

"그러게.."  

  

다니엘이 웃으며 잔을 들었고 그들은 건배를 하며 마셨다.  

표정은 맛없다는 표정이었고 장위안은 고개를 저었다.  

  

"역시-으,입맛버렸다. 어디 뭐 초콜렛 같은거 없어??"  

  

장위안이 다시 바로 갔고 그들은 몇분후에 DC에 도착했다.   

퇴근준비중인 요원들은 짐을싸고있었고, 에네스가 서랍에서 뭔가를 꺼낸다. 예전 반장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즈가 그에게 건네주고 갔던 것.  

  

  

"찰리 채플린?"  

  

에네스가 웃으며 회의실에 가 DVD를 기기안에 넣었고, 타쿠야가 가방을 멘채로 회의실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다니엘과 줄리안, 알베르토, 타일러, 로빈, 장위안 또한 들어왔고 타일러가 화면속 흑백화면을 보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찰리 채플린-천재죠...반장님한테 이런게 있으셨어요? 난 이거보고 갈래요!   

알베르토 선배는 먼저 가려면 가요-"  

  

타일러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고 알베르토는 아무말없이 그의 옆에 앉았다.  

그들은 몇분후에 팝콘과 맥주를 마시며 실컷 웃으며 보고있었고, 알베르토는 별로 재미가없는지 타일러의 손을 잡으려다가 타일러가 눈치를 주었다.  

그 눈빛에 바로 알베르토가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한시간 가량의 영상이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에네스가 줄리안을 보며 물었다.  

  

"영원을 믿고있어? 줄리안? 찰리 채플린이 말했듯...영원한건 없다고 생각해?"  

"...흠,글쎄요. 있었음하고 바라지만 사실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에네스가 그를 보며 살짝 웃으며 뒤이어 말한다.  

  

"우리가 몇개의 사건을 해결해야 끝이날까?"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흠...결코 끝나지 않겠죠. 제가 완전히 그만두지 않는한요."  

  

줄리안이 웃으며 가방을 메며 웃으며 나갔다.   

에네스를 보며 알베르토가 말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물론 그만두고 싶었을땐 수없이 많았지만...이건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할때도 있었지만...  

전 제 직업이 좋아서 여태 하고있다구요. 그건 오래갈거라고 생각해요-"  

  

알베르토를 보며 에네스가 밝게 웃어보였다.  

  

"오래갈거라고 믿어..."  

  

장위안이 알베르토를 보며 말한다.  

  

"선배 고집을 누가이겨? 선배는 좋고싫은게 확실하니 끝까지갈거야-"  

"나도 안다, 잘가라"  

  

장위안이 손을 흔들며 타쿠야의 팔을 잡고는 나갔고 타일러는 알베르토에게 물었다.  

  

"우린 안가요?"  

"...글쎄- 갑자기 내가 배웅하는 느낌이야..."  

  

알베르토의 말에 다니엘이 가방을 챙기며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려는 찰나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에네스가 다니엘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다니엘과 같이 릴리에게 전화로 '잘자요 공주님' 이라고 작게 속삭이면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회의실에 여태 남아있던 타일러와 알베르토, 타일러가 크로스백을 어깨에 걸쳐 멘다.  

  

"끝이나지않을거예요...살인,피해자는 계속생기겠죠...너무 잔인한걸 많이 우리가 볼때도 있지만, 힘들게 들어온 자리기도 하고...  

이 일이 싫다면 아예 하지도 않았겠죠. 그러니까 복잡하게 생각마요."​  

"너도 알고있겠지만 에이든 프리먼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했지...  

그는 저기하늘에서 행복할까? 원하는대로 해서?"  

"May be or may be not... 이게 답이겠죠. 아, 얼른 가요-여긴 몇 시간 후면 또 온다구요."  

  

타일러가 살짝 웃으며 말했고 알베르토가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험한 세상엔 영원한것은 없다. 고민도 마찬가지다. 찰리 채플린-"  

  

타일러의 말에 알베르토가 빙긋 웃으며 말한다.  

  

"...맞아.그래...가서 실컷 자자. 피곤해죽겠어-"  

  

알베르토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고 타일러는 그의 어깨를 주무르며 걸어갔다.  

알베르토는 시원하다고 말하며 미소지었고 타일러 또한 웃으며 그들은 걸어가고있었다...  

  

내일 아침은, 또 다른 사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매일,다른 사건으로 그들은 매번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힘든일도, 너무하다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그들은 이 곳,이 직업을 사랑하고있었다...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말이있다. 그 드라마는 메디컬 드라마인데 시작과 끝에 대개 여자주인공이 나레이션을 하면서 시작과 끝을 알린다.  

거기서 나온 말이다.   

'망치로 자신을 때리는 자신에게 "내가 왜 이러고있지?라고 물으면 그들은 이렇게 답할거라고.   

"왜냐하면 계속해서 때리면 기분이 좋기때문이다." 라고 말이다.  

  

  

이 험한 세상에 영원한것은 없다.  

고민도 마찬가지다.  

  

-찰리 채플린-  

   

요새 흠뻑 빠진 비긴어게인 오스트! 아직 영화는 안봤지만...(담주에 보려고)  

글과는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정들도 한번 들어보라고 ㅎㅎ  

9.24~10.2 초고속 급 연재물이었어.  

어쨌든 끝내서 마음이 홀가분하다 ㅎㅎ 재밌기도 했으면서 역시 홀가분함.  

에네린은 아마 휴일에 밀월여행을 떠나려고 할테고...  

난 처음부터 너무 많은 커플들을 이야기에 투입하려 했나봐.  

에네린하고 알베일러 분량에 비해서 줄로나 타쿠안은...  

타쿠안은 그냥 스킨쉽 정도에 그치네...  

그리고 역시 예나 지금이나 연재는 어렵다아~~  

아무튼 이렇게 끝이났어! 그간 봐준 정들 고마워.  

그럼 내일부터 시작될 휴일 잘보내고  

일단은 조각글로라도 가끔 찾아올게!!  

에네린하고 알베일러 줄로 ㅠㅠ 놓을 수가 없다, 없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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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완결...이났네요...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딸을얻은 에네린네와..알베일러..그리고줄로..타쿠안까지...모두모두해피하길...ㅎㅎ
9년 전
독자2
완결이네ㅠㅠ 이제까지 좋은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9년 전
독자3
잉잉잉잉잉 완결이라니 완결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야 ㅠㅠㅠㅠㅠ 이 금썰이 마쳤다니 나정 너무 슬픔....ㅠㅠㅠ 그래도 에네린은 여전히 예쁘다 헤헤....♥ 진짜 파란만장한 사건들 속에서도 서로 믿으면서 잘 버텨온 그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귀여운 알베일러랑 짠내나는 줄로와 타쿠안 에게도 치얼스....☆ 조각글도 기대하고 있을게! 그동안 수고 많았어 >< 해피 주말!
9년 전
독자4
와ㅠㅠ완결이라니ㅠㅠㅠ마지막까지도 에네린은 달~달~허다ㅠㅠㅠ알베일러도 이쁘고ㅠㅠ그동안 수고했어!!
9년 전
독자5
잉ㅠㅠ끝났구나 진짜 매일 이글올라오는거 기다리고 찾아보고그랬어ㅠㅠ 진짜 재미있었어~수고했고 너정 돌아오기를 기다릴게:)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 완결이 났구나 ㅠㅠㅠㅠ 끄앙 ㅠㅠ 줄로 딥키스 써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너정 진짜 사랑해 ㅠㅠㅠㅠ 진짜 다 너무 좋았다 ㅠㅠㅠ 조각글 기다리고 있을께 ㅠㅠ 꼭 와줘!!!
9년 전
독자7
믿을수가없다ㅠㅠㅠㅠ완결이라니ㅠㅠ 쓰니 정말 고생했고 배경음악부터 글 하나하나 신경쓴거 진짜 잘봤어ㅠㅠ 조각글 기다리고있을게!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아 마음의 준비는 했는데 약시나 아쉬워ㅠㅠㅠㅠㅠㅠㅠ너정 다른작품도 기대할게 폭풍연재 고마웠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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