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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66l 1
지금 봤어   

미안해   

기다렸어?   

일이 너무 늦어져서    

너무너무 미안해 주인이가  

지금 빨리 갈게   

     

반인반수 수인 너. 늘 저녁시간엔 들어오는 편이었는데 통보도 않고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잡혀있어 일이 끝나고 집에 있는 네게 정신없이 뛰어가며 카톡. 아직 애기처럼 순진했으면 해요. 정신나이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다거나. 알콩달콩 달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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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커플링도.
9년 전
독자1
켄엔

주인이
빨리와
학연이 혼자서 막 무서워
막 이케 덜덜덜해

9년 전
글쓴이
불도 안 켜놓고 갔는데
불 다 켜놓고 있어
너무 무서우면 티비도 틀어놔
오늘은 티비
허락해줄게

9년 전
독자29
그러면 학연이
뽀로로 봐도대?
뽀로로가
학연이 보고싶대

9년 전
글쓴이
뽀로로?
보고 있어
학연이 보고싶대?
그럼 봐야지
대신 얌전히 있기야

9년 전
독자35
알겠어!
얌전히 있을께
주인이 빨리 보고싶어
얼른 와!

9년 전
독자2
쓰니가 수에요?
9년 전
글쓴이
아니요 공.
9년 전
독자3
켄홍

주인이 어디야?
지금까지
너무너무 심심했어
지금도 심심해

9년 전
글쓴이
심심했어?
뭐 하고 놀았어
밥은 먹었고?

9년 전
독자4
혼자서 놀게 없어서
그냥 있었어
밥은 안 먹었는데..

9년 전
글쓴이
밥 왜 안 먹었어
먹고 싶은거 있어?
사갈게 주인 오늘 월급날

9년 전
독자7
먹고 싶은거는 너무 많은데
아이스크림도 먹고싶고
소세지도 먹고싶고 햄도 먹고싶고
포도도 먹고싶고
못 고르겠다..

9년 전
글쓴이
7에게
집에 가서
소세지 구워먹을까?
내새끼
배고프겠다 ㅠㅠㅠㅠ
조금만 기다려

9년 전
독자8
글쓴이에게
알았어
주인이 빨리와
맛있는거 사서 와야돼

9년 전
글쓴이
8에게
알았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나 벌써 마트 들리고
단지 들어왔다
주인 짱이지
세상에서 제일 짱이지

9년 전
독자11
글쓴이에게
짱이 무슨 말이야?
몰라
빨리 와
배고파

9년 전
글쓴이
11에게
나같이
최고인 사람들한테
쓰는 거 히힝
빈아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9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싫어!!!
추워
나 지금 주인이가 준 잠옷입고
양말도 신었는데 추워
이불덮고 기다릴래

9년 전
글쓴이
14에게
ㅠㅠ
나빠
그럼 이불 꼭꼭 덮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9년 전
독자15
글쓴이에게
알았어♥
빨리 들어와!!!

9년 전
글쓴이
15에게
(정신없이 뛰어 문 앞까지 다다라 도어락을 풀곤 조심스럽게 들어가 장바구니를 식탁에 놓으며) 빈아- 왔어, 주인.

9년 전
독자19
글쓴이에게
(수면잠옷, 수면양말에다 이불까지 꽁꽁 뒤집어쓰고 총총거리며 거실로 나가 네 옆을 졸졸 따라다너) 뭐 사왔어?

9년 전
글쓴이
19에게
(장바구니의 봉지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며 킁킁 냄새를 맡는 널 빤히 바라보다) 음, 소세지랑, 같이 먹을 야채도 사왔고. 오늘은 양파 꼭 먹어보기야.

9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네 말에 얼굴을 확 찌푸리고 양파가 담긴 봉지를 코를 막고 쳐다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싫어. 누가 먹는다고 했어?

9년 전
글쓴이
25에게
씁. 자꾸 반찬투정 하면 소세지고 뭐고 없어. (살랑이는 네 꼬리를 쭉 한번 잡아당기곤 부엌으로 가 프라이팬에 소세지를 얹으며) 맛있겠네.

9년 전
독자27
글쓴이에게
(꼬리를 잡히자 찡찡거리며 네게서 빠져나와 스윽 노려봐) 꼬리 잡지말라고 했지! 주인이는 왜 자꾸 똑같이 싫은거만 해-

9년 전
글쓴이
27에게
(뒤를 돌아보곤 능글거리게 웃으며) 꼬리가 귀여운 걸 어떡해- 이리와봐. (쫄래쫄래 내 옆으로 온 네게 제법 잘 익은 소세지를 물리며) 꼭꼭 씹어먹어.

9년 전
독자30
글쓴이에게
(입에 소세지를 물고 오물오물 꼭꼭 씹어먹ㅇ며 널 흘겨봐) 겨우 소세지 하나로 풀릴 것 같애?

9년 전
글쓴이
30에게
(네 머리에 꽁, 딱밤을 놓으며) 다 너 먹여살리려고 이러는 건 몰라주고 말이야. (소세지를 옮겨담으며 웅얼거리며( 힘들어어-...

9년 전
켄택
주인 지금 와?
나 안버렸어?
얼른 와.
나 혼자 싫어..

9년 전
글쓴이
버리기는
지금 막 뛰고 있어
내가 나쁜 주인이다 나쁜 주인

9년 전
독자5
주인이 나쁜 주인이 아니야..
뛰면 꽈당하니까..
안 뛰어와도 돼.
그래도 나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와주세요.

9년 전
글쓴이
나 안 꽈당해!
저번엔 접질러서 그런거지
그런거 기억하지마 너 ㅡㅡ
여튼 빨리 갈게
방 좀 치워놓고

9년 전
독자10
기억?
아.. 주인이 저번에 넘어졌지.
주인이 꽈당하는거 맞네.
조심조심...
방 깨끗해.
안치워도 돼.
아마도,,?

9년 전
글쓴이
10에게
진짜 깨끗한거 맞아 레오?
저번에 방 한번 뒤집어놓고
도망간 게 누구였더라

9년 전
독자13
글쓴이에게
그때는 나는
주인이가 하라는데로 해써!
..하여튼 오늘은 레오가 보기에는
깨끗해. 응.
칭찬해줘야되!

9년 전
글쓴이
13에게
내가 보기에도
깨끗하면 칭찬해줘야지
집 앞이다
후딱 갈게

(몇 층 안되는 건물의 계단 위를 휘적휘적 뛰어올라가 넥타이를 푸르며 현관 문을 열곤 불 꺼진 거실을 두리번거리며) 레오오-

9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치우는거랍시고 서랍장에 바짝 마른 옷을 대충 구겨 넣어놓고는 네 방 침대 구석에서 수건을 뒤집어 쓴채 뒹굴거리다 네 부름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방문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미는) 주인이야?

9년 전
글쓴이
17에게
(거실, 부엌, 베란다의 불을 하나하나 켜며) 혼자 있을땐 불 켜놓으라니까- 누가 야옹이 아니랄까봐. (안방으로 들어가 널 꽉 껴안으며) 늦게와서 미안.

9년 전
독자20
글쓴이에게
(밝아지는 시야에 눈을 깜빡거리는)티비에서 아무도 없는데 키면 낭비래. 무서운데 낭비하는건 잘못인거잖아? 그래서 꺼놨어! (꽉 껴안아주는 느낌이 기분 좋아 제 볼을 네 목덜미에 부비작거리는) 주인이 미워. 카톡이도 안보고.. 전화도 안해줬어.

9년 전
글쓴이
20에게
(네 말에 괜히 미안해져 축 늘어진 꼬리를 살살 매만지며) 일을 자꾸 늦게 끝내줘. 너도 그때 봤지? 차 팀장. 저번에도 술 취해서 우리집 와서 너 귀엽다고 막 쓰다듬고.

9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꼬리를 쓰다듬는 손에 바짝 긴장한채 꼬리에 힘을 주곤 꼬리를 빼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으으.. 그 까만 인간! 싫어! 못됬어.. 주인이 손도 못됬어! 꼬리.....

9년 전
글쓴이
22에게
(네 행동이 조금 자극적이었는지 능글맞게 웃으며 꼬리를 쭉 잡아당기며) 요즘은 야옹야옹, 안 울어? 완전 인간 다 됬어. 이제 길거리 그냥 다녀도 되겠다.

9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캭!! 아파아.. 당기지마..(꼬리를 당길때마다 피할 곳이 없어 자꾸만 네 품으로 밀착하게 되는) 레오는 사람으로 변하면 야옹야옹 안해! 근데 나 그럼 이제 막 나가도 돼? 낮에 심심하면 산책해도 돼?(기대감 가득한 눈빛으로 널 보며 귀를 쫑긋거리는)

9년 전
글쓴이
24에게
(잠시 고민하는 듯이 뜸을 들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나랑만. 혼자 다니면 나쁜 사람들이 잡아가. (쫑긋거리는 귀를 꾹꾹 만지며) 귀여워.

9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너에 시무룩해져서 네 어깨에 걸쳐지듯 축 늘어지는) 주인이는 맨날 바쁘잖아.. (꼬리에 이어 예민한 귀를 만지작거리는 손을 털어내려 도리질치는) 흐익, 주인이 아까부터 꼬리랑 귀랑,, 으으.. 느낌 이상해!! 하지마아..

9년 전
글쓴이
28에게
(파득 놀라는 네 반응에 하핫, 웃으며 손을 거둬) 알았어, 알았어. (옷을 갈아입으려 안방에 갔다가, 잔득 구겨져있는 옷들을 발견하곤) 아씨, 레오!

9년 전
독자32
글쓴이에게
(놀리듯 웃는 너를 한껏 흘겨보다 안방으로 들어가는 널 쫄레쫄레 쫓아들어가는, 큰소리를 낸 너에 깜짝 놀라 잔뜩 울상을 지은채 널 보는) 왜, 왜애..

9년 전
글쓴이
32에게
(잔뜩 울상인 얼굴로 옷가지들을 한가득 주워들며 널 확 째려보곤) 이게 치운거야? 진짜? (짐짓 화난 얼굴로 으름장을 놓는) 오늘 나랑 따로 자기. 벌이야.

9년 전
독자33
글쓴이에게
(절 째려보는 네 시선에 잔뜩 움츠러드는) 주,주인이가 맨날 다 마르면 거기 넣는거라며.. (따로 잔다는 말에 울득한 표정으로 널 빤히보다 입술을 꼭 깨물고는 뚱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쓰지 않은 제 방으로 향하는) 주인이 바보!!

9년 전
독자6
랍켄

언제!!!
오는데
어디!!!
쯤인데
기다리다가 주그겠다.

9년 전
글쓴이
주그면
안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지
에휴 바보
거의 다 왔어
주인이가 미안해

9년 전
독자9
못 잤어
배가..........
너무............
고파...............
저번에 부엌 뒤지다가ㅠㅠ
주인이 막막 돌아다니고
힘들어해서
얌전히 있었다! ㅎㅎ
자래찌

9년 전
글쓴이
어떡해
배 엄청 고플텐데
부엌도 안 뒤지고
잘했어 우쭈
이따 머리 쓰담쓰담해줄게

9년 전
독자12
배 엄청 고플 거 알면
얼른 드러와...............
눈 앞에 꼬기가 아른거려......
배고파서 재화니 쥬글 거 같음...(눈물)

9년 전
글쓴이
12에게
고기 먹고싶어?
집에 좀 남았으려나
그렇다고
부엌 또 가진 말고
얌전히 있으셔요
이제 다 왔어

9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5초 안에 안 오면
재화니는
죽는다!
배고픔 때문에!
5
4!
3!!

9년 전
글쓴이
16에게
어어어어어어어
안돼 죽으면
ㅠㅠㅠㅠㅠ 하지마 그런거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보이는 네 답에 괜히 식은땀이 줄줄 흘러 서둘러 뛰어가 집 앞에 도착해 기진맥진한 얼굴로 도어락을 누르며) 재환아-...

9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2!!!

(2까지만 보내놓고 실실 웃으면서 제 휴대폰을 끄고 거실 바닥에서 뒹굴거리다가 네 도어락 소리에 그대로 엎드려 쓰러진 척 하고 신음하는) 으으...

9년 전
글쓴이
18에게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네 모습에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듯이 한숨을 푹 내쉬고는 엎드려있는 네 위에 올라타 코를 부비며) 뭐 하고 있었어-

9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등 뒤에 부비는 네 감촉이 좋아 흐흐 웃다가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삐친 표정을 짓고 다시 얼굴을 팔에 묻는) 재환인 죽었다. 으윽.

9년 전
글쓴이
21에게
(머리를 폭 숙이는 너에 잔뜩 울상인 표정을 짓곤 꽉 껴안으며) 죽긴 왜 죽어- 얼른 일어나. 집에 고기 남았으니까 구워 먹자- 응? 삐졌어?

9년 전
독자23
글쓴이에게
(파묻은 고개를 들지 않고 칭얼거리는)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자꾸 배고파서 꼬르륵 꼬르륵 하는데 맨날 꼬박꼬박 본다고 했던 카톡도 안 보구... 전화는 하지 말라고 해서 전화하면 안 되구...

9년 전
글쓴이
23에게
(귀여운 네 반항에 픽 미소를 짓곤 네 목에 쪽쪽 뽀뽀를 해주며) 오늘은 진짜 미안해. 왜 이렇게 울상일까, 응? 귀도 완전 축 쳐지고.

9년 전
독자26
글쓴이에게
(네 행동에 잠자코 있다가 손을 들어 목덜미를 문질거리며 슬며시 고개를 드는) 배도 고프고! 보고 싶었는데 오지도 않고!! 주인이라고 안 할 거야! 김원식 나쁘다!!

9년 전
글쓴이
26에게
(마냥 네가 귀여운지 하핫, 웃으며 머리를 쓱쓱 쓰다듬는) 내 이름 김원식 맞아- 그냥 그렇게 불러도 되고. (읏차, 하고 네 어깨를 잡아당기며) 일어나-

9년 전
독자31
글쓴이에게
(나름 제 딴엔 화를 낸 건데 웃기만 하는 네가 얄미워 입을 삐죽 내미는) 왜, 왜. 뭐 하게 일어나. 나 엎드려 있을 거야. 안 일어난다!

9년 전
글쓴이
31에게
(일어날 생각을 않는 너에 아예 네 옆에 털썩 누워 네 앞머리를 살살 만져주며) 그럼 그냥 나도 누워버리지, 뭐.

9년 전
독자34
글쓴이에게
(제 옆에 눕는 널 멀뚱히 바라보다 울상을 짓는) 주인 누워 버리면... 밥... 밥은 언제 먹어...?

예, 전 지금 먹겠습니다. 하하... 햄 굽고 하면 30분 걸려여... 생각보다 일찍 올 수도 있지만... ㄱ... 기다려주세여... 젭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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