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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린은사랑입니다 전체글ll조회 2363l 3
(조선 후기를 시대 배경으로 설정했음을 알립니다.)  

  

  

...쿵!  

  

"앗 깜짝이야..."  

  

어김없이 안채 뒷마당 쪽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바느질 하고 있던 것을 멈추고 소리가 난 쪽의 문을 밀어 열었다. 그곳에는 역시 소작인 강씨의 딸아이인 슬기가 흙먼지를 이며 서 있었다.  

  

"슬기야, 오지 말라고 그토록 말하지 않았느냐!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곳엘 들어오는 것이냐?"  

  

"치... 주현 아가씨 보고 싶어서 왔는데 왜 그러십니까?"  

  

"한번이면 모를까 매일같이 이같은 행각을 벌이니 하는 소리다. 아버지께서 아시면 경을 쳐!"  

  

"에이, 괜찮습니다. 설마 소녀에게 곤장이라도 치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아가씨 얼굴만 볼 수 있다면 좋습니다, 흐힛"  

  

정말이지 못 말리는 계집애다. 저렇듯 순진한 얼굴로 나를 보러 왔다고 하니 나는 더 혼을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 오늘은 또 어떤 연유로 왔느냐?"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아가씨 얼굴 보러 왔다구요."  

  

슬기가 야릇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한다. 나는 문득 얼굴이 화끈 달아오름을 느꼈다.  

  

"...그게 무슨 연유란 말이냐."  

  

"그야 아가씨가 워낙 예쁘시니까 하는 소립니다. 이렇게 예쁘신데 바깥 나들이를 그리도 안 나오시는걸 보면 안채에 숨겨둔 남정네라도 있으신가 봅니다?"  

  

나는 얼굴이 더욱 달아오름을 느끼며 말했다.  

  

"그...그것이 무슨 소리냐! 나는 그저 나들이 나가면 다리가 쉬이 피로하여 잘 나가지 않는것 뿐이다."  

  

"이것 보십시오. 이렇듯 사소한 농에도 얼굴이 빨개지시는데 저에게 이런 재미가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아아, 슬기에게 또 놀림거리가 되고 말았다. 이 아이는 내 약점을 어쩌면 그리도 잘 파고드는지. 그렇지만 농을 던진 후에는 저렇듯 미소를 지어 보이니 나도 어이없는 미소를 지어 화답할 수 밖에 없다. 가만 있자, 저 아이가 올해 몇 살이나 되었더라...  

  

"슬기야, 네가 올해 몇 살이나 되었지?"  

  

"열 일곱 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곧 혼인해야 할 나이구나. 강씨 영감이 아직 너에게 사위를 데려오진 않았느냐?"  

  

"네, 아직 소식은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전 별로 혼인하고 싶진 않습니다."  

  

"무슨 연유로?"  

  

"그저... 혼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제가 여기를 이렇듯 오지 못한다는 소리 아닙니까."  

  

"여기는 지금도 네가 와서는 안 될 곳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혼인을 하면 저는 지아비를 모시느라 더욱 바쁘게 될 거라는 소립니다... 치, 주현 아가씨는 너무 저에게 면박만 주십니다."  

  

슬기의 얼굴에 금세 시무룩한 기색이 돌았다. 나는 버선을 고쳐 신으며 슬기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내가 너무 면박만 주느냐? 그렇다면 내가 밉지는 않느냐?"  

  

"이렇게 안아주시면서 그렇게 말씀 하시면... 힛,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그리도 좋으냐?"  

  

"정말 좋습니다. 아가씨도 제가 좋으십니까?"  

  

"그러엄.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는데."  

  

"...아가씬 키가 참 작으십니다."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슬기를 안아 주었지만 되레 내가 안긴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슬기는 나보다 조금 더 키가 컸다. 내가 얼굴을 드니, 슬기는 조금 상기된 듯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눈이 참 예쁘구나, 너는. 내가 그리도 좋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슬기야."  

  

"네 아가씨."  

  

"나도 네가 참 좋다."  

  

"정말입니까?"  

  

"응. 정말이야."  

  

"그렇다면... 확인...해봐도 되겠습니까?"  

  

"확인이라니? 무슨 말이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슬기의 입술이 내 입에 닿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이다. 참으로 부드럽다. 그 안으로 미끈미끈한 것이 느껴졌다. 나는 내 혀를 섞고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슬기에게 안겨 있었다. 오로지 드는 생각이라곤 슬기가 생각보다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것이었다. 숨이 막혀왔다- 슬기는 참으로 고혹적이었다. 점점 더 숨을 쉬기가 힘들어졌다. 나는 정말로 숨을 쉬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우움...하! 하아... 하아... 슬기야! 내가 죽을 뻔 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슬기는 내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나에게 밀착해 왔다.  

  

"주현아, 너는 너무 예뻐. 그치?"  

  

"어어... 내 이름을 그렇게 불러도 되느냐?"  

  

대답 대신에 입맞춤이 들어왔다.  

  

안채 뒷마당은 사방이 막혀 있어서 다행이었다. 슬기는 나의 얼굴을 끌어안고 거의 나를 파묻다시피 했다. 그리고 나의 이름을 직접 불렀다. 주현아라니! 누가 보면 참으로 망측한 그림이다. 그렇지만 자꾸만 내 안에서 야릇한 기분이 느껴졌다. 가슴이 산책나온 토끼마냥 깡충깡충 뛰었다. 속에서 간지러운 것이 자꾸만 피어올랐다. 좋다, 이런 기분은.  

  

슬기는 한참을 더 그러고 있다가 비로소 천천히 입을 떼었다.  

  

"주현...이라고 불러도 상관 없겠지? 너 나랑 같은 나이 아니야?"  

  

"그렇지만... 너는 소작인 딸이고 나는 지주의 딸이잖아."  

  

"치, 그런거 따지고 싶어? 너 나 좋아하는거 맞아?"  

  

"으응... 그렇다면야 뭐."  

  

"그럼 우리끼리 있을땐 말 놓기다?"  

  

"그래."  

  

그 말을 하고, 다시금 슬기의 얼굴을 보니 방금의 입맞춤이 떠올라 얼굴이 달아올랐다. 순간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에 나는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슬기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모양이다. 나를 지그시 보며 웃고 있다.  

  

"나 앞으로는 자주 와야겠다. 올때마다 입술 내밀고 기다리고 있기다!"  

  

무슨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은 갈게. 다시 올때까지 예쁘게 하고 있어야 한다!"  

  

슬기가 담을 넘어 가려고 기왓장 사이를 잡았다. 그녀의 치맛자락 사이로 뽀얀 다리가 비쳐 보였다.  

  

"저 슬기야!"  

  

"응?"  

  

담을 넘으려다 말고 나를 쳐다본다.  

  

"다음부터 올땐 담 넘어서 오지 마. 아버지께는 잘 말씀드려 볼게. 여식끼리 노는 것이니 아마 뭐라고 하진 않으실거야... 그보다도..."  

  

"그보다도?"  

  

"너 치마 속 보인다. 남정네라도 보면 어쩌려고."  

  

그러자 슬기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현이 너만 보는거니까 괜찮아. 이래봬도 밖에서는 다소곳한 처자라구."  

  

어휴, 그 소리를 나더러 믿으라는 것이냐.  

  

슬기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또 담을 넘어 갔다.  

  

...언제 또 오려나.  

  

-----------------------------------  

  

갑자기 생각나서 쓴 글이라 부족하지만ㅠㅠ 너그러이 재밌게만 읽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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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옛날 배경이라니ㅠㅠㅠㅠㅠㅠ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슬린은 진리고 사랑이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2
진짜신선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옛날배경으로많이봣지만 항상격식잇고이런거엿는데 이건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ㅠ기다립니당 ㅎ
9년 전
독자3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듈이 막 저러는거 넘 좋네야 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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