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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 거에요?"


"알베르토, 시간이.."


"어차피 막차도 끊겼고 다니엘 술도 먹어서 운전 못 하잖아요."


"택시 탈게요."


"돈 아깝게 뭐하러. 우리 집에서 자고 가요."


"..그래도,"


"집에 갈 생각 하지 말고."


"..."


"자고 가."


-


자고 가. 라는 알베르토의 말이 떨어진 후 불편한 얼굴로 한참을 꼬물대던 다니엘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긍정의 대답을 내놓았다.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자요. 먼저 씻을래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싱긋 웃으며 말을 건네는 알베르토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 다니엘이 몸을 일으켰다. 별 생각 없이 화장실로 들어가려던 다니엘이 이내 갈아입을 옷도, 세안도구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알베르토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데 알베르토, 나 갈아입을 옷이 없는데요."


"아, 맞아. 잠시 기다려요. 입을 만한 옷이 있나 찾아 볼 테니."


말이 '잠시' 였지, 준비라도 해 놓은 듯 알베르토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옷가지 몇 개를 들고 다시 나왔다. 박시해 보이는 티셔츠에 별 무늬 없이 무난한 트렁크. 자신보다 체격이 조금 더 큰 알베르토였기에 약간 사이즈가 클 듯한 티셔츠를 들고 크기를 가늠하던 다니엘이 이내 알베르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욕실 문이 쿵, 소리를 내며 닫히자마자 뜻모를 미소를 지은 알베르토가 바람 새는 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재미없는 예능의 재방송만이 이어지던 채널을 돌리던 알베르토가 욕실 안에서 들리는 물줄기 소리와 함께 도저히 지워지지 않는 다니엘 생각에 결국 TV를 끄고 소파에 길게 드러누웠다.


"다니엘 린데만, 진짜 좋아 죽겠네, 진짜."


-


"나 다 씻었어요. 알베르토 씻.."


..자요?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 평소보다 오래 씻고 나온 다니엘이 알베르토에게 말을 걸려다 멈칫했다. 자신을 기다리다 잠든 것일까. 소파에 누워 한쪽 팔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자고 있는 모습에 다니엘이 괜히 미안해졌다. 깨워야 하나. 너무 길어 거치적거리는 티셔츠를 대충 접고 소파 밑에 앉은 다니엘이 알베르토를 조심히 깨우기 시작했다. 알베르토, 일어나요. 알베르토?


"..으음."


"내가 너무 오래 씻었죠, 미안해요. 일어나서 어서 씻고 자요."


"잠깐만요.."


"1시에요. 씻고 자요. 네?"


눈을 감은 채로 대충 대꾸만 하던 알베르토의 팔을 계속 잡아 흔들던 다니엘이 이후 대답도 미동도 없는 알베르토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알베르토, 알베르토! 소파 밑에 앉았던 몸을 일으켜 소파 위에 살짝 걸터앉은 다니엘이 팔이 아닌 알베르토의 몸을 흔들며 그를 깨웠다. 씻어야죠, 더럽게 안 씻고 잘 거에요? 꽤 심하게 흔들었는데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 알베르토에 결국 지친 다니엘이 깨우는 걸 포기하고 몸을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고 했다.


"다니엘."


"...아, 깼어요?"


곧이어 제 허리를 확 잡아 끌어당기는 알베르토에 그렇게 할 수는 없었지만. 마치 처음부터 자고 있지 않았다는 듯, 멀쩡한 얼굴로 몸을 반쯤 일으켜 세워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알베르토에 어색하게 웃은 다니엘이 그의 손을 풀어내려고 용을 썼다. 씻어야죠. 제 깍지를 풀어보려고 제 손 위에서 꼬물거리며 용을 쓰는 다니엘의 손을 가볍게 잡아챈 알베르토가 그를 껴안고 소파 위로 같이 누웠다. 알베르토? 당황한 다니엘이 턱을 들어 그의 얼굴을 쳐다보다 이내 너무 가까운 거리에 황급히 고개를 내렸다. 


"..이거에요, 다니엘."


"뭐, 뭐가.."


"내가 그간 원했던, 그 느낌이."


"..."


"오늘 밤에 같이 있을 거잖아."


"그거야, 자고 가기로 했으니까.."


"그것도, 단 둘이."


"알베르토?"


이상한 기류를 감지한 다니엘이 급히 알베르토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올려다본 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만연했고, 다니엘은 생각했다. 아, 빠져나가긴 글렀구나.


"다니엘도 남잔데, 내가 자고 가라는 말을 정말 잠만 자고 가라는 말로 받아 들였을 거라고 난 생각 하지 않아요."


"..."


"나는, 원해요."


목적어가 생략된 불충분한 말이었지만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 다니엘이 항복의 웃음을 지었다. 내가 이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난봉꾼이라고. 다니엘이 입을 떼며 말을 하기가 무섭게 부딪혀온 알베르토의 입술에 균형을 잃고 휘청였다. 살짝 비틀거리는 다니엘의 뒷목을 잡아 안전하게 소파에 눕힌 알베르토가 잠시 입술을 떼고 여전히 입고 있던 셔츠에 맨 넥타이를 톡톡 두드렸다. 다니엘, 넥타이.


"넥타이가 왜요."


"풀어줘요."


"알베르토가 풀어도 되는 걸 굳이 내가 왜,"


"내 로망인데."


다니엘의 섬세한 손가락이 넥타이 위로 올라오고, 넥타이가 부드럽게 풀림과 동시에 다니엘에게 입혀져 있던 헐렁한 트렁크도 부드럽게 내려갔다. 어쩐지 알베르토가 나보다 체격이 크다지만 나한테 준 옷들은 심하게 크더라. 노린 거 맞죠? 웃으며 물어오는 다니엘에 알베르토는 아무 말 없이 다니엘의 맨 허벅지를 만지작거릴 뿐이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답을 받은 다니엘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 정말 난봉꾼 맞네요."


"그래서, 싫어요?"


"...설마,"


싫을리가. 코를 맞대며 상당히 유혹적으로 말한 다니엘에 잠시 다니엘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던 알베르토가 씩 웃으며 나도 알아. 라는 한 마디를 던지고선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위로 올렸다. 아, 짧게 터지는 다니엘의 숨과 함께 알베르토는 다니엘의 쇄골에도 입을 묻었고, 살짝 가쁜 숨을 내뱉던 다니엘은 그런 알베르토의 머리를 살짝 끌어안았다.


"다니엘, 그거 알아요?"


"입술 대고 말 하지 말,아요."


"그거 아냐니까?"


"읏.. 뭐요."


"그냥, 사랑한다고."


씩 웃은 알베르토가 이내 어렵지 않게 헐렁한 티셔츠를 벗겨냈고, 동시에 다니엘의 손이 알베르토의 셔츠 단추를 하나 둘 풀어냈다. 이윽고 두 사람의 가슴이 맞닿고, 뜨거운 열기와 살짝의 가쁜 숨만이 울리던 거실에는 철컥, 하고 버클이 풀리는 소리만이 정적을 채웠다.




-


더 이상의 수위는 내 필력이 따라주질 않는다..(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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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도ㅐ!!!!!!! 끊지마!!!!!!!!!!!
9년 전
독자2
선댓후감상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알독 느무 좋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와 쩐다....하....분위기......하.....어른들이란.....하...ㅇㅅㅁ.....
9년 전
독자4
나는,원해요 에서 심장폭행(으윽)
9년 전
독자5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오늘 여기 이불 필꺼니까 그렇게 알아요.......
9년 전
독자6
나도 원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난봉꾼만세!!!!!!!!!!!!!!!!!!!!!!!!!!!!!!!!!!!!!!!!!!!!!!!!!!!!!
9년 전
독자8
아..아..아...안돼!!!!!!!!!!!! 여기서 끊다니!!!!!!!!!!!! 아니길 바랬어ㅜㅜㅜ 스크롤을 내리면서도 설마, 아닐거야, 아니지, 그랬단 말야? 쓰니야ㅜㅜ 너 금손이구나??????
9년 전
독자9
아니 이 야심한 시각에 이런 장면에서 끊기다니.... 와우 근데 역시 어른들의 ㅇㅅㅁ란...♥
9년 전
독자10
오 신이시여...
9년 전
독자1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12
난봉꾼 좋아요 b ㅋㅋㅋㅋ 아ㅠㅠㅠㅠ 좋다ㅠㅠㅠ
9년 전
독자13
나 왜 이제서야 알독에 빠져서는ㅜㅜㅋㅋㅋㅋㅋㅋ알독은 사랑이야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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